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니싱 플레이 하면서 내가 느낀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서 글로 남겨봄

한섭 이후의 스토리에 대한 네타가 조금 있으니 주의 바람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상상인데다 한섭 이후 스토리는 드문드문 봐서 틀린 부분 있을 수 있으니 틀린 부분 있으면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 주인공 셋의 위치 


루시아 : 스토리의 주역

리브 : 두 사람 사이의 윤활유, 연결고리 역할. 게임의 주제 의식을 상징하는 주역

리 : 루시아가 겪은 운명과 비슷하지만 다른 삶을 산 사람, 어떤 의미에서는 루시아의 대칭점에 가까운 존재.


각각 빨강 - 분홍 - 파랑으로 대표되는 퍼스널 컬러 역시 이 셋의 관계성을 확실하게 보여줌



2. 루시아/루나와 리/모리(머레이)의 관계

루시아와 리의 가장 상반되는 점은 동생과 관련이 있으며,

시발점은 같지만 이로 인해 진행되는 과정은 정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고 볼 수 있음.


루시아 : 동생(루나)이 희생되어 구조체가 됨

루나 : 퍼니싱에 오염되어 대행자가 됨(승격 네트워크의 상위 권한을 가진 존재).


리 : 동생(모리)을 위해 희생하여 구조체가 됨

모리 : 공중정원의 지휘관이 됨(의식의 바다-게슈탈트 체계에서 상위 권한을 가진 존재).


동생 둘 다 표면적인 목적과는 별개로 가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한섭 기준으로도 루나는 이미 일정한 성과(심홍지연과의 재회)를 달성했음



모리 역시 지휘관의 표면적인 업무 뒤에서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으로 보임.


주어진 단서는 부족하지만 이번 구룡야항에서 나온 모리의 대사나 루나의 지난 행적으로 추론 해보면, 리에게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어하는 게 아닌가 싶음.

어떤 방식으로 이룰지는 모르겠지만 예를 들자면 구룡야항에서 비리야가 화서에게 하려는 것 처럼 기계의 뇌를 인간의 육체에 집어넣는다거나,

퍼니싱의 힘을 이용해 공중정원과 의식의 바다에서 독립된 개체로 만드려고 하거나 등등?



 퍼니싱에 침식된 루나의 감정이 증오와 애정을 각각 인류와 루시아로 양분 되어있다면, 

모리는 그런 루나에 비하면 조금 복잡해 보이기도 함. 두 감정의 비율 차이는 있겠지만 지금 상황을 만든 공중정원과 제멋대로 선택한 형 둘 다에게 애증을 품고 있는 것 같아 보이거든.

그래서 더 큰 폭탄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음.




한섭 이후의 스토리에 대한 언급 있으니 주의


미래시 기준으로 루나와 루시아의 이야기(+루나 측의 승격 네트워크)가 일단락을 맺었고,

루시아와 리 중간의 연결점 역할을 하는 리브의 이야기가 나왔으니

다음 메인 스토리는 모리-리, 그리고 공중정원과 의식의 바다, 더 나아가면 게슈탈트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음.


루시아와 루나의 이야기에서 모리가 활약을 했듯이, 모리-리의 이야기에서는 루나가 어떤 활약을 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봄


루나는 루시아(심홍지연)과 관계가 회복되어 사람과의 유대가 깊어지면서 퍼니싱에서 멀어졌음

리-모리의 경우는 루시아-루나와 반대로 같이 있는 상황인데도 관계가 단절된 상황임

아마 리나 모리 둘 중 누군가가 퍼니싱과 제대로 얽히지 않을까 추측해봄





이 아래는 진짜 근거 거의 없는 뇌피셜에 가까운 추측임

캐릭터 관계의 구조에 따라 추측한 거에 가까우니 그냥 소설 처럼 읽어주면 좋겠음



루시아

우수한 구조체 적성 및 퍼니싱에 대한 높은 내성

퍼니싱에 대한 내성이 높은 건 심홍지연 자료 중 루시아 심홍지연은 퍼니싱에 의해 소폭 강화된 결과일 뿐이라는 내용을 통해 알 수 있음


루나

우수한 구조체 적성 및 퍼니싱에 대한 낮은 내성

루나는 구조체 시술을 받고 난 다음 바로 퍼니싱에 의해 감염된 증상을 보임

인간의 육체라는 퍼니싱에 대한 저항 요소가 사라진 순간 바로 감염되었다고 볼 수 있음


루시아-루나는 우수한 구조체 적성은 공유하나 퍼니싱에 대한 내성은 다름



리-모리는 루시아-루나의 대칭적인 관점에서 뇌피셜을 좀 굴려보자면...


우수한 구조체 적성 및 퍼니싱에 대한 높은 내성

개인 스토리에서 탄탈 - 193 공중합체와의 상성이 완벽하다고 표현된 점에서 구조체 적성은 높다고 봄.

퍼니싱에 대한 건 추측이지만, 다만 쿠로노에서 굳이 리를 그레이 레이븐 소대에 넣은 건, 불안정한 루시아의 상황을 백업하기 위해 안정적인 구조체를 선택한 거 아닐까 싶음.


모리

보통 이상의 구조체 적성 및 퍼니싱에 대한 높은 내성


리-모리는 높은 퍼니싱 내성은 공유하나 구조체 적성은 다름


모리의 지휘관으로의 능력에 대해 추측해보면

모리가 꽤 위험한 활동을 하는데도 위에서 처리하거나 하지 않는 점, 주인공과 더불어 연결실을 이용한 원거리 지휘(케르베로스 소대)가 가능하다는 점, 정황 상 승격자와 링크를 해도 이상이 없다는 점을 보면 퍼니싱에 대한 면역이 매우 높은 희귀 케이스가 아닐까 추측해봄


아마도 플레이어와 더불어 면역력이 거의 100%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함.

그렇기에 플레이어 같은 희귀한 존재를 바깥으로 돌릴 수 있는 거고(일단 모리라는 스페어가 있으니까)

구조체의 의식 오염을 견딜 수 있는, 거의 없다고 하는 지휘관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루시아와 리, 둘의 중간점에 있는 리브는 아마 적당하거나 낮거나 적당한 구조체 적성과 퍼니싱 내성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음




짧게 요약하면

1. 주인공 팀은 루시아-리를 대칭점으로 하였으며 리브를 이 사이의 연결고리로 만든 걸로 추정

2. 루시아-루나 자매, 리-모리 형제는 구조적, 위치적으로도 대칭 관계

3. 루시아-루나에 관련된 이야기(퍼니싱 바이러스, 승격 네트워크), 연결고리인 리브에 대한 이야기(백야)가 어느정도 풀린 이상, 다음 메인 스토리는 리-모리 관련해서 공중정원 내부(게슈탈트, 의식의 바다 등)에 대한 이야기가 꽤 풀리지 않을까 싶음.



꽤 긴 뻘글인데 여기까지 읽어준 사람 있다면 고맙다

뇌피셜에 기반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니 반론 있다면 네가 맞음


나중에 시간 되면 메인 스토리 관련해서도 이야기 풀어보고 싶은데 언제일진 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