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역,의역 다수

19세기 맨체스터의 방직공장에서 증기시대와 1차 산업혁명의 막이 올랐다.

 

라스트리스는 아틀란티스의 진공 원자로가 다음 산업혁명의 장막을 열 것이라고 믿었다.

 

맨체스터에서는 잠자리가 영원히 차갑지 않았는데,

 

 노동자들이 자고 일어나 출근하면 퇴근한 노동자들이 와서 잠을 잤기 때문이다.

 

아틀란티스도 불빛과 기계는 꺼지지 않고 연구원만 실험실과 기숙사를 오갈 것이다.

행정부장

라스트리스, 연구주관으로 오신 것을 축하합니다. 그런데 하나 말씀드리자면 신관 부임 첫날에

3분 지각하셨군요.

 

라스트리스

내부 망 AI의 성문 인식 시스템이 너무 둔해서 10분가까이 나를 문 앞에서 기다리게 했으니 관련

책임자에게 따지세요.

 

모든 해상기지는 하나의 금속과 혈육을 결합하여 만들어진 대뇌와 같습니다. 모든 설비는 대뇌속의 세포와 같죠. 케이블은 혈관, 광섬유는 신경, 서버는 해마체, 데이터와 코드 흡수는 그것의

사상이에요.

 

이 머리는 대서양 깊은 곳에서 자랑스럽게 우뚝 높이 솟아오르고 있으며, 인류는 단지 머리에 필요한 영양분이자 사고 할 때 소비되는 당분과 아미노산과 같습니다.

진척이 없던 아틀란티스의 실험 진도에 진공 원자로는 세계적인 존재 의의다.

 

몇몇 빈자리는 같은 수의 사람이 채울 것이고, 연구 추진을 돕지 못하는 사람은 사정없이 대륙으로 돌려 보내진다. 그들의 인생은 영원히 정보를 통제당한 채 살아야 한다.

 

라스트리스는 기지를 떠난 어떤 사람도 돌아오지 않는 것을 본 적이 없으며

그것은 마치 신진대사와 같았다.

 

라스트리스는 회의실로 들어간 후, 어제의 몇 명의 낯익은 얼굴이 이미 사라지고, 본 적 없던

인물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습관적으로 의혹을 흔드는 어떤 표정도 나타내지 않았다. 그들은 그녀에 눈에 그저

이 도시를 지탱하는 하나의 톱니바퀴로 보일 뿐이었다.

라스트리스

모든 부서 다 모였습니까?

 

전원 수반

 

그때 좌중의 모든 사람들은 그들이 연구하는 것이 성공의 길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상상해본 적이 없다.

복도 양쪽에 불이 꺼진 실험실이 있다.


비상조명시스템은 저출력으로 작동하고 복도 교차로마다 대피로를 알리는 어두운 노란색 화살표가 켜졌지만 바닥의 먼지에는 다른 누구의 발자국도 보이지 않아 마치 로마의 폼페이의 종말을 방불케 했다.

베라

잘못됐어.

 

방 한 칸을 다시 수색한 베라는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모든 복도와 방은 텅 비었어.

 

천장 위에는 크고 복잡한 파이프라인으로 구성된 네트워크가 일사불란하게 잘 갖춰져있다.

 

파편도, 폐허도, 시체도 없어.

지휘관(선택)

이상하네…./깨끗하네.

 

베라는 못 견디겠다는 표정이었다.

 

베라

물론 이상하지. 무슨 쓸데없는 말을 반복하고 있어.

 

복도가 끝없이 이어진다.

 

스스로 베라와의 길을 돌아봤다.

 

두 사람은 어두운 갈색의 눈 밭을 걷는 듯한 발자국을 남겼다.

지휘관(선택)

발자국, 발자국뿐이군.

 

발자국의 길이가 균일하다는 건 먼지의 두께도 균일하다는 걸 말한다.

 

한 발짝 더 나아가 폐기된 날 이후로 외부의 방해가 없었다는 것이다.

 

외래 방문자가 없었기에 먼지가 차곡히 쌓일 수 있었다.

베라

요, 머리 좀 썼는데? 다시 봤어.

 

지휘관(선택)

비상등이 켜져 있네.

 

최소한의 비상전력은 남아있다는 것이다.

 

다른 장비도 멀쩡할 가능성이 커.

 

베라

…이건 상식적으로 불가능 해.

지휘관(선택)

여기는 너무 깨끗해.

 

깨끗하다는 말은 매우 깨끗하다는 거지, 이 도시에 퍼니싱에 감염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이다.

 

감염체가 침입했다면 시설이 이렇게 완벽할 수 없어.

 

그리고 하나 더.

 

베라

맞아. 여기는 ‘사람’이 없지.

