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 죄수 해방

혼란한 진홍색의 뒤에서, 위쪽의 가브리엘은 이미 종적을 알 수 없었고, 네 마리의 물고기에게 잡아당겨져 공중에 떠 있는 회언만이 남아있었다.



그녀는 밧줄에 걸려 햇볕에 말려지는 헝겊 인형같이, 조용히 플랫폼 바닥을 주시했다.



잔해가 승강 플랫폼 위에 쌓이며, 점차 축적되가며 높아졌고, 이와 동시에 퍼니싱 농도도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 임무의 특수 강화로, 모두의 감염 수준은 모두 훨씬 임계값  이하였다.



카무이:그 녀석 도망가지 않는다고 말 하지 않았어?



크롬:우선 눈 앞의 적 부터 해결하죠.



모두의 화력으로, 플랫폼에 뛰어드는 이합 생물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회언:……



회언은 두 손을 가슴에 얹고, 무언가에 대해 기도하듯,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반즈:그녀가 뭔갈 할 것 같아.



카무이:이런건 얼마나 다시 오든 모두 소용없어!



회언:……과거로 돌아가자.



승강장에 격렬한 진동이 발생하며, 원래 아래에 침전되있던 퍼니싱 바이러스가 붉은 전류가 되어, 주위의 플랫폼을 따라서 회언의 불완전한 날개위를 타고 올라갔다.



그 불완전한 날개는 퍼니싱의 영향으로 넓게 펼쳐져, 찬란한 붉은 빛으로 변해 회언을 감쌌다.



직시하기 힘든 빛 속에서, 그녀는 플랫폼의 맨 밑바닥에 내렸다.



적색 눈꽃이 회언을 감싼 빛의 구체로부터 떨어지고, 바닥의 무수한 잔해가 모두 이 힘의 영향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크롬은 신속히 그 눈부시게 하는 빛의 구체를 향해 돌진했다, 낫의 날은 붉은 전류를 갈라, 앞에서 회언을 보호 하려는 이합 생물을 둘로 나누어, 칼날이 위쪽에서부터 빛의 중심을 수직으로 찔렀다.



귀청이 떨어지는 굉음 속에서, 플랫폼 위의 잔해가 새로운 형태로 조직했다——



크롬:핵분열 원충?!



원래 폭파에 사용되는 이런 딱정벌레는 위력이 크지 않더라도, 이렇게 한 곳으로 몰린 공간속에 대량으로 나오면, 입는 피해는 거의 치명적이다.



카무이:회언은 어디로 간 거야?



플랫폼 위는 이미 붉은 빛을 내는 핵분열 원충이 가득 덮었고, 회언의 그림자는 진작에 안보였다.



크롬:우선 밑으로부터 떠납시다!



크롬은 밧줄을 하나 뽑아서, 한쪽 끝을 맨 꼭대기로 발사해, 벽 위로 걸었다.



카무이:대장이 이런걸 준비해뒀구나!



크롬:절 잡으세요!



카무이:맡겨만 줘!



카무이는 반즈의 옷깃을 붙잡고, 올라가고 있는 크롬의 발목을 단숨에 잡아당겼다.



세 사람이 공중을 향해 끌려가는 순간, 아래에서 폭발음이 들려왔다.



카무이:역시 대장이야, 방금 엄청 위험했네.



회언:왜 일찍 밧줄을 사용하지 않은거지?



카무이의 말이 아직 끝나기도 전에, 회언은 그의 뒤에 나타나, 사람들을 향해 무수한 퍼니싱이 응집되어 만들어진 깃털(모양)화살비를 방사했다.



아래의 두명은 크롬에 매달려 있어서, 공중에서 미처 피하지 못해, 이 깃털 화살비에 정확하게 명중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생각 외로 크롬은 오히려 자발적으로 밧줄을 풀었고, 세 사람은 급속히 하강했다!



원래 카무이와 반즈를 명중시켜야 할 깃털이 윗쪽에 있었던 크롬을 향해 곧바로 날아갔다.



뇌광이 재빨리 스쳐 지나가며, 대부분의 깃털 화살비는 크롬의 뇌광 속에서 조각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 있는 몇 조각이 크롬의 어깨를 명중시켰다.



크롬:……!



카무이:대장?!



크롬:착지 준비!



밧줄은 세 사람을 데리고 바닥으로 미끄러져, 세 사람이 차례로 플랫폼 바닥에 떨어졌고, 고개를 들어 윗쪽의 회언을 바라보았다.



크롬:밧줄을 이용한 행동 속도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당신의 살아있는 표적이 되기 쉽죠.



회언:……



카무이:과거로 돌아가자며 말하고, 핵분열 원충이 되었는데, 설마 너 원래는 그런 종류인 것인거야?



회언:……의태, 위장.



회언:대부분 자연 생물은 할 수 있는 거야.



회언은 손을 뻗어, 자신의 날개를 어루어만졌다.



회언:그건 어렸을 때에만 할 수 있어, 그래서……



반즈:……과거를 향한 기도를 해야 한다?



회언은 보기 드물게 미간을 찌푸리며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조용히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작별인사를 하고, 물고기에게 물려서 위로 떠올랐다.



카무이:너도 도망갈려고?



회언:…… '그것' 이 왔어.



소녀는 매우 가는 손끝으로 위쪽을 가리켰다, 장대하고 칠흑같은 형체가 하늘에서부터 떨어졌다.



그것과 함께 또 다른 낯익은 모습이 나타났다.



가브리엘:너희가 지금까지 버텼으니, 더 높은 수준의 환영회가 어울리겠지.



가브리엘:그 분의 피조물을 봐보거라.



울부짖는 소리가 온 공간에 울려퍼졌으며, 청각 기관에는 경보음이 났다, 왠지 모르지만, 그 장대한 모습엔 슬픔과 절망의 기운이 가득 얽혀있는게 느껴졌다.




가브리엘:얻기 힘든 기회이니까, 너희에게 추가 문제 하나를 더 주지.



가브리엘:저건 얼마나 많은 공중정원의 구조체를 합쳐서 이루어진걸까?



크롬:——당신!



반즈:…………



카무이:대장! 감염체를 섬멸하듯이 없애자!



크롬:돌격매 소대, 요격 개시!



카무이:이 승강장이 내려가고 있어!


반즈:보아하니 우릴 최하층까지 보내려는것 같군.


크롬:이게 그의 목적지인걸까요?


크롬:요격 개시!

다 처치

반즈:대장, 네 기체가……


크롬:괜찮습니다, 전투 종료까지 버틴 후, 재정비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