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맹세하다
침묵 속에서 맹세가 이루어졌다.


침묵
침묵만이 조용히 흐른다.


문비
의식의 바다 깊은 곳에서 보이는 광경이 눈 밑에서 번지기 시작하는 듯하다. 진홍색의 짙은 안개가 안구를 뒤덮으며 시간 감각도 희미해진다.


재난 강림
재난의 긴 바늘이 하늘을 찌른다. 


위급한 때
여기서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


고차원에서 굽어보다
열리지 않은 문을 두드리는 시초가……될 것이다.


무한한 응시
문을 두드리는 생물과 눈이 마주친다. 


지척이 천 리이라.
어깨를 스치고 지나가니, 지척이 하늘 끝이다.


재난의 끝
모든 것이 평온으로 돌아왔다.


"다녀왔습니다"
그는 마침내 이곳으로 돌아왔다.


분기 경로를 찾아서


닿다


천계


투영


비리비리 월페이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