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체

윽......난, 난 지지않아!


알파

그래.


구조체

──!!!


설령 구조체가 방어를 잘한다고 해도 쓸데가 없었다, 알파의 칼은 찰나의 순간에 베어, 상대방이 반응하기도 전에 구조체를 반으로 갈라놓는다.




구조체 대장

겁내지 마라, 상대는 혼자다, 원형 대형을 이루어라!


구조체

알겠습니다!


보는 앞에서 동료가 죽은 구조체들은 전의를 잃지 않고, 동료들이 남긴 용기와 용기로 현장의 사람들을 격려했다.

그래서 그들은 대장의 명령대로 알파를 재빨리 포위했다, 눈 앞의 이 백발의 승격자가 그들의 이번 임무의 목표였고,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유일한 생각이었다.


구조체 대장

가라!


그리고 대장이 명령이 떨어지자 각각 무기를 동원하여 예행전술을 펼쳤고, 순식간에 알파에게 위험이 도래했다.




구조체

죽어라!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알파의 눈에는 닿지 않았고, 그녀는 자신의 칼을 가볍게 몇 번 휘두른 다음 칼집 속에 칼을 회수했다.


구조체 대장

......


구조체A

......


구조체B

......




알파

흥.


이들 구조체들도 한발 앞서 가버린 동료들처럼, 알파를 만난 순간 운명이 결정됬다.

칼날은 완벽하게 핵심 부위를 피해 폭발을 일으키지 않아, 맑고 투명한 금속마찰음이 울리자 현장의 구조체들은 "덩어리 모양의 무언가"로 갈라졌다.

이 가운데 어떠한 우연도 없는, 모두 필연적인 결과였다.





리브

이......이건......


[승격자 알파......]

[살아남은 소대는 있나?]?


리브

선행하는 팀은 전부 그녀 혼자서......


그리고 알파도 늦은 손님을 확인했다.


알파

그레이 레이븐인가......너희들을 만날지 안만날지 생각하고 있었다만.




루시아

알파, 이렇게 동료들을 해치는것에 무슨 의미가 있는거지.


알파

동료라......루시아, 모르는 사이에 재밌는 말을 배웠군.


알파의 '범위'를 경계하면서, 루시아는 칼을 꺼내 알파에게 천천히 다가갔고, 알파는 이런 상황에 대해 미소지었다.


루시아

그들은 동료잖아, 아까 너에게 베어진 구조체들이 전부 너와 나에겐 전우인데, 넌 왜 무엇때문에 그러는거냐고.

대답해, 루시아!


리브

엣?


역시 그랬습니까......


루시아의 그 질문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던 질문을 풀었다, 그녀는 언젠가부터 알게되었다......

알파도 루시아라는 사실을.


알파

언제부터 눈치챈거냐......그래서 이건 나에게 하는거냐 아니면 네 자신에게 질문하는거냐, 루시아?


루시아

극지에서의 일전 이후, 기억 속에 있는 나는 내가 아니라는 걸 알았고, 너와 다시 만난 뒤 확신했어......

그런 전술, 그런 칼 쓰는 방법──너야말로 "루시아"......맞지.


알파

흥.


루시아

지휘관, 우린 여기서 감염체 공격의 발걸음을 멈춰야만 합니다, 이 다리만 지킨다면 아무리 많은 감염체가 있어도 빠르게 시내엔 들어올수 없죠.


[루시아......너......]?

[이번엔 혼자 싸우지 마.]


루시아

지금 걱정해야 할 것은 내가 아닙니다, 지휘관, 우선 전투에 집중합시다.






알파

루시아, 난 네가 그 지휘관 밑에서 성잘할수 있을줄 알았는데.


루시아

물론이지.


알파

아직 미숙하군, 루시아!





감염체

......!!


리브

수많은 이합체가 몰려와요, 지휘관!


알파

라미아가 풀어놓은 건가, 예전처럼 신중하지 못하군......

일단 후퇴하지......


리브

이합체가 공격해와요!




알파

방해물은......이제 없다.

루시아, 더 이상 날 실망시키지 마라.





총이 명중한 감촉이 없습니다......설마!


루시아

윽......


알파

나와 같은 얼굴을 하고, 나와 같은 전법을 쓰고, 같은 목소리로 내겐 필요없는 말을 하지.

기회는 이미 주었다.


리브

루시아!


알파

잔해가 되어라.


알파의 참격은 이전처럼 깨끗하지 않았다, 어떤 감정이 섞인 참격이 루시아의 기체를 찢었다.


루시아

윽!!!!


공중에서의 참격이 계속되자, 공간 전체가 진동하는 소리를 내었다, 그 후 칼을 받음과 동시에 알파는 직접 한발로 루시아를 땅으로 차버렸다.


