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다음은, 우리가 함께 하는 여정입니다.



하카마는 다시 예전처럼 작은 공간에서 영원히 끝나지 않을 퀴즈 게임을 계속 이어나가길 바랐다.


그러나 동시에 그녀는 나나미가 더 이상 과거의 나나미가 아니며, 자신 또한… 더 이상 과거의 하카마가 아님을 잘 알고 있다.


지금의 하카마는 기계교회의 '은둔자'이며…. 나나미는 그들이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존재다.



나나미

나나미는 너희들이 느끼는 막막함과 두려움을 알고 있어. 나도 그렇기 때문이야…. 수많은 미래 속에서 인간과 기계가 맞이한 최악의 결말을, 비참한 최후를 보았어.


나나미

오늘 너희들의 행동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아마도 인간과 기계는 여전히 퍼니싱의 위협 속에서 서로를 파멸시키게 될 거야...



하카마

그렇다면……당신이 한 모든 일에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나나미는 팔짝팔짝 뛰며 파워로부터 바닥으로 떨어졌고,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며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나미

음, 내 말은... 확실히 나나미가 하고 있는 모든 것이 미래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지 모르지만, 여전히 미래는 조금씩 바뀔 것이라고 믿고 스스로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야.


나나미는 지척에 있는 듯한 지구를 바라보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나나미

모두가 나약하고 뒤쳐졌다고 생각하는 인간들은 막연한 희망과 절망을 잡기 위해 여전히 지구에서 싸우고 있어!


나나미

나나미는 온 힘을 다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낼 거야…. 인간의 친구이자 각성 기계의 선현으로서 말이야.


나나미

내가 선택한 미래, 인간과 기계가 끝까지 사랑할 수 있는 결말로 모든 기계들을 이끌어가고 싶어.


하카마는 나나미의 옆모습을 보며 과거와 달라진 성장을 처음으로 느꼈다...



나나미

참! 나나미가 본 것을 그려서 하카마에게 보여줄 수도 있어.


나나미

기회가 된다면 나나미가 꼭 가져와서 하카마에게 보여줄게.



사진으로 전달할 필요 없이, 저는 그 풍경을 걸었고, 당신의 존재 흔적은 언제나 저를 인도하였습니다.



나나미

...그럼 나나미는 널 '하카마'라고 불러도 돼?


나나미

하카마!



그 이름, 당신에 저에게 준 선물은 항상 저의 보배였습니다.



나나미

우와... 나나미는 이렇게 생생한 꿈은 처음이야! 너는 누구니?



비록 당신이 저를 이미 잊었다고 하더라도, 그 추억들이 퇴색되지 않습니다.


그동안의 막막함과 망설임이 지금 이 순간에 무너지고 말았고, 하카마는 왜 '틀림없는' 미래가 그녀를 거역하게 만드는지를 깨달았다.


그것은 그녀가 원하는 미래가 아니었기에, 그녀는 나나미가 다른 선택을 하길 바랐고, 미래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길 바란다.



???

나나미가 바로 이 실험에서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했던 답입니다ㅡㅡ기계의 사랑은 마침내 프로그램의 족쇄에서 벗어나 인간으로부터의 사랑과 선의를 통해 그들에게 미래의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러니 그녀가 어찌 나나미에게 족쇄를 다시 채울 수 있을까? 쏟아붓고 싶은 모든 말은 다시 깊은 못으로 돌아갔다.


나나미는 여전히 하카마가 기억하는 어린 소녀인 동시에 모든 기계가 추적하고 있는 선현이다.


하카마

선현님, 어떤 선택을 하시더라도, 저는 항상 당신 곁에 있겠습니다…영원히.



나나미는 웃으며 하카마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나나미

그럼 이제 앞으로 더 많이 가르쳐줘야 될 것 같은데, 하카마... 그리고 휘휘쨩!


광휘의 행진자

어...? 휘휘라면 절 말씀하시는 겁니까...?


하카마

당신은...제 이름을 기억하십니까?


나나미

물론이지, 하카마는 나나미의 친구잖아!


나나미가 과거 하카마와 주고받았던 기억은 모두 지워졌지만, 미래에도 나나미는 그녀를 만나 서로의 친구가 되었다.


그것은 수많은 연산 아래 발생한 우연의 오차일지 모르지만ㅡㅡ어쩌면 앞으로도 아무리 발전해 나아가더라도 나나미와 하카마는 여전히 진정한 친구로 남을 것이다.


하카마

네...하카마, 그리고 나나미의 친구.


하카마는 나나미의 손을 꼭 잡았다. 이것은 처음이자, 미래에 수도 없이 하게 될 것이었다. 그녀는 자신을 위해 아무도 모를 약속을 했다ㅡㅡ미래든, 과거든, 하카마는 나나미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



나나미

...그래서, 나나미는 진짜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어!



마틴

맨날 그렇게 말하고 다녔으면서...


나나미

이번엔 달라!


나나미

누가 나나미에게 중요한 것을 하나 알려줬어, 이제 그 보물을 찾으러 가야 돼.


소녀는 무언가 어렴풋한 비밀을 숨기고 있는 듯 두 손을 뒤로 하고 미소를 지었지만, 눈에는 결연한 빛이 반짝였다.


나나미

하지만 그 소원이 이루어지려면 모두의 힘이 필요해.


나나미

나나미는 더 많은 동료를 찾아서 모두를 하나로 뭉쳐야 해.


나나미

아직 많은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야.


마틴

너 또 이렇게 혼잣말하고 어디 딴데 가서 오랫동안 놀려고 사라지는 거 아냐?


나나미

당연히 아니지!


나나미

나나미는 이번에 어떤 친구도 버리지 않을 거야.


나나미

마틴, 로쿠하치, 하카마, 휘휘쨩.


나나미

그리고 길을 잃은 아이들, 나나미가 전부 집으로 데려갈 거야.



로쿠하치

확인, 완료, 나나미가 제시한 위치 정보.



나나미

그럼...새로운 원정대, 출발!


미완성 낙서가 지금 이 순간에 겹쳐 하나의 완전한 그림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