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휘관님. 제가 준비한 답례,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이 금목서가 당신과 잘 어울릴 거 같아서 브로치로 만들어 드리려고 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원래 그대로의 모습을 더 좋아하실 거 같아요.

이것 외에도, 특별한 추억을 하나 더 준비했어요.

우리 사이의 몇 번이나 풀리지 않는 인연은, 모두 설원에서 일어난 것 같아요. 제 마음 속은 눈이 쉴 새 없이 내리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당신의 존재는 난로불이 피어있는 피난처와 같습니다.

여기에.. 계속 머물고 싶게 만드는...

이 생각은, 비밀로 해주셔야해요?


- 약속할게, 비앙카.


비앙카에게로부터 온 선물

순백의 솜털 장식이 달린 황금빛 서리 한 다발. 상자 안에는 눈송이의 표본이 보존돼 있고, 투명한 얼음 결정이 희미한 빛을 굴절시켜 두 사람이 지난 설경 아래서 한 맹세를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