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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구룡 야항



11-1시장 참여

긴장하지 마. 난 니콜라 장관님의 대리인이야.



카무이 : 어!!! 우와!!! 엄청 큰 배다!


크롬 : 소리를 낮춰, 카무이. 숨어 있는 경비병에게 발각되기라도 한다면...


카무이 : 조용히 할 필요가 전혀 없어 보이는데~

카무이 : 이곳은 이미 충분히 시끄럽잖아?


카무이가 살며시 손을 들어 눈앞의 시끄러운 곳을 가리켰다.

--호화선 갑판 위는 어깨가 부딪칠 정도로 붐비며, 길이 서로 엇갈리면서 고함과 욕 소리로 가득했다.

배 곳곳에서 시끄러운 호객 소리가 들려오며, 괴상한 모습의 상인들이 개미처럼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호객소리 : 간지룡! 간지룡입니다! 밸러스트에서 파낸 간지룡입니다! 하나에 곤충 코인 3개! 현장에서 바로 마일리지를 지불할 수 있다면 1마일리지에 한 마리입니다!


외치는 소리 : 거기! 뭐 하는 거야! 손대지 마! 조금이라도 손상되면 200마일리지를 배상해야 해!



??? : 상품... 상품...


상인2 : 기계 팔로 바꾼 분 있습니까? 이 모두 황금시대의 의료용품으로 품질이 확실합니다!


.....


크롬 : ...그래.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카무이 : 배에 어떻게 섞여 들어갈지 고민한 게 헛수고였네! 보아하니 당당하게 지나가도 전혀 문제없겠는걸?


크롬 : 카무이, 거기 서...!


카무이가 뛰쳐나가려는 순간 크롬이 확 붙잡았다. 그와 동시에 비어 있는 손으로 역원 장치의 주파수를 바꿔 갑자기 수신된 통신과 연결했다.



??? :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드디어 연결됐다.


조금 덜렁대는 소리와 함께 한 금발의 청년이 차징 팔콘의 두 사람의 눈에 들어왔다. 부드러운 미소를 지닌 그는 반듯하고 무해해 보였다.


크롬 : 이건 니콜라 장관님의 전용 채널일 텐데, 넌 누구지?


??? : 긴장하지 마. 난 니콜라 장관님의 대리인이야. 장관님은 지금 다른 임무를 처리 중이라서 내가 연락하게 된 거야.

??? : 봐. 내 등록증이야.


전자 ID를 크롬에게 보내면 바로 식별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금발의 청년은 양복에서 자신이 건 직원증을 꺼내 차징 팔콘의 두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화면에 가져다 댔다.


카무이 : 흐음, 작전 부서의 새로운 전술 대원의 이름이 머레이구나...


크롬 : 잠깐, 머레이라는 이름은... 갑작스럽고 실례라는 건 알지만,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리와는 무슨 사이지?


머레이 : 응, 네가 생각하는 게 맞아. 난 우리 형의 동생이지. 음, 이렇게 말하면 이상한가? 난 그레이 레이븐 소대원 리의 동생이야.


청년 머레이는 웃으면서 두 사람에게 잘 부탁한다고 전했다.


머레이 :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자. 니콜라 장관님이 이미 전에 임무 내용을 전했겠지만, 절차에 따라 한 번 더 확인하고자 해.

머레이 : 차징 팔콘 소대의 이번 임무는 갑자기 나타난 "구룡 상선"에서 상회가 진짜 존재하는지 조사하고, 게슈탈트의 위치를 조사하는 거였지.


크롬 : 하지만 첫 번째 임무는 부차적인 임무가 아닌가?


머레이 : 맞아. 그래도 니콜라 장관님이 직접 내린 임무니까. 구룡 상회의 배가 왜 갑자기 관찰 범위 내에 나타난 건지 모르겠지만, 다른 세력이 어떻든 우리와는 관계없는 일이지.

머레이 : 이다음은 니콜라 장관님이 직접 하신 말씀이야.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이 배에 게슈탈트와 근원이 동일한 AI가 있는지 조사하는 것이다."

머레이 : "없다면 바로 철수하고, 있다면..."


크롬 :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빼앗아라.


머레이 : 이론적으로는 그렇지만 그래도 확인한 후에 바로 철수하는 게 좋을 거야. 아무래도 이번에는 두 사람밖에 없어서 성공률이 낮으니까.


카무이 : 그! 한 가지 질문해도 돼?


머레이 : 내가 답할 수 있는 거라면.


카무이 : 전에도 여러 번 들었는데, 그 게슈탈트라는 건 도대체 뭐야?


머레이 : .....


크롬 : 사과할게. 카무이는...


