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역 오역 다수

사무실에서 유효한 정보는 연구원들의 개인일지 정도뿐이었다.

 

건물을 나와 바깥으로 왔다.

먼 하늘에는 천둥과 번개가 번쩍였다.

 

원래 동쪽에 떠있던 먹구름이 돌연 해성 쪽으로 흘러왔는데, 비록 큰비가 아직 오지 않았지만, 

우레는 이미 왔다.

 

넘실대는 적설 한 비구름이 이 도시를 뒤덮을 것이며, 조류 소리도 가까워지고 있었다.

 

도시가 상당한 깊이까지 침수했다.

 

지금 본성 거리에 서서 외곽을 바라보면 계류장은 사라지고 몇몇 위성도시의 위쪽만 수면위로 들나 있다.

베라

도시는 여전히 가라앉는데 몇 년이 지나도 한계 침하 위험설치가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이게 멈추지 않는다면 수압이 모든 것을 파괴할 거야.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침하를 멈추는 방법을 찾고 다른 하나는 원자로를 직접 들이받아 핵심자료를 찾는 거야.

 

하지만 둘 중 뭘 고르던 ‘도대체 그것들은 어디 있는건지’ 몰라…. 우린 지금 한가롭게 도시를 한 칸 한 칸 뒤질 시간이 없어.

 

지휘관

감염체가 이상한 거 같아.

 

베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베라

이 감염체들은 두가지 종류가 있어.

 

원래부터 이 기지에 봉사하는 청소로봇은 분명한 표시가 있다.

 

다른 부류들은 그 출처를 알 수가 없다.

 

베라

최근 이 근처 공해상으로 침범한 놈들이겠지. 그들이 퍼니싱을 여기에 퍼뜨렸어.

 

지휘관(선택)

감염 정도가 달라./마모 정도가 달라.

 

베라는 바닥의 감염체 잔해를 한번 둘러봤다.

 

기지 내 기계는 일반적으로 감염도가 낮고 바닷물에 의한 부식도가 높지 않군.

 

분명 감염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인간에 대한 공격 욕구가 그리 높지 않았다.



베라

허, 이 세상과 단절된 도원향이, 마침내 멸망할 때가 되었네. 이렇게 여러 해 동안 퍼니싱에 독립된 채로 있었지만 이제는 피할 수 없네.

 

지휘관

아쉽군.

 

베라

내가 부끄럽다고 생각해?

 

오해하지 마. 난 이곳에 아무 감정도 없어 여기가 파괴되는 게 무슨 상관이야, 우리가 영점 원자로 하나 찾자고 이곳저곳 다 뒤져야 해?

 

정말 빌어먹겠군. 사람도 없는데 왜 이딴 전자벽 차단장치가 작동하는 거야?

 

지휘관

이 기계들에게 물어봐야 겠는걸.

 

베라는 바닥에 주저앉은 청소 로봇을 바라봤다.

 

베라

이 쇳덩이들 한테?

 

지휘관

감염도가 낮아.

 

남은 논리로도 교류가 가능할지 몰라.

 

시간이 지나면…


베라

이딴 거에 능숙한 거 보니 너희 팀이 너를 꽤나 들들 볶나 보네.

 

어때? 파오스의 수석이 고철덩어리와 무슨 속마음을 얘기했을까?

 

지휘관

(해석된 데이터를 넘겨준다.)

 

기지 내 모든 청소 로봇은 네트워크를 총합해 스스로 순찰 경로를 정한다.

 

베라는 데이터를 보고 바로 반응했다.

 

순찰로는 둥지 위에 나뭇가지 하나 하나처럼 복도와 파이프를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베라

그렇군… 새 둥지의 텅 빈 부위가 뭐지? 뭐가 이런 저급 로봇들을 모두 돌아가게 한 거야? 이들은 중앙 지역의 평면도를 여기 넣지도 않았어.

 

지휘관

분명 기밀사항인 부분이겠지.

 

인간은 이런 보조 로봇이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높다.

 

베라

영점 에너지 원자로.

 

지휘관

(고개를 끄덕인다.)

 

베라

자 그럼 우리는 위로 가야해, 아래로 가야해?

 

지휘관

아래로.

 

베라

예상 외는 전혀 없네.

 

지휘관

시간이 많지 않아.

 

베라

알고 있지만… 지금은 이 전자벽 차단장치를 뚫는 거야.

전투 시작

 

베라

후방 부서 A급 수송차…

음 외부 손상은 없고, 에너지를 공급하면 쓸 수 있을 거 같네.

이쯤 되면 이놈들이 지방에 소속된 ‘멤버’아냐?

역시 맞아.

시간이 촉박하니 감염체들을 뚫고 전진해야 해.

안내음

후방 부서 A급 증명을 검출. 통행을 허가합니다.


전투 종료

베라

이런 전자기 차단장치는 단지 외부인을 대상으로 하는 기초 방위 수단 중 하나인데.

 

도시 등록이 안된 인식은 모두 차단당해.

 

지휘관

뭔가 이상한데?

베라

너도 눈치챘니?

 

파괴된 흔적이 없다.

 

두 사람보다 먼저 이 해성에 상륙해 침하장치를 가동한 적은 방해받지 않았다는 소리다.

 

베라

우리의 적은… 도대체 누구지.

 

이 바다의 성의 망령 같은 터무니없는 건 아닐 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