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역 있을 수 있음/의역 다수








새로 개업한 과자점에선 뜻밖에도 챠오궈를 팔고 있었는데, 평소엔 좀처럼 볼 수 없는 과자였으므로 와타나베와 함께 한 봉지씩 구매해보았다.

- 이런 전통과자를 살 수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네.

와타나베: 칠석을 대비하여 시범운영중인 상점이지.
와타나베: 마침 챠오궈를 본 적 없는 아이들이 많으니, 가져가서 그들에게 나눠줘야겠어.

품에 들린 종이 봉투 안에는 노릇노릇하게 구운 챠오궈가 가득 들어 있었고, 밀가루와 달걀이 섞인 제품의 향기가 콧속에 파고들었다.

- 조금 배고픈 것 같아.

와타나베: 먼저 하나 먹어보겠나?

와타나베는 챠오궈를 하나 집어들어 자신의 입에 내밀었다.

- (냠냠)

와타나베: 어때?

- 괜찮은걸, 너도 먹어볼래?

자신도 종이 봉투 안에서 한 조각을 꺼내 와타나베에게 건넸다.

와타나베: 안에 뭐가 들어 있군......여전히 대추로 속을 채우는 건가.

맛을 확인한 두 사람은 길가의 벤치에 앉았고, 그가 다시 한 조각 꺼내서 건네주었다. 그 후, 와타나베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 입 베어물었다. 그러나 예상했던 맛과 달리, 굉장히 이상한 맛을 느끼고 말았다.

- 어......

씹으면 씹을수록 점점 무시무시한 맛이 느껴졌다.

- ......

와타나베는 뭔가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남은 과자를 살폈다. 겉 부분이 반짝이는 기름으로 번들거려서, 다행히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와타나베: 이게 대체......고기에 두부? 거기에 사천 후추? 이건 무슨 조합이지?
와타나베: 이 빨간 건 또 뭐지......고추? 완전히 식재료를 낭비했군.
와타나베: 기다려, 더 먹지 않는 게 좋겠어......잠깐만......

- 으아아──!

와타나베: 토하는 게 낫지 않겠어?! 저기에 휴지통이......

전혀 조화롭지 않은 식재료들 본연의 맛이 미각을 자극하며 단맛 쓴맛 다 본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오늘 드디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생명의 별에서 단련했던 의지를 말미암아, 힘껏 삼켰다.

와타나베: 맛없으면 삼키지 마라.....내가 식재료를 낭비했다고 말해서 그런 건가?

- 음식을 버리는 건 안 좋으니까.....
or
- (고개를 끄덕인다)

와타나베: 정말이지 너는......

와타나베가 눈살을 찌푸리며 등을 두드려주었고, 품에 들려있던 종이봉투를 받아들였을 때 마침내 봉투 뒷면에 인쇄된 작은 글자를 몇 자 발견했다.

"챠오궈를 30% 할인 판매합니다, 숨은 맛을 찾아내면 기념주화와 교환해드려요!"

종이봉투 밑바닥을 만져보자, 여러 개의 동그란 기념주화가 봉투 너머로 느껴졌다.

- 저 점원이 대체 "숨은 맛"을 몇 개나 담은 거지?

와타나베: 어쩐지 그 자의 웃음이 너무 수상해서, 전쟁터에서나 느낄 법한 위기를 느꼈지.

종이봉투를 흔들며, 두 사람은 바닥에 놓여있는 기념주화를 보고 침묵에 빠졌다.

- 아이들이 과연 이 시련을 견뎌낼 수 있을까?

땀을 흘리며 생각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고, 와타나베는 갑자기 2번 웃더니 인간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와타나베: 관둬관둬, 차라리 아이들에게는 이런 거 말고 다른 놀라운 도전을 느끼게 해줄 거야.












챠오궈(七巧果)

중국에서 음력 7월 7일 칠석에 먹는 전통 과자.

안에 들어가는 재료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