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계선에 진입하기


익숙한 장소, 낯선 장벽.



수많은 고난을 겪은 후에 다시 여기에 선다……

 


탑 정상의 코어를 파괴하고 전자기 복사의 재방출을 막으세요.

 


리: 이게 바로 장벽의 에너지 공급 핵심인가? 파괴할까? 아니면……

 


리: 과연……이 에너지는 일부 추출할 수 있군. 그러면……

 


발밑의 플랫폼이 진동하기 시작한다……

 

(전투) 

 



리: 해결했어. 이건……“나”에게서 온 메시지인가?

 


리?: 시공간……교차……너에게……맡길게……또 다른 나……

 


다른 시공간에서 온 가능성이 초각 기체 내에 주입된다……

 


리: 코어다…… 근데 뭔가 이상해……

 


“탑”을 지키는 자는 코어에 이끌려 시공간의 균열에서 나타난다.

 


리?: 교차……시공간……계속 앞으로 가……네게 맡길게……또 다른 나……

 


다른 시공간에서 온 가능성이 초각 그 자체에 수렴한다.

 


……이번에야말로……코어를 마주할 수 있을까?

 


플랫폼 부근에 시공간 균열이 생겼습니다. 

전자기 복사 폭발까지 300s

 


리: 바로 지금이다……전자기 복사 차단!

 


리: 성공했어……


 

구 세계선으로 돌아가기
21-16과 동일

 


(전투 종료)

 


마지막 산소를 다 태운 양초처럼, 탑 정상의 코어에서 빛나는 주홍빛은 희미하게 윙윙거리는 소리와 함께 사라진다. 주변 환경은 어두워지며 탑의 낮고 깊은 곳에서 희미하게 낮은 울음소리가 진동한다. 탑 전체가 갑자기 마취탄을 맞고 쓰러진 흉수와 같이 몸부림치며 위협적인 고함을 지른다. 밖으로 범람했어야 할 붉은 물결은 코어 단말기가 부서지면서 뚝 그쳤다. 

 


리: 이렇게 되면 바깥 사람들은 당분간 방사능 위협을 받지 않을 거고, 그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벌어주는 거겠지. 하지만……

 


낮은 울림이 더욱 크게 울릴수록 탑 안의 시간은 순식간에 역행하여 전투 중에 파손된 장벽이 점차 복원된다. 정상의 코어도 어둠 속에서 다시 점등된다. 주홍빛 퍼니싱은 탑의 사방에서 코어 주변으로 모여 더욱 견고한 장벽을 만든다. 머리 위에 거짓된 별하늘은 빠르게 윤전하고, 그 틈새에서 끈적한 적조가 떨어지며 불길한 그림자가 된다. 

 




리(?): 그건 단지 코어 조각에 불과해. 탑이 존재하는 한 그것들은 끊임없이 재생될 거다. 탑의 규칙을 완전히 바꾸지 않으면 코어의 폭발력을 막을 수 없어. 성공은 아직 멀었다. 


리: 그러니까, 아직은 해이해질 때가 아니야. 

 


리는 몸을 돌려, 손에 들고 있는 무기를 다시 꽉 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