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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니싱 최악의 스토리


시발 존나나ㅏㅏㅈ무서웠다. 시발 진짜 존나 무서웠다 시발진짜 존나무서웠다고 시발



내가 모바일 게임 스토리를 읽을려고 집의 불이란 불은 다 켜놓고 음악까지 틀어놓을 줄은 몰랐다.

무서워봤자 얼마나 무섭겠어 라는 마음을 품은 몇 달 전의 나를 원망한다.

인정한다. 퍼니싱은 공포게임이 맞다.


스토리를 이야기하기 전에, 한탄부터 하고 가겠다.

씨발 진짜 존나 무서웠다. 스테이지 연출이 날이갈수록 발전한다고 했지? 이런 쪽으로 발전하길 원치 않았다.


이제 이 새끼들이 사람이 어디서 무서움을 느끼는지 아는 것 같다.


이번 스토리의 장점은 분량이 짧아서 내가 이 곶통을 길게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진짜 플레이하면서 육성으로 씨발씨발 소리 내면서 했다.

욕 나올 정도로 잘 만든 스테이지다 씨발거.



사실 앞의 최악은 그냥 내 상처입은 심장의 발로라 생각해라.

공포 좋아하는 사람이면 환장할 구성이니까. 모바일 액션겜인데 왠만한 공포게임급의 공포를 보여준다.


실제로, 밤비와 바네사의 스토리는 호평을 주고 싶다.


이번 스토리의 주제는 아무래도 능동성에 관련된 이야기인 것 같은데, 스토리랑 스테이지가 더럽게 무서워서 제대로 못 본 것 같았다.




스토리의 시작은 밤비를 아시모프한테 점검을 맡기면서 시작된다.

바네사와 밤비는 인멸잔주에서 리부와 난민들을 보내고 몰려오는 침식체들을 막아내고 있었다.


죽을 위기에 처한 상황, 바네사가 그렇게 믿던 '비밀병기'는 바로 밤비쟝 자폭작전이었다.



그러나 지휘관과 그레이 레이븐 소대를 보고 무언가 느낀 점이 있었는지, 바네사는 죽을 위기에 처해있어도 결국 자폭 스위치를 누르지 못했다.

그런 바네사를 구한 것이 전 백로 소대였던 탈영병 테슈다.


테슈는 밤비를 자폭시키면, 그 앞에 나타나 가장 아끼는 인형을 박살낸 바네사의 얼굴을 감상하다 죽일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바네사는 스위치를 누르지 않았고, 무슨 생각인지는 몰라도 마지막으로 바네사를 구해주기로 했다.


기절한 바네사의 곁에 있는 밤비쟝.

테슈는 그런 밤비쟝한테 언젠가 자유를 알고싶다면 자신을 찾아오라고 말한다.

그 분에게 부탁해 승격자로 만들어준다고 하나? 암튼 그렇다.



밤비쟝의 기억에서 이런걸 확인한 바네사는 약간 불안에 질리며, 백로 소대의 험담을 하는 구조체를 꼽주며 밤비를 찾아나선다.



한편, 우리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그린스 할배.

이 양반, 루나도 잃어버리고 손실도 큰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도 인류의 진보만은 놓을 수 없는지, 루나를 만들어낸 그 실험의 데이터가 있는 곳의 좌표를 알아내 공중 정원의 하산과 니콜라에게 넘긴다.


인류의 진보에 수상할 정도로 진심인 그린스 할배를 의심해본 공중정원 아저씨들.

그러나, 신형 특화 기체 연구에서 역원 장치의 비밀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었고, 때문에 그린스의 제안을 받아들여 인체실험이 행해지던 그곳에 구조체를 파견하기로 결정한다.


그린스의 의견대로 베라를, 그리고 옆에는 밤비를 붙여 보내기로 한 아저씨들.

그러나 밤비쟝이 사라지는게 불안해진건지 바네사도 함께 그곳으로 감시역을 자처하며 떠나기로 한다.



수송기에서 예상하다시피 바네사와 베라는 티격태격댔다.

아무런 반응도 없는 밤비쟝을 툭툭 건들다가, 평소와 같은 화법으로 바네사에게 쏘아붙이는 베라.

베라의 그런 언동을 가만히 볼 바네사도 아니었기에, 평소와 같은 고압적인 화법으로 베라에게 응대한다.


여하튼 그런 우여곡절 끝에, 구조체들이 잔뜩 매달린 숲을 지나 쿠로노의 버려진 보육원에 도착한 셋.


