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통음: '새벽별을 비추다' 모의 전쟁터, 프로그램 업데이트....

계통음: >> 전투기록 12....업로드

계통음: 25%>>65%>>.........>>80%

계통음: 모의 작전 데이터가 성공적으로 업로드되었습니다.

그 후의 훈련은 갈수록 순조로웠고, 지휘관으로서 전투 중에 무모한 공격을 통제하는 것에 점차 적응할 수 있었다.

카무: 기모찌요까따-----

카무: 너 설마 내가 이 말을 듣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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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

정말 열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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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는 입이 벌어졌는데, 이것이 무슨 즐거운 일인 것 같았다.

>요 며칠 동안 훈련 태도가 괜찮은거 같아

카무: 나는 칭찬 한두 마디로 우쭐대지 않아, 나 자체가 정말 대단하니까.

>예예예

카무: 나는 이미 점점 손발을 뻗을 수 있게 되었어. 생각보다 강해, 괜찮아, 이 지휘관아.

>칭찬 한두 마디에 나풀거리지 않아

카무: 그래? 나의 승낙을 얻을 수 있다면, 너는 눈물을 흘려야만 할텐데.

카무: 나는 곧 출전할 수 있을거 같아, 그 구조체들과 함께,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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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생각해

내가 결정하는게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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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 당연하지, 나와 함께 일하는 것이 시원시원하지.

카무가 턱을 치켜들었고, 짙은 눈동자에서 의기양양한 것과 같은 빛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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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쓰다듬는다)

정말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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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는 잠시 멈추었는데, 마치 이런 행동에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소금이 묻은 레몬을 한 입에 삼키듯 복잡해진 그의 얼굴은 주먹으로 때려야 할지, 예의상 고맙다고 말해야 할지 혼란스워보였다.

카무: 너는 나를 카무이처럼 속이고 있어?

>(어깨를 으쓱한다)

카무: 야, 역시 네가 나를 화나게 하는 것이 무슨 결말이 있는지 알고 싶은거야?

>(일단 나가자...)

카무: 왜 내가 이런 회의에 참가해야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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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참가하고 싶지 않아

어쩔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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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 엄밀히 말하면 그레이레이븐 소대 멤버는 아니잖아? 왜 이런 임무 브리핑에 나를 불러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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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고 나서 밥먹자

조금만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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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 귀찮아....황금계란지옥밥을 먹을꺼야.

>문제없어

카무: 이게 맞는다면 네 말대로 할께.

카무: ......

카무는 기분이 안 좋아 보였고, 더 말할 나위 없이 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이미 그의 언행에서 그에 속하는 그 불안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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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끝날 꺼야

미안, 너를 기다리게 할 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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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 …야, 너 좀 앉아, 내가 네 옆에 앉을께.

주위를 보니, 전에.....카무와 충돌했던 그 소대가 있었다.

갈색 머리색에 몸집이 큰 장갑 구조체가 바로 뒷줄에 앉아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들의 지휘관은 보이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두리번거릴 때, 그와 시선이 마주쳐서 급히 눈길을 거두었다.

카무: 쳇, 흥이 깨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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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쓰지 마

끝나자마자 바로 먹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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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는 그제야 겨우 몸을 안정시키고 더 이상 불안하게 왔다갔다하지 않았다.

이번 브리핑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갑자기 등을 두드리는 촉감이 전해졌다.

>.....?

고개를 돌렸고, 이쪽으로 기울이고 있던 그 구조체와 거의 부딪힐 뻔했다.

장갑 구조체: 아, 오늘 정말 운수가 나쁘네.

장갑 구조체: 여기서 또 너희를 만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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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슨일이 있는거야?

너희들과 계속 싸울 생각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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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 구조체: 역시 네 옆에 있는 저놈이 우리를 속이고 있구나, 네가 바로 그의 지휘관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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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야

맞아, 나는 그의 지휘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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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 구조체: 나를 해친 지휘관은 부상 당했고, 또 통보의 비판을 받았는데, 이놈은 오히려 교활하게 뒤에 숨어 있구나.

장갑 구조체: 자신이 비열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참고 견디던 카무가 드디어 목소리를 냈다.

카무: 이 망나니 같은 놈 다시 말해 봐.....

이런 망언을 도저히 견디지 못했고, 카무의 이마에는 점점 핏줄이 터져 주먹이 우지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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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호통을 친다)

(주먹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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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 구조체: 응? 오늘 너의 감염체는 매우 순해 보이네? 네가 어떻게 그를 길들였는지 정말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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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말해

카무, 흥분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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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당에 공중 정원의 최정예 소대가 가득 차 있고, 하산은 회당의 높은 단상에 서서 연설하고 있었다.

카무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 어떻든 간에 카무가 다시 어떤 문제를 일으키기를 바라지 않는다. 이런 시선이 많았기 때문에 카무는 군중 속에 마음 편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

어쨌든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

>너는 어떻게 해주길 원하는거야?

