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통신은 차징팔콘 소대, 크롬의 전용 채널에서 수신되었습니다*


(지휘관 이름), 죄송하지만 차징팔콘은 현재 긴급임무가 있어 이런 식으로만 연락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아마 당신은 이미 저의 답례를 받았을 겁니다...맞습니다, 체스판이에요.

그건 일찍이 저의 아버지가 제게 준 선물이었습니다.

어렸을 적에 저는 항상 그것을 이용하여 체스를 배웠는데, 

제게 "사교성"이 부족했던 세월을 함께 한 물건입니다.


아버지는 제가 그것을 당신께 드리는 것을 묵인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사실 이것은 그저 단순한 "답례"가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당신은 저보다 한 발 앞서있군요.


지금의 저희들은 대부분 VR형식의 대국게임을 합니다만,

앞으로는 실물 체스판과 체스말을 사용해볼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제가 오늘 당신에게 주제넘은 말을 하도록 허락받고 싶습니다...

당신은 예전에 체스판 위에는 전투의 형세와 인생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 두 가지 전부...언젠가 당신과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겠습니다.

 

-나도 바랄게, 크롬

 


크롬의 선물: 이슬이 맺힌 다마스크 장미 한 송이가 우아한 상자 안에 정성껏 담겨 있다. 꽃다발 아래에 있는 것은 그가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체스판이며, 두껍고 정교한데다가 재료도 엄선하여 만들어진 묵직한 것으로 가문에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역사를 지녔다.

 




다마스크 장미 꽃말: 첫사랑







아니 이건 뭐 결혼하자고 청혼하는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