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 새로운 재액

카무이의 마지막 일격으로, 온실 내로 몰려드는 물고기 모양 이합 생물 모두가 잔해와 파편이 되었다.



카무이:다음은 너만 남았다!



그가 깊숙한 곳을 향해 휘두른 검이 갑자기 어떤 힘에 의해 튕겨져 돌아왔다, 깊숙한 곳의 그늘 속에서 몸집이 거대한 형체가 나오며, 그는 유유히 사람들의 앞으로 걸어갔다, 마치 전혀 적이 안중에 없는듯 했다.



카무이:가브리엘!



가브리엘:또 공중정원의 개미들이군, 너희가 몇번을 발버둥쳐도 모두 헛수고일 뿐이야.



크롬:가브리엘, 당신은 자료상에 승격자의 수령인 루나의 수하에 있다고 표시되어있습니다, 당신이 이곳에 있으니, 다른 승격자와 루나도 이곳에 있는 거겠죠?



가브리엘:다른 승격자?



가브리엘은 그의 발성 모듈에서 비웃음이 가득한 코웃음을 냈다.



가브리엘:그 승격 네크워크를 배반한 겁쟁이는 훨씬 전에 이곳에 남을 자격을 잃었지.



가브리엘:그들의 행방은 나와는 관계없어.



카무이:자신의 동료가 대체 어디로 갔는지 관심이 없는거야?



가브리엘:난 겁쟁이와 약자엔 관심 없어.



가브리엘:날 인도 할 수 있는건 절대적인 힘의 보유자와 힘 그 자체뿐이야.



카무이:그럼 넌 왜 아직 예전 거점 근처에서 머무르려는거야?



가브리엘:'그 분' 을 위해서.



가브리엘의 목소리에 경건함과 존경이 다시 가득해졌다.



가브리엘:그는 그 전투 이후 내게 새 생명을 부여했지, 내가 힘의 새 정점을 보게 해주었다.



크롬:그 분?



카무이:자료상에 기록된 그 승격자 롤랑인건가?



가브리엘:롤랑……



이 이름을 읽고, 가브리엘의 어투는 원래대로 냉담하게 돌아갔다.



가브리엘:내가 말하는 '그 분' 은 또 다른 대행자를 가르키는거다.



가브리엘:롤랑같이 승격 네트워크를 배반한 반역자가 전혀 아니야.



반즈:새로운 대행자가 나타났다니……



가브리엘:너희들의 인식이 너무 좁아서, 새로운 대행자를 듣기만 해도 놀라는건가?



반즈:……귀찮은 것만 늘었다고 생각하는데.



가브리엘:그렇다면 내가 다른 좋은 소식 하나를 더 알려주지.



가브리엘:그 분 외에도, 너희들 인식 외에 있는 대행자가 근처에 하나 더 있다.



크롬:여기에 대행자가 총 세 명 있다는겁니까?



가브리엘:두명이다, 내가 말했잖는가, 난 루나 양의 행방을 모른다고. 네가 재확인하려고 해도 이 대답 뿐이야.



가브리엘:그렇게 궁금하면 너네 사람에게 가서 묻는 편이 나아, 이렇게 오랜 시간의 추적을 했으니, 그들은 분명 더 알테지.



크롬:공중정원이 계속 루나를 추적하고 있다는건가요?



가브리엘:물론이지, 루나 양이 공중정원의 눈앞에서 대행자가 된 후부터, 인간은 대행자를 손에 넣는 야망을 여태껏 놓지 않았지.



가브리엘은 망토에서 지팡이를 빼내, 그것으로 맨 앞에 서 있는 크롬을 가리켰다.



가브리엘:이것에 대해 아는게 아무것도 없으니, 더 얘기할 필요도 없군.



가브리엘:그 분에게 폐를 끼치기 전에, 내가 친히 너흴 맞이해 주지.



카무이:보니까 그를 상당히 숭배하는것 같은데.



가브리엘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자, 붉은 전류가 발자국에서 튀어올라, 그의 차가운 기계신체에 얽혔다.

가브리엘:물론이지, 그 분은 나를 죽음의 절벽으로부터 구허주시고, 내게 완전히 새로운 힘을 부여하셨지.



가브리엘:지금, 그 분이 내게 주신 힘을 보게 해주지.



무수한 붉은 빛이 가브리엘의 손 안에서 응집되었다, 그는 빛나는 입방체를 움켜잡자, 빛은 순식간에 그의 손에서 터졌다.



이 눈부신 빛 속에서, 가브리엘은 눈 앞의 돌격매 소대를 향해 쏜살같이 돌진했다!



크롬:전력 방어!



온실 주위의 벽이 격렬한 진동 속에서 무수한 자갈이 되었고, 주위가 연진으로 가득해졌다.



돌격매 소대 세 명의 전력 방어로, 간신히 가브리엘의 혼신의 일격을 받아냈지만, 그가 문서에 기록된 전투력과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가브리엘:전에 한 말은 철회하지, 너희는 아는게 아무것도 없지만, 그 그레이 레이븐 소대같이, 성가신 일의 근원이다.



