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체
키익───

수비 대장
계속 방어선을 유지해, 감염체가 접근하지 못하게 해라!

수비병
넵!

승격자를 물러나게 하는게 전쟁의 끝은 아니다, 감염체들은 승격자가 있을땐 전쟁의 기계고, 그들이 떠난 지금은 골칫거리일 뿐이다.
통제를 잃은 감염체는 미친 파괴행동을 시작했고, 목적없는 이들은 본능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구룡의 방위는 느슨해지지 않고 더욱 견고해졌다.



카무이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 봅면 승리는 시간문제지?

크롬
아마도, 하지만 우린 승격자중 한 명만 쫓아냈을 뿐이다......

카무이
근데 그 인어녀가 가기전에 롤랑도 철수했다고 그랬었지.

크롬
그래도 겨우 두명일 뿐이다, 가브리엘, 알파, 보고서 상으론 승격자의 우두머리 루나까지 있는걸로 보인다.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전까진 방심할수 없어, 카무이, 우리는 계속해서 수색하지 않은 구역으로 가자.

카무이
그렇긴 한데.

──

크롬
통신인가......



브리짓
너희가 돌격매 맞지, 난 지원부대의 브리짓이야.

크롬
인사 파일에서 당신의 자료를 본적이 있다, 도움이 필요한건가?

브리짓
도움이 필요한건 내가 아니라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루시아지.

카무이
그레이 레이븐 소대? 무슨일 있는거야!?

브리짓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지금 핵심부에 갇혀있는것 같아, 그 광벽 안에 말이야, 계속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서 의장님이 부상당한 루시아를 새 기체로 교체하여 그 안으로 지원하기로 했어.

카무이
연락이 안된다니......뭔가 위험에 처한건 아니겠지, 그리고 루시아는 왜 소대와 따로 행동하는거야?

브리짓
설명하자면 좀 길어, 아무튼 상황이 긴급해──
루시아는 작전부에서 임시로 준비한 비행기를 이용해서 이쪽으로 오고있어, 너희들은 가능한 한 빨리 광벽을 열어서 루시아가 거기서 핵심부로 들어갈수 있게 해줄수 있을까?

카무이
응, 우리한테 맡겨.

브리짓
비행기에 기관총이 달려있긴 하지만, 광벽엔 아무런 손상을 줄 수 없을것 같아서, 어쨌든 부탁할게!

크롬
잠깐, 왜 갑자기 승낙하는거냐!

카무이
하지만 너도 거절하진 않겠지, 크롬.

크롬
적어도 확인은 하고 나서 약속을 해야하지 않은가, 광벽을 여는 방법은 알고있나?

카무이
어......구룡 여러분중에 아시는분?

카무이가 자연스럽게 옆의 구룡 수비병에게 문제를 떠넘겼다, 방금전까지 공동전선을 결성했지만, 사실 수비병들은 외부인과의 접촉을 피하려 했다.

수비병A
......

수비병B
......

카무이
제발 부탁해, 내 동료가 안에 갇혔어, 나한테는 무슨 짓을 해도 괜찮아, 그러니까 광벽을 여는 방법을 가르쳐줘!

크롬
저도......

카무이는 주저없이 수비병에게 머리를 숙여, 그들에게 광벽을 여는 수단을 요청하였고, 크롬도 그 후 고개를 숙였다.

수비 대장
......곡님이 새로운 명령을 내리지 않으셨으니, 이건 수비의 실수가 되겠지.

수비병들의 대장은 두 사람을 쳐다보지 않고, 작전을 위해 준비한 폭파 세트를 의도적으로 혼잣말하며 가리켰다.

수비 대장
광벽은 곡님 외에는 아무도 열수 없다, 하지만 엄청난 폭발을 일으키면 짧은 균열을 만들 수 있지.
현장 상황이 혼런스러우니, 감염체가 폭발을 일으킨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

카무이
고마워! 듣고있어, 크롬 대장.

크롬
그럼 우리들이 그 감염체가 되어볼까.




크롬
폭약을 그 근처로 운반해서 폭발시키자, 카무이, 내가 엄호하겠다.

카무이
좋아, 루시아가 오기전에 전부 끝내버리자!



카무이
감염체가 왔어!



크롬
눈앞의 감염체는 깨끗이 청소했다, 행동 개시다 카무이.

카무이
알겠어 대장!



카무이
이게 아마 수비병들이 말했던 폭약일거야, 대장 내가 갈게......

크롬
아니, 넌 여기 남아서 준비해, 폭약은 내가 가져오지.

카무이
알겠어, 그럼 어디가 폭발시키기 좋은지 보고있을게!



크롬
이 정도로 충분한가, 카무이, 네쪽은 어떻지.

카무이
전부 오케이, 폭발시킬 준비는 끝났어!

크롬
그럼 뒤에 오는 감염체는 내가 해결하지.



크롬
폭파는 성공했겠지.

카무이
......아니, 폭약이 부족해, 균열이 너무 작아!

크롬
뭐라고!?


크롬
카무이, 무슨 바보짓을 하고있는 거냐.

카무이
뭐냐니......균열을 유지하고 있지.

폭약은 예상대로 광벽에 균열을 만들었지만, 그것은 결국 감염체에 대응하는 장비일뿐, 광벽에는 작은 충격이었다.
그래서 폭발 직후 균열이 다시 육안에 보이는 속도로 빠르게 닫히잠, 카무이는 무기를 집어던졌고, 갈라진 틈의 한 쪽을 자신의 등으로 받치고 있었다.

크롬
바보녀석!

입으론 그렇게 말했찌만, 크롬은 이미 카무이 반대편에 서서, 그 카무이라는 바보와 함께 이 작은 균열을 지탱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심한 통증으로 눈을 감고 이를 악물었다.

크롬
이 크기는......아기정도만 지날수 있을것 같군, 카무이, 좀 더 밀어내라.

카무이
알고있어!

두 사람의 뒤에 있던 광벽은 옷을 찢고 피부를 집어삼켰고, 이후 피부가 순식간에 증발해 기계 부분이 드러났다.

카무이
크롬, 솔직히 말하자면 좀 아파......

크롬
이걸 조금이라고 하는가, 끝나고 나서 네 통각 시스템을 보수 요원이 검사하도록 해야겠군.

카무이
그건 싫은걸......

크롬
싫다면 조금 더 힘을 내라.

그런 다음 두 사람은 단단한 방패처럼, 문 하나 크기의 균열을 열었다, 그들이 광벽과 접촉하는 부분이 점점 더 깊게 파고들어, 불꽃이 계속 튀었다.

브리짓
준비됐어, 루시아가 곧 도착할거야!

크롬
준비는 끝났다, 그녀를 여기로 오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