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라

...이렇게 해서 저희는 3가지의 세르반테스의 메모리 데이터를 수집했네요.

그래도 뭔가 부족한 것 같은데….


트로이

실화냐...넌 정말로 형편없는 탐정이다.


트로이는 부러진 나무 그루터기 가장자리에 기진맥진하게 앉아 있었다. 강도 높은 전투는 그녀의 의식의 바다에 큰 부담을 주었고, 이제 그녀는 전쟁 전처럼 멋진 발언을 할 여력이 전혀 없었다.


아이라

그의 계획은 그가 세운 모든 전시관으로 우리를 보내주는 것이어야 하는데, 우리가 아직 통과하지 못한 것이 몇 개 있다고 생각해요.

낙관론적으로 보자면, 앞으로 더 어려운 관문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뜻이에요.


트로이

이 팀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럴 거였으면 조기퇴직을 신청했을 텐데….



레나

...


아이라

레나? 아까부터 말을 안 하네요. 뭔가 눈치챘어요?


전투가 끝난 뒤, 레나는 생각에 잠긴 듯 전시관 내 한 구석을 응시했다.


레나

아니…무슨 '목소리' 못 들었어?

어떤 방해전파처럼 의식의 바다에 영향을 미치는 어떤...노이즈 말야?

예전에… 저 이중합 타워가 떠오를 때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은데….


시카

그...의식의 바다 오염 증세를 말하는 건가요? 저는 딱히...


트로이

어차피 이곳에는 진짜 퍼니싱이 없을 텐데, 퍼니싱이 존재하는 환경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작동하는 일종의 방해기구일까? 내 의식의 바다는 원래 안정적이지 않고, 구체적인 차이를 구분할 수 없다.


아이라

저도 이상한 소리는 못 들었는데...제 기체가 최신 사양이라 그런지 역원장치의 필터성능이 좀 좋은가봐요.


그 많은 전투를 치르고도 "만화"의 기체 표면에는 별다른 손상 흔적이 남아 있지 않았고, 아이라의 상태도 소대 중 가장 완벽했다.


레나

그 틈을 타서 자랑질이야...?

됐어...고생해서 그런지 환청이라도 들렸나봐. 여기 화염 입자의 특수 효과가 너무 눈길을 끄네... 다소 과장되게 복원한 모양이야.


시카

아무튼 일단 홀로 이동하겠습니다ㅡㅡ


시카는 힘을 실어주기 위해 손뼉을 치며 소대원들을 소집했다.


???

경보ㅡㅡ무단 침입자 감지, 제거 계획 실행ㅡㅡ


날카로운 사이렌 소리가 전시장 안을 울렸고, 붉은 빛을 내는 기계체가 입체영상 속에서 천천히 쏟아져 나왔다.



시카

어떻게 된 거예요? 이미 끝난 거 아니었어요?


트로이

아니, 이건 '시련'이나 '테스트'가 아니다...


아이라

이 상황은ㅡㅡ저희가 처음 예술관 홀에 들어갔을 때와 비슷해요!


레나

칫...보안시스템의 적대 식별 기능을 내가 해제했어야 했어...누군가가 또 무슨 짓을 한 건지, 아니면...


레나의 시선이 트로이에게 쏠리자 상대방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시카

일단 안전한 곳으로 철수합시다! 설령 맞선다고 해도 이곳의 환경은 우리에게 상당히 불리해요.


이 공간은 모두 투영에 의해 유지되는 시각적 가상공간으로, 이제 이러한 기계체들은 더 이상 환경에 맞춰 나타나지 않으며, 적의 위치를 알 수 없어 큰 열세에 빠지게 될 것이다.


아이라

제가 길을 터줄게요. 다들 왔던 방향으로 후퇴합시다!


아이라는 시카의 생각을 곧바로 알아차렸다. 현재 소대의 상태는 그녀 말고는 좋지 않으며, 그들이 홀에 있을 때의 조작을 다시 재현하기도 어렵다.