카무이:그레이 레이븐 소대와 아는사이야?



가브리엘은 답하지 않았다, 붉은 빛이 그의 손에 다시 한 번 모였다, 하지만 응집하여 입방체로 되기 전에, 카무이의 대검에 의해 흩어졌다.



크롬:카무이! 무모한 짓은 하지마세요!



카무이:대장! 하지만——



크롬:모두와 함께 가야합니다!



카무이:그래!



크롬이 앞으로 나아가며, 낫의 날이 원을 그었다, 반즈는 가볍고 정교하게 가브리엘을 포위한 두 사람을 넘어, 위에서 가브리엘의 머리를 직격했다.



붉은 빛이 폭발하여, 고농도 퍼니싱이 세 사람의 역원장치에 순식간에 침입했다, 한 차례 난잡한 고통이 역원장치의 연결부로부터 엄습해와, 마치 뼈를 뚫는 칼날처럼 의식의 바다의 심층을 휘저었다.



크롬:간격을 벌립시다!



카무이는 대검을 뒤로 휘둘러, 공격을 방어함과 동시에 관성을 이용해 자신이 몇 미터 멀리 떨어지게 했다.



크롬은 낫을 들어올려, 떨어지고 있는 반즈를 붙잡아서, 그를 카무이가 있는 방향을 향해 던졌다.



카무이:나이스 패스!



날아오는 반즈를 받고, 카무이는 크롬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



반즈:……날 먼저 내려주지 않을래?



온실의 비좁은 공간이 가브리엘의 동작을 제한해, 그는 공중으로 도약할 수 없었다, 제한적으로 자신의 지팡이를 휘두르며, 퍼니싱을 이용해 세 사람을 공격해올 수 밖에 없었다.



챙!



크롬의 낫이 정확하게 가브리엘이 자신을 향해 찌르던 지팡이를 눌렀다, 그가 전력으로 무기를 회수하는 틈을 타 재빠르게 뛰어, 상대를 향해 베었다.



가브리엘은 내몰려서 황급히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그는 몸에 있는 망토를 걷고, 무수한 붉은 빛을 그의 몸에 감았다, 머지않아 다시 한 번 폭발할 것이다.



회언:가브리엘 씨, 엄마가……아직 쉬고 있어요.



크롬:엄마?



붉은 빛이 소녀의 온화한 말에 갑자기 흩어져 사라졌다, 가브리엘은 무기를 거두고, 멀지 않은 곳에서 세 명을 멸시했다.

가브리엘:확실히 이렇게 비좁은 온실에서 싸울 필요는 없지요.



카무이:달아날 생각 마!



가브리엘:달아나? 아니……난 그분의 계획을 깨부수고싶지 않을 뿐이야.



카무이:그게 도대체 무슨 계획인데?



가브리엘은 콧방귀 소리를 내며, 상세 내용의 대답을 거부했다.



가브리엘:너희도 그분을 만나보고 싶겠지. 날 따라 이곳을 떠나면, 내가 너희에게 죽기 전에 그를 찾아가 뵐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



가브리엘:만약 너희가 이곳에 있는걸 고집한다면, 나도 끝까지 상대해줄 수 있지.



이 말이 끝나자, 가브리엘은 회언을 데리고 온실 반대편의 대문을 열고, 입구에 서서 세 사람을 주시했다.



카무이:좋아, 저 뒤에 숨어있는 녀석을 볼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를 함께 끌어내자!



크롬:이건 함정일 수도 있습니다.



반즈:하지만 여기에 남아서, 싸우기 시작하면 붕괴만 초래할 뿐이야, 우리에게도 좋을게 없어.



반즈:어쩌면 지금 철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지도 몰라.



크롬:우리가 새로운 대행자의 정보를 알게 되면, 그들은 우리가 떠나게 두지 않을겁니다, 하물며 카무는 아직 여기서 발생한 일을 모르고요, 우린 그를 방치해둘 수 없습니다.



카무이:그럼 따라가고, 그러는 김에 카무도 기다리자, 대장!



크롬:잠깐 기다려주세요……반즈, 당신은 회언이 말한 '엄마' 가 뭘 가르킨다고 생각합니까?



반즈는 잠시 생각에 빠졌고, 평온한 어조로 약간 예사롭지 않아보이는 가능성을 내뱉었다.



반즈:말 그대로, 어머니인 개체는……전에 그가 언급한 또 다른 대행자일 수 있어, 어쩌면 감염체 일수도 있고, 또 아니면……새로운 이합 생물일 수도 있고.



크롬은 아직 걱정하고 있지만, 여기서의 '엄마' 의 정체에 관한 추측 검증은, 소대를 협공의 위험에 빠뜨리게 할 뿐이다.



그는 뒤의 두 사람을 향해 머리를 끄덕였다, 함께 온실을 떠나자는 뜻이다.



