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걸어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지역의 환영에 낯익은 인물이 나타났다.


 


리브

저기 있는 사람이... 방금 그 아이?


 

한 소년이 높은 폐허 위에 서서 폐허가 된 동네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몸은 부서졌고 침식체처럼 보였다.

 

리브

롤랑과 같은 승격자가 되지 못한 것 같아요....

 

소년은 폐허 위를 터벅터벅 걸어갔다. 분노에 가득 차 있던 두 눈은 이제는 아무 감정의 색도 비치지 않았다.

 

환영에 불과했지만 소년의 몸은 여전히 붉은 전류의 그림자로 덮여 있었다.

 

선택: 그는 완전히 침식 됐어. / 그가 그곳을 다녀온 후의 기록일 거야.

 

리브 

롤랑은 분명히 그를 초대했어요. 왜 그가 침식체가 된 거죠?

 

리 

그에게는 아직 한 가지가 남았기 때문이죠. '살아서 그곳으로 걸어가는 것'입니다.

 

지휘관

...........

 

루시아 

분명히 그는 실패했습니다.



 

사람 없는 폐허에 계속 머물던 소년 구조체는 가끔 하늘을 바라보며 기계적이고 무의미한 움직임을 보였다.


 


갑자기, 한 여성 부랑자가 폐허 옆에 멈췄다.

 

여성 부랑자

제트??

 

이름을 들은 건지 단순히 소리를 들은 건지 모르겠지만, 침식된 소년은 고개를 돌려 여성 부랑자 쪽으로 비틀거렸다.

 

여성 부랑자 

...어쩌다 이렇게 된거야...

 

그녀는 상심하여 흐느끼기 시작하더니, 배낭에서 구겨진 빵을 꺼내어 소년에게 건네주려 했다.

 

여성 부랑자 

엄마가 싫어?

 

소년이 대답하지 않아, 침식체도 대답하지 못했다.

 

여성 부랑자 

그때 엄마가 너를 다이달로스라는 회사에 넘겨주지 않았다면 우리는 모두 굶어죽어야 했을거야...

 

그녀는 더욱 슬프게 울었지만, 소년은 여전히 대답하지 않고 느린 속도로 그녀를 향해 걸어갔다.

 

여성 부랑자 

다른 병사들에게 너도 임무를 수행하러 왔다는 말을 들었어. 그저 너를 다시 보고 싶었어...

 

여성은 계속 흐느껴 울었다.

 

여성 부랑자 

근데 너..너..너..어쩌다..이렇게 됐어..

 

어머니의 외침에 소년은 어린아이처럼 헐렁한 벽돌을 밟고 쌓인 잔해에서 미끄러져 떨어졌다.

 

여성 부랑자

제트!! 제트!!

 

여자 부랑자는 얼른 소년을 일으켜 세워 빵을 건넸다.

 

여성 부랑자

미안해. 엄마에게 남은 건 이것뿐이야. 먼저 먹어도 돼.

 

제트

아--

 

그는 어머니가 건네준 빵을 향해 어린아이처럼 입을 벌렸다. 그리고...

 

————어머니의 손까지 함께 물었다.

 

여성 부랑자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심한 통증으로 인해 그녀는 비명을 질렀지만, 여전히 자신의 아이가 침식된 것을 모르는 것 같았다. 아니, 침식체가 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았다.

 

리브

그만둬.....

 

그러나 리브의 뻗은 손이 허공에 떨어졌고, 그 자리에 있던 네 사람은 그들이 무슨 짓을 해도 일어난 일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여성 부랑자는 부러진 손목을 꼭 쥐고 급하게 일어나 도망치기 시작했다.

 

여성 부랑자

왜 이렇게 나를 미워하니!! 엄마도 그냥!! 그냥 우리 다 살 수 있게 하고 싶었을 뿐이야!!

나는 단지 성공률이 가장 높은 길을 선택했을 뿐이야!! 나는 널 버리고 싶지 않았어!!

 

손목의 극심한 통증으로 여인은 바닥에 쓰러졌다. 그녀는 다시 일어설 수 없었고, 소년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는 모습을 지켜볼 뿐이었다.

 

여성 부랑자

... 엄마는 그냥... 그냥...

 

그의 손이 여성의 가슴을 관통하고 피가 기도를 통해 입안으로 흘러들어왔지만 그녀는 여전히 마지막 말을 뱉어내느라 애썼다.

 

여성 부랑자

엄마가...그냥...쓸모없었어...

우리 가족을...행복하게 해... 줄 줄 알았는데...

 

침식체로 변해버린 소년은 그 말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고, 점점 숨이 가빠지는 여자를 끌고 가더니 거리의 끝자락에서 점점 사라졌다.

 

리브 

………

 

리브는 잠시 말을 이었다가 다시 고개를 들어 다른 세 명을 빤히 바라보았다.

 

리브

...가요. 승격자와 적조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면 이런 일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선택: 자, 가자. / 리브의 의견과 같아.

 

지휘관

자, 가자.

 

루시아

좋아요, 계속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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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황자를 청소부대라고 번역하는 오역이 있었습니다

청소부대>> 부랑자들로 수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