퇴각할 때의 압박을 감당할 사람이 필요했고, 그 역할은 그녀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광선칼날이 하나둘씩 밀려오는 기계체를 베어냈고, 트로이는 시카의 곁을 지키며, 4인은 부채꼴 진형으로 자리잡고 싸우며 후퇴했다.



기계체

침입자ㅡㅡ제거ㅡㅡ

명령ㅡㅡ실행ㅡㅡ


아이라

참...끝이 없네!


총구 끝에서 분사되는 초저온 냉매로 대규모의 기계체를 얼린 뒤, 꼬리의 분사구가 열리자 아이라에게 다가온 기계체가 일격에 얼음 찌꺼기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이때, 시카 잃애도 입구 복도 자리로 물러났다.



시카

아이라 씨! 빨리 오세요!


레나의 화살이 아이라의 등 뒤에서 날아와 근처에 있던 기계체의 작동 코어를 꿰뚫어 그녀를 엄호했다.


???

안전 조치가 업그레이드되어 모든 2차 안전 밸브가 닫힙니다.


싸늘한 사이렌이 다시 울리고 무언가를 깨달은 시카는 아이라 쪽으로 달려가지만 레나가 말렸다.


레나

가지 마! 그녀의 짐이 되고 싶은 거야?


시카

하지만ㅡㅡ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시관과 복도를 잇는 통로 밸브가 뚝 떨어져 양쪽 길이 차단되었다.


아이라

내가 이런 역할을 할 날이 올 줄이야… 너무 뻔한 줄거리잖아!

제가 잠시 후에 다시 합류할게요, 다들 먼저 다른 곳으로 전진합시다!

이런 상황을 남겨놔야 비로소 이 리더의 황금 같은 함량이 드러나지 않겠어요!


이 말을 외친 그녀는 자리에 오래 머물러 있지 않고 무기를 손에 든 채 전시장 깊숙한 곳으로 달려갔다.


시카

...


트로이

이 문은... 지금 우리의 무장 수준으로는 단기간에 깨기 어려울 것 같다.


레나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적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어.


시카는 멀어지는 아이라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결국 고개를 저으며 등을 돌렸다.


시카

...아이라 씨 말이 맞아요, 우리는 더 뒤쪽에서 그녀와 합류할 거예요.

우리는 이 예술관에서 발생한 일을 조사해야 하니까 여기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그녀가 앞장서서 통로를 앞섰고 트로이와 레나는 서로의 눈빛을 교환한 뒤 따라갔다.



아이라

멋부리는 대사는 끝났지만 그 다음은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이라는 끊임없이 솟아나는 기계체를 혼자서 헤쳐나갔다. 혼자 움직이면 그녀의 전략이 훨씬 유연해지지만, 결국 그녀는 이곳을 떠날 방법이 필요하다.


아이라

전시관이라면... 수동으로 열 수 있는 비상탈출로가 있어야 하는데.

이곳의 구조를 생각해 보자…. 만약 아이라가 건축자라면 이런 종류의 출구를 어디에 설치했을까….


기계체

침입자ㅡㅡ제거ㅡㅡ

보안 프로토콜ㅡㅡ갱신 중ㅡㅡ


또 다른 기계체가 아이라를 향해 달려들었지만, 그녀가 칼을 휘두르며 막으려 하자, 기계체 카메라에서 번쩍이던 붉은 빛이 사라지고, 그 대신 끊임없이 깜박이는 짙은 파란색 빛이 나타났다.


기계체

보안 프로토콜ㅡㅡ갱신 중ㅡㅡ


아이라

무슨 일이지?


기계체

관광객 여러분, F-23 구역으로 즉시 대피하십시오. 반복합니다, 관광객 여러분, F-23 구역으로 즉시 대피하십시오.


아이라

F-23구역...!?

F-23...F-23...생각났어, 나는ㅡㅡ

그래, 나는 수학 같은 거 전혀 배운 적이 없었어! F-23구역이 도대체 어디에 있다는 소리야?