카무이의 질문에 분위기가 갑자기 잠잠해졌다. 머레이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잠시 넋이 나갔다.


머레이 : 괘, 괜찮아. 질문했으니 내가 간단하게 설명해줄게. 게슈탈트란 초대형 계산이 가능한 AI라고 보면 돼.

머레이 : 이 AI는 스스로 끊임없이 발전하면서 우리의 요구에 따라 각종 연산 임무 또는 연구를 진행해.


카무이 : 대단한걸? 모든 일을 게슈탈트에게 맡겨도 된다는 건가?


머레이 : 그래. 개발된 당시 게슈탈트를 꿈을 실현하는 기계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었어. 결국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그중의 한 임무는 완수했지...

머레이 : 그건 바로 인간을 보호하는 거야. 공중 정원의 안전 또한 게슈탈트가 보장하고 있어.


카무이 : 그러니까 역원 장치가 우리를 보호하는 것처럼 공중 정원을 보호한다는 거지?


머레이 : 조금 다르긴 한데 그렇게 이해하는 게 가장 쉬울 거야.

머레이 : 게슈탈트는 공중 정원의 정상적인 작동을 보장하는 시스템 체계이자 공중 정원의 방화벽이야.

머레이 : 그런데 게슈탈트와 동일한 기술과 근원으로 만들어진 AI가 하나 더 있어. 다시 말하자면 공중 정원의 보호 수단은...


크롬 : 뚫릴 위험이 있다는 거지... 그러니 그 전에 같은 소스 코드의 AI를 찾아야 해.


머레이 : 맞아.


거기까지 말한 머레이는 한숨을 내뱉었고, 카무이도 잇달아 한숨을 내뱉었다.


머레이 : 어쨌든 게슈탈트의 소스 코드는 다른 사람의 손에 들어가면 안 돼. 내가 작전을 지원할 테니 작전을 기세하도록 해. 차징 팔콘 소대.


카무이 : 알았어! 출발!

카무이 : 그러고 보니, 대장, 이다음은 어떻게 움직여야 해?


크롬 : 출발한다고 하자마자 바로 돌아서서 질문하지 마... 방금 시장에 상당히 신경 쓰이는 사람이 있었어.

크롬 : 카무이, 내 뒤를 따라와!


-전투 후-


크롬 : 시장의 공연용 꼭두각시를 조종한 건가...


카무이 : 그 이상한 녀석이 없어졌어. 대장!


??? : 여기까지 하자.


조종당하는 공연 꼭두각시 적인으로부터 벗어나자 한 괴상한 차림을 한 사람이 어둠 속에서 튀어나왔다.


??? : ...나를 따라와서 뭐하자는 거야? 이 배에는 또 어떻게 올라 온 거야?


가면을 쓴 구조체는 바로 크롬이 전에 언급한 신경 쓰이는 자였다. 그는 다른 꼭두각시를 조종하는 힘을 지녔다.

크롬은 카무이에게 눈짓한 후 카무이와 동시에 무기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크롬 : 우린 공중 정원 소속의 차징 팔콘 소대다. 난 크롬, 내 옆은 카무이다.

크롬 : 이곳에 온 목적은 이 배의 각종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특히 AI시스템에 관한 정보가 필요해.


머레이 : 잠깐만, 우리의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알려줘도 되는 거야?


이때 옆에서 얌전히 듣고 있던 머레이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그는 크롬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듯 당황했다.


카무이 : 눈앞의 저 사람이 살기를 뿜지 않았거든.


머레이 : 살기...?


카무이 : 응, 살기. 하나의 신호야. 대장의 특화 장치로 감지할 수 있어...

카무이 : 요컨대 싸울 생각이었다면 저 사람은 저런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았을 거라는 거지.


카무이가 웃으면서 크롬 대신 질문에 답했다.


카무이 : 이번엔 대장에게 맡기면 돼!


??? : 공중 정원이라... 들어본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한데, AI라면 단서가 좀 있어.


그리고 가면을 쓴 남자는 답을 듣자 크롬을 향해 자신의 오른손을 뻗었다. 그리고 크롬도 그 손을 맞잡았다.


??? : 먼저 뭔지 물어야 하지 않나?


크롬 : 그 정도의 패기도 없다면 부대는 이끌 수 없어.


적처럼 보이는 두 사람이 순식간에 어떤 합의를 마친 것 같았다. 적어도 머레이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머레이 : 도대체 모슨 일이 일어난 거지...


??? : 그러고 보니 방금도 누군가와 통신하고 있었지? 그 사람을 소개해 줄 수 있나?


크롬 : 물론이지. 머레이, 너의 통신을 저 사람에게 공유해도 되겠지?