 

베라가 말하는 사람은 시체를 가리키는 말이였다.

 

여기 사람들은 다 어디간 거야.

 

사고 전에 탈출했나?

 

라고 중얼거렸다.

 

바이러스가 폭발하면 물자공급이 불가능 할 텐데.

지휘관(선택)

그렇다고 생각해./그렇지 않은거 같은데.


베라가 무슨 생각에 잠긴 듯 입술을 내밀었다.

 

베라

하, 내 생각에도 그래. 퍼니싱이 터지고 나면 이 곳에선 더 이상 물자보급이 불가능하지.

 

이런 도시는 설계 초기부터 자급자족을 고려하지 않았어. 음식이 소진되고 사람들이 도망치는 건 필연적일 텐데.

 

“그녀는 또 잠시 침묵했다.”

 

하지만 이 또한 상식에 맞지 않아.

 

마지막 진실이 너무 가혹할 수 있다는 걸 두 사람 모두 깨달았다.

침묵은 두 사람에게 돌아갔지만, 오래가지는 않았다.

 

지휘관(선택)

뭐해?

 

베라

알면서 일부러 묻지 마. 초 치기 하는 중 이잖아.


이런 거대한 과학도시를 지원하려면 로봇과 드론이 적을 수 없어.

 

만약 이 도시가 퍼니싱 폭발 이후에도 휩쓸린다면 섬에 감염체가 없을 수 없어.

 

하지만 우리가 길에서 만난 건 전부 외래종이야. 

 

아마 그것은 우리가 아직 도시 외곽에 있기 때문일수도 있지.

 

하지만 만약 안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우리는 인류의 유해를 발견할 수 없었고, 교전의 흔적도 없고, 도시 내부에서도 감염체는 없었어.

 

모두 어두운 곳에 숨어 있다면, 그들이 나오도록 일깨워 줘야겠군.

 

지휘관(선택)

방위가 드러날 수 있잖아.

 

토벌 당했을 수도 있지.

 

베라

그건 너 같은 지휘관의 생각이고.

 

난 달라.


베라

뿌려.

 

그녀는 이어서 고개를 돌려 옆방을 보았는데, 그녀가 정문의 사무실을 폭파시켰다.

 

지휘관(선택)

들어가봐.



노랗게 물든 백판에는 몇 년 전에 쓴 산식이 남아있고, 말라붙은 잉크는 가볍게 손을 대면 먼지가 되어 백판위에서 부슬부슬 벗겨졌다.

 

텅 빈 사무실은 마치 떠나는 연구원들이 언제라도 일하러 돌아오기를 기다리듯 질서정연하게 정리돼 있지만, 책상과 바닥의 먼지가 이곳을 떠난 지 오래라는 것을 증명한다.

 

환풍관 안에는 단지 자연기류의 약한 부스럭 소리만이 있을 뿐이고, 데이터 센터에는 서버가 마치 기하학적 형상의 나무처럼 미끄러운 마루 위에서 조용히 자라고 있어 주위의 세월의 흐름에 무지하다.

말해봐. 기지 진입문부터 지금까지의 가장 날카로운 느낌은 뭐지?

 

 

베라가 인기척을 낸 지 한참이 지나고 두 사람은 대화도 했지만, 사방은 여전히 조용했고 비상들의 붉은 불빛은 아래 공실 대문의 파편 조각에 딱지가 않는 부스럼이 생겼다.

 

지휘관(선택)

두려움. 

 

베라

좋아. 성실함은 전사의 미덕이고 두려움은 전사의 구명부지.

 

너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어. 하지만 왜 그런지 생각 해봤니?

 

지휘관(선택)

모르겠어.

 

베라

가장 강력한 공포는 미지에서 나오지. 일단 적이 모습을 드러내면, 그 두려움은 사라질 거야.

 

이곳에서 스스로 그물에 걸린 머리 없는 파리처럼 마구 부딪치느니 차라리 거미줄을 세게

쳐서 중앙의 거미를 격분 시켜 나를 찾아오게 해야지.

 

지휘관(선택)

알았어.

 

베라

당연히 난 니 의견 따위 구하지 않았어.


지휘관(선택)

그런데 너의 계획은….

 

성공적인 것 같지는 않네.


사무실 안 탁자와 의자가 질서정연하게 놓여있고, 탁자위의 서류는 조금도 흐트러진 흔적이 없고, 어떤 모니터 옆에는 심지어 커피잔까지 놓여있어 마치 주인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베라

컵에 액체가 없어.

 

냉장고도 간식장도 다 있어.

 

식량이 모두 떨어졌다.

 

모든 증거는 한 가지를 향하고 있었다.

 

퍼니싱 바이러스가 폭발한 뒤에도 이 도시는 감염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질서정연하게 작동하며 존속했다.