벌써부터 들어가면 ㅈ될 거 같이 생긴 외관과 역시나 존나게 어두운 안쪽.

cctv로는 자꾸 누가 지켜보고, 시발 베라 없었으면 당장 껐을 정도로 을씨년스러운 배경과 여기저기 부숴진 인형같은 것들.


밤비쟝의 의식의 바다에 있는 묘한 익숙함.

그 익숙함을 토대로 밤비쟝이랑 베라가 조사하며, 결국 찾아낸 cctv 제어실.


그러나, 공포게임답게 의식의 바다가 불안정하게 변해버리며 어딘가로 납치당한 밤비쟝.


ㅣㅆ발 여기서 진짜 울고싶었다.

진짜로 뭔 그림자가 싹 스치는데 씨발 뒤도 안돌아보고 존나 앞으로 가는데 밤비는 뚜벅뚜벅걸어다니고 씨발 빨리좀가라고.

존나 어두운데 베라도 없고 브금도 없고 암것도 없는데 시발진짜나한테왜그러냐쿠로개새끼들아


겨우겨우 문을 열었더니, 씨발 ㅈ같은 존나큰그림자가날따라와요시발진짜

빨간색글씨로 '도망가세요!' 적혀있는데 나도 알아 씨발!!진짜 나도 잡히면 ㅈ되는거 안다고!시 발ㄹ진짜.


천장에서 목매달린 인형들도 떨어지고 별 지랄지랄하면서 거의 울면서 플레이했다.


공포영화답게 대충 납치당한 밤비쟝.

정황상 저 도티라는 빻은 인형이 밤비를 납치한듯하다.


'어머니'라는 누가봐도 최종보스같이 생긴 로봇이 밤비쟝에게 착한 아이가 되자고 하고.

바네사 바라기인 밤비쟝, 주인님에게 돌아간다며 떼를쓰자 금방 인형들의 어머니가 빡쳐서 밤비쟝을 잡아버린다.


느껴지지 않던 퍼니싱 수치가 갑자기 급격하게 상승하며 밤비쟝은 그만 의식을 잃어버린다.




밤비쟝이 사라지자마자 똑같이 떼를 쓰기 시작하는 바네사.

베라가 자꾸 말 안들으면 여기 놔두고 간다며 엄포를 놔보지만 바네사는 영 말을 듣지 않는다.


상상도 못한 금쪽이력으로 바네사와 밤비쟝을 자신의 감시자로 의심하던 베라는 의심을 풀고, 밤비쟝을 찾는 것을 도와주기로 한다.



집단구타당하던 인형을 구해주고, 대충 ㅈ같은 공포게임식 길찾기를 거치고, 베라와 바네사는 지하 밤비쟝이 있는 곳으로 출발한다.




밤비나타는 구조체 수술로 인해 계속해서 기억을 잃어버리는 증상을 겪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밤비나타는 바네사네 집안으로 입양당하게 된다.


동생 따위 갖고 싶지도 않던 바네사와 '착한 아이'가 되어야 했던 밤비.


바네사의 일방적인 미움에도 밤비나타는 그 이유를 찾지 못했다.

어느 날, 집안의 가족사진을 바꾸려는 밤비나타를 밀쳐 넘어뜨린 바네사.


이유는 예전 바네사와 부모님만이 있는 사진을 마음대로 밤비나타까지 들어간 4명의 사진으로 바꾸려고 한 것.


어린 아이다운 투정을 부리면서, 바네사는 밤비나타가 자신보다 말을 잘 들어서 자신을 대신해 부모의 사랑을 뺏으려고 한다고 했다.

밤비나타는 그런 바네사의 추측을 극구 부정하며, 자신까지도 바네사를 위한 것이라고 부모님이 말했다고 했다.

그제서야 좀 마음이 가라앉은건지 바네사는 밤비나타를 바라봤다.


그러곤, 자신이 울었다는 것을 알리지 말라며 손가락을 걸고 약속한다.



그녀들이 자라나고, 바네사는 밤비의 기억이 주기적으로 사라지는 것을 깨닫는다.

자신을 잊은 밤비나타와 함께 낮잠을 자라는 부모의 명령에, 싫어하면서도 바네사는 자신 침대의 한켠을 내주곤 생각에 잠긴다.

내심 자신과의 약속을 잊었다며 바네사는 섭섭해하지만, 이내 그런 감정조차 아이에게는 가혹한 일정에 밀려 사라졌다.


