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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영구 열차



10-8무력

그 누구도 포기하지 않을 거야... 상대가 누가 됐든 해치고 싶지 않아.



애스턴 : 또 뵙게 됐군요. 공중 정원의 지휘관님. 당신들의 무모한 행동 덕에 이 열차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중합 코어가 있는 열차가 처음부터 안전했을 리가 없어.

우리는 누구의 목숨도 포기하지 않을 거다.


이름 : 이중합 코어가 있는 열차가 처음부터 안전했을 리가 없어.


애스턴 : 과연 그럴까요. 적어도 이 더러운 침식체들이 귀족 차량에 뛰어드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우는 평민 아이 : 흑흑흑... 엄마! 엄마! 흑흑... 엄마, 어딨어...


분노한 귀족 여인 : 저리 가! 그 더러운 손으로 내 옷을 잡지 마! 누구 아이야? 이 무례한 아이를 어서 끌고 가!


흐느끼는 평민 여인 : 여보... 미안해요...흑... 나 혼자 도망치다니.....


짜증내는 귀족 남자 : 으으, 이 역겨운 천민들 때문에 두통이 날 지경이야. 왜 계속 앞으로 가지 않는 거지! 나는 더 이상 이 벌레들하고 같은 차량에 있기 싫단 말이다!


오슬란 : 쯧쯧, 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인 게 얼마 만인지... 너무 붐비는군...


자밀라 : 그래서 공중 정원으로 이주를 제안하는 겁니다.


오슬란 : 제안이...잠깐, 애스턴. 이게 어떻게 된거지!


애스턴 : .........


오슬란 : 설마 애스턴, 자네... 젠장! 우리 귀족파를 바보 취급하는 거냐!?


자밀라 : 그런 게 아닙니다. 애스턴이 말했듯이, 당신들의 귀족 마인드는 공중 정원에 갔을 때 만족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리브 : 하지만 아무리 공중 정원이라도, 이렇게 많은 사람을 한 번에 수용하는 것은... 이대로라면 거래는...


자밀라 : 전원이라고 말한 적은 없어요. 선택된 '사람'만 이주할 수 있으면 됩니다. 그 정도 공간은 있겠죠.


리브 : 즉, 귀족만을 말씀하시는 거군요...


오슬란 : 오... 어린 계집도 세상을 전혀 모르느 건 아니었군.


평민 : 당신들...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야...

평민 : 어찌 되었든 결국 우리는 버려지는 건가... 젠장!


차량 통로 문 근처에 모여 있던 평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그때, 북적거리는 사람들 속에서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려오더니 누더기 차림의 여성이 일어섰다--

그녀는 미친 듯이 문을 향해 달려갔고, 그 누구도 미처 반응하지 못하는 사이에 통로 문을 열어 뒷쪽 차량으로 달려갔다.


당황한 평민 : 뒤쪽은 침식체로 가득하다고! 누가 저 사람 좀 데려와요...


초조한 귀족 : 미쳤어! 빨, 빨리 문이나 닫아!!


차마 그러지 못하는 평민 : 여리고 도망쳐 오면서 남편과 떨어진 여자인 거 같은데...


사람들은 허둥지둥 통로 문을 다시 닫았다.


안돼. 구하러 가야 해!

저 여자를 막아야 해.


이름 : 안돼. 구하러 가야 해!


리브 : 네, 네!


분노한 귀족 : 우리 열차의 일이다, 너희랑 무슨 상관이 있지! 어이없군, 문을 열고 싶다면 우리의 시체를 밟고 열어라!


리브 : 하지만 저 사람은 아직 살아있어요...


행동이 거친 평민 : 시끄러워요! 결국, 당신들은 시늉만 할 뿐이지 실제로 도운 거 없어요! 대신 해결해 줄 게 아니라면 빨리 나가요!


리브 : 여, 여러분 좀 진정하세요....


분노한 귀족 : 이 천민들이 머리에 문제라도 있는 거냐! 죽으려면 조용히 죽을 것이지!


리브는 귀족과 평민 사이를 가로막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계급 분쟁을 진정시키려 시도했다.

그때, 밖에서 여자가 공격당한 듯한 비명이 들리더니 이내 잠잠해졌다.


리브 : ...지휘관님, 죄송합니다. 루시아와 리가 여기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리브 탓이 아니야.

지금까지도 충분히 잘했어.


이름 : 리브 탓이 아니야.


이 돌발사태로 일촉즉발이었던 차량 내 분위기가 차츰 진정되어갔다.


자밀라 : ...여러분. 제 말을 들어주세요.

자밀라 : 저는 그 누구도 포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상대가 누가 됐든 상처를 주고 싶지 않습니다.

자밀라 : 귀족들이 떠나고 나면 이 열차에는 평민만 남게 됩니다. 이 의미를 아시겠나요?


