일단 기세좋게 시작한건 좋았는데... 어린이들의 신체데이터를 스캔하면서 한가지 문제를 발견했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기본코팅에서 찌찌를 안깠다는것.

나는 기본적으로 스킨이 얼마나 꼴리는지는 알빠 아니고 캐릭터 찌찌 스캔은 무조건 기본코팅으로만 하려고 한다. 이유는 지난 논문에서도 설명했지만 특수코팅에서 찌찌를 주작치는 여성분들이 계시기 때문.

저저저 목걸이가 심흔 무한검기 날리듯이 하늘하늘 공중부양 하는거 보소. 찌찌에다가 퍼니싱 기술을 적용시켜서 시공간을 왜곡시킨게 분명하다.

하여튼 유감스럽게도 어린이들을 평상복 그대로 측정하는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어쩔 수 없이 차안으로 어린이들이 스킨을 입었어도 주작치지 않았다는 증거를 찾아보기로 했다. 이것만 있으면 찌찌를 깐 특수스킨으로 측정해도 문제가 없다는 뜻이니.

우선 밤비. 밤비 기본코팅은 바네사 취향대로 온몸에다가 길다란 블라인드같은걸 쳐놔서 상큼한 몸매가 드러나지 않고 어떤 반천장만 존재해서 픽업마다 나를 빡치게 했던 게임에 나오는 배추마냥 셔틀콕 패션이라 찌찌 사이즈 계측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밤비랑 같이 출시된 발레리나 스킨은 적나라하게 가슴윤곽을 드러내는 매우 바람직한 복장인데, 

여기서 같은 카메라 높이, 같은 카메라 각도를 잡아서 두 스캔본들을 대충 겹쳐보면

턱, 어깨, 윗슴, 그리고 치맛자락까지 전체적인 일치율이 상당히 높다는 걸 볼 수 있다. 밤비는 코팅에서 장난질을 치지 않은 것으로 간주.

다음은 소피아. 소피아도 기본 코팅에서는 계기판인지 밧데리인지 알 수 없는 무언가를 가슴에 차고 있어서 구체적인 볼륨감 측정이 불가능하다. 다행이도 소피아는 최근에 출시된 무희풍 코팅이 나왔어서 그거로 비교해보면 된다. 밤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비율과 위치를 일치시킨 다음 두 스캔본을 겹쳐보면

마찬가지로 턱, 어깨, 윗슴과 밑슴, 납작한 뱃살 등으로 미루어 봤을때 딱히 주작친 것 같지는 않다.

포뢰는 자기가 언니라는걸 어필하기 좋아하는 성격답게 비교적 몸에 딱 달라붙는 성숙한 스타일의 구룡 제복을 입고 있고 덕분에 찌찌 측정에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고, 마지막 캐릭터는 리묵이다. 리묵도 판넬 같은걸 가슴에 달고 있어서 찌찌가 잘 안보이는데, 다행이 베라랑 같이 추가됐던 검은색 스쿨미즈 코팅을 입혀주면 조금 더 정확히 찌찌 스캔이 가능하다. 이 둘을 겹쳐보면

약간의 오차가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바디라인은 일치하고 특히 허벅지 위치로부터 유추할 수 있는 골반/고관절의 위치까지 감안하면 주작은 없다고 봐도 무관할 것 같다.

항상 하던 코팅 마네킹들의 최소화/최대화 비율이 어느정도인지 측정하는 작업. 네명 다 길다란 무기나 작대기가 없었던 관계로 제일 만만해 보이던 동공 사이 거리를 비율 계산의 기준으로 잡았다. 왜 갑자기 이번부터는 동공 사이 거리를 기준으로 잡았냐고? 으음... 자세한 기하학은 생략하고, 사람의 눈동자는 표적을 쫓아가게 되어있는데 표적이 정면에서 움직이지 않을 경우엔 눈동자 사이의 거리도 전혀 바뀌지 않기 때문. 어깨 넓이나 꼭지 사이의 거리같은 점들은 호흡 프레임에 따라서 길이가 조금씩 바뀔 수 있는데, 동공 사이의 거리는 이런 일이 없어서 언제 캡쳐해도 항상 일정하다는 뜻 (대상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가정하에서)

구체적인 작업은 뭐 다들 봤을테니 생략하고, 측정 방식과 계측값만 간략하게 적어보자면

대충 2.5배 정도 차이가 난다 보면 된다. 동공 사이 거리가 워낙에 좁아서 오차범위가 좀 크긴 한데 그래도 흔들림 등으로 생길 오차를 봉쇄할 수 있었으니 이정도면 감지덕지인듯.

이제 최소화 상태에서 측정한 신장을 프로필상 키에 대입해서 인형:실물 비율을 계산해보면

포뢰 32.31

리묵 34.30 (머리 뜬거 약간 줄여서 측정)

소피아 33.80

밤비 31.34 (발이 기계라 조금 과대평가 했을 가능성 있음)

이제 본격적으로 찌찌사이즈 측정을 시작할 준비가 된 것 같다.

