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 개시




전투 종료




노안

응... 안녕, 안녕히.


노안

단지 이 안녕은 나에게 있어 더 이상 이별만이 아니라 당신들이 내 곁에 있었다는 증거야.


노안

지금도 나는 과거의 유감을 떨쳐버릴 수 없고, 내 자신의 무능과 화해할 수 없어.


노안

아무래도 나는 성인이 아니라서 모든 것을 떨쳐버릴 수 없나봐.


노안

상처도 나를 만들어주는 한 부분이지. 그 흔적들을 가지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 거야.


노안

아직 바꿀 수 없는 것이 많아 아쉬움도 더 많이 남겠지만...


노안

몸부림을 쳐도 좋고, 통곡해도 좋고, 자신을 미워해도 좋아.


노안

이 고통은 내가 아직 마음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그러니까, 전부 내려놓지 않아도 괜찮겠지?


반딧불이는 조용히 그의 곁을 맴돌며 대답 대신 희미한 빛을 발했다.


노안

고마워, 안녕...아니, 당신들은 한 번도 떠난 적이 없었지.


모든 추억이 반딧불이가 되어 어두운 길을 밝혀주었다.


그는 어린 시절의 노래를 부르며 웃으며 빛을 향해 작별을 고했고, 아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현실로 돌아섰다.


그 빛의 종점에서 그는 등대 꼭대기에서 바닷바람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들었다.


ㅡㅡ진정한 자유는 눈앞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