부모님의 최고가 되어야한다는 등쌀에 그녀는 최대한 노력해보지만, 천재가 아니었던 그녀가 모든 분야를 정복할 수는 없는 법이었다.



밤비나타가 바네사와 함께 수업을 듣게 되자, 바네사는 밤비나타에게 자신이 직접 동작을 시연해보며, 메모해서 잘 연습하라고 한다.

자신의 체면을 떨어뜨리지말라며 발레를 시작한 바네사의 동작에, 밤비나타는 자신도 모르게 눈길을 빼앗긴다.

홀린듯이 메모 대신 바네사가 춤추는 모습을 그려넣은 밤비나타는, 바네사의 곁에 있는 공백에 누구를 그려야할지 모르겠다고 혼란스러워한다.


밤비나타는 바네사와 함께 발레 수업에 참여하자마자 선생님의 이목을 끈다.

밤비나타에게는 바네사에게는 없는 재능이 있었다.

바네사의 실력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부모에게는 밤비나타보다 못하다며 꾸중을 듣기만 했다.



바네사는 밤비나타와 둘만 남자마자 밤비나타에게 비결을 알려달라며 조른다.

자신도 모른다며 어리둥절하는 밤비나타.


바네사는 그런 밤비나타에게 밤비는 발레를 좋아해서 잘하는거라며 혼자서 합리화해버린다.

자신은 발레를 좋아하지도 않으니, 발레를 좋아하는 밤비에게 밀린게 당연한거라며.


바네사의 높은 자존감과 그와 대비되는 성적과 외부의 압력.

그런 요인에서 생겨난 안쓰러운 합리화였지만, 밤비나타는 좋아하는 것은 잘하게 된다고 마음 속에 굳게 믿게 된다.


다시 시간이 지나고, 바네사는 실험실 조수 모집에 아깝게 탈락해버리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인맥을 동원해 겨우겨우 모집 정원을 늘려 조수에 발탁될 수 있었다.


그 일과 관련해 부모님의 수많은 짜증과 꾸중을 받아내고, 바네사는 밤비와 함께 있는 시간에 짜증을 마음껏 부렸다.


밤비나타는 바네사가 슬퍼하는 모습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것은 '착한 아이'가 되기위해 언니를 위로하는 것일까, 혹은 억압당한 자의식에서 우러나온 진심이었을까.


밤비나타는 언니의 시간이 보답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위로해보만


바네사도 알고 있었다.

자신은 발레보다도 연구 쪽에 재능이 없다는 것을.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본다한들 부모가 원하는 연구자는 될 수 없었다.


자조적인 미소를 짓는 바네사.

밤비나타는 그런 바네사를 보며 예전에 자신이 바네사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그대로 한다.


그렇다면 연구는 바네사가 좋아하지 않는 일이라서 그런게 아니냐.

바네사는 아직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했을 뿐이다.


바네사는 밤비나타의 말에 놀라면서도, 미약한 기대를 담아 말했다.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것을 찾는다면, 자신을 따라와줄 수 있을거냐며.


밤비는 고민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대답에, 바네사는 자신의 이어폰 한 쪽을 밤비나타에게 귀에서 떼어주었다.

밤비나타가 이어폰을 자신의 한 쪽 귀에 꽂자, 선을 타고 흐른 음악의 선율이 다르게 뛰는 심장을 울리기 시작했다.




다음 날, 바네사는 인생 처음으로 부모님에게 반항했다.

부모의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던 강요와 압박에 대항해, 바네사는 파오스 군사학교로 전입을 넣은지 오래였다.


어젯밤, 밤비나타가 말해줬던 대로 바네사는 밤비나타를 데리고 가려고 한다.

부모는 귀중한 실험체인 밤비나타를 순순히 보내줄 수 없었다.


'착한 아이'와 언니 사이의 저울질.

수동적인 삶만을 살았던 밤비나타는 상충하는 두 가치를 저울질 할 수 없었다.


밤비나타의 대답은 침묵.


그러나 부모는 그 침묵을 바네사를 거부하는 것으로 받아들였고, 바네사도 그러했다.


여린 손이 밤비나타에게서 스르르 떨어지듯 빠져나왔다.

바네사는 밤비나타와 모두의 앞에서, 다시는 자신을 무시할 수 없도록 하게 해주겠다며 군사학교로 홀로 떠났다.



