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 통지!

지휘관, 오랜만이야! 너와 이렇게 소통하는 건 처음인데……뭐라고 하더라? "메일"? 별거 아니네! 평소 대화하는 거랑 비슷하지만, 답장을 기다린다는 느낌이 신선해. 대장이 지휘관을 단독으로 도와야 할 임무가 있다고 말해서 즉시 인계 받았어! 너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온몸에 힘이 흘러넘치는 것 같아! 벌써 기대돼! 어떤 임무든 지휘관과 함께라면 즐거워! 네가 이 우편물을 받았을 때면, 난 이미 목표 장소로 가기 시작했을 거야! 성장한 내가 얼마나 대단한지 너에게 보여줄 때가 됐어. 헤헤, 이따 보자!

카무이의 메일 중 하나


지휘관, 나 진짜 기뻐!

오늘의 "임무"가 뜻밖에도 나의 기동일 서프라이즈였지 뭐야! 내가 조금 짐작하긴 했지만, 이렇게 크게 할 줄은 몰랐어! 그리고 모두가 준 기동일 기념 선물, 정말 오랫동안 갖고 싶어 했던 거였어! 분명히 누가 내 열람 기록을 보았을 거야, 누구지! 대장인가? 반즈? 아니면…… 지휘관이야? 나 절대로 오늘을 잊지 않을게! 그나저나 너희 카무에게도 뭐 준비했어? 그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된다! 헤헤~

참, 지휘관. 선물이라면 나도 너에게 줄 게 있어! 내가 직접 만든 건 아니지만, 내가 오랫동안 간직해 온 수집품인 용사의 대검이야! 멋지지 않아? 원래는 시간을 들여 정중하게 너에게 보내려고 했는데, 항상 그러지 못했어. 그래서 이번에 이 기회를 빌려 마침내 보낼 수 있게 됐네! 세계의 전쟁터에서 구조체는 용사고, 너도 용사야. 우리가 열심히 돌격할 때 지휘관도 용사처럼 우리 뒤에서 열심히 우리를 지켜주잖아. 항상 이렇게 생각하니까 용기를 가지고 미래에 맞설 수 있는 거겠지. 에헴……이렇게 정식으로 고맙다고 하니까 좀 낯설다. 그래도 말하고 싶었어. 고마워, 지휘관. 오늘 네가 보내준 기동일 서프라이즈뿐만 아니라, 세상을 지키고 우리를 지켜준 너에게도 감사해.

카무이의 메일 중 둘


기동일 기념 소장품




칼과 용사

황금 시대에 유행한 RPG 게임에서 용사는 이 무기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관련 모델은 오래 전에 단종되었다. 아마도 카무이가 아끼던 물건이었을 것이다. 검신에는 "All in war with time."이라는 한 줄의 문장이 새겨져 있다. 그는 자신의 사랑과 용기, 그리고 신앙을 이 검과 함께 남김없이 당신의 손아귀에 건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