 

베라

모든 음식을 수집해서 어디로 피난을 갔나… 그렇다면 이 섬의 모든 사람이 마지막으로 머문 곳은 어디지?

 

두 사람이 이 도시에 들어온 뒤부터 얽혀 있던 당혹감을 물었다.

 

사무실 깊숙한 곳의 가장 큰 책상으로 갔다. 

 

책상에 걸린 이름표에는 연구총괄: 라스트리스라는 이름이 적혀있었다.

 

베라

참 이상한 이름이네.

 

하지만 이곳의 연구 책임자라면 뭔가 유용한 게 있겠지?

 

지휘관(선택)

폴더를 하나 접어들었다.

 

베라는 컴퓨터에서 검색을 시작했다.

 

무심코 어떤 장치를 누른 듯 책상 위에 프로젝터가 켜졌다.

 

프로젝트 화면은 너무 오래 방치되어서 그림과 소리가 흐릿했다.

 

윗사람의 그림자는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여성이였다.

 

바로 그녀가 이 테이블의 주인인 라스트리스 일 것이다.

라스트리스

육지발 통신이 두번이나 중단되었다. 통신부장이 비밀준책을 위반하고 자발적으로 육지와 연락할 것을 건의하여 그것을 수용했다.

 

하지만 육지의 도킹요원들은 답하지 않았다. 통신부장은 또 정보 수신 빈도를 공용 영역으로 이동시켜 외부 뉴스를 청취할 것을 건의했다.

 

정보 통제 규정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지만 나도 승인했다.

 

다행히 이 결정이 늦지 않았다. 그나마 있는 채널들은 퍼니싱 바이러스라는 경고를 되풀이했다.

 

경고는 영점원자로에서 발생 후 급속도로 전 세계에 확산됐다고 주장했다.

 

아마 침묵 된 채널은 이미 감염된 것 같았다.

 

바이러스가 대 폭발했을 때 아틀란티스는 잠항 상태였기 때문에 바로 소식을 얻지 못했고 이로 인해 우리는 재난을 면한 것 같다.

 

퍼니싱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는 없지만, 아마 최고의 경계상황으로 분류된다.

 

유효한 정보의 기초적인 판단에 따르면, 퍼니싱 바이러스는 인체에 직접 잠식하고 기계의식을 조작하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우리 기지 또한 위험에 처할 수 있기에 아틀란티스의 퍼니싱 침공을 막는 게 급선무다.

 

후방장관이 다음 육지에서 오는 보급편이 도착한다고 보고했다. 그 배가 수평선 위에 나타났을 때 그들과 통신을 시도했지만, 그들이 우리의 방식은 전자파가 아닌 오래된 연무 신호탄이라고 대답했다.

 

나는 이런 신호를 읽을 수 없다. 후방 부장이 나에게 그것이 구조를 요청하는 것이라 말했다.

 

나는 그 항공편을 격추하라고 말했다. 나는 바이러스를 아틀란티스로 반입할 어떤 위협도 배제할 것이다.

 

기지 바깥쪽에서 원자로 상황을 감시하는 잠수함 4척이 있어 자침을 명령했다. 두 척은 복종했지만, 다른 두 척은 정박항 입구를 들이받으려다 기지의 화력에 격침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처리한 후, 나는 간단한 회의를 열어 각 장관의 보고를 받았다.

 

회의에서 결정할 문제는 간단하다.

 

나는 힘들이지 않고 장관들과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의사전달에 작은 논란이 있었다.

 

근처에 방송하고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부결됐다. 아틀란티스의 좌표는 유출되어서는 안 된다. 피난민이 퍼니싱 바이러스를 옮길 수도 있다.

 

기지를 떠나 육지로 돌아가 인류문명을 구해야 한다는 소리도 나왔다. 나도 부결되었다. 산불 앞에서는 나뭇잎의 이슬이 몇 개 더 많거나 적거나 상관이 없다. 기지 요원의 전문적인 기능은 이재민을 구하는 것이 아닌 연구하는 것이다.

 

아틀란티스는 더 이상 개방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재확인했다. 퍼니싱 경보가 해제되지 않는 한. 

내 답은 처음부터 확실했다. 우리 일을 계속하여 영점 원자로를 연구한다. 나는 동료들에게 이유를 명백히 논술했다.

 

첫째, 기지와 우리가 여기에 존재하는 목적은 바로 원자로를 위해 봉사하는 것입니다. 둘째, 본 기지는 인류문명을 구원할 길이 없습니다. 셋째, 퍼니싱 재앙의 기원을 분명히 하기위해서는 세계에서 이보다 적합한 곳이 없습니다.

 

인간의 존속을 원한다면 아틀란티스의 안전에 위협을 가해서는 안 된다.

