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를 지키기 위해서, 곡은 다음 단게로 나아가기로 했다.



이 공간에는 수 없이 많은 다양한 크기의 프로젝터 스크린이 배열되어 있다, 그 안에는 공동체 구룡 곳곳의 전황이 표시되고 있다.

각자의 목적을 위해 모인 자들은 구룡에 폭풍을 몰아오고, 모든 것을 휩쓸고 있다.


슬프고, 밉고, 한탄스럽고, 증오스럽도다.


심혈을 기울여 구축한 구룡성의 대부분이 파괴되었고, 구조체 녹존들도 대부분 손실되었다, 곡은 눈을 감았고 구룡의 처음 모습을 떠올렸다.

구룡은 유망자나 다른 조직처럼 여러가지 요인으로 임시로 결성된 단체가 아니다.

지구 종말을 깨달은 사람들은 처음부터 이 땅을 운명의 땅으로 지정하여, 【만세명(万世铭)】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렀는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무언가를 남기기 위하여 행동하는 것, 그것이 구룡의 처음의 자세다.


화수

몇몇 적이 이미 이곳에 와있어.


당연한 일이다, 내가 너를 여기에 숨겼다는건 누구라도 짐작할 수 있겠지......


관성대는 연합공동체 구룡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며, 곡의 거처이자 구룡의 사령대이다, 탑이 세워진 이후 아래까지 가본적도 없다.

그녀는 줄곧 이곳에 머물러 있었고, 이곳에 심흔 화초가 그녀의 반려자이며, 이런 평온한 환경이 그녀의 이상향이었다.

전적으로 그녀는 지구가 이미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화수여......구룡은 이길수 있는가?


화수

패전할 확률은 대략......


숫자를 물은게 아니다.


화수

그래.


구룡은 질 수 없다, 구룡은 져서는 안된다.


화수

그렇다면 지존을 출격시키도록 해, 퍼니싱 저항성은 녹존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행동 가능 시간 내에 입힐수 있는 피해는 훨씬 크잖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는가......


화수

그야 우리측의 구조체 기술은 아직 공중정원이 우주로 올라가기 전에 머물러 있으니까, 아주 기본적이고 원시적인 기술들 뿐이지.


하지만 이런 원시기술로 우리는 녹존과 지존이라는 두 개의 양산 구조체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민중들이 성공적인 개조를 받아들이게 했다, 그걸로 충분하지 않은가?


화수

......


공중정원은 구조체의 제작방법을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역원장치라는 것도 만들었다......그들은 전진하고 있다, 그렇게 말하고 싶은것이냐?


화수

......


우리도 뭔가 스스로 해야할것 같군.

명령 하달이다, 지존을 전부 가동시키고 녹존의 방위망을 좁혀라, 외곽을 완전히 포기하라!


화수는 더 이상 응답하지 않았고, 모종의 시스템 음성으로 자신이 곡의 명령을 받아들였다는 것을 나타냈다.

곡은 구룡의 현재 모습을 직접 볼 수있도록 탑 꼭대기의 가장자리로 향했다.


난 아직도 퍼니싱을 과소평가 하고 있는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