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몇 층 뒤면 탑 꼭대기일겁니다, 이 탑의 내부는 야향선의 내부랑 지나칠정도로 비슷하군요.




야향선의 내부가 이곳과 비슷하다고 하는게 맞겠지, 착각하지 마라, 공중정원.


계단에서 내려온 것은 곡이라는 여성으로, 배의 조종자와 같은 이름이지만 같은 인물이 아니었으며, 왕으로서의 위엄은 그녀의 발걸음을 따라 끊임없이 이쪽으로 밀려왔다.


그리고 이곳은 관성대라고 한다, 단순한 "탑"이 아니야.


[그게 탑의 이름이야?]?

[왜 관성대라고 해?]


그래, 이 정도의 높이라면 별을 더 잘 볼수 있으니까.




아이라

보고 싶으면 그냥 우주에 가서 보면 되잖아, 그럼 더 잘 보이니까.


그런 행동은 오만에 불과하다.


우리는 한가롭게 대화나 하려고 여기 온게 아닙니다, 알고있으실테죠.


아이라

응, 전선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고, 승격자도 여기 잠입해있어, 지금 가장 급한건 화수를 보호하는거야, 그건 절대로 승격자의 손에 넘어가서는 안돼.


[아직 당신 손에 있지?]

[가브리엘은 왔어?]?


아직 오지 않았다, 어디로 갔는지 나도 모른다.


아이라

일단은 안전하다는 거지, 다행이다.....




리브

......


아이라

리브 아까부터 왜그래, 어디 아파?


아이라는 곡의 답장을 들은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리브의 표정은 점점 심각해졌다, 마치 자신을 부정하려는 것처럼, 끊임없이 손위의 기기를 만지작거렸다.


무슨 일 있습니까, 리브.


리브

그 곡, 구룡의 지배자는 승격자라고......


[뭐?]?

[그게 사실이야?]


아이라

그게 무슨 말이야, 승격자가 이 도시를 지배하고 있다는거야?


리브

진짜에요, 많이 확인해 봤어요.


이게 어떻게 된일이죠......만약 그녀가 승격자라면 왜 이 전쟁이 벌어진거죠, 우린 다른 사람들을 이곳에 모이기 하기 위한 함정입니까?


승격자 중에는 다른 방향으로 승격된 자들도 있지, 그게 이몸이다.


리브

그렇다면......당신은 그들과 동료가 아닌거에요?


승격자가 되면 반드시 동료가 되야한다는 법도 없고, 승격자가 인류를 통치하는 도시를 만들수 없다는 법도 없다.

나는 이런 특레로, 퍼니싱을 확산시키지 않기 위해 나 자신을 이 관성대에 가둬두고, 여기서 구룡의 모든 것을 오랫동안 통제하고 있다.


아이라는 곡이 다가옴에 따라 긴장했다, 곡의 얼굴에는 미소가 있었지만, 손에 든 무기는 계속 움켜쥐고 있고, 탑 안의 고요한 공기는 이 모든 것을 섬뜩하게 만들었다.


[구룡은 대체 뭐가 목적이야?]?

[당신의 목적은?]


연합공동체 구룡이 하고자 하는 일은 가능한 한 이 지구를 보존하고, 모든 가치있는 것을 보존하는 것이다.


리브

지구를 보존......?


공중정원도 비슷한 일을 하고 있었을것이다, 문화품, 관련 구시대의 데이터, 그리고 이런 것들에 관련된 모든 것.


아이라

우리 예술 협회 같은 느낌이야?


우리와 비교하면 그건 어린애 장난에 불과하지.


아이라

어린애 장난이라니, 회장도 그렇고, 나를 포함한 모두가 이 문화들을 연구하고 부흥시키고있어, 언젠가 지구를 탈환하기 위해서......


그런 날은 오지 않는다.


아이라

뭐?


너희들 공중정원이 지구를 탈환하고, 모두를 다시 연결한다는 건 하나의 농담에 불과하느니라, 퍼니싱이 폭발하던 날부터 지구의 역사는 이미 끝났다.


[우린 아직 끝나지 않았어.]?

[퍼니싱도 역사의 일부일 뿐이야.]


겨우 연명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날이 얼마나 더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어리석도다, 하지만 너의 말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것 같군, 그대의 이름을 말해다오, 공중정원의 지휘관.


[(말한다)]?


(플레이어), 그 이름을 눈에 잘 띄는 곳에 새기고, 작별 선물로 삼겠다.


리브

작별?


생명은 시들고, 기계는 언젠가는 폐기된다, 세상에 영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나는 이 지구의 모든 가치있는 것을 보존한다, 이 지구의 모든 것을 구룡에 집약하는 것이다.

지구의 불길이 사라지고, 모든 것이 어둠에 빠졌을 때, 이곳은 빛을 내어, 도표로서 수많은 세월을 건너온 탐방객이 찾아오게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이곳을 보여주고, 그들에게 "사람"이 이곳에 존재했던 흔적을 알려주는게다, 공룡이 화석을 남기듯이, 【만세명】을 남기는것이 구룡이 하는 일이다.


【만세명】......


따라서 모든 몸부림은 헛되고, 죽음을 아름답게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지구를 지배했던 종으로서의 자세다.

이 전쟁을 겪은 후에야 나는 알았다, 【만세명】을 만들기 위해서는 누군가 먼저 세상을 진정으로 끝장내야 한다.


설마 당신은 우리를......


여기 먼저 온 게 승격자일줄 알고 일부러 맞이하러 나왔는데, 그래도 상관없다.

지구의 종말은 이미 확정된 것이니, 누가 먼저 주춧돌이 되는가는 중요하지 않은 문제다.

내가 너희들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어주겠다.


수비병

──


리브

여러분, 아래층에 수비병들이 나타났어요......


아이라

역시 매복이 있었어!


지휘관, 여긴 우리가 지킬테니, 어서 위로 도망가시죠.


[너희들을 버리고 가란 말이야?]?

[나도 싸울수 있어]


지금은 이게 최선입니다......위로 올라가면 구조 신호를 보낼수 있을지도 모르죠.


아이라

응, 하산 의장이 분명 지원을 보내줄테니까!


아무튼간에 뛰십시오, 뒤돌아 보지말고, 지휘관!




루시아

여기가 구조 신호가 있는 곳이야, 비행기가 이런 높이까지만 견딜 수 있을 줄은 몰랐어.

지휘관은......상층부에 있는건가.

진짜 전투가 일어나기 전까진 힘을 보존해야해, 여기선 빠르고 은밀하게 통과해야겠어.

기다려 주세요, 지휘관.





루시아

쫓아오는 적은 없어......좋아, 이젠 앞으로 나아가는것만 남았어.

지휘관은......바로 위층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