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역 있을 수 있음/의역 다수









칵테일이 담긴 잔이 밀려나왔다.

- 마셔볼래?

크롬: 당신은 술을 조제하는 방법도 아시는 건가요?

- 기술이 많은 몸이라서.
or
- 널 위해 특별히 준비해봤어.

얼음, 증류주, 설탕, 쓴맛이 섞인 굉장히 "원시적"인 칵테일이다. 하지만 구조체용 알코올 전해액을 혼합한 것은 이것이 첫 번째 시도였다.

콘스타레예에서 아직 영업을 시작하지 않은 술집을 찾았는데, 그 안의 소장품 중엔 뜻밖에도 진짜 술이 포함되어 있었고──문득 무언가를 떠올렸는데, 아마도 크롬만이 그것을 이해해줄 것이었다.

크롬은 권유받은대로 한 모금 마신 뒤, 술잔을 살짝 내려놓았다.

크롬: 왜 미각 모듈을 보정하는지 이해할 것 같아요.

- 옛날 생각이 나니까, 그렇지?

비록 뉴오클레에서 바텐더 일을 해본 적이 있었지만, 이 술 한 모금이 상기시키는 추억은 파오스 사관학교에선 보기 드문 여가 생활 중 하나였다.

크롬: 오래 전에, 저는 이런 술잔은 스미스 가문의 연회에서나 만질 수 있었고, 졸업한 뒤로는 거의 접할 기회가 없었어요......지금처럼요.

알코올이 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인지, 분명 전해액을 적게 넣었음에도 크롬은 점점 말이 많아지고 있었다.

- 맞아, 항상 상황이 그랬지.

크롬: 한동안, 술은 원래 제 스스로에게 금지하는 것 중의 하나였어요.

- 어?

그 말을 들은 후 즉시 술잔을 도로 가져가려고 했지만, 크롬도 손을 뻗어 잔을 다시 옮겼다.

크롬: 알코올은 쉽게 의식을 잃게 하잖아요? 저는 통제할 수 없는 느낌을 좋아하지 않아요.
크롬: 다른 사람을 통제하기 전에, 저는 스스로를 통제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따뜻한 노란색 불빛 아래에서, 샴페인같은 색으로 물든 크롬의 머리카락은 평소와 같이 바 앞에서도 여전히 매우 차분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 스스로를 너무 극한으로 몰아넣지 마.

크롬: 하지만 지금 이 문장의 뒷부분은 이러합니다, "당신의 곁에 있다면 조금 긴장을 풀어도 괜찮습니다"

그의 푸른 눈동자가 술잔을 통해 이쪽을 바라보았고, 그 시선은 술 뒤에 감춰져 있었지만 여전히 예리했다. 이에, 그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술잔을 다시 이쪽에 돌려주었다.

크롬: 나가서 산책 좀 하시겠습니까?

크롬이 탁자 위에 놓여 있던 자동차 열쇠를 반대편으로 밀어냈고, 자동차 열쇠가 미끄러져와서 인간의 손에 잡혔다.

- 이런 걸 구할 줄이야.

크롬: 카무이가 무슨 일이 있어도 황금시대에 존재하던 자동차를 보고 싶다고 했는데, 정말로 여기에 자동차 업체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 어떤 느낌이야?

황금시대 감성의 열쇠를 만져보니, 인조가죽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느낌의 가죽이 만져졌다.

크롬: 가솔린 연료를 쓰는 데다가 브레이크가 수동이에요, 황금시대 중에서도 굉장한 황금시대의 물건입니다.

- 거절할 수 없겠군.
or
- 시도해 볼 수 있겠는걸.

교환이라도 한 마냥, 크롬은 다시 인간에게서 술잔을 가져와 남은 술을 단숨에 마셨다.

크롬: 갑시다.

......

마치 가수가 노스탤지어를 느끼게 만드는 컨트리 노래를 천천히 흥얼거리는 것처럼 평온하고 규칙적인 엔진 소리였다. 저녁 바람이 차창 너머로 차 안으로 들어와 청년 구조체의 금발 머리카락을 한 가닥 헤집었다.

평소였다면 그는 그 머리카락을 금방 정리했을 터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는 백미러를 한 번 본 다음 계속 앞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지휘관이 바텐더 일을 해봤다는 건 녹티스 버전(노축침사)에서 나오는 내용임.

뉴오클레: 녹티스가 지휘관과 함께 방문했던 마을 이름


그나저나 얘 성인취급인가보네 술도 마시고 자동차 운전도 하고

지휘관은 20대라고 얼핏 본 것 같은데


크롬 정신연령 19살이라더니 역시 그냥 정신연령만 19살인가봄

실제로는 성인취급인가보다



+내용 추가


중국 기준으로는 만 18세부터 성인이라니까

19세가 만 나이라고 하면 성인 맞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