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짙은 안개

긴 기다림의 끝에, 야향선은 마침내 정박했다.


구룡환성

제 12장





파도소리가 들려오지만, 그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마치 악기를 연주하듯 들리는 그 소리는 사람들에게 안도감을 주었다.


카무이

어이, 저기 헤엄치는거 상어지, 대장, 낫좀 빌려줘!


크롬

몇번이고 말했지 않나......기다릴땐 좀 가만히좀 있으라고.


카무이

대장도 참, 봐봐 그레이 레이븐도 바다를 즐기고 있어.


카무이는 리브와 루시아가 서 있는 곳을 가리켰다, 루시아는 열심히 주위를 살피고 있었지만, 리브는 바다를 봐서 그런지 약간 흥분한 것 같았다.

겸사겸사로, 앞서 무대에 올라 사용했던 복장은 루시아에게 지급됬다.

리브는 난간에 기대어 한 손으로 난간을 짚고, 다른 한 손은 바다로 뻗어 마치 무언가를 건져내려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이런 리브는 루시아의 가리킴에 모두의 이목을 집중받아 원래 자세와 얼굴을 유지하다 점차 얼굴이 붉어졌다.




리브

앗, 이......이건.


카무이

그레이 레이븐도 쉬는시간을 즐기고 있다구, 대장, 보초같은걸 설때가 아니야!


크롬

정박할때 까지는 모두 신중하게 행동해야 하는거다, 그레이 레이븐의 지휘관, 당신이 나서서 대원들을 긴장시켜 주시면 안됩니까?


[모두 좀 쉴까?]?

[그래, 준비할게.]


카무이

아싸!


크롬

그렇게 결정하셨다면야......




애자

죄송합니다, '시스템 고장'으로 인해서 해상에 머물러야 합니다만, 배에서 생활하는건 불편하지 않으시겠죠.


다른쪽에서 모습을 드러낸것은 애자라는 구룡중으로, 이전에는 적이었지만, "비리에"가 죽은 뒤 이쪽에 죄를 고하고, 어떠한 벌도 달게 받겠다고 하였다.




적어도 전처럼 근처에 적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당신들의 배의 정비도 어느정도 끝난것 같군요.


애자

아직 절반밖에 못했습니다, 포뢰들이 여기저기 바쁘게 움직이고 있죠, 저는 당신들에게 필요한게 있는지 보려고 왔습니다.


그럼 가장 관심있었던 점에 대해 한가지만, 우리는 지금 정말로 "성" 쪽으로 가고 있는겁니까?


애자

맞습니다, 배의 시스템이 고쳐지면 자동으로 되돌아오죠, 아마 여러분은 곧 진짜 구룡과 만날 수 있을겁니다.


[그곳에도 다른 사람들이 있어?]?

[그곳은 어떤 곳이야?]


애자

우리가 떠난지 얼마 안되긴 했지만, 그 성은 결코 약한 곳은 아닙니다.

무수한 문화와 핵심 기술이 보존된 요새 도시니까요.




루시아

그럼 당신들은 시스템 복구 이후에 저쪽과 어떤 연락이라도 한것입니까, 예를 들어 귀항한다고 보고했다거나......


애자

그 점에 대해서는......


카무이

왜 갑자기 말을 멈추는거야, 그쪽도 배처럼 누군가가 통제하고 있는건 아니겠지?


애자

보통 이런 상황은 발생하지 않습니다만, 우리가 보낸 메세지가 전혀 회신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크롬

통신 주파수라던지 그런 실수는......안했겠죠.


애자

절대 그런일은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잘쓸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으니까, 통신 주파수를 확인하는것엔 오류가 있을수 없죠.


크롬

그럼 목적지에 정말 무슨 문제가 생긴걸지도 모르겠군요.


선원

애자님, 입항할 항구를 찾았습니다!


생각할 시간도 없이, 선내 방송은 우리의 생각을 접근중인 항구의 입구 위로 끌어당겼다.


크롬

직접 가서 상황을 확인할 수밖에 없을 것 같군요, 그레이 레이븐의 지휘관, 당신들도 함께 가시겠습니까?


[응, 같이가자.]?

[루시아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해?]


크롬

좋습니다, 그럼 어떤 상황이 와도 충분히 대처할수 있겠군요.


그리고 배에서 어떤 동물인지 알수 없는 소리가 나, 경보하듯이 모든 말소리와 불안을 덮어버렸다.


선원

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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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리에는 곡의 본명

* 어떻게 사람이름이 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