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무이

크롬, 방금 폭발음은......


크롬

감염체쪽의 자폭 공격이다, 하지만 구룡의 외벽에 큰 손상을 입히진 못한것 같군.


폭발은 돌격매 소대가 지키는 자리에도 이어졌고, 소대 배치가 돌격이 아닌 자리 지키기 였기 때문에 두 사람은 무기를 움켜쥐고 이곳에서 전황을 관찰할 수밖에 없었다.




베라

그렇게 간단히 부숴지고 망가진다면 구룡이 아무 도움도 필요없다고 큰소리치진 않았겠지.


이때 이곳에 배치됐던 또 다른 소대도 도착했다, 전쟁이 자신들과 관계 없다는듯이, 케르베로스는 자신의 걸음에 맞추어 느릿느릿 돌격매의 두사람을 향해 걸어왔다.


크롬

오래 기다렸다 케르베로스, 왜 이제야 오나?


베라

크롬 대장......그 질문에 꼭 대답해야 할까?


크롬

현장의 파견 명령은 1순위로 집행해야 한다.......잠깐, 나머지 두명은?


크롬의 지적은 정확했지만, 베라는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웃음을 유지했고, 말하는 도중 크롬은 베라의 뒤를 따라야 할 한 남자와 한 여자의 행방을 알아차렸다.


녹티

당연히 있지, 걍 여기서 헤어지는게 어때, 원칙주의자 공자형.


크롬

어째서 통신으로 하는거지, 너희들은 근처에 있는건가?


베라

승부를 가릴거라면 나한테 오는게 어때, 너희가 먼저 나타난다는 전제하에.


녹티

오, 나 당신 자료 봤어, 분명히 몸속에 또 다른 의식이 숨겨져 있었지, 몸에도 고소한 냄새가 나고, 재밌어......


베라

자리를 무단이탈 하지는 마, 계속 강조했다.


녹티

큭......


크롬

자리라니 무슨말이냐, 너희는 다른 임무를 받은건가?


베라

비슷하지, 아무튼 지금 이 상황은 셋이 모인다고 해도 소용없어.


카무이

그래도 혼자 싸우는것보단 모이는게 낫잖아......


돌격매 쪽에서는 케르베로스의 무단 행동에 대해 따지려 했지만, 이내 또 다른 진동에 고개를 돌렸다.


21호

위쪽, 적이야.




감염체

──! ! ! !


통신중 안내와 함께 대량의 감염체가 단거리 분사를 통해 성으로 날아들었고, 두 소대가 있는 위치도 낙하지점중 하나였다.


카무이

크롬, 이것들은 평범한 감염체가 아니지?


감염체

──


눈앞에 온 몸이 검은 감염체를 보며 카무이는 우주에서 만난 많은 수의 이합체를 떠올렸다, 크롬은 고개를 끄덕이며 카무이의 추론을 증명했다.


베라

즉 승격자가 새로운 힘을 장악했다는건가......귀찮게 됐네, 녹티, 21호, 작전 준비다.


21호&녹티

알겠습니다!


크롬

우리도 방어하자, 카무이!


감염체

──! ! !




베라

감염체가 이렇게 행동하도록 통제하는건 승격자뿐이야.


크롬

넌 어떻게 할 셈이지?


베라

난 뭐든지 확실히 물어봐야 하는 남자는 싫더라, 여긴 너희에게 맡길게.

그럼 난 이만.




카무이

으와아아악! 뭐야! 이 진동은!


크롬

진동의 방향은......우리들 머리 위인가!?


카무이

크롬......방금 천장이 조금 내려오지 않았어?


크롬

이곳에 설치된 기관인가......


카무이

또......또 시작이다!


크롬

아직 적이 근처에 있어, 한눈 팔지 마!


카무이

이번엔 안내려오네, 아싸!


크롬

아니, 이건 기관의 강하 속도를 빠르게 하는 전조야!


카무이

곧 떨어질거 같아 대장!


크롬

그럼 뭘 아직도 서서 보고 있는거야, 빨리 탈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