 

기지의 연구방향을 조정해 1호기 환경을 복제해 퍼니싱 바이러스가 어디서 왔는지 알아낸다.

그것이 본 기지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각 원자로 실험센터는 정기적으로 진척도를 주고받는다. 나는 이 두달 동안 그들이 너무 빨리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 밖에 없다.

 

이치에 따라 말하면 나는 일기를 쓰는 것이 아닌 업무에 투입해야 한다. 이런 것에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일기를 쓴 이유는 내가 하는 일이 옳은가 생각하기 위해서이다.

 

두 번 다 긍정적이다. 나의 사고와 논리는 조리가 분명하여 예전과 같다. 모든 추리는 현재 나의 행동을 인도한다.

 

그래도 뭔가 이상하다.

 

내가 한 가지 일을 결정하기 어려울 때, 동전을 던진다. 만약 두 번 던지고 싶다면, 너는 답을 안다는 옛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그런 질문은 보통 나 자신에게 한 번만 물어본다.

 

하지만 내가 처음으로 동전을 두 번 던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모든 걸 기록하기로 했고, 앞으로 매일 내가 옳다는 것을 거듭 일깨워주기로 했다.

 

재생이 끝나자 프로젝트가 꺼졌다.

 

베라가 침묵을 깨고 말했다.

베라

어떤 결과가 나올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가장 미련한 짓을 골랐네.

 

도대체 첫 원자로의 상황을 회복하려고 하다니, 미친거야? 도대체 멈추지를 않네.

 

한 대 맞아도 아픈 줄 모르는 거야.

 

인간이 역사에서 배운 유일한 교훈은 인간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는 것뿐이라는 말이 사실이네.

 

베라는 분명 연구원을 비웃었는데 이유는 알수 없지만 자조의 뜻이 어렴품이 섞여 있었다.

 

지휘관(선택)

그들이 그것을 교훈으로 생각하지 않나 봐.

 

베라

어? 글쎄, 하지만 너는 의장에 순종하는 개일 뿐인데, 넌 지금 네가 당한 모든 것이 너에 대한 교훈이 아니라고 생각하나봐?

 

왜, 내가 잘못 말했나? 왜 그런 표정을 짓지?

 

너와 까마귀 소대가 침식체를 물리친 공로자라는 건 모두가 알아. 나중에 그 홍조도 너의 도움으로 소멸시켰다 한들 아무도 너를 개선의 영웅으로 여기지 않아. 그들은 너를 교수대에 묶어 놓고 너를 기도하고 의심하며 너를 쟁탈하고 이용할 뿐이야.

 

니가 있는 곳이 여기라는 걸 이해할 수 없어. 넌 의회의 뒷면을 똑똑히 보았을 건데 왜 그들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려는 거야?

 

지휘관(선택)

난 그들을 위해 목숨을 거는 게 아냐.

 

베라

그럼 뭐하는 건데?

 

지휘관(선택)

베라 너는?

 

베라

다시 되묻는 건가? 요행부리지 마.

 

그 방법은 소용없어. 잊지마. 난 원래부터 ‘깨끗한’ 사람이 아니니까.

 

지휘관(선택)

아니.

 

만약 너가 그렇다면 모든 것에 대해 화내지 않았을 거야.

 

베라

……

 

그래도 너는 그들을 선택했어.

 

지휘관(선택)

내가 그들을 선택한 게 아냐.

 

난 인간을 선택했을 뿐이야.

 

베라

……

 

베라는 배를 잡고 웃었지만, 이전과 달리 정말 웃긴 것 같았다.

 

베라

하하하하하.

 

왜 매번 이런 부끄러운 말을 정색하고 하는 거야.

 

푸하하하하!


지휘관(선택)

!..

 

이게 웃겨?

 

베라

왜 다시한번 스스로에게 들려주지 그래?

 

나는 인간을 선택했다…하하하. 이런 말을 정색하면서 하다니. 넌 참 재미있어.

 

베라는 웃음을 멈추고 다시 매섭게 노려봤다.

 

베라

좋아. 그 말을 기억해. 미래에 더 많은 ‘뒷면’을 볼 수 있는 네가 오늘처럼 이런 엉뚱한 소리를 할 수 있기를 바래.

 

지휘관(선택)

그래.

 

베라

아마도 내가 말을 좀더 분명하게 해야 알아듣겠군.

 

예를 들어, 넌 횃불을 들고 발 아래에 긴 폭약의 신관이 있고 먼 곳으로 통하는 어둠을 믿는데, 이때 첫번째로 할 행동은 횃불을 끄는 게 아냐?

 

지휘관(선택)

너는 횃불을 끌 수 있어?

 

베라

같은 수법을 두 번 쓰지마.

 

흥, 어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