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성 : 뇌

기체 타입 : 선봉형

무기 : 에너지 방출검


"안녕하세요 지휘관. 다시 한 번 저를 소개해 드리죠. 제 이름은 노앙입니다. 이게 저의 진짜 이름... 응? 당신에게는 다른 호칭이 더 익숙하나요?"



친해지기 쉽지만 항상 '느리다', '둔하다'라는 평가를 받는다. 동료의 악의든 선의든 태연하게 받아들이는 그의 감정은 호수에 던져진 돌멩이와 같이 잔잔한 물결이 맴돈다.


"역려"(逆旅)라는 기체 이름은 노앙이 스스로 지은 것으로, 어느 소년 구조체가 그에게 알려준 시 '천지일역여(天地一逆)'에서 유래했다. 하늘과 땅은 광활한 여관이고, 지금의 몸도 이와 같다. 그는 인생의 마지막까지 자신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것이다.*


*(역주) : 역려(逆旅)란 ‘나그네를 맞이한다.’는 뜻으로 여관을 일컫는 말이다. 원래 이백(李白)의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란 글의 첫 문장인 “무릇 천지란 만물이 머무는 여관이요, 광음은 백세의 나그네와 같다(夫天地者 萬物之逆旅 光陰者 百代之過客).”는 말에서 나왔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역려과객(逆旅過客))]


우리의 계획이 조금만 더 진전되면 지구상에 살아날 수 있는 인류는 더 적어질 것이고, 텅 빈 별은 내가 바라던 결말이 아니다. 구조체, 로봇 외에도 여전히 많은 자질을 갖춘 인간들이 피와 살 속에 갇혀 있어 선별 티켓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런 운명의 우연이 있는 이상, 그것은 새로운 계획의 시작일 뿐이다ㅡㅡ대행자 중 한 명 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