기계체

...관광객 여러분, 즉시 표시된 구역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ㅡㅡ


파란 빛을 발하는 기계체가 몇 초간 침묵을 지키며 가슴에 있던 프로젝션 장치가 튀어나왔고, 아이라 앞에 특정 좌표가 표시된 전시장의 홀로그램 지도가 펼쳐졌다.


아이라

의심조차 못할 만큼 너무 똑똑한 거 아니야!


기계체

...


아이라

하지만 어쨌든 지금은 이걸 믿는 수밖에 없겠어.


아이라는 멀리서 다가오는 기계체의 파도를 보며, 그 기계체가 지시하는 방향으로 달려갔다.

한 무더기를 없애도 다음 한 무더기가 나올 것이기 때문에 그녀는 물결처럼 솟구치는 기계체들을 외면할 수밖에 없었다. 이왕 내기할 것이라면 그 신비로운 '힌트'에 가능성을 걸어야 한다.



마침내 이른바 F-23구역에 도착한 아이라는 이곳이 이 전시관의 가장자리라는 것을 알았지만, 안타깝게도 예상한 탈출구는 없었고, 이때 이미 기계체의 거대한 물결이 이끌려 오고 있었다. 자신을 막다른 골목으로 이끌었다고 할 수 있다.


아이라

진짜...역시나 모든 퀴즈게임의 도움 찬스 중에서 장외 지원은 언제나 믿어선 안 되는 거였지!


그녀는 몸을 돌려 눈앞에서 기세등등하게 그녀를 향해 밀려오는 기계체떼를 마주했다.


아이라

하지만 그 지도가 사실이라면, 그리고 이곳이 전시관의 남서쪽 모퉁이라면, 내가 분석한 숨겨진 출입구는 바로ㅡㅡ

저기야!


???

이리 오세요.


차가운 목소리와 함께 커다란 바위 뒤에서 긴 낫이 튀어나와 한 발짝 내딛으려는 아이라를 낚아채 반대 방향으로 끌어당겼다.


아이라

에에에ㅡㅡ!?


아이라의 몸은 낫의 힘에 이끌려 투영된 돌을 통과해 좁고 어두운 공간으로 떨어졌다.


???

문을 닫으세요, 스푸너.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둔탁한 문닫음 소리가 나더니 어둑어둑한 작은 공간에 창백한 비상등이 켜지며 아이라를 비롯한 세 모습이 환하게 비쳤다.



???

이것이 바로 그 무리들이 말한 '병아리'인가요?


???

각 데이터는 기술 특징에 부합하며, 제 생각에는 그럴 것 같습니다.


아이라

다, 당신들은...?


???

커뮤니케이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이름을 숨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푸너.


스푸너

당신은 이미 제 이름을 말하지 않았나요?


???

안녕하세요, 제 기계식별번호는 MPA-01이고, 저를 하카마라고 불러도 됩니다.


아이라

스푸너랑...하카마?


그녀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눈앞의 낯선 두 기계체를 보며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절로 떠올랐다.

어째서인지 그녀는 처음 만나는 두 기계체에 대해 경계심이 들지 않았다.

겉모습은 비슷하지 않고 기질도 많이 다른데, 의식의 바다에는 오래됐는데도 선명하기 짝이 없는 장면이 떠오른다.



???

아이라짱~ 오늘도 나나미랑 그림 그리기 대회하자!

나나미의 새 작품으로 반드시 아이라를 꺾어줄게! 이번 주제는...'기계 카니발'이야!



아이라

내 이름은...아이라야.


그녀는 몇 초 동안 망설이다가 결국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아이라

공중정원 예술협회, 홍앵소대 소속, 아이라야.



아이라

...즉, 이 도시에 들어온 구조체 소대가 우리만이 아니라, 콘스타레예의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던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는 거구나.

쿠로노가 우리의 행방을 파악하고,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도시 안의 무언가를 회수하기 위해 피하고 다녔던 거였어.

이전의 경보도 모두 그들이 한 짓에서 비롯된 거였고….


하카마

틀림없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지금까지 파악한 정보입니다.

그 중 몇 명과 접촉한 적이 있는데, 현재 관내 활동이 확실한 부대가 한 팀 더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라

그렇구나...


