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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 : 아아아아아!



 티파는 몸의 모든 곳에 흐르는 퍼니싱 바이러스의 힘으로, 사방으로 천차만별의 가시를 발사했다ㅡ

지금 루시아는 제일 먼저 그 공격을 받는 위치에 있다ㅡ



루시아 : 지휘관!



[선택] 엄폐물 찾기



 팍ㅡ

새까만 송곳 한 가닥이 방금 전의 위치를 꿰뚫었다.

루시아도 티파의 마지막 공격을 매우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하지만 후방에 있는 리브의 사방에는 아무런 엄폐물이 없다...



리브 : 아...


리 : 리브! 조심해!


리브 : 리 씨ㅡ


리 : 윽!



 리브 대신 리가 티파의 마지막 공격을 몸으로 받았고, 날카로운 검은색 촉수는 리의 몸을 완전히 찔러 꿰뚫었다.

리의 체내 순환액이 상처를 타고 흘러나왔다ㅡ



티파 : 아하하하하하!



 리는 상처를 꾹 참으며 한 손으론 촉수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티파의 얼굴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ㅡ



티파 : 아하하하ㅡ

티파 : 윽.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티파의 얼굴이 리의 총격으로 깨졌다.

... 뒤이어 가지고 있던 모든 힘을 잃었다.



리 : 윽……



 티파의 힘이 소멸되면서, 리도 힘이 빠져 무릎을 꿇었다.



리브 : 리 씨!


리 : ...


감염체 : [지잉ㅡ!]



 이때 인근의 모든 감염체가 한꺼번에 몰렸지만 ,목표는 그레이레이븐 소대의 대원이 아니었다.



감염체 : 힘... 힘...!

감염체 : [지잉ㅡ!]

감염체 : 빼앗아서... 나에게 줘... 



 감염체는 사경에 이르게 된 티파를 향해 미친 듯이 달려가, 티파를 둘러싸고 필사적으로 그녀의 몸을 잡아챘다.



감염체 : 나에게... 힘을 줘... 


티파 : 아파... 


감염체 : [지잉ㅡ!]


티파 : 지휘관... 나... 아파... 

티파 : 지휘... 관...


리브 : 그들이... 예상외로... 티파의 힘을 빼앗으려고...

리브 : 잔인해요……


리 : 리브... 더 이상 볼 필요 없어...


리브 : 리 씨! 일단 치료해드릴게요.


루시아 : 리브, 우리 먼저 리를 옮기자! 여긴 곧 무너질 거야!


[목표] 루시아를 찾아 상황파악.



루시아 : 여기서 벗어나면 안전해요. 리, 끝까지 버티세요.


리 : 죄송합니다. 잠시 방심했군요...


리브 : 분명 나 때문에 리 씨가 이렇게 된 거야ㅡ 내 어깨에 걸쳐줘!


리 : ……

 

리브 : 어서, 적이 아직 우리를 알아채지 못한 틈을 타서!



[목표] 목표지점까지 잠행.



리 : 윽!


리브 : 왜 그러세요? 리 씨!

 

리 : 부상이 악화되었군요... 절 여기 내버려두세요. 모두를 힘들게 할 뿐입니다...

리 : 저 스스로 의식을 전회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단지 약간의 의식의 바다의 이탈을 야기하는 것에 불과할 뿐.


리브 : 리 씨! 더 이상 말 할 필요 없어요!

리브 : 제가 꼭 끝까지 책임지고, 당신을 데리고 갈게요.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지하철 안, 천장의 파손으로 인해 햇빛이 쏟아져 내리는 곳에 도착했다.



리브 : 리 씨, 내려놓을게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금방 치료해드릴게요!


루시아 : 리, 우린 곧 돌아갈 수 있어요. 좀 더 버텨주세요!


리 : ……



이때 파손된 틈에서, 한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 : 당신들은... 그레이 레이븐 소대?


[선택] 당신은? 



??? : 미안하군요. 제 소개를 하도록 허락해주시죠.

크롬 : 전 돌격매 소대의 리더, 크롬입니다.

크롬 : 본부에서 당신들을 지원하라고 절 여기로 파견했습니다. 수송기로 당신들을 가장 가까운 거점으로 보내 고쳐줄 겁니다.


리브 : 그럼 부탁드릴게요...! 리 씨를...


크롬 : 네. 이제 제게 맡겨주십시오.


리브 : 네...



 크롬은 리를 부축하고, 그레이 레이븐 소대 대원들은 그와 함께, 마침내 다시 지상으로 돌아왔다.



크롬 : 당신들이 방금 목표인 고형의 여인을 소멸시킨건, 정말 대단합니다...

크롬 : 이로써 이 작전 구역의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되었으니, 우리 인류도 드디어 이곳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군요.


루시아 : 그런... 가요...


크롬 : 하지만...

크롬 : ...

크롬 : 저희 돌격매 소대는 각지에 흩어져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정찰 소대이며, 저희가 지금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임무는 “승격자”에 관한 모든 정보를 추적하는 것입니다.

크롬 : 저희가 아는 바에 의하면, 승격자들은 이미 이번 행동 이전에 이 구역에서 철수했습니다.

크롬 : 승격자는 고형의 여인을 만든 작자로, 그 힘은 여전히 우리를 위협하죠.

크롬 : 아마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우린 곧 더 힘든 다음 전투에 투입될 것입니다...



 그레이 레이븐 소대 대원들은 수송기에 올라섰고, 수송기의 좌석 중에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여성 구조체가 앉아 있었다.



베라 : 여어. 리, 너 참 끔찍하구나.


리 : 그런가요? 그럼 저도 알려주도록 하죠. 지금 당신 모습... 꼴불견입니다.


베라 : 칫.


크롬 : 서로 아는 사이인가요?



 거대한 모래먼지에서 수송기가 이륙하자,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마침내 015번 도시의 시가지를 잠시 이별하였다.

모래먼지로 뒤덮힌, 지하철 내부로 연결된 동굴 입구에서, 잔잔한 발자국 소리가 났다.

지하철의 어두운 깊은 곳에서, 작고 아담한 사람의 모습이 서서히 나타났다.



??? : 낭패야 언니.

??? : 언니는 그 인간들에 의해 약해졌어...

??? : 날 잊었구나...

??? : 하지만 괜찮아...

??? : 언젠가 우린 다시 만날 수 있을거야.

??? : 널 다시 “완전”하게 만들게.

??? : 저 언니를, 다시 내 곁으로 돌아오게...

??? : 우리 함께... 이 세상에서 살자...

??? : 함께 “여명”을 맞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