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은 끝났나요?

저를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하다니, 

정말……그래, 

결국 나하고 같이 가달라고 하거잖아

보름달이 하늘에 떠 있고 등불이 찬란하여 나도 모르게 예전의 시간을 회상하게 한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가 아직 남아 있는 흔적인지도 모르고, 어떤 형태로든 여전히 남아 있기를 바라는 장면이다. 

음… 그 이후 시간은 제가 다 짜놨고, 꼭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나중에 도와드릴 테니 지휘관님이 거절할 이유가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