[(루시아를 받아준다)]


현장의 상황은 무시하고 힘차게 돌진하여, 땅에 떨어지는 순간 바로 전에 무너진 기체를 받았다.





루시아

커헉......


잡은 후에도 추락의 충격이 반도 줄어들지 않아, 바닥에 먼지가 퍼졌다.


루시아

아, 지휘관......


서둘러 루시아의 상황을 확인했다, 생각대로 그녀의 몸은 지금 완전히 망가졌다.

신체의 대부분이 잘려나가고, 촘촘한 기계섬유와 순환액이 멈추지 않고 솟구치고 있었다.


[괜찮아?]?

[무리하지 마.]


루시아

적어도 말은 할수 있어요......날 보호하는 중요부분은 갖고있고.


설수 있는 몸이 없어져도, 루시아는 최대한 고개를 들어, 이쪽을 향해 미소를 지어보였다.

잘난체 하는 여자아이처럼.


루시아

하지만, 이대로 가면......


[치료를 전개해, 리브!]?

[리, 엄호해줘 우린 철수한다!]


리브

알겠어요, 일단 루시아의 의식의 바다를 안정만 시킨다면.......


알파

루시아는 여기서 죽는다, 두번의 기회는 없다.


루시아

우린 절대 네뜻대로 되지 않아!


다음 단계는 정해져 있었지만, 알파의 능력은 이제 소대의 모두 위에 군림하고 있었다, 겹겹이 쌓인 포위망을 돌파하는건 쉽지 않을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루나

언니, "그녀"를 놓아줄래?


다리 뒤에서 기다리던 감염체 무리에서 나온 것은 알파와 얼굴이 비슷하고, 트윈테일을 한 소녀였다.

루나......

어느 루시아가 먼저 말한 이름인지 모른다, 우리는 저 순백의 소녀가 승격자라는 진영의 중심임을 확인했다.


루나

자기소개......는 해본적도 없는거 같네, 뭐, 하찮은 존재라도 괜찮아, 너희들 모두 "언니"를 돌봐줬으니까.

나의 이름은 루나, 루시아의 여동생이야, 동시에 롤랑들과 같은 승격자의 "아가씨"지.


그러자 루나는 아무런 웃음 없이 살을 얼려버릴듯한 냉혹한 미소만을 보여주었고, 순백색의 소녀는 몽환적으로 우리 앞에 서있었다.

실체가 있다곤 해도, 현장의 모든것 보다는 몽롱했다.


루나

더 자세한 자료는......너희 모두가 온갖 수단을 통해서 내 존재를 관찰해봐.


[너 정말 루시아의 여동생이야?]?

[승격자의 지금까지의 행동은......]


루나

당신이 신경쓰는건 루시아에게 여동생이라는 부분이 있는가, 아니면 내가 루시아의 진짜 여동생이라는 부분인가 하는거네.

신경쓰는게 뭐든 상관없어, 답은 확실해, 난......루시아의 여동생이야.

내가 지휘관과 자기소개를 하게 될 줄은 몰랐는걸, 정말로.......


[너희는 화수를 빼앗아 무엇을 할생각이지.]?

[자매라면......]


루나

무엇을 할생각......이냐고?


루시아

루나......기억속의 여동생, 왜, 왜 네가 승격자인거야?


루나

왜냐니, 내가 답을 줄수 있었다면 좋겠네.

언니는 이런 모습이 되서도, 여전히 발버둥치는거네, 소중히 여기는 것을 위해서.

그래서 언니, "자신"을 그냥 놔두어 줄래?


알파

......루나, 난 이미 기회를 줬어.


루나

나도 한번의 기회를 줄래, 난 언니가 자기앞에서 죽어가는 상황은 보고 싶지 않아......언니.


루시아

루나......너......


루나

복제품일 뿐이지만, 너도 언니야, 지금의 나에겐......


루나는 인자한 자의 손처럼 손을 뻗어, 어떤 것을 몸에서 빼난 다음, 그 손에서 작은 네모난 덩어리로 응집시켰다.


리브

지휘관, 저건 퍼니싱 바이러스의 집합체에요!


[어서 루시아를 데려가!]?

[(총으로 사격한다)]


정말 도망갈수 있을까......


루나

이 언니도 승격자로 만들어 볼래.


???

그만둬!


알파

루나, 물러서!


루나가 다가가는 순간 창들이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져 믿을수 없을 만큼 가지런하게 전장을 갈라놓았다, 익숙한 목소리였지만 잠시 생각이 나지 않았다.

정신을 차렸을 때 창을 던진줄만 알았던 인물도 벽 너머로 왔다.


???

그레이 레이븐 소대, 어서 루시아를 데리도 물러가라, 여긴 우리가 책임지겠다!


[고마워.]

[누구야?]?


???

지금은 그런걸 신경쓸 때가 아니야, 어서 가!


그럼 어서 철수합시다, 지휘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