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역 의역 다수

녹화 방송 종료.

 

오랜 모든 궁금증에 마침내 해답이 생겼다.

 

도망도, 시체도 없이 모두가 마지막 순간까지 대서양의 뇌에 머리를 쳐들고 마지막 1초까지 생각을 멈추지 않았다.

 

시급만 다 타버렸을 뿐 남은 건 없다.

 

하지만 마지막 성화는 등대 가장 높은 곳에 잘 보존돼 있다.

 

베라는 뒤로 한발 물러섰다.

베라

미쳤네…

 

라고 중얼거렸지만 이내 광기에 가까운 웃음을 지었다.

베라

하, 이 사람들 정말 미쳤어. 나처럼 완전히 미쳤다고.

 

지휘관

베라?

베라

네 말이 맞아, 이 미치광이는 확실히 이들이 당한 모든 것을 교훈으로 여기지 않아.

 

한 번 더 기회를 줘도 결과는 변하지 않아.

 

실험, 실패, 재실험, 재실패는 그들에게는 일상의 일환일 뿐이야.

 

베라는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냈다.

 

그녀는 자신이 처음에 왜 니콜라에 의해 모집됐는지 문득 생각났다.

 

살해한 것, 살아남은 것, 죽인 것, 다시 살아남은 것, 이것이 그녀의 인생에 관철된 전부다.

 

그녀는 항상 남겨지고 모두의 아픔을 담아내는 반복적인 윤회의 끝에서 무엇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 남자가 나타났고, 그녀에게 길을 내주었다.

 

그는 그녀에게 이 길이 험하고 가시밭길이 가득하며 고통이 가득하다 말했지만, 그는 길의 끝에서 빛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보장했다.

베라

그렇군.

 

베라는 눈을 감고 그녀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베라는 그리고 나를 바라보았다.

 

베라

내가 전에 너에게 질문했던 거 기억나?


지휘관

횃불문제?

 

베라

맞아.

 

내 대답은, 나는 횃불을 끄지 않을 거야.

 

나는 어둠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보기 위해 끄지 않을 거야.

 

나는 내 진로에 폭탄을 묻고 신관을 믿는 사람을 찾아 호되게 때리겠어.

 

지금 우리가 빼앗긴 쪽이라 해서 앞으로 나갈 용기를 잃지 마.

 

약탈하러 가고, 정복하러 가고, 그런 후에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고, 이어서 다시 약탈하러 간다.

 

지휘관

그렇다면 우리는 그들과 같아.

 

의장님들도 마찬가지야.

 

그래서 우리는 지금 여기에 있는거지.

 

인류의 역사는 곧 두려움과 미지의 화합의 역사다.

 

처음에는 인간이 야수를 두려워했지만 나중에는 인간이 화염을 두려워했고, 그 다음에는 인간이 신명을 두려워해 야수를 쫓아내고 화염을 다스려 신이 영원이 그들에게 말하지 않을 비밀을 과학적으로 설명했다.

 

모두가 징벌과 죽음을 두려워할텐데 여기서 멈춘 사람은 없다.

 

그랬다면 인류는 아직도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믿었을 지 모르며 불과 천둥, 번개가 신명의 분노라고 믿고 나무 위에서 벌벌 떨며 포식자를 피했을 것이다.

 

뉴턴은 인간은 해변에서 조개를 줍는 아이라고 말하지만, 아마도 인간은 어둠 속에 서서 먼 곳에 있는 미지의 사물을 두려워하지만 우리의 호기심은 우리의 횃불을 더 높이 들고, 더 멀리 비춘다.

 

베라

이것은 가장 순수하고, 가장 원시적인 용감함이자, 200만년의 진화가 우리에게 준 가장 소중한 선물이지.

 

산이 그곳에 있기 때문에 깊은 골짜기 아래로 떨어지는 두려움 보다 정상에 오르려는 충동이 더 클 것이다.

 

한 번 더 기회를 준다면 인류는 여전히 그 길을 택할 것이다.

 

베라

본질적으로 너도 미치광이야.

 

지휘관

서로서로.

 

부끄러운 소리가 두 사람의 대화를 끊었다.

 

소리를 따라가 보니, 두꺼운 유리 벽에 뜻밖에도 균열이 생겼지만 아직 유리를 완전히 관통하지는 못했다.

 

지휘관

수압이 너무 커.

 

베라

멈출 방법을 찾아야겠네.

지휘관(선택)

라미아./하지만 중앙제어시스템이…

 

베라

맞아. 그 빌어먹을 물고기, 그녀가 왜 이곳의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녀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거겠지.

 

승격자도 영점원자로의 자료를 갖고 있다면 갈 곳은 하나.

 

지휘관, 베라

탑 꼭대기.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말했다.

발 밑의 지면이 끊임없이 흔들리고 바닷물을 따라 끊임없이 아틀란티스 아래층으로 유입되며, 뒤로는 도시의 깊은 곳에서 기류도 점점 강해져, 마치 물에 빠진 사람의 폐에서 일어난 마지막 호흡과 같았다.

 

길 가장자리 아래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어두웠고, 섬뜩한 나지막한 소리만이 들려왔다.

 

짧은 경보가 울렸다. 누수 경보가 아니라 그동안 수없이 들렸던 불법 침입 주의보다.

베라

괘씸하군. 왜 이 기지는 우리만 못살게 구는 거야?

 

그 승격자는 왜 이 도시의 권한을 가지고 있지? 그녀의 식별신호 때문에 거부되었을 텐데.

지휘관

깨 버리자./우린 시간이 없어.

 

베라

알고 있어!

 

한 번, 두 번, 세 번


깃창과 금속의 충돌은 매번 길게, 치아를 전율케 하는 소리를 내며 아래쪽으로 울려 퍼졌고, 벽과 수면 사이의 광활한 공간에 확대되어 듣기에 더욱 두드러졌다.

 

문 하나를 뚫어도 두 사람이 더 많은 침입 경보, 더 많은 차단문, 울타리, 검문 초소카드가 기다리는 것이 짜증스럽다.

 

관리자가 없는데도 기계는 충실했다.

 

다만 라미아를 자기 사람으로 생각하면서도 공중정원의 방문자들을 불청객으로 여길 뿐이다.

 

라미아에 의한 감염체 밀도가 갈수록 높아져, 그들은 원래는 실외에서만 어슬렁거리다가 바닷물을 따라 실내로 유입되면서 탑 꼭대기로 가는 길에 나타났다.


전투 시작

베라

비켜!

곧 탑 꼭대기야, 서두르자고.


전투 종료

가시덤불을 해치고 가니 과연 전망탑으로 향하는 도로에서 라미아의 흔적이 보였다.

 

철벽에는 길고 깊은 긁힌 자국이 있는데, 오직 그녀의 손에 쌍칼처럼 날카로운 무기만이 이런 흔적을 남길수 있다.

베라

그녀의 목표도 역시 영점 원자로네.

 

정말 그럴까?

 

마음 한구석에서 자신도 모르게 물었다.

 

하지만 아무도 답하지 못했다.

 


라미아 관련 떡밥은 히든에서 나오려나 뭐 아무것도 나온게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