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3줄요약

1. 퍼니싱, 딴겜 기준으로 보면 솔직히 혜자맞음

2. 난 근데 분쟁환통 생각하면 챈럼들이 바이럴하는 '그 혜자선' 가격으로는 절대 못 즐기겠더라.

3. 근데 2번 생각해도 원신이랑 또이또이함.



깡계로 꼬라박았다가 접을때 연동안한거 까먹어서 날려도 보고, 은퇴계를 샀다가 심적 품위유지비 논란에 휩싸여서 다시 되팔렘하고 접었었던 매퍼노임.

일섭유저였고, 니어시즌이랑 뽀뢰시즌에 각각 들어가서 분쟁환통 상위권은 한번씩 먹어봤다...

(니어때 깡계로 들어간건 아마 종급환통 상위권까진 못먹었음. 뽀뢰시즌때 올SS이상 은퇴계 사서 한번 찍어봤다 정도)


게임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싫어서 떠난건 절대로 아닙니다. 쿠로게임즈는 신이고 명조는 무적이 될거야. 난 그렇게 믿어.


챈질은 념글만 뒤져보고 살았는데, 하필이면 나름 애착가졌던 게임이 가장 어이없는 이유로 불타고있어서 개인적인 소감문이나 올려놓고감.


1. '월정액에 꼬박꼬박 숙제만 다 해도 신캐를 뽑아올 수 있는 갓겜 퍼니싱'  -> 참

보통 챈럼들이 유입을 이걸로 끌어들이는 편이라고 보는데, 최소한 저 문장만큼은 거짓이 섞여있지 않다.

메카-나나미가 내 마지막 퍼니싱이긴 했는데, '눈이 가는 물건들'이 기존보다 많아지는 추세긴 해도 저 문장자체에 흠이 없는건 맞는말이지.


2. '앗 그러면 저 신캐 뽑아온걸로 모든걸 즐길 수 있나요?'    ->    어.....글쎄?

모든 컨텐츠 찍먹이 가능하다는 의미에서는 그게 맞을텐데, 그걸로 자기가 보통 만족하고 아 재밌게 즐겼다 할수 았는거냐고 물으면 난 여기서부터 무조건 긍정하기가 좀 그렇다고 봄.


어찌저찌 리세계 구해다가 파티 하나정도 굴려보고, 업뎃 맞춰가면서 파티 몇개 더 늘려다가 분쟁치고 환통치고 하다보니까 사람이 욕심이란게 생기더라.


'아 딜 조금만 더 나오면 다음단계 보상 땡겨질거같은데...'


그리고 저게 사람 눈돌아가게만들어 이겜은.


원신보다 유저친화적인 과금모델을 잡고있어서, 매 버전마다 지르고싶게 생긴 패키지가 줄줄이 소시지로 나오는 편임. 그리고 그 패키지 한두개 사다가 전무를 맞춰주거나, 몸SS를 찍으면 월등하게 좋아지는게 체감이 되는 편이고.

원신은 나선36만 찍으면 더 찍을게 없는데, 분쟁환통은 등수가 보이니까 내가 풀돌과금전사가 되지 않는이상 어디까지고 올라갈 단계가 보이잖아. 당장 몸만들던 파티에 전무들려주면 등수가 껑충 뛰고, SS승급을 함 해주면 등수가 껑충 오르는게 체감이 되는데, 이거 한번 맛본 놈들이 과연 '명함 하나로 게임 충분히 즐길수있음'에 완벽하게 동의를 할 수 있을까...?


하물며 여기도 유입시즌에나야 명함으로 아무튼 다 되요!ㅎㅎ 이러지, 뉴비 야짤들 다 죽어가는 시즌되면 '저새끼는 쓰3도 안찍고 캐릭굴리네...' 이럴거잖아.


물론 위에 적은게 다 '자기만족의 영역이니 저건 덜지른만큼 감내하면서 겜해야지' -라는 한문장으로 일축되면 할말이 없는게 맞는데, 기실 혜자논쟁의 쟁점이 되는건 사실 이부분 아님?

명함값이 졸라 싼건 맞는데, 타게임보다 더 돌파에 환장하도록 만들어둬서 결국 명함으로 만족 못하게 되잖아.

그러고는 '여기도 생각보다 돈은 들어가네' 이러는거고


3. 그렇다고 퍼니싱이 지옥불의 맵기를 가진 개빡센 불지옥가챠겜인가?    -> 이건 또 절대 아니지


월정액보다 좀 더 많은걸 '사고싶게 만드는' 게임이란건 그렇다손 치고, 그래서 그 '더 많이'를 사면 딴겜들보다 과금이 매워지는가? 하는 질문이다만....


나도 유명한걸로는 프리코네에 명빵에 원신, 안유명한걸로는 오셀로니아 므깃도 뿌이구밍 등등 가챠겜 꽤 여러군데 방황하는 새끼인데, 퍼니싱 과금액 자체는 2번까지 감안해도 타겜할때 과금하던 액수랑 큰 차이는 안났음.


딴겜에서도 보통 월정액만 지르던 놈들은 퍼니싱에서도 어차피 딱 월정액 선에서 컨텐츠를 즐길수있었으니 만족하고 넘어갈거고, 월정액 그 다음거에 손을 대던 놈들은 이것저것 눈돌아가서 자기 과금수준에 맞을때까지 패키지를 지르게 되는게 이 게임이라고 생각해.



게임 접고는 안하는주제에 주저리주저리 글이 길다 븅신아 하면 미안한게 맞다만, 아직도 가끔씩 손맛생각하면서 유툽 갤챈 뒤적이던 매퍼노라서 몇자 남겨봄.


다시보는 세줄요약

1. 월정액으로 매버전 신캐명함따는건 문제가 없는데

2. 그 뒤를 바라게 만드는 게임구조라는걸 부정하진 않음.

3. 근데 여기에 눈독들이는 놈들이면 어차피 딴겜에서도 그만큼은 지르지 않았을까?


p.s. 그래서 겜 혜자인거 인정하고 액션성은 아직도 못잊는데 왜접었냐고요? 분쟁리트/환통리트가 너무 힘들고 짜증나서요.... 경쟁컨텐츠가 숙제로 들어와있다보니까 개인적으로 피로감을 엄청 느껴서 접음.

쿠로야 명조에선 안그럴거라고 믿고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