평민이 열차의 주인이 된다.

싸우는 두 파벌 중 하나가 열차에서 사라지는 거야.


이름 : 평민이 열차의 주인이 된다.


자밀라 : 네. 이 열차도, 귀족이 가지고 갈 수 없는 재산도 모두 평민의 것이 됩니다. 앞으로 살아가는데 충분하겠지요.

자밀라 : 하지만 이는 모두 공중 정원이 거래 제안을 받아들였을 때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자밀라 : 거래를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우린 당장 힘을 합쳐 저 끔찍한 것을 해결하고 우호적 동맹을 체결할 수 있습니다.

자밀라 : 하지만 거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 열차도, 저 끔찍한 것도... 귀족파의 뜻대로 승격자에게 넘길 수밖에 없어요.


이건 거래가 아니야. 도박이다.

...그게 당신의 선택인가?


이름 : 이건 거래가 아니야. 도박이다.


자밀라 : 처음부터 도박이었어요. 처음부터요.

자밀라 : 보시다시피 귀족파는 아딜레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세력이거든요... 이런 마지막 순간에야 제 본심을 말할 수 있군요.

자밀라 : 퍼니싱이 폭발한 후에도  이 열차는 오랜 세월 동안 계속해서 달려왔습니다. 수없이 많은 장소를 지났지만 모두 지나치는 역일 뿐이죠.

자밀라 : 평민도, 귀족도, 모두가 마음속으로는 갈망하고 있어요.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종착점을...

자밀라 : 이 여정의 끝에서 평화를 얻기 위해... 많은 사람이 이상하게 변해버렸죠. 오슬란도, 저도...


리브 : 그렇다고 그런 위험한 물건으로 도박을...


소피아 : ...아니야.

소피아 : 아니야. 리더는 지금까지 모두의 행복을 위해 계속 참았어. 이상해진 게 아니야.


자밀라 : 그건 네가 내 곁에 있기 때문일 거야.


소피아 : 자밀라...


자밀라 : 어찌 됐든, 이 거래는 우리의 종착점을 결정하는 거래입니다. 반드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겁니다. 꼭!


소피아 : ..........


리브 : 지휘관님...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하죠?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야.

루시아와 리를 기다리자.


이름 :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야.


리브 : 저 혼자서는 무리예요. 게다가 이 상황에서는 무엇을 하려해도 저지당할 거예요...

리브 : 루시아, 리... 빨리 돌아와 줘요.



10-9히치하이크

이것들을 고민해봤자 현황은 바뀌지 않아. 잘못을 찾는 것 또한 마찬가지고... 차라리 기회를 엿봐 목표 차량에 올라타는 게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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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앙카 : 작전 기록-- 열차에 타는 데에 성공했다... 계획한 목표 차량은 아니지만.

비앙카 : 차량 상단의 세팅을 보니 아딜레의 차량임은 틀림없고...


침식체 : 삐--


비앙카 : 여기도 침식체 투성이군요.

비앙카 : 자신들이 살아가는 장소를 이런 상황까지 몰아넣다니... 이 지경까지 이른건 인간 때문일까요. 아니면 이 세상의 의지일까요.


침식체의 존재를 잊은 듯, 비앙카는 한 손에 활을 든 채로 생각에 잠겼다.

그러나 비앙카는 이내 고개를 저으며 이런 허황된 생각을 뒤로했다.


비앙카 : 이런 생각을 해봤자 지금 상황이 바뀌지는 않아. 잘잘못을 따지는 것도 마찬가지...


침식체 : 삐--


침식체가 접근하자 비앙카는 다시 전투 자세를 잡으며 침식체에 활을 겨누었다.


비앙카 : 잘못을 보완하는 것 보다... 더 이상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비앙카 : 일단 눈 앞의 침식체를 처리하고 목표 차량에 오를 기회를 찾아보죠.



10-10사격수들

소피아는 소녀의 바람대로 그녀가 진정을 ㅗ원했던 그 '만족스러운' 결과를 읽어냈다.



세리카 : 의장님, 지상에 흩어진 이중합 코어 처리율이 60%에 도달했습니다.


니콜라 : 고작 60%? 대체 뭘 하는 거야!


하산 : 다들 임시로 팀에 배정된 데다 대부분 다른 임무를 마치고 다시 파견됐을 텐데 이렇게 까지 해준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니콜라 : 제가 원하는 것은 설명이 아닙니다! 혹시라도 이중합 코어가 '이합 반응'을 일으켜서 확산해 버리면 다 끝장입니다!


하산 : 그러니, 지금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는 걸세.


니콜라 : ...하, 그럼 이 일은 맡기겠습니다. 저는 다른 할 일이 있어서 이만.


하산 : 그래. 조심히 가게.