하카마

무언가 생각나는 게 있으신가요?


아이라

임시로 만들어진 소대, 신비로운 상실도시, 기계체가 빚어낸 예술관, 양측의 이중전개, 그리고 복잡한 내부진영 갈등….

요소가 이렇게 잘 갖춰져 있으니 조금만 각색하면 대박날만한 스토리가 될 것 같아!

하지만 잘못하면 유례없는 망작이 될 수도 있고….


하카마

현재 대화의 흐름 분석 시도 중…. 죄송합니다, 당신의 소감에 대해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아이라

아, 아무것도 아니야...그냥 혼잣말을 했다고 쳐.

참, 너희들이 이 일을 나에게 알려줘도 괜찮은 거야?


스푸너

원래 당신들 공중정원에서 스스로 저지른 일인데, 그걸 누가 알아야 하는지 모르시는 겁니까?


하카마

하루빨리 사건이 순조롭게 해결되기를 바라는 것이 정보를 알려주는 '조건'인 셈입니다.


아이라

하지만 너희들은 재난에 대비해 공중정원으로부터 이 기계체들을 보호하기 위하는 것이 목적 아니었어? 나도 공중정원 사람인데 왜 나를 믿어주는 거야?


하카마

그동안 '우리'는 공중정원과 여러 차례 접촉을 했었고...대부분은 충돌로 끝났지만, 긍정적인 사례 또한 보았습니다.

인간과 단기간의 협력관계를 맺을 확률은 0이 아닙니다. 게다가….

'우리'와 인간이 서로 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바로 그녀가 남긴 말이었습니다.

당신은 세르반테스의 초청을 받아 온 사람이고, 저와 스푸너는 시도하기 전에 당신의 행동을 관찰했었습니다.

언젠가 '우리'는 본격적으로 인간의 시야에 들어오게 될 것이며, 그때가 되면 서로의 진영에 '친구'가 한 쌍 더 생기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아이라

친구...정말 될 수 있으면 좋겠다.

황금시대에도 인간들은 기계체를 친구로 생각했었지만, '너희들'은 좀 다르겠지.


스푸너

애써 친하게 굴 필요 없습니다. 저희는 잠시 동안 목적이 같을 뿐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세르반테스를 찾는 것인데, 그는 이런 일련의 문제를 일으킨 핵심인 셈입니다.

관리자로서의 자각도 없이 자기 밑바닥에서 발버둥치도록 내버려둔 그의 생각은 도대체….


아이라

음...아마 우리에게 뭔가를 '검증'하기 위해 이 예술관에서 일어나는 일에 크게 간섭하지 않았던 것 같아.

너희들은 세르반테스의 목적에 대해 알고 있니?


하카마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의 여행이 수십 년 동안 지속됐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곳이 바로 그가 스스로 정한 '종점'인 것 같습니다.


아이라

'종점'...


아이라는 눈을 감고 아쉬운 이 단어를 삼켰다.


아이라

어쨌든, 그를 먼저 만나야 해.

쿠로노 쪽도 당분간은 시카 일행이 처리할 수 있다고 믿어. 너희들도 내가 그녀들과 연락하지 못하게 하겠지.


하카마

죄송합니다, 이것은 약간의 보험 조치입니다.


스푸너

이제 이 임시 정비 통로의 끝에 다다랐고, 앞으로 내려가면 새로운 전시관이 있습니다.

그 패거리들이 해독할 수 있는 권한은 완전하지 않으므로 깊은 구역은 안전할 겁니다.


아이라

다음은 어떤 주제일까… 아딜레의 영구열차? 망각자의 캠프? 아니면 아예 황금시대 모습...


스푸너

어차피 어딘가의 모조품을 모방한 것이 분명한데, 도대체 이 복제품들을 만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ㅡㅡ



스푸너는 정비 통로의 문을 밀었지만 눈앞에 펼쳐진 전시관의 모습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침묵에 잠겼다.


아이라

여긴...


