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식체: 삐ㅡㅡ

침식체: 삐...


루시아: 지휘관님 이제 이쪽은...


내내 루시아는 주위를 경계하여 전투에 몰입했다. 그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주위를 훑어보더니 다가오는 침식체를 제거했다.


루시아: 지휘관님, 왜 그러세요? 제 뒤를 바짝 따라오세요.


 루시아, 이 근처에 더 이상 침식체는 없어.


루시아: ·····

루시아: 죄송합니다, 지휘관님. 지금 제 모습... 분명 이상하겠죠...

루시아: 의식의 바다 이탈 증상이... 벌써 나타나기 시작했나 봐요...


 내가 네 곁에서 의식의 바다가 안정될 수 있게 도와줄게. 


루시아: 지휘관님...

루시아: 네.

루시아: 듣기론... 지휘관님과 소통을 유지하면... 의식의 바다를 안정시키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던데.

루시아: ·····

루시아: 하지만... 지금 제 상황은...


 무리할 필요는 없어. 이 다음은 내게 맡겨! 


루시아: 그... 그럼 제가 지휘관님 뒤를 따를게요... 그래도 될까요...


짧은 휴식시간이 지나고 루시아와 함께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은폐된 구석이었다.

그림자 속... 불만 가득한 표정을 가진 소년과...

뭔가를 망설이는 듯한 작은 체구의 소녀가 서 있었다.


리브: 루시아, 많이 다쳤네요... 그리고 지휘관님도...


루시아: 괜찮아. 아까 통각을 차단했으니 임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어.


리브: 그렇게까지 하다니...


리: 정말 무모한 계획이야.


루시아: 적어도 성공했잖아.


리: 그래. 하지만 넌 중상을 입었고 가장 중요한 지휘관님도 위험할 뻔했어. 그리고 리브도 전투 불가상태가 되어버렸고.


루시아: 리브도...?


리브: 죄송해요. 방금 전 과부하 공격 때문에 제 부유 캐논 코어가 녹아버렸어요...

리브: 하지만 계산 능력과 정보는 제공할 수 있어요!


리: ...(한숨을 쉰다.)


루시아: 리, 네 손은 왜 그래?


리: 손?

리: 아까 부유 캐논의 코어를 도시 전기망에 연결할 때 화상을 입은 것뿐이야. 겉에만 좀 다친 거니까 신경 쓸 필요없어.


리브: 리...


리: 참, 지휘관님ㅡㅡ

리: 지휘관님께 필요할 것 같아서 면역 혈청을 몇 개 주워 왔어요.

리: 어쨌든 침식체의 기습에서 빠져나왔으니 다음 계획을 계속하자. 루시아.


루시아: 그래, 다시 말할게. 우리 임무는 015번 도시의 수복 작전에 참여하는 거야.

루시아: 우리가 구역 내부의 침식체를 제거하면 정비 부대가 이곳에 도착할 거야. 그럼 015번 도시는 지구의 인류전선의 새 거점이
          되는 거지.

루시아: 하지만 지금 여러 면에서 상황이 좋지 않아. 일단 근처의 보급 소대와 합류해서 보급부터 받아야 해...

루시아: 맵을 업데이트해 보니까 근처의 교회에 가장 가까운 합류점으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 있어ㅡㅡ 그쪽으로 가자.


루시아: 윽ㅡㅡ!

루시아: 교회...


리: 이 교회가 뭐?


루시아: 아니야. 왠지 기시감이 느껴져서...


리: 의식의 바다 시스템은 인간의 사고 기반을 모방한 거니까 딱히 신기할 건 없지.

리: 네가 많은 곳을 가봐서 그런 걸 수도 있어. 넌 전투 경험이 아주 많잖아.


 다들 전투 경험은 아주 많은 편이지. 


리: 자기 자신은 제외하고 말씀하시네요? 지휘관님.


 ····· 


리: 됐어... 누구한테나 숨기고 싶은 과거 하나 쯤은 있는 거니까.


루시아: 리...


루시아: 이제 괜찮아. 계속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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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

침식체들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리브의 포격 지원으로 지휘관과 루시아는 그 장소를 벗어난다. 통각 모듈을 차단한 루시아는 의식의 바다 이탈률이 올라가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이에 지휘관은 전면에 나서며 루시아와 함께 리브와 리가 있는 곳으로 합류한다. 리브는 아까의 포격으로 인해서 부유 캐논의 코어가 녹아서 전투불능 상태이고, 리는 그 과정에서 손을 다친다.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현 상황에서도 작전을 속행하기 위해서 보급 소대와 합류하기로 결정한다. 가장 가까운 길을 탐색한 결과 인근 교회를 통하여 가는 도중 루시아는 교회에서 기시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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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거 적으면서 내가 왜 스토리 정리하는거 포기했었는지 생각났다.





구조체는 의식의 바다 때문에 똑같은 말 반복하는 병이라도 있냐? 아니면 그거냐 


"중요한 거라서 두 번 말했습니다."


킹받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