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

저 멀리 있는 사람...


아이라

북극항로연합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좋아! 보스 토벌전을 시작합시다!



알파?

흥, 산송장이 되어서도...

역시 강자의 냄새를 알아보는 군.

그럼 어서*\o* - d^......



트로이

조심해, 우리에게 다가온다!


시카의 지원을 활용해 로제타의 행동을 제한하자!



시카

성공했어, 속도가 느려진 것 같아!



로제타가 약화되었다. 로제타를 격파하여 도전을 완수하자!



전투 종료




시카

휴...드디어...해냈어....


아이라의 총창이 예봉을 번뜩였고, '로제타'의 거대한 몸이 마침내 쓰러졌다.

시카는 빈 탄창과 함께 유탄총을 들고 있었고, 많은 체력을 소모한 탓에 그녀의 몸이 약간 비틀거렸다.



트로이

네가 그동안 들고 다니던 무기상자...안에 이게 들어있었나?


시카

그리고 아이라씨의 무기 탄약과 레나의 예비 화살도 있어요. 이 총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가지고 있던 건데, 저는 이런 무기의 사용법에 대해 비교적 잘 알고 있긴 하거든요.

그동안은 실내라서 잘 써보지 못했지만, 다행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었네요.


트로이

다만, 네가 재빠르게 행동 패턴을 파악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만약 이번 수단을 생각해내지 못했다면, 이 전투는 적지 않게 곤란했을 것이다.


시카

아, 아니에요...그건 로제타 씨가 애초에 공중정원에 있었기 때문인데, 저는 바네사 선배님에게 연수를 받을 때 운 좋게 몇 번 만난 적이 있었어요.

이인형 구조체는 지금도 매우 희귀한 존재라 로제타 씨의 자료와 연구 데이터를 하나도 틀리지 않고 받아적었어요.


트로이

학교 우등생의 고전적인 발언이 등장했군...!


아이라

로제타는 최강의 승격자 알파에 대적할 수 있는 존재로, 본체가 아니었지만 압박이 엄청났어요.


트로이

...외관상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었고, 그 기계체 역시 충분히 거대했다. 그가 왜 똑같은 복제품을 만들어 냈는지 알 수 없군.


아이라

하지만 북극항로연합을 주제로 만든 전시관인 만큼, 대표 인물을 꼽는데 있어서 로제타만큼의 적임자도 없을 거예요.


시카

제가 지금 신경 쓰이는 것은 그가 보여준 기술이에요...비록 진짜 로제타 씨가 싸우는 모습을 본 적은 없지만, 방금 전 모조품의 출력과 무장 파괴력은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게다가 홀에서 본 그 조각상들이 공중정원에 대항하게 된다면...


트로이

도시를 재건하고, 공중정원 구조체의 전투 데이터를 장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재현하는 기술도 가지고 있다...

이런 엄청난 물건들을 공중정원에게 폭로하는 것은 단지 콘스타레예라는 이름으로 예술협회의 구성원을 유인하여 조사하기 위해서였나?


아이라

글쎄요...파악 가능한 정보가 너무 적네요.

최소한 그는 정말로 자신이 말한 대로 우리에게 적의를 갖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여요.


시카

지금도 그의 말대로 전시관을 탐색할 수밖에 없어요...남들에게 끌려다니는 느낌이 좀 싫지만요.


아이라

최종 보스를 만나기 전까지 항상 굴곡이란게 많았잖아요. 아무래도 아까 우리의 호흡은 꽤 괜찮았던 것 같아요.

시카의 지휘도 처음부터 훨씬 차분해졌고 결정적인 역할을 했어요.



레나

10점 만점에 5점 정도니까, 너무 우쭐하게 만들지 마.


멀리서 이 구역을 점검한 레나가 아이라 일행을 향해 다가왔다.


레나

특제 전자탄으로 적의 행동을 제한하는 것을 생각해 낼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만약 이 방법이 효과가 없었더라면, 만약 그것이 완전히 로제타 본래의 데이터를 참조한 것이 아니었다면, 당신은 또 자신을 위험에 노출시켰을 거야.

분명 나를 통해 원거리 견제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작전 효율도 더 높일 수 있건만...


시카

아...


레나

재미있는 걸 찾았어.


시카가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레나는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을 아이라에게 던졌다.


아이라

이것은?


아이라가 손을 펴니 손바닥 안에 작은 데이터 칩이 있었는데, 은백색의 칩이 인공 눈 위에서 희미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레나

스캔한 결과에 따르면 이 칩에 소량의 기억 데이터가 로드되어 있을 테고, 구조체 자체 인터페이스로 읽을 수 있을 거야.


시카

이건...세르반테스가 남긴 건가요?


트로이

...아무래도 이것이 바로 그가 말한 '묻어놓은 물건'같군.


시카

그 안에 높은 가치의 정보가 있을 가능성이 커요.


레나

그럼 대표를 한 명 골라 읽도록 할까?


세 사람은 나란히 한 곳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아이라

알겠어요.

저에게 맡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