머레이 : 아, 그래. 그쪽의 일은 대장이 결정하면 돼.


머레이는 다소 지친 미소를 지으며 가면을 쓴 남자의 시각 시스템에 연결해 동기화했다.


??? : 그래, 연락책이었구나...

조풍 : 난 조풍, 구룡 상회 구룡파의 일원이지.


크롬 : 역시 이 배의 소유자는 구룡 상회인가?


조풍 : 전에는 그랬지. 지금은 너희가 말하는 AI에게 제어당한 상태다.


크롬 : AI에게 제어당하다니...?


조풍 : 배의 시스템은 구룡 상회에서 연구 개발한 "화서"라는 AI 관리 시스템이야. 항로를 기획하고 각종 임무를 집행하는 걸 담당하고 있지.

조풍 : 이 배 전체의 수뇌라고 바도 돼. 하지만 기나긴 항해 중에 어떤 문제가 생겼어.

조풍 : 화서는 배의 모든 사람에게 족쇄를 걸고 제어 명령을 기계에 삽입해 상선 전체를 제어하고 있어.


머레이 : 게슈탈트와 근원이 동일한 AI가 그런 짓을 하다니... 목적이 뭐지?


조풍 : 인간이 되는 것. 자신의 힘으로 그 누구도 배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고, 항로를 계속 연장하면서 모두에게 그것이 사용할 수 있는 육체를 찾게 하고 있어.


머레이 : 자신의 의식을 기계에 넣을 생각인가?


조풍 : 자신의 몸으로 가장 먼저 점 찍은 건 우리 구룡파의 리더 "곡"이었어...


크롬 : 그럼 그녀는 지금...


조풍 : 몸은 빼앗기지 않았지만, 시스템의 제어를 받는 꼭두각시로 전락하게 됐지.


크롬 : 그 뜻은 모두가 그 시스템의 설정대로 영원히 끝나지 않는 악몽에 갇혔다는 건가?


조풍 : 그래... 하지만 오늘이 악몽의 마지막 날이 될 거야. 다른 구룡파 일원과 리더 곡을 납치할 계획을 세웠거든.


머레이 : 그녀를 납치해서 뭘 하려는 거지?


조풍 : 그녀는 중추 제어실에 진입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 그리고 그곳에 화서의 코어가 있을 거다.


크롬 : 그곳에 들어가 화서의 코어를 직접 파괴하는 게 너의 생각인가?


조풍 : 그래... 난 제어를 받기 때문에 화서를 직접 공격할 수 없어. 하지만 너희는 가능하지. 우리가 다른 곳에서 찾아온 사람도 가능해.


크롬 : 이미 사람을 준비해뒀나?


조풍 : 맞아. 하지만 일손이 늘어난다고 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캐릭터 프로필

이름 : 머레이

생일 : 4월 21일

혈액형 : B형

리의 동생인 머레이는 니콜라의 대리인이자 작전 부서의 새로운 전술 대원이다. 머레이는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공중 정원, 승격자,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자신의 수중의 장기말로 여기고 있다.



리 동생 머레이게이 입갤


얘 생일을 주목해라 어디서 본 숫자 아님?

  맞음 영구 열차에서 나왔던 이 기계 기억하지? 걔가 얘야 그리고 구룡 야항공식PV에서 목소리가 나온다


이 새끼는 진성 브라콤으로 사정을 알면 그렇게 될만한 과거를 가졌다...

공식 이름은 모리, 라고 번역되었는데 중섭에서 나온 리 초각의 대사에서 동생을 머레이라고 발음하더라... 그래서 머레이로 적었음

모리가 더 짧은데도 굳이 머레이로 적은 이유는 리의 본명이 모리안임... 모리안의 동생 모리, 모리의 형 모리안 게슈탈트 붕괴 올것같은 형제이름ㅅㅂ 왤캐 병신같이 번역한건지 의문임

그냥 머레이로 알아두셈 모리라는 이름은 잊어버려


히든도 1장 빌드업이 탄탄하네

카무이가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퍼붕쿤들을 위해 멍청이를 자처해 머레이를 합법 스피드웨건으로 진화시켰음


차징 팔콘이 구룡 야항선에 파견된 목적이 본문에 나오는데 보다시피 상당히 중대한 사항임

이번화만 봐도 승격자 루나 파벌이 지금 무얼 하려는건지 대충 짐작이 될거임

루나가 개돼지같은 인간새끼들 좆돼바라 하고 존나 큰 엿을 날리려고 한다~ 이거지


어라? 분명 화서는 까마귀들이 처치했잖아? 근데 어떻게 엿을 먹인다는 거지? 그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