아이라같은 댇지들에 비하면 우리 어린이들은 찌찌가 작은 편이라서 굳이 대칭성 검사를 안해봐도 대충 누가봐도 좌우 대칭이 맞는 수준을 눈대중으로 맞출 수 있다. 코스튬이 좌우대칭이라는 가정하에서 어깨, 등, 겨드랑이 밑이 파여있는 정도가 좌/우 비슷한지 보면 대충 답이 나옴. 큰지름/작은지름 측정방식은 동일하게 유지해도 측정 난이도는 훨씬 낮다는 뜻.

큰지름 측정은 항상 그렇듯이 정면샷에서 찌찌 바로 밑의 흉곽 폭 / 2로 계산하면 됨. 다행이도 아무리 빈약한 미숙성체형들이라고는 해도 음영은 확실히 존재하기 때문에 밑슴 기준 잡기는 수월했다.

밤비 9.11/2 = 4.555

리묵 9.86/2 = 4.93

소피아 10.36/2 = 5.18

포뢰 10.30/2 = 5.15

다음은 짧은 반지름 측정. 마찬가지로 짧은 반지름은 측면에서 봤을때 등에서 밑슴까지의 거리를 측정하면 되니까

밤비 7.27/2 = 3.635

소피아는 허리 라인을 굴곡으로부터 예측해보면 대략 8.04/2 = 4.02 (조금 더 가늘 가능성 있음)

리묵도 비슷하게 예측하면 7.83/2 = 3.915

포뢰는 8.04/2 = 4.02 (소피아와 동일)

이 데이터를 토대로 각 어린이의 언더바스트 둘레를 타원적분식으로 계측하면 인형의 둘레를 얻을 수 있고, 그 다음 인형의 둘레에 2를 곱하면 (커오메 모델에 맞추기 위한 수정치 - 자세한 사항은 리부 수정 논문 참조) 실제 언더바스트 수치가 나온다.

밤비는 50cm, 리묵은 55cm, 포뢰와 소피아는 60cm에 들어가...야 하지만 위에서 볼 수 있듯이 짧은반지름 측정이 약간 과대평가된 감이 있기 때문에 너그럽게 57.5cm로 추정하고 계산하겠다.

이제 마지막 남은건 캐릭터의 키를 커오메 모델에 대충 때려 맞추고 현실적인 컵사이즈를 유추해내는것. 온가족이 즐겨보는 퍼챈에 어린이날에 올리는 자료인만큼 보보꼭보는 자제하겠지만 알아서들 조심하시길.

커오메 모델은 무조건 언더바스트 65cm 고정에 어깨폭, 허리의 잘록함 등은 커스텀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유아체형에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제일 중요한 언더바스트, 어깨, 그리고 쇄골 위치만 맞추고 성인 여성이니 당연히 더 두꺼운 흉곽 폭이나 허리라인 같은건 무시하도록 하자. 어차피 이 과정의 가장 중요한 단계는 탑바스트 측정이니까 다른 디테일은 사실 부차적인 수준일 뿐이다.

밤비 - 76cm

여기서 우리는 밤비가 어린아이 특유의 짱큰머리와 귀여울 정도로 낮은 등신비를 가졌다는걸 알 수 있다.

소피아 - 72cm

리묵 - 75cm (리묵은 쇄골 위치가 모델과 조금 어긋나서 오차가 있을 수 있음)

포뢰 - 73cm

이걸로 커오메상의 탑바스트는 전부 계측했으니 비례식을 구축해서 실제 컵사이즈/커오메 컵사이즈 = 실제 언더바스트/커오메 언더바스트 에 대조해보면 (커오메 언더바스트는 항상 65cm)

원래는 그랬는데... 두가지 문제를 발견했음. 첫번째는 수장님은 기본코팅에서 찌찌를 둘둘 싸매고 나왔고 특수코팅에서 주작치는 대표적인 예이기 때문에 스캔본을 못딴다는거.

두번째는 찌찌가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작아서 재는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것.

아니 드립이 아니라 이런 어린이들도 찌찌 옆에 음영이 보이거든?

이건 가슴이 살짝 도드라지면서 정중앙 위쪽에 있는 광원이 가려져서 생기는 그림자야.

옆으로 진짜 아주 조금만 찌찌가 나와도 옆에서 봐도 굉장히 명확한 음영인데

수장님은 그 쉬운걸 정면에서 최대굴곡으로 잡아도 보이지를 않아...

내가 진짜 수장님한테 미안해서라도 어떻게든 음영을 잡아보려고 했는데

이정도 지랄이 아니면 측정조차 불가능하더라... 진짜 "無乳"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