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는 내가 이미 예약했어.

오늘이 내 기동일인 거 기억하지? 어쨌든 케로베로스도 별일 없어. 내가 알아보니 마침 너도 임무 스케줄이 없던데, 오페라 보러 가는 건 어때? 표는 내가 이미 오후 5시 반 거로 다 샀어. 이번 회차에는 사람이 별로 없더라. 네가 나에게서 원하는 비밀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아무튼 무슨 일이 있으면 네가 도착한 후에 다시 이야기하자.

베라의 메일 중 하나


시작까지 30분 남았어.

이미 입장 시작했는데, 너는? 09C와 09D,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봐. 지금까지 농땡이 피우는 걸 보니 설마 내가 너를 데리러 가야겠니? 당당한 수석 씨는 예의도 모르나 봐? 됐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무슨 상황이 생기면 나에게 일찍 연락하는 게 좋겠어. 네가 나에게 연락할 때까지 난 여기서 널 기다릴 거야.

베라의 메일 중 둘


기동일 기념품


《미스터 조반니》 오페라 티켓

예술 협회에서 발매한 오페라 티켓은 회차와 레퍼토리를 표시하고 있다. 비록 예술 협회의 재구성을 거쳤지만, 《미스터 조반니》의 좌석 점유율은 여전히 매우 낮다. 더욱이 오후 5시 반의 시간대라서 그런지 관중은 더욱 드물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베라는 막이 내릴 때까지 사람이 없는 예약석에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