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블댄스 |

   

바다를 떠나기 위해 비늘을 감추고 수많은 대가를 치른 뒤 마침내 그를 만났다. 이 순간, 땅에 두발을 디디고 그의 눈앞에서 두 팔을 벌려 치맛자락을 휘날리며 춤을 췄다. 결과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이 순간만큼은 소중한 사람에게 춤을 선사하여 감동을 주고 싶다——처음 만났을 때 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