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면(长寿面) 대회에 관해

지휘관, 오랜만이에요! 오늘 밤 야항선에서 장수면 만들기 대회가 열리는데, 길이가 100m에 달하는 국수를 만들면 우승할 수 있대요. 재밌겠죠? 게다가, 상품은 포뢰가 갖고 싶어하는 절세 무공 비적이에요. 주최 측이 이런 보물을 숨겨두고 있을 줄은 몰랐어요.  그런데……100m 길이의 장수면을 만들려면 포뢰의 두 손만으로는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지휘관이 함께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를 도와 밀가루를 반죽해주시면, 제가 손으로 쳐서 국수를 만들게요. 두 사람이 함께 만든다면 반드시 문제가 없을 거예요!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요? 만약 지휘관이 저를 도와 시합에서 이기면, 제가 경품을 빌려줄게요. 결정한 거예요! 지휘관, 그때 꼭 봐요!

포뢰의 메일 중 하나


이 비서는 역시 지휘관께 줄게요!

반죽 단계일 뿐인데 지휘관 혼자 우승하실 줄은 몰랐어요…… 이야기에 따르면, 시합에 별도의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면으로 "100m"라는 몇 글자를 만들어도 이길 수 있었대요. 

좋아, 비록 지휘관이 경품을 포뢰에게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이건 지휘관 스스로가 해내신 것이니 포뢰는 그냥 복제품으로 받을게요. 진품은 지휘관에게 줄게요! 그 대신 내년 기동일도 함께 보내주실래요? 다 같이 더 재밌는 축제를 즐겨요! 아쉽게도 포뢰의 기동일은 하루뿐이고, 다른 때에는 적당한 핑곗거리를 찾을 수 없어서요……아, 아니, 변명 아니예요! 그냥……오늘이 지나면 언제 또 당신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아, 맞다! 이왕 지휘관이 그 무공 비적을 얻으셨으니, 포뢰와 함께 수련해요! 몸을 튼튼하게 하는 것도 지휘관의 필수 과목이잖아요. 내공을 잘 쌓아야 해요! 우리 무술의 정점에서 만나요!

*지휘관이 감히 게으르게 포뢰를 찾지 않는다면, 포뢰는 공중정원에 가서 당신을 현장 확인할 거예요.

포뢰의 메일 중 둘


기동일 기념 소장품



절세 무공 비적

절세 무공이 기록되어 있는 비적이다. 수련 시 무학의 정상에 오른다고 한다. 비서를 펼치면 첫 페이지에 '이 기술을 연마하려면 먼저 악력 200kg을 달성해야 한다'고 쓰여 있다. ……무학에는 지름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