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는 말고 전투만 봤을 때 얘기임



원래 꾸준한 육성 같은게 필요없는 오버워치 같은 겜만 했던 놈이라 한번쯤은 스토리랑 세계관까지 좀 진득하게 즐겨보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었음.

더군다나 윈도우 컴이 없어서 겜 하려면 모바일겜 해야되는데, 액션겜 하고 싶어서 자연스럽게 푸니싱도 접함.



근데 푸니싱은 이미 폐사 몇번 했던 상태였음. 니어 세계관 좋아해서 콜라보 때에도 복귀했었는데 뭘 해야할지 갈피를 못 잡아서 며칠 못 가 접음.

환주보고 이뻐서 다시 좀 해볼까 하는데 내 계정 캐릭터들이 너무 옛날 애들인데다가 성장도 안 되어있고 약하니까 메인 좀 해보는데 도저히 재미가 안 생겼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찍먹을 위한 초반 스토리 구간도 상태가 ㅅㅂㅋㅋㅋ 번역오류랑 급발진 반말, 존댓말, 말투 등등 설정에 안 맞는 대사 많이 나오니까 할 맛이 안났음



그래도 바이럴 영상이랑 미래시는 챙겨보고 있었음. 나중에 간지나는 애들 나오는 거는 알고 있었어서 이걸 해 말아 하고 있었던 찰나, 

환주 얻으려면 선서망향을 돌아야 된대서 일단 해봄.

진행방식, 파티 조합, 속성, 코패, 직패 아무것도 모르고 무지성으로 버튼 연타하는데 액션이 찰지니까 걍 재밌었음.

그리고 당시 기준 좀 최근에 나왔던 애들이나, 실전에서 써보고 싶던 홍지, 로제타, 백야 이런 애들도 다 쓸 수 있어서 좋았음.



하면서 스토리 감상 좀 해보려 했는데 이새끼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건지 도통 못 알아먹겠어서 스토리는 다 건너뛰어버리고 오로지전투만 함.

막 눌러대면서 하다보니 저마다 뭐 어떻게 누르면 특이한 공격이 나가거나 특수한 상태가 됨.

그때 코어패시브라는 개념을 처음 앎. 모바일 게임 안 했던 이유가 스킬설명을 쪼매난 글자들 눈빠지게 읽어가며 하는게 싫어서 였는데

코패 쾌감이 지리니까 잘 쓰고 싶어서 스킬 읽어보고 훈련장 가서 캐릭터 연습하고, 다시 선서망향에서 써먹고.

그렇게 모든 애들을 써보면서 이 겜의 전투 시스템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음.

스킬볼 테두리 반짝거릴 때는 모든 스킬볼이 3체인 판정이라는 것도 꽤 나중에 정보 찾아보다가 처음 앎ㅋㅋ

회피 버튼 안에 돌아가는 원이 있어야 초산준비 되었다는 것도 마찬가지고. 



암튼 내가 갖고 있지 않은 애들 포함 모든 캐릭을 내꺼보다 더 좋은 스펙으로 실전에서 가지고 놀다보니 재미가 배로 붙었고, 

전투만으로 이 정도면 스토리가 개판이어도 계속 해볼만하다고 느꼈음.

처음에 불호였던 스킬볼 시스템도 막상 적응하니 꽤 괜찮은 시스템이었음.



아마 지금 하는 뉴비들이면 더 최근 캐릭까지 추가된 [도전] - [재앙의 파도]에 심흔도 있고 하니 전투 측면에서는 더 재밌지 않을까 생각함. 스토리는 모르겠고 다 깨면서 캐릭터 맛보기를 목표로 한다면. 그냥 무작정 하다보면 알게되는 것들이 많음.



뉴비때 충격 받았던 게 몇 개 있는데 

캐릭중에 대표적인 건 진리임. 다른 겜의 활캐는 보통 제자리에 우뚝 서서 쏘기만 하니까 재미가 없었는데, 얘는 계속 앞뒤로 공중제비 돌고 카메라 투시 빡 들어가면서 쁘좌좌좡 쫘좌좡 쏴대던게 좀 충격이었음.  

중반부에 좁은 통로에서는 뻉소니 존나 당하고 역시 이 겜이 빡세긴 빡세구나 했는데 그냥 맵이 억까인 거였고ㅋㅋ

후반 갈수록 난이도도 빡세서 풀집중하고 몰입해서 하루종일 겜함.

이때는 타이밍도 좋았던게 코로나 걸려서 재택감금+연휴 가 쭉 이어붙어서 그야말로 퍼캉스였음ㅋㅋㅋㅋ



마지막으로 햄릿이 화룡점정.

분쟁, 환통은 안 할 때니까 보스다운 보스를 처음 마주하는 거였는데, 긴박한 상황에서 정신없게 별짓 다하니까 존나존나 재밌었음.

깨고 나서 내가 알던 그 찐따같던 푸니싱이 맞나 벙쪘음. 얘는 아예 아무 정보없이 접했던 보스여서 더 그랬던 거 같음.

딴 겜에 그런 기믹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로선 진짜 듣도보도 못했던 방식이었던지라 거기에서 그냥 푹 빠져버림. 

햄릿은 그냥 아무것도 모른채로 도전해보길 추천함. 처음하면 ㅈㄴ 재밌음



그 때 리세계를 샀어야 했는데 이미 환주를 얻기위한 노력을 좀 했다보니 그냥 이륙했음

결국 불필요 지출 꽤 많이 함ㅋㅋㅋ 왜 할배들이 리세계 사서 하라는지 깨달음

슬슬 본계정도 키우기 시작. 잠 오던 줄글 스토리들도 점점 탄탄해지고 겜에 대한 인상이 바뀌기 시작함.



그렇게 지금까지 잘 즐기고 있는 입장에서 광고도 뜨고 뉴비 좀 보이길래 주절대봄.

결국 뉴비를 붙잡을라면 재미가 제일 중요할듯. 초반 스토리 찍먹만으로는 재미붙이기가 많이 힘들다 생각함.

진행중인 시즌 메인 보려면 몇렙 이상이어야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거기까지 가는 것도 나같은 놈들한테는 힘들 수가 있음.

초반 스토리는 요약본 보면 된다는 말 듣고 걍 다 스킵때림. 요약 ㄱㅅ



일단 재미를 먼저 붙이고 개념만 좀 알면 그렇게 어려운 건 또 아니어서, 찍먹해보고 싶은 뉴비 있으면 이런 컨텐츠도 꼭 함 해보면 좋겠음. 

뉴비 풀만으로 메인만 민다거나, 뭐가 뭔지 모르겠는 상황에서는 재미붙이기 힘들 수도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