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역 있을 수 있음/의역 다수









카무: 미리 말해두겠는데, 이건 그냥 상정 외의 사고같은 거야.
카무: 나는 이런...귀찮은 단체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

청년의 시선 끝을 따라가보니 몇 명의 아이들이 미끄럼틀 위에 서 있고, 또 몇 명은 카무를 에워싸고 있었으며, 또 몇 명은 큰 소리를 지르면서 놀이기구 옆에서 원을 그리며 달려다니고 있었다.

"망각자 리더": 공중정원으로 출격하라!

조금 건장해보이는 아이가 카무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또 다른 아이가 자신을 보고 갑자기 큰 소리로 외쳤다.

"하산": 저 사람을 보아라! 우리의 지휘관을 매우 닮지 않았는가! 이보시게! 지원하러 온 건가?

"하산"을 연기하는 것이 분명한 아이가 자신을 부르는 것을 보고 드디어 무슨 상황인지 이해되었다. 망각자 역할을 하는 아이들과 공중정원 역할을 하는 아이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미끄럼틀을 "공중정원"으로 삼고 있었으며 망각자들이 미끄럼틀을 에워싸고 있는 것이다.

- 대체 이게 무슨 아수라장이래...

카무: 이 녀석들이 갑자기 왜 여기 나타나서 여길 에워싸는지 내가 어떻게 알아! 너는 또 왜 이 타이밍에 여기 나타난 거냐고!
카무: 하지만 너희들 잘 들어라, 이 자식이 바로 공중정원의 지휘관이야! 진짜로, 그레이레이븐 소대의 지휘관이라고!

그 말을 이해한 아이들이 소리를 질렀다.

- 잠깐만!
or
- 큰일났다......

카무가 방금 한 말은 상상 이상의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망각자 리더": 공중정원의 공격이다! 얼른 반격해라!

- 어......

"하산": 우리의 지휘관을 보호해라! 모두 출동하라!

"공중정원 부대"가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왔고, 다른 한쪽에서는 "망각자"들이 자신을 빙 둘러싸고 있었다. 아이들이 한바탕 소란을 일으켰다.

"하산": 용감한 병사들이여, 계속 싸워라! 그들한테서 승리하라!

- 잠깐만! 지휘관은 협상을 요구하겠습니다!

아이들의 이목이 자신에게 집중되었다.

"하산": 우리는 전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망각자 리더": 나 또한 그 조건을 받아들일 수 있지만, 우리의 형제들이 치료받는 것을 조건으로 할 거야.

두 아이는 아주 그럴 듯하게 의논을 시작하다가, 조금 납득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카무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카무: 됐어 됐어, 나도 동의할게! 휴전하라고!

- 화해하자.

아이들: 네! 카무 대사관님! 감사합니다 지휘관님!

아이들이 서로에게 다가가 공손히 악수를 나누었다.

아이들: 대사관님도 지휘관이랑 악수하고 화해하세요!
카무: 우리가 싸운 건 아니잖아!

- 그냥 악수하자.

카무: ......

카무는 조금 망설이다가 손을 내밀었다.

- (카무의 손을 잡는다)

카무: 이렇게......하면 되는 건가?

- 계속 잡고 있어도 돼.
or
- 너도 꽤 재미있었던 거 아니야?

카무: 그래, 하지만 나는 이런 꼬맹이들이랑 놀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

- 뭔가 다른 게 더 있어?

카무: 맞아.

카무는 돌로 엮은 팔찌를 꺼냈다. 윗면의 돌은 색깔이 선명하고 모양이 불규칙하긴 했지만, 특별히 신경 써서 골라낸 것이 분명해보였다.

카무: 이거 줄게.

그는 인간의 손을 잡고 팔찌의 고리버클을 푼 뒤 그 손목에 끼워주었다.

- 오늘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거야?

카무: 아니면 뭐겠냐?








이 스크립트 읽고 생각한 건데,

공중정원 측에서는 "망각자"에 대해 공중정원에서 태어난 신세대 아이들한테 어떤 식으로 교육할까?


공중정원이 대철수때 지구에 사람들 버리고 튄 건 쏙 지우고,

그냥 망각자는 공중정원이랑 적대하는 테러리스트 탈주 구조체 및 인간들의 집단...이라고 가르치려나


애들이 전쟁놀이 하는 모습 보니까 왠지 역사왜곡해서 가르쳤을 것 같기도 하고...

궁금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