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역 있을 수 있음/의역 다수







 

콘스타레예의 널찍한 거리를 걸을 때, 커다란 전광판이 두 사람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카무이: 칠석 한정 황금시대 클래식 시네마 극장?

- 한 번 가볼까?
or
- 이번엔 게임 안 해?

카무이: 좋아! 지휘관, 우리 함께 가보자!
카무이: 음...... "적극 추천, <겨울의 당신에게>, 전세계를 울린 고전적인 로맨스 이야기" 이 영화관에서 가장 추천하는 것 같은데!

- ......그 타이틀 왠지 불길한 느낌인 들어.
or
- 칠석에 그런 로맨스 영화를 보는 게 정말 좋아?

카무이: 어디 보자......이것만 남았고 다른 건 자리가 없어.

- 더 심상치 않은데.

카무이: 그냥 오락실이나 찾아볼까?

- 그냥 이거 보자.

카무이: 좋아, 소개문을 보면 모두 황금시대의 고전 영화라고 하니까 분명 재미있을 거야!
카무이: 상영 시간이 다 됐어 지휘관, 빨리 들어가자.

카무이는 팝콘 두 통을 사들고 흥분한 채 인간을 끌고 어두운 영화관 안에 앉았다──곧 영화가 시작되었다.

- ......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요, 제가 당신을 가까스로 찾았건만, 당신은 그와 가려고 하는 건가요?>
<나는 다시는 당신을 놓치 않아요, 왕 그룹을 떠나 어떤 겨울을 맞이하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함께 극복해낼 거예요!>

- ......어,
or
- ......

두 주인공은 너무나도 "클래식"한 대사와 함께 눈밭으로 들어섰고, 어두컴컴한 영화관에 순간 새하얀 설경이 비춰졌다. 문득, 카무이가 팝콘을 든 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래도 나는......당신을 사랑해요!>

......그는 점점 어두워지는 빛 아래에서 미소지었다.

- ......
or
- (카무이에게 웃어보인다)

영화는 내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려 했지만, 모든 관객들은 예외없이 냉담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쉽게 말해, 우리는 아주 형편없는 영화를 본 것이다.

- 정말 생각도 못했네......
or
- 이 영화......

카무이: 영화가 이렇게 재미있는 건줄은 상상도 못했어, 지휘관!

- 뭐?

카무이: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이 오해를 풀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더니, 또 새로운 시련을 맞이했잖아.
카무이: 도대체 어떻게 되려나.

- ......2편은 나오지 않았어.

카무이: 그건 영원히 끝나지 않는 이야기라는 뜻이지?

- 이 영화가 좋았어?

카무이: 좋았냐고? 내용을 따지자면 그렇게 좋지는 않았어.

- 그러면 무슨 말을......

카무이: 하지만, 그래도 난 괜찮았어.

카무이는 웃으며 손에 있는 영화티켓 두 장을 흔들었다.

- (고개를 끄덕인다)

카무이: 다음에 또 영화 보러 오자!
카무이: 황금시대 영화관 관객들은 모두 티켓을 수집하곤 했다는데, 나도 돌아가서 이 2장의 티켓을 잘 간직해둘 거야.
카무이: 우리가 함께 영화를 잔뜩 보고나면, 우리 둘만의 티켓 모음집이 하나 생기겠지.

- 기대되네.
or
- 나쁘지 않네.

카무이: 하지만, 꼭 영화를 보러 갈 필요는 없어.

카무이는 여름날의 따스한 햇살처럼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카무이: 지휘관이랑 함께이기만 하면 돼. 함께라면 무엇을 하든, 나는 즐거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