장갑 구조체: 나의 지휘관에게 사과해.

카무: ......

곁에 있던 카무는 심호흡을 했고, 그가 폭발하기 전에 급히 입을 열었다.

>나는 너에게 말할게....

카무: 죄송합니다.

>.......?

장갑 구조체: 사과를 거절한다면 나를 탓하지 않을게....어, 뭐?

카무: 만약 당신이 사과를 원한다면, 죄송합니다.

카무: 내가 나중에 꽃을 들고 지휘관을 만나러 갈까?

장갑 구조체: 어....이, 너.

장갑 구조체: ......그렇게말한다면.....

카무는 갑자기 험악한 미소를 지었다.

카무: 오해하지 마, 사과하는 것은 내가 정말로 너의 지휘관의 미련한 얼굴을 몇 대 때렸기 때문에 미안한 것이 아니야. 만약 기회가 있다면 나는 또 몇 차례 주먹을 칠 것이야.

카무: 단지 내 지휘관이 그렇게 하기를 원했기 때문이지.

장갑 구조체: ....하?

그 구조체는 얼굴에 곤혹스러운 기색을 드러내며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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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고 있지 마, 나도 어떻게 된 일인지 알고 싶어! )

(오해 가득한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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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 나는 내 지휘관의 어떤 명령도 절대적으로 따랐지. 내 지휘관이 동쪽으로 간다면 나는 결코 서쪽으로 가지 않을 것이야. 아, 너의 지휘관은 네가 브리핑에서 감염체와 싸우기를 바라는거 같은데?

카무: 내가 너라면, 눈치껏 입을 다물꺼야.

카무: 지휘관이 내 곁에 없다면, 내가 어떤 낙담한 사람에게 무슨 짓을 할지는 감히 말할 수 없어.

장갑 구조체: 너, 너 이거 협박이야-----

카무: 그래, 앞으로 네가 나를 만날 때마다 내 지휘관이 내 곁에 있어주길 마음껏 기도해.

카무: 그렇지 않으면 내가 보증하건대, 나는 너의 머리와 목을 분리시킬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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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크흠

카무, 이제 그만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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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 지휘관, 무슨 문제라도 있어?

그 구조체의 얼굴에는 정말로 카무의 위협에 놀랐는지, 아니면 단순히 그의 기괴한 언행에 놀라 두려워했는지, 매우 두려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 후에, 그 구조체는 신속하게 이쪽으로 멀어졌다.

카무: 이것뿐이야? 정말 재미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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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

너는 방금 나를 놀라게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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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 ?

>다시 한 번 그 단어를 불러줘.

카무: 뭐라고? 내가 너를 뚱딴지라고 부르는걸 듣고싶어?

>그거 말고

카무: 아, 지휘....

카무: ...설마 내가 그 단어를 부를 줄 알진 않겠지.

카무: 단지 고의로 그를 구역질나게 했을 뿐, 이 수법은 내가 인류에게서 배워온 것이야.

카무: 자업자득하지 마.

카무: 장관 따위, 나는 이런 단어가 싫어.

카무: 그래서 앞으로 내가 (name) 이라고 불러줄게. 아니면, 까마귀의 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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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네 맘대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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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 그럼, 내 절친은 어때?

카무: 좀 이상한 것 같기도 하고.....

카무: 내가 너를 어떻게 부를지 결정되면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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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너무 듣기 거북하면, 나는 끝까지 거절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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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카무는 고개를 돌리고 연단에 서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카무: .....

카무: .....손.

>응?

카무: 방금 네 손 뜨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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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니까

이건 체온이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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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 물론 알지. 그냥 오랫동안 못 느꼈을 뿐이야.

카무: 의식의 바다에는 이런 감각과 촉각이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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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잡는다)

(손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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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 .....!

>그럼 제대로 느껴봐

카무: …정말 뜨거워.

>당연하지

카무: 열이 날 수 있는 다른 물건들과 달리 부드러워.

속삭이면서 카무의 주먹은 점점 풀렸고, 인간의 손바닥은 구조체의 기계 손에 떨어졌다. 어찌된 일인지 기계의 구조라 할지라도 손에서 이상한 온도를 느끼는 것 같았다.

카무: 원래, 이게 몸을 가진 느낌이였지.

카무는 이 모든 것을 기억하려고 애쓰는 것 같았다.

카무: 한때는 인간이였지만, 의식의 바다에서 기억나는 것은 조금밖에 없고, 추워서…기분 나빠.

카무: 지금의 강함이 더 나를 안심시켜.

카무: 하지만…오랜만에 느껴보는 인간의 몸.

>괜찮아, 앞으로도 시간이 많으니까

카무: 그렇게 말한다면

카무: 황금계란지옥밥은 언제 먹으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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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약속을 이렇게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니…

그렇게 많이 먹어도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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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은 피식 웃으며 거둬들인 두 손을 가슴에 둘렸다.

카무: 야, 너 번복 안 할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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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 안그럴꺼야!

그럼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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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 흠, 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