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말하는 걸 깜빡했네... 선물 고마워. 좋은 소리가 나더라.

난 이미 드림캐쳐를 대신해서 거기에 놓아뒀어. 내가 휴면실에서 눈을 뜨면 바로 보이는 곳에.


대부분의 경우, 잠에 드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꿈에서 꿈을 꾸는 것이야말로 어렵지.


분명, 꿈의 세계는 통제할 수 없지만, 네가 준 선물이 있으면 이것도 가능할지도 몰라...

그래서 나는...후아...그걸 시도해보려고 해...


내가 보낸 거 열어봤어? 그 꽃은 약으로도 쓸 수 있는데,

요즘 일이 많아서 그런지 네 모습을 보기만 해도 굉장히 스트레스 받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더라.

물론 약으로 쓰지 않고 그냥 감상용으로만 써도 문제는 없어.


음...지금 말해두겠는데, 너는 오늘 나한테 왜 그렇게 일찍 임무를 하러 떠나기 전에

너를 찾으러 왔냐고 물었었지? 그 땐 내가 대답을 못 했었는데...


...오늘 "잘 자" 이외에도 "좋은 아침이야"라고, 직접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야.

 

-나도 그러고 싶어, 반즈.


 

반즈의 선물: 크라프트지에 감싸진 하얀 괴화(槐花)가 몇 송이 들어 있다. 동봉된 쪽지에는 약의 사용법과 주의사항, 요리법 등 수 십 가지가 적혀있었으며, 그 외에도 작은 병 안에는 마음이 진정되는 향이 들어 있어 개봉하자마자 은은한 삼나무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괴화(회화나무) 꽃말: 아름다움, 순수함, 고결함

삼나무도 위와 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