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퍼니싱 게임 자체에 대한 여론이 심각하게 좋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음. 하지만 그래도 아쉬워서 게임을 잡으려는 유저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고 글섭 스타트 유저로서 해주고 싶은 얘기도 있지만 분위기 때문에 글을 쓸 수가 없었는데 부정적인 여론을 감안해서도 글섭 정착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함


비판을 하든 비추를 박든 모두 달게 받을 것이고 나는 최대한 균형을 유지하면서 글섭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함



일단 글섭이 비판받는 점에 대해서 말한다면 초기에 명백한 삽질을 했고 중섭 대비 조금이지만 약간 비싸게 상품을 팔고 있다는 점임


글섭이 초기에 벌였던 삽질은 크게 세가지인데 1) 초보자 임무 보상 블카 -1000개 2) 슬롯머신 이벤트 과금유도 3) 홍카/RC 갯수를 딱 맞춰서 구매할 수 없다는 점인데 이 세가지 문제는 지금도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음


https://twitter.com/PGR_GLOBAL/status/1417210933789675525


위의 세가지 논란에 대한 글섭 운영진의 해명문인데 하나하나 설명해드림


첫번째로 초보자 임무 블카가 1000개 적은건 B나미 회색깃털 스킨을 대신 지급해서 줄 수 없다고 못 박았음. 욕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슬롯머신 이벤트 종료됨

두번째로 슬롯머신 이벤트는 기간을 늘려줘서 이벤트 재화를 더 수급할 수 있게 해줬는데 처음부터 이벤트를 시작한 유저도 사실상 패키지 두개 정도 과금을 해야한다는게 알려져서 글섭의 대표적인 병크로 남았음


지금 슬롯머신 이벤트를 시작한다면 스킨을 먹기 위해선 막대한 재화랑 블카가 필요하고 스킨을 얻기 까지 중간중간에 주는 보상도 창렬하기 때문에 수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저라면 매우 꼬울 수 있음. 개인적으로 이게 글섭에 대한 인식을 아주 심각하게 말아먹은거라고 생각함. 하지만 반대로 스킨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면 그냥 패스할 수도 있는 문제이기에 이 이슈는 유저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름


세번째는 글섭은 중섭처럼 홍카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상점에서 패키지, 상품을 구매하는데 이게 조금 특이함

뭐 엄청 특이한건 아니고 RC(레인보우카드)를 미리 현금으로 충전해서 상품을 RC로 구매하는건데 문제는 RC충전 효율이 모두 같지 않음


5장 1200 240

28장 5900 210

34장 7500 220

59장 12000 203

71장 15000 211

119장 25000 210

299장 65000 217

600장 119000 198


위의 숫자는 ios 앱스토어 기준 카카오페이로 결재했을때 금액이고 세번째 숫자는 RC 한장당 가격임. 즉, 첫번째 5장 상품은 1200원으로 구매해야하고 장당 240원인데 반해 600장은 장당 198원이라서 효율이 엄청나게 차이가 나버림. 심지어 금액이 비싸질 수록 효율이 균등하게 좋아지는 것도 아님. 34장, 299장은 매우 창렬한 걸 알 수 있음. 사실상 효율적으로 RC를 충전하려면 59장, 600장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음. 그냥 RC 한 장의 값을 통일하면 되는데 굳이 저런식으로 해놓은 것은 호구들 걸리라는 것밖에 설명이 안됨


이 이슈에 대해서도 초기에 글섭 유저들이 불만을 표출했고 글섭은 월정액 C를 출시하는 걸로 타협하기로 함. 월정액 C 가격은 28RC로 책정되어서 위의 5900원을 결제하면 남는 RC가 없게 구매가 가능함. 효율은 월정액 A과 동일하게 할 것이라고 했음. 그럼 월정액 A, C를 두개 구매하면 블카가 더블 아니냐? 할텐데 그런거 없음. 무조건 A랑 C 중 하나만 구매 가능하다. 그냥 RC가 몇개 남는게 불편한 애들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만든 BM이라고 보면 됨


그리고 지금도 월정액 C는 출시되지 않았고 글섭 극지 공지에 월정액 C를 도입할거라 언급하기는 했음. 나 같은 과금러는 사실상 월정액 A지를거니까 그냥 무시해도 되는 문제라 생각함



쭉 읽어보면 알겠지만 초기에 지적한 문제가 모두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서 글섭도 헬섭이라는 인식이 퍼지게 되었고 한섭이 패키지 가격이 비싸다곤 해도 원스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글섭은 매력적인 선택이 되지 못했음. 나처럼 진성 앱등이라서 원스를 이용할 계획이 없는 경우에나 고려하는 정도임



그럼에도 내가 글섭에 정착하기로 정한 이유는 그래도 얘들이 기본적인 소통을 하는 자세는 되어있다는 거임

https://twitter.com/PGR_GLOBAL/status/1418571610714480646


간간히 개발자 노트를 올리면서 유저들의 질문에 대해서 답변을 하는데 해당 트윗은 향후 픽업 계획, 컨텐츠 누락 우려에 대한 답변(카무이 크리스마스 트리)을 다뤘음. 한섭은 어제 공지에서야 카무이 크리스마스 5성 무기에 대해서 답변이 나왔는데 해당 트윗은 글섭 오픈하고 2주도 안되서 올라왔음




그리고 사료도 종종 뿌려서 민심을 달래기도 함. 실제로 오픈 초기 세가지 병크 외에는 크게 논란이 없었고 극지 오픈까지 비교적 무사히 왔음


구구절절히 썼지만 요약하면 나는 한섭보다는 글섭이 좀더 유저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상식적인 운영을 한다고 느낀다는 거임. 그래도 글섭이 한섭이랑 다를바 없이 똑같은 개새끼라고 느낀다면 나는 할 말이 없음. 본인이 그렇게 느끼는 걸 내가 어쩔 수 있는게 아니니까


운영 외에 내가 글섭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금 스타트 유저로 시작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서버라는 거임. 오늘부터 심홍지연 픽업이 시작되는데 앞으로 흑성추락 다음으로 계속 컨텐츠가 진행된다면 더 힘들어질테니 오픈 유저의 메리트를 챙기고 싶다면 글섭을 고려해보라고 권하고 싶음


다만 최근 대만서버에서 니어 콜라보 헬적화가 벌어졌기 때문에 글섭도 이를 피해가지 못한다는게 거의 확실해졌음. 대만 서버가 추후에 패키지를 추가해주긴 했지만 여전히 헬적화이기 때문에 글섭에서 오래 정착할 유저라면 이 단점도 감안을 하는 것이 좋을거임


정리하면

한섭보다 글섭이 나은 운영을 한다는 생각이 들거나 스타트 유저로 게임을 길게 즐기고 싶다면 글섭에서 시작하는게 나쁘지 않다고 말해주고 싶음


만약 글섭도 한섭과 같이 운영이 형편없다고 느껴지고 후발주자로 시작하는데 큰 부담이 없다면 중섭으로 가는게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함. 글섭에서 시작하되 니어 헬적화가 걱정된다면 크게 과금하지 않으면서 월정액 정도로 명함을 따면서 즐기는게 나름의 대안이 될거임


*추가

많이 알려진 사실이라 깜박했는데 글섭은 중섭 클라 기반이라 스시아 티팬티 스킨이 없음. 그리고 중섭처럼 검열 될 가능성도 높은데 이게 중요한 신사들은 참고하는게 좋을거임



글섭 유저들 요구에 따라 티팬티 스킨이 미검열로 출시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