아시모프 :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지원으로 정화 부대의 비앙카를 보냈다고요?


하산 : 그래. 그녀는 아딜레와의 거래를 담당해. 비앙카가 있으면 뒷수습 정도는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겠지.


아시모프 : 괜찮은 생각이군요, 이쪽도 방금 다른 보강용 기체를 투입한 참입니다.


하산 : 혹시 BPN-06 어댑티브 기체 '난수'인가? 자네가 이렇게 손이 클 줄이야.


아시모프 : 이번 임무에서는 모든 손실을 피하고 싶거든요...

아시모프 : 그럼, 집행자, 리. 기체 변경은 끝났나?



리 : 각종 기능, 파라미터에 이상이 없고 적응성 테스트도 무사 완료했습니다. 문제없습니다. 저와 잘 맞습니다.


아시모프 : 그래? 다행이군.

아시모프 : 지원 요청을 받았을 때 무기까지 파괴되었을 줄은 몰랐어. 지금 제대로 싸울 수 있겠어?


리 : 총기 따위에 구속될 리가!


아시모프 : 뭐?


리 : ...아닙니다. 무기가 없어도 문제없습니다. 그럼 끊겠습니다. 저도 빨리 돌아가야겠습니다.


애스턴 : 열차의 대부분 시스템을 '상품'한테 빼앗겼습니다. 아마 이 진동도 일시적인 것이 아니겠지요.


귀족 : 맙소사. 이봐, 우리는 괜찮은 거지!?


자밀라 : 남은 에너지가 열차 이동에 쓰일 분량이 되면 충분해요. 전 애초에 이 열차가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오슬란 : 칫, 전엔 왜 몰랐을까... 이렇게까지 미친 여자일 줄이야!



자밀라 : 미친 건 당신도 마찬가지예요. 열차가 이 지경까지 된 것도 당신들 귀족파가 무모하게 행동했기 때문이잖아요?


자밀라의 말을 시작으로 열차 안은 파벌이 나누어지고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싸우기 시작했다.

한쪽은 오슬란의 생각을 지지하며 상품을 승격자가 되기 위한 교환 조건으로 사용하자고 한다.

반면 다른 쪽은 자밀라와 애스턴의 생각에 찬성하며 공중 정원이 제일 나은 선택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고, 그저 시간이 흐르는 것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분노, 절박, 초조, 절망.


복잡한 감정의 파도가 모두를 궁지로 몰아붙였다. 시스템의 침입을 알리는 경보음과 침식체들이 끊임없이 벽을 공격하는 소리는 마치 이 희극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배경음악 같았다.

이것은 그들이 스스로 선택한 종착점이었다. 끝없이 달릴 것만 같았던 열차 속에서 그들은 얼마나 많은 풍경을, 또 얼마나 많은 소멸을 보아온 것일까.

하지만...


소피아 : 왜 종착점을 정해야 하는 거야... 열차는 아직 멈추지 않았어. 그런데 왜 종착점에 도착하려고 서두르는 거야!


소피아의 목소리에 모두가 논쟁을 멈췄다. 얼굴을 붉히며 소리 지르던 귀족도, 절망에 빠져있던 평민도, 모든 시선이 그녀에게로 향했다.


소피아 : 승격자라는 거, 나는 잘 몰라. 하지만 그레이 레이븐 소대 사람들은 공중 정원도 안전한 곳은 아니라고 했어.


그곳은 시작점일 뿐이야.

우주도 안전한 건 아니야.


이름 : 그곳은 시작점일 뿐이야.


자밀라 : 시작점...?


소피아 : 게다가...열차에 있더라도...


자밀라 :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소피아.

자밀라 : 귀족도, 평민도 아닌, 전투 능력을 가진 구조체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자밀라 : 소피아, 너의 눈에는 무엇이 보이니?

자밀라 : 너는 소피아니까, 자유롭게 싸울 수 있는 구조체인 소피아이기에,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자밀라의 표정이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소피아의 다음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소피아 : 그러니까, 나는...!
















지금 텍본부분만으로는 여러부분이 생략된 거같은데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궤도 이합체를 상대하기 위해 차량 밖으로 다시 나갔다가 공격받아 루시아와 리가 열차밖으로 튕겨져 나갔음

더 이상 공격은 무리라 판단해서 리브와 지휘관은 차량내로 복귀함

그리고 궤도 이합체의 공격으로 서로 다른 방향으로 튕겨져 나간 루시아와 리는 각자 다시 싸우기 위해 루시아는 비앙카와 함께 오토바이를 지원받아 열차에, 리는 공중 정원에서 신기체를 지원받았다고 함

어지간히 위기였던거같은데... 아시모프가 망가진 총 언급하니까 급발진 하는거 보면 고생 좀 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