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에 실패했다는게 아님

 


이하 니어 오토마타의 스포일러가 있음










니어오토마타의 스토리는 한마디로 피조물이 창조자를 닮아가는 스토리임


인간이 만든 안드로이드들은 인간처럼 변하고 안드로이드들이 만든 포드(a2,9s,2b옆에 따라다니는 드론)들은 안드로이드들을 닮아가는

내용임


요르하타입의 안드로이드들에게 감정을 가지는것은 금지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작중에서 안드로이드들은 감정이 나오는게 자주나옴


요르하타입 위주로 이야기하면 a2와 9s,2b같은 메인 주인공들이 인간다운 모습을 보이는건 말할것도없고


화이트 사령관은 최후에 벙커에서 탈출을 포기하고 사령관으로써 책무라면서 탈출하지않고 벙커에서의 최후를 선택함


6o는 그냥 평소에 2b와 대화하는것자체가 연애라던가 운세라던가 하는것들이 사춘기 소녀같은모습을 많이보여줌


21o는 최후의순간 오퍼레이터가 아닌 전투타입으로 개조받은이유가 외롭기 때문이었음


이렇듯 서브캐릭터들조차도 감정을 가지고 인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포드들은 안드로이드들에 한술더해 아예 기계같은 모습을 보여줬음.


예를들어 포드들이 퍼붕이를보면 '그저 데이터뿐인 것에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것은 비효율적임 권유:게임삭제' 이런식으로 말할꺼임


하지만 마지막 엔딩에서 포드들은 a2,2b,9s의 퍼스널 데이터를 삭제해야하는 프로그레밍된 사명을 거역하고 


그들을 다시한번 만나고싶다는 이유로 a2와2b,9s를 부활시켜버림(참고로 이후스토리를 다루는 낭독회에서 원래 결말은


9s의 퍼스널데이터는 n2와 함께 우주로 날라가버려서 부활하지 않자 2b는 자살을 선택하고 포드들은 2b가 죽자 그에따라 자살을


선택하는, 그야말로 로봇이라면 할수없는모습을 보여줌, 근데 이건 요코타로가 생각해도 너무 잔혹했는지 해피엔딩으로 드리프트함)



아무튼 길게 설명한것은 한마디로 피조물이 창조물을 닮아가는 이야기인데


인간이라면 무의미한 무한한싸움을 계속해야한다면 누군가는 의문을 품고 그냥 나가는걸 선택할것임


하지만 로봇이기에 무한히 의미없는싸움을 계속하는거였는데 사피엔스가 의도한바가 로봇이 스스로 선택하야 전쟁을 멈추고


밖으로 나가 새로운 인류가 되길 원했던거같음. 그야말로 피조물인 로봇이 창조자인 인간이 되길 기원했던거 같은데


눈치없는 까마커 새끼들이 다 죠져버려서 로봇은 인간이 되지 못하고 끝나버린, 실패한 니어 오토마타(피조물이 창조자가 되는것)이라는거임














■ 요코타로는 왜 일부 설정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하질 않는가


-Q: 콘텐츠 완결 후에도 몇가지 수수께끼들이 남아있는데, 앞으로 그 진상이 밝혀질 기회가 있습까요?


-사이토 요스케(드퀘10, 니어 프로듀서)

없습니다.


-요코타로 (니어 시리즈 디렉터)

개발자인 제 입장에서 진상을 말해주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그런데 설명을 왜 해주지 않느냐는 식의 질문을 자주 받고는 합니다.


이것과 관련해서 아마 요시다씨가 인터뷰던가 어디에서 말씀하셨던게 있는데,

니어 팬과 파판14의 팬이 (파판14의 니어 콘텐츠를 플레이해보고) 받는 인상이 다를거라는 답변이었죠.


그런데 그 답변이 '니어의 설정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것을(뜻을) 알수 있을 것이다' 라는 

억측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일은 없습니다. 


왜냐면 니어의 팬이라 할지라도 모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말하자면

그것을 알 수 있도록 만들어 놓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파판14 팬과, 니어 팬도 모두 평등하게 모를 겁니다.


(일동 웃음)


아무도 모르도록, 열심히 만들어 놓았다는게 사이토씨와 저의 대답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왜 (양쪽 팬들의) 반응이 다른가 하면은

니어 팬들은 그런식의 모르는 것에 좀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이런 느낌이겠지요(뜻이겠죠)'라는...그런 고통에 익숙해져 있는 것일 뿐인거죠.

그래서 그것을 안다거나 하는, 그런 것이 아니란 것을 강하게 설명해두고자 합니다.


(중략, 일본 저명한 시인의 일을 예로 들어서, 자신이 왜 자세히 설명해놓지 않는지를 진지하게 설명하는 내용, 내용이 좀 어렵다)


제가 (그 게임을 창조한) 크리에이터이고, 제가 말을 해버리면 그게 정답이 아니겠느냐는

일종의 경위가 되어버려 거기에 의지하게 되버리는 부분들이 여러분들에게 생기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있어서 저는 굳이 답을 내놓지 않는 것이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에 있어서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예를 들자면 '요코타로가 설명을 하지 않는 것은 나쁜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당연히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대답도 저는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이자, 작품을 통해 보는 당사자의 그림자가 아닐까

하고 저는 강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는 것이고, 저로서는 가능하다면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고

반대로 생각을 하지 않는 것 또한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게임의 요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 그래서 좋은 얘기를 해버렸기 떄문에 오늘은 이걸로 끝냈으면 합니다.

여러분 안녕히계세요~





물론 파판 14떄 한 이 인터뷰떄문에 존나 높은확률로 퍼니싱팬들만 스토리를 이해하는것도 불공평하고 니어팬들만 스토리를 이해하는것도 불공평하니 사이좋게 둘다 스토리를 알아먹지말라고 요코타로가 또 요코타로했을확률이 가장 높을꺼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