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눈부신 햇빛이 드리우고 신비로운 백발의 여성이 나타났다.


리브: 상대방은... 구조체네요ㅡㅡ 아군일까요?


백발의 여자 구조체 주위에 기이한 적색 전류가 반짝이기 시작했다.


리브: 아니... 이건... 고농도 퍼니싱 반응이에요! 상대는 침식체예요!


미확인 구조체α: ......


루시아: 지휘관님... 저 좀... 이상한 것 같아요...


 무슨 일이야? 

 루시아, 침착해! 


루시아: 저 여자의... 외모를 식별할 수 없어요... 시각 신호에 오류가 생긴 것 같아요... 머릿속도... 혼란스럽게 변하는 것 같고요...


리브: 전 잘 보이는데요...


리: 루시아만 그런가 보군.


리브: 잠깐... 루시아의 의식의 바다 안정도가 하락하고 있어요! 퍼니싱 때문은 아닌 것 같은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미확인 구조체α: 루시아...

미확인 구조체α: 실수는... 반드시 여기서 끝내야 해...


백발의 여성은 루시아를 향해 천천히 다가오더니 아무 말 없이 허리춤에서 피로 붉게 물든 장도를 뽑아들었다.


루시아: 젠장...


<전투 후>


양측의 칼날이 부딪히며 불꽃을 튕겼다ㅡㅡ

하지만 루시아가 들고 있던 칼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리브: 루시아!


상대방은 허공에 떠 있는 루시아의 칼을 잡더니ㅡㅡ

루시아를 벽에 고정시켜 그녀의 행동을 막았다.


루시아: 윽ㅡㅡ


루시아는 여전히 발버둥치고 있었다ㅡㅡ

하지만 그녀가 발버둥칠 때마다 파괴된 팔 부분에서 순환액들이 흘러나왔다.


미확인 구조체α: 통각 신호가 절단된 건가... 참 슬프네...

미확인 구조체α: 하지만 네 슬픔도 여기서 끝이야... 루시아.


상대는 루시아를 향해 천천히 칼을 들었다ㅡㅡ


 (총을 쏜다.) 


미확인 구조체α: ㅡㅡ!


상대는 칼을 휘둘러 총알을 튕겨냈고, 그 총알은 폐허 깊은 곳에 박혀버렸다.


미확인 구조체α: ......

미확인 구조체α: 인간은 아직도... 이 습관을 바꾸지 못했나보네.


루시아를 제외한 다른 이들을 무시하던 미확인 구조체는, 천천히 시선을 돌려 이쪽을 바라보았다.


루시아: 지휘관님... 위험해요...


미확인 구조체α: "지휘관"은... 역시 아직도 이런 걸 믿고 있었군...

미확인 구조체α: 그럼... '지휘관'...

미확인 구조체α: 정말 루시아를 위해 희생할 수 있겠어?


 (전술도를 뽑아든다.)


미확인 구조체α: ......


리: 지휘관님! 설마ㅡㅡ 쯧.


리가 사격했지만 상대방이 다가오는 속도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그 순간, 상대방이 내 앞으로 다가왔다.


 (칼을 휘두른다.) 


상대방의 칼날은 허공을 휘두르던 손목을 관통했다. 루시아가 부상을 입은 위치와 똑같은 곳이었다.


미확인 구조체α: 지휘관으로서 정말 그녀와 똑같은 고통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당연하지! 


미확인 구조체α: ㅡㅡ!


루시아: 왜냐하면... 우리의 의식은 항상 연결되어 있으니까.


미확인 구조체α: ......


상대방은 몇 발자국 뒤로 물러선다.


미확인 구조체α: 그렇군······


루시아: 넌 무슨 답을 원하는 거지······

루시아: 확실한 건 난 영원히 지휘관님을 믿는다는 거야.


미확인 구조체α: 그래······알겠어.

미확인 구조체α: 그럼 비극은 계속되겠군.

미확인 구조체α: 진실을 알게 된 후의 선택이 기대되는군...


루시아: 진실...


미확인 구조체α: ...이 "지휘관"을 통해 인간의 진짜 모습을 제대로 봐.


루시아: ......


말을 마친 신비로운 적군은 흥미를 잃었다는 듯ㅡㅡ

사람들 앞에서 무기를 거두더니 눈부신 햇빛 속으로 사라졌다.

사라지는 ㅡ 순간, 그녀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루시아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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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보급부대와 접선을 위해서 제일 빠른 루트인 교회를 통과하고 있는 그레이 레이븐 소대 앞에 미확인 구조체가 나타난다. 루시아는 미확인 구조체를 보는 순간 그녀의 얼굴이 제대로 식별되지 않으며 의식의 바다 안정률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러는 와중 미확인 구조체는 루시아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루시아는 구조체에게 제압되고만다. 지휘관은 루시아를 구하기 위해서 구조체에게 덤비게 되고 구조체에게 지휘관이 제압된 그 순간 루시아가 속박에서 벗어나 다시금 구조체에게 반격하며 지휘관과의 믿음을 말하고, 구조체는 루시아의 말을 듣고 잠시 회상에 잠긴듯 하더니 지휘관을 통해서 인간의 진짜 모습을 제대로 보라는 말을 남기고는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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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 지휘관 말투가 아무래도 너무 이상해서 "무슨 일이에요?" -> "무슨 일이야?"로 임의로 변경했음. 그리고 뭘 선택해도 분기 내용도 없이 똑같은데 쓸데없이 선택지는 왜만들었는지 의문임



이 부분도 '칼에 허공'이 너무 부자연스러워서 '칼이'로 바꿈. 루시아가 들고 있던 칼에 루시아가 허공으로 날라갔나?

미확인 구조체라고 쓰면 되는걸 굳이  미확인 구조체α 로 표기해서 이름  α 라고 까발릴거면 그냥 처음부터 '미확인 구조체'를 쓰지를 말던가 ㅋㅋㅋㅋ





여기도 부자연스러워서 '공중에' -> '허공을'로 변경 일본어나 중국어에서 번역하면서 이렇게 된거 같은데 좀 그렇다

나야 스토리 진행을 어느정도 하고 기반 지식이 있는 상태여서 오류 잡아내면서 슬슬 보는데, 진짜 뉴비였던 시절에 이거 보면서 계속 번역 때문에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었거든? 이건 진짜 쿠로게임즈가 좀 신경써줬으면 좋겠음. 소설을 읽다가 오타 발견하면 솔직히 내용이 겁나 재밌으면 그냥 아 실수했구나 ㅋㅋ 하고 넘어가는데, 내용도 재밌거나 가벼운 분위기도 아니고 딥 다크 판타지면서 갑자기 오타가 나온다? 개띠용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