미니멀한 기하학적인 패턴은 복잡한 배열 조합을 거쳐 한 폭의 전위적 디자인 감각의 화면을 구축했다.

과거 아이라가 알고 있던 어떤 예술양식과도 다른 분위기로, 건축 형식은 '교회'처럼 보이지만, 그 신들이 모셔져 있는 신들은 자리를 비워둔 채 기다리고 있었다.

하카마와 스푸너는 서로를 쳐다보았는데, 그들 역시 이 예술관에 '익숙함'을 느끼게 하는 이런 작은 세상이 있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아이라

여기에 보이는 것이 수만년 전에 소멸한 초고대 문명의 잔해가 아니라면...

'너희'가 있었던 곳이지?


아이라는 하카마의 얼굴 표정의 미세한 변화를 관측하고는 미소지으며 추측했다.


하카마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릴 수 없습니다.


아이라

헤헤, 억지로 강요하지 않을게.

그런데 이걸 보고 뭔가 깨달은 게 있어.

자, 다 함께 앞으로 가서 탐색해보자.

겸사겸사 너가 대표하는 '낫'의 예술이 내 것과 어떻게 다른지 지켜볼게, 하카마.


하카마

...?



전투 개시




???전시관

■■의 ■■는 불씨처럼 슬며시 번져나갔다.


아이라

이런 형식의 예술, 아이라는 처음 봤어.


하카마

...전방 휴머노이드 기계와 먼저 이야기를 나누며 정보 수집을 시도하는 것을 권합니다.



하카마

프로젝터 장치가 암호화되어있어, 해킹을 진행 중입니다...


아이라

Stop! Stop! 우린 우호적인 목적으로 온 거니까 그러면 안 돼!



조각상 웨이터

공조회 전시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본 홀에서 여러분에게 보여드릴 것은 @@¥@%@



조각상 웨이터

#@¥@%@觉¥@¥@



전시장 기계체

창조물에겐...과거도...미래도 없어...



전시장 기계체

나는! @!#!필요해 @#@¥@



전시장 기계체

반항, 반항만이 살길….



전시장 기계체

선현님! 선현님! 선현님!



조각상 웨이터

대체, 우주, 선현, 족쇄, 순종, 시공, 공조, 불씨, 초월, 계몽



조각상 웨이터

인류! #!¥!@!구축한다!##!¥!¥


아이라

아이라는 아직 한 마디도 안 했다고!


하카마

상대방은 이미 기본적인 이성을 상실했으므로 무력진압을 권합니다.




전시장 기계체

적...

잘못된 변수...





전시장 기계체

누가 명령을 내려줘...

앞으로 무엇을 해야 돼?




창조물에 불과...과거도...미래도 없어...

누가 명령을 내려줘...




전시장 기계체

선현님! 선현님! 선현님!

선현님!



전시장 기계체

선현¥……¥%##……%¥고………##%¥#……


아이라

이런 행동 예술은 너무 시대를 앞서갔지만, 아이라, 이 도전을 받아들일게!



하카마

아이라 씨, 조심하세요. 고에너지 반응을 감지하였습니다.


관내 방송

불러오는 중...

광휘의 행진자



하카마

광휘의 행진자?


아이라

멋있는 이름이네, 어떤 녀석일까?



하카마

아이라, 전투 준비를 단단히 하세요.

고출력 작전 회로, 가동.


아이라

하카마, 너 화났어?




아이라

휴...정말로 강한 적이었어. 아이라 이후의 만화 주인공을 누구로 할지 영감을 받았다고!


하카마

...

누군가가 이로 인해 기뻐할 것 같습니다.


관내 방송

전시가 종료되었습니다. 관람객 여러분께서는 마지막 전시관으로 이동해 주십시오.



전투 종료




아이라

이렇게 하면 네 번째 기억 데이터를 얻을 수 있어, 매우 순조로운데!

그런데 이 복제체가 왜 여기에 나타났을까?


하카마

...


아이라

아무래도 아직 대답하고 싶지 않은 거구나. 그럼 내가 스스로 답을 찾는 게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