 

가브리엘과 회언의 발걸음을 뒤따라, 세 사람은 지하수로의 넓은 구역까지 갔다, 앞에는 승강장이 있었다.



카무이:분명히 사방이 모두 하수도인데, 이곳에 승강장이 있다고?



반즈:우린 막 지하수로의 온실로부터 걸어나왔어,  지금 승강장이 있는것도 이상할게 없지.



반즈:아마 이 수로는 처음부터 폐수 배출만을 위해 세워진건 아닐거야.



카무이:승격자가 평소에 이곳에서 거주한다고?



크롬:이곳은 075번 지하도시로 연결되어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건 전쟁을 예방하기 위해 세워진 군사 건축물로, 시설이 다중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해도 이상하지 않죠.



크롬:길에서부터 관찰한 상황으로 말하자면, 이곳은 폐기된 지 오래일겁니다.



크롬은 카무이에게도 목소리를 낮추라고 표시하며, 세 사람의 걸음을 조금 늦춰, 앞의 두 사람과 간격을 벌렸다.



크롬:이건 한 가지 추론일 뿐입니다만, 전 여긴 천기무기에 대응하기 위해 잠시 폐기한 통로를 연 것일거라고 생각합니다.



크롬:폐기된 원인으론, 건축물의 품질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반즈:확실히, 몇 번 지진을 더 겪으면, 이 지하수로는 분명 붕괴될거야.



반즈:왜 유독 이곳의 건축 구조가 불안정한걸까?



크롬:이 도시에 관한 기록이 아직 있습니다, 혈청이 아직 개발 완성이 안되었을때, 누군가 감염자를 쫓아내고 격리시키기 위해, 예전에 이곳에 잠시 구역 하나를 확장했습니다.



크롬:하지만 퍼니싱의 확산 속도는 예상보다도 빨라, 사람들은 그것을 사용하기 전에 서둘러 퇴각했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 중, 가브리엘과 회언의 모습이 모퉁이의 좁은 길에서 사라졌다, 세 사람은 걸음 속도를 올려 따라갔다.



바쁜 발소리와 함께, 크롬은 돌격매 소대의 전용 통신 채널에서 카무의 호출이 온 것을 들었다.



카무:……너희……있냐……



돌격매 소대의 고유한 통신 채널은 비교적 대부분 안정적이지만, 지하도시 특유의 신호 차단으로, 그의 목소리가 계속 끊어져, 분명히 알 수 없었다.



크롬:저흰 지하수로의 승강장 위에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카무:……미로……아래에 있다.



카무:지금……승강기에 간다……기다려.



크롬:네, 만날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크롬이 통신을 끊는 순간, 모두 모퉁이에서 사라진 회언이 공중에 날아오른걸 보았다.



회언의 불완전한 날개는 그녀가 뜨는걸 불안정하게 했다, 하지만 네 마리의 물고기 모양 이합 생물이 그녀의 옷의 끈을 단단히 물고, 그녀를 위를 향해 날아가게 끌어당겼다.



카무이:저 하늘하늘한 띠가 원래 이런 용도였구나! 대장, 나도 하나 신청하고 싶어!



크롬:나간 후에 당신을 도와 신청하겠습니다만, 반드시 결과가 있다고 확정할순 없습니다.



크롬:그런데 지금 이 말을 할 때가 아니군요, 그들에게 이런 탈출 루트가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가브리엘:아니, 난 절대 도망가지 않아.



가브리엘:다음은 일단 회언이 나설 필요가 없다, 너희를 위해 길을 안내하는 사람은 나 하나면 족해.



가브리엘:따라와라.



가브리엘:너희가 여기까지 온 이상.

가브리엘:아직 철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진 마라.

카무이:너도 마찬가지야!

반즈:조심해, 방어 포대야.


카무이:이런 것까지 모두 옮겨온거야?


가브리엘:난 어느정도의 힘을 보존할 필요가 있어, 그녀가 아직 근처에 있으니깐.


크롬:그녀? 설마 이곳에 난입한 사람을 말하는 건가요?

카무이:대장, 내가 할게!

카무이:난 그것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고!

카무이:우왓! 바닥이 너무 뜨거워!

크롬:조심하세요, 지면도 포격으로 불이 붙었습니다!

크롬:제가 피해를 나누게 하겠습니다.

방어 포대 부수기

카무이:이곳에 대량의 방어 포대를 설치했다니.


반즈:다리가 너무 좁아서, 공격을 그리 빠르게 피하기는 어렵겠는걸.


크롬:협동작전입니다, 카무이가 공격을 방어하고, 저와 반즈가 지면의 연소를 감당하며, 신속히 포대를 부수겠습니다.


(현재 단계는 회피 할 수 없다, 돌격매 대원들이 서로 협력하여 돌파하게 지휘!)

카무이:저 쪽에 있어!

카무이:물러날 길은 없다!


가브리엘:자기 분수를 모르는군.

감염된 구조체들 처치 후 앞으로 이동

가브리엘:다음으로, 회언이 너희를 대접하도록 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