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요구하면 반드시 응해야 한다' ?

리브는 선물상자 속 카드를 한 장 집어 들었고, 뒷면에는 메모지 한 장이 붙어있었다.

'모처럼의 칠석, 일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 너의 동반자를 모셔라! 이 선물을 잘 활용해, 나는 여기까지 도울 수 있다!

리브는 몇 글자를 읽고는 더 이상 읽지 못했다. 책에 적힌 제목을 다 읽자, 그녀의 두 뺨은 이미 새빨갛게 변해있었다.

리브: 지, 지휘관....동, 동반자라는건, 저는....전투가 끝날 때까지는 임무에만 집중하고 싶은데....

>(깜짝 선물의 유래를 설명했다)

리브: 휴...지휘관님도 안에 뭐가 있는지 모르셨군요. '요구하면 반드시 응해야 한다' 뭐랄까....제 생각엔 임무에만 전념하고 싶어요, 일부러 여러분께서 도와주실 일이 없습니다.

리브: 그리고 카드를 꺼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부탁하는게 뭔가...말하기가 어렵네요.

>만약에 리브가 관심 있는 사람이 간단한 일을 함께 해달라고 부탁한다면, 리브는 거절할거야?

리브: 물, 물론 아니죠!

>리브는 어떤 기분이야?

리브: 관심 있는 사람....그러면 제가 필요해서 기쁠지도 몰라요.

리브가 어떤 장면을 떠올렸는지 대답하는 동안, 그녀의 얼굴에는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그래, 리브에게 관심을 받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리브한테 필요가 되고 싶을거야

소녀의 눈빛이 별빛 하늘 아래서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고, 결심한 듯 그녀는 천천히 카드 한 장을 꺼냈다.

리브: 그럼, 리브는 지휘관에게 나를 휴게실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할건데, 가능한가요?

>응, 기꺼이 그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