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병

장관님, 이쪽이 관찰중인 로제타입니다.


니콜라

......


로제타

......

일어나보니 감옥에 갇혀있었다만......너희는 대체 뭘 하려는거지.


니콜라

우리의 전투에 널 참가시키고 싶다, 로제타.


로제타

내가 여기에 어떻게 와있는건지 말해주지 않겠나......


니콜라

숲을 지키는 자에게 여기에 온다면 네가 깨어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했을 뿐이다, 결국 그렇게 됬고, 그런 곳에 계속 있었다면 넌 지금도 혼수상태 였겠지.


로제타

혼수상태......그 뒤는 어떻게 된거지.


니콜라

그런건 스스로 보고서를 살펴보도록 해, 내가 너에게 이런걸 설명할 의무는 없다, 그래서 전투엔 참가할 수 있겠지, 로제타.


로제타

장소는 어디고, 적은 누구지.


니콜라

연합공동체 구룡, 적은 승격자다, 덤으로 숲을 지키는 자도 그곳에 가있지.


로제타

다이애나들인가, 어째서......


니콜라

그런 질문은 내게 물어봐도 만족할 만한 대답은 나오지 않을것이다, 난 그저 네 전력을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비록 승격자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몇합을 버티는건 가능하겠지, 너는 공중정원의 이 전투를 위해 너의 힘을 바쳐야 한다.

그게 내가 특별히 '죄인'인 너를 공중정원에 데려온 이유다.


로제타

......내 장비는.


니콜라

켄타우로스 계열은 공중정원의 기술범위엔 없다, 그래서 널 위해서 임시로 포장된 장창을 준비했지, 넌 적을 향해 돌진하기만 하면 돼, 알았다면 고개를 끄덕여라.


로제타는 고개를 끄덕였다.


니콜라

풀어줘라.


위병은 니콜라의 지시에 따라 감금벽을 열었고, 에너지가 차단된 그 순간 로제타는 위병들이 반응하지 못할 속도로 니콜라를 붙잡아 한 손으로 목을 졸랐다.


호위

너 이자식!!!


로제타

당신 니콜라라고 하던가, 한가지 확실하게 해두지, 난 공중정원을 위해 싸우는게 아니다.

나의 모두를 돕기 위해 싸우는 것이다.


니콜라

흥......마음대로 하던지.





다이애나

로제타, 정말 너 맞아, 로제타......다행이야.


로제타

......나다, 다이애나.


익숙한 그림자가 알파의 칼날을 가로막았다──로제타였다, 처음 만났을 때의 그 모습처럼, 로제타는 자신의 창과 방패를 꽉 잡고 알파가 서 있는 곳을 응시했다.





알파

놀랍군......공중정원이 네게 무슨 짓을 한거지, 기억을 왜곡한 복제품인가.


로제타

나는 나다, 알파.


다이애나는 그때 일을 떠올렸고, 로제타와 계속 함께하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스러운 일이었기 떄문에, 로제타의 말대로 하지 않고, 다가가려고 했다.

다른 숲을 지키는 자도 비슷한 생각 이었다, 그들에겐, 무리는 언제나 중요한 것이었다.


로제타

가까이 오지마!


다이애나

뭐......?


로제타가 큰소리로 멈추자, 다이애나는 그녀의 몸 주위에 떠도는 황금입자에 주목했다, 형언할 수 없지만, 뭔가 무서운것이었다.


로제타

내가 여기서 알파와 그녀 뒤의 저것을 막을테니, 너희들은 다른 곳으로 가서 지원해, 그게 각자에게 나뉘어진 임무야.


다이애나

......숲을 지키는 자, 나를 따르라!


숲을 지키는 자 멤버

예!


루나

언니, 놔둬도 괜찮을까?


알파

괜찮다고 하고는 싶지만, 이러면 내가 구경꾼 같네, 로제타, 너희들은 하나씩 하나씩 내 기분을 상하게 했다.

대가를 치를 준비는 됐나?


로제타

얼마든지 치뤄주마......니콜라, 너가 말한걸 쓸수 있을까?


니콜라

수량은 많지 않다, 하지만 넌 일찍히 팀의 리더였던 인물이다, 그것들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


로제타

잔말말고, 물건을 넘겨라.


알파

통신을 마치면 바로 시작하지, 로제타.




알파

무르만스 항구의 지능형 기계인가? 퍼니싱 바이러스에 견딜 수 있는 타입으로 개조한건가?



알파

조금은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하지만......됐다.




로제타

네놈들은 이곳을 통과할수 없을거다......!

모든 극지기계에게 명한다, 방어선을 구축하라!





알파

전과는 느낌이 달라졌군......

직접 싸우지 않는건가, 네가 이런 결투 방식을 좋아한다면 나도 어울려주도록 하지.

그런 개조된 지능형 기계만으로 언제까지 발버둥 칠 수 있는지 똑똑히 봐주마.


로제타

여전히 굉장한 돌파력이군......이번엔 꼭 막아주마!





루나

언니, 이 근처에 뭔가 잘못됐어.


알파

......로제타, 넌 시간을 끌고 있던건가?


로제타

들켰나.





전투의 마지막은 역시 로제타와 알파 사이의 일기토로 이어졌다.

칼끝과 창끝, 쇠발굽과 양발, 두 사람이 부딫칠 때마다 별의 먼지같은 불꽃이 수없이 흩어진다.

후퇴해 다시 자리를 잡으려는 알파와 달리, 로제타는 전투의 장법과 규칙을 무시하고, 앞만 보고 공격하고 있다.

이인형 구조체의 최대 강점──힘 그 자체를 창에 모아 끊임없이 찌르고 있다.

허점투성이지만 무시해서는 안된다, 만약 알파가 물러난다면 그중 한 방이 적중할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제자리에서 날카로운 칼날로 공격을 막아낼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로제타에게는 한계가 있다, 세상의 모든 것에는 질서가 존재하고, 이런 계속되는 난격에도 규칙성은 존재한다.


알파

여긴가......


상대방의 호흡과 동조하여, 그 잠깐의 순간을 잡아내어, 칼은 흐르는 물과 같이 로제타의 행동 구조와 연결된 부분에 꽂혔다.


알파

여기까지다, 로제타.


그렇게 말한 알파는 칼을 뽑아내어 로제타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 했다, 하지만 그 다음 1초 알파는 로제타의 얼굴 표정을 보았다.


로제타

여기까지인건 너희들이다, 승격자.





알파

뭣!?


로제타는 알파의 칼을 자신의 손으로 꽉 잡아 자신의 몸에 깊숙히 꽂게 했다, 그것은 그녀가 처음부터 정해둔 책략이었다.

이길 수 없기에 최선을 다해 알파의 동작을 제한했고, 결국 그녀 자신의 기술로 목적을 성취했다.

이후 공중으로 흩어진 황금색의 가루는 로제타의 자신감 넘치는 웃음을 반사했고, 이것이 로제타의 이번 작전의 마지막 비장의 패였다.


알파

어쩐지 도중에 반응이 좀 무뎌졌었는데......


루나

언니, 칼을 뽑아!


로제타

지금이다......니콜라!!!!!





누가 먼저 입을 열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로제타의 외침은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압도했다.

그리고 황금가루가 서로 섞이고 부딪히며, 그 다음 순간, 금색의 빛이 온 공간을 감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