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기간 : 2023. 02. 10 ~ 2023. 03. 10
[설계배경]
무덤에서 깨어나, 영으로 되돌아오니 인세에서의 이별이 더는 슬프지 아니할까.
자색 령이 그 고요한 꿈에 기대어 춤추자 별빛도 함께 흩날리네.
구룡의 저잣거리에서 나돌던 시구에서 감명을 받아 만든 무대의상.
디자이너가 요즘 어떤 작품에 빠져 있는지 익히 알 수 있다.
오랫만에 만난 그 소녀는 다른 공연복도 준비했다며 의기양양했는데,
과연 그 복장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귀밑머리와 깃장식이 어우러져 단아함을 뽐내고
붉은 옷깃엔 윤기가 흐른다.
이 복장은 어느 소녀의 '무대 공연'에 맞추어 준비한 옷이다.
새 옷을 입은 함영은, 지휘관을 향해 싱긋 미소지으며 말했다
"지휘관, 방금 전 무대… 재미있으셨나요?"
뺨이 붉게 상기하고, 눈동자가 당신을 응시한다.
함영은 천천히 걸어나와, 눈 앞의 당신을 향해 부드럽게 손을 뻗어 안았다.
"당신의 체온을 느끼는 것은 제게 매우 중요한 정보에요..."
섬섬옥수와 싱그러운 눈빛, 부채는 가벼이 휘둘러지지만 그 속의 날카로움은 숨길 수 없다.
함영의 우아한 그 몸짓 속에는 거대한 힘이 담겨있다.
"자, 이제 무대에 설 시간이에요!"
빛나는 광채가 눈보라를 일으키듯 휘몰아친다.
노랫소리는 멈추었지만 여운이 가시지 않았으니,
남은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서 하도록 하자-
수묵은 붉고 푸르며, 부채 안에 수묵이 가득하네
함영이 춤추며 부채를 휘둘러 적에게 피해를 입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