수 년후, 바네사는 훌륭한 엘리트 지휘관이 되어 다시금 집을 찾아왔다.

강제적으로 밤비나타를 군사롤 징집한 바네사. 부모가 바네사에게 항의해보아도 바네사의 조소만을 얻을 뿐이었다.


자신의 방을 들어간 바네사는 그동안 밤비가 그렸던 그림들과 그녀의 메모를 발견한다.

분명히 자신을 잊었을거라 생각한 여동생이 그린 자신의 모습과, 그녀의 심정을 적은 짧은 메모가 바네사의 마음을 흔들었다.


거실로 나오자 바네사를 맞이한 것은 기억 메모리를 삭제한 밤비나타였다.

분통을 터트리며 밤비나타를 과학이사회로 보낸 바네사는 자신이 살아온 둥지와 연을 끊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심층 의식 속에서 바네사는 자신이 잊어버린 모든 기억을 마주했다.

그리고 못다한 말을 하기 위해, 그 때 해주지 못한 말을 하기 위해, '어머니'에 저항해 깨어나려 했다.


자신의 의식을 억압하는 도티를 무찌르고, 떄마침 도착한 베라와 바네사와 함께 밤비나타는 어머니와 마지막 싸움을 이었다.



고전 끝에 쓰러진 어머니.

동시에 기체가 한계에 달한 밤비나타도 바네사의 무릎에 뉘여졌고.


밤비나타는 그 때 못다한 말들을 바네사에게 이어갔다.

한 여름 꿈만 같이 느껴지던 과거의 기억들을 하나하나 고운 목소리로 읊는 밤비나타.


그 때가 다시 돌아온다면, 바네사와 함께 가겠다는 말을 들으며 밤비나타는 잠에 들었다.


자신이 그토록 듣고 싶었던 말.

수 년간 자신을 바라보던 하늘색 눈동자로부터, 그녀를 속박하던 기나긴 족쇄를 풀어줄 열쇠가 말로 전해졌다.




공중정원으로 돌아가, 밤비의 메모리를 조사했지만 아시모프는 그 기억들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일축했다.

밤비나타가 자신을 똘망똘망한 눈으로 바라보며 묻는 질문에, 바네사는 과거의 모든 기억들에서 복받힌 감정을 스스로 느끼고 있었다.



베라는 니콜라에게 베라의 모든 접촉은 니콜라의 묵인 하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묘한 확언을 듣는다.

명백히 어떤 단체를 겨냥한 확신과, 케르베로스 소대의 안전을 보장받자 베라는 안심하고 심문실에서 나올 수 있었다.


떄마침 다가오는 베라와 바네사의 눈이 마주쳤고, 이 지휘관과 구조체는 여느 때나 다름없이 자신의 성격을 굽히지 않고 모진 말들만을 쏘아냈다.


다만 밤비나타만이 그 둘의 가시돋힌 대화에서 평화를 느낄 수 있었다.

백로 소대의 휴게실로 돌아가는 자매. 밤비나타는 곁에 바네사가 있는 한, 그 어떤 기억으로부터도 도망치지 않을 것이다.





다행히도, 스토리는 짧았다.

바네사와 밤비의 서사는 애틋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마냥 혐성이던 바네사가 저딴 태도를 보이는게 이해도 되고, 밤비가 동생이라는 사실이 쪼금 많이 충격이다.


바네사와 밤비는 작중 수동적인 행보만을 보인다.

'착한 아이'가 되어야하는 밤비와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해야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바네사는 몇 번 부딪히기도 하지만.

결국 서로의 마음을 트고 말할 수 있는 자매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바네사가 밤비와 함께 처음으로 능동적인 행동에 나설 때.

외부 세계의 압박과 자아의 충돌에서 밤비나타는 침묵을 택하기로 했고.


바네사의 생전 처음으로 스스로 내딛은 한 걸음은 밤비나타의 배신아닌 배신에 꺾여버리고, 결국 뒤틀린 방식으로 밤비나타를 소유하려 하는 바네사의 꼬인 심리로 드러난다.

또한 밤비나타의 배신은 바네사의 마음에 많은 상처를 가져왔는지, 그녀의 높은 프라이드와 맞물려 구조체에게 가혹한 그녀의 태도를 만들게 된다.


두 자매의 비틀린 관계는 결국 이번 스토리에서 잠시나마 기억을 되찾은 밤비나타의 진심으로 약간 풀리지 않을까? 싶다.



그와 별개로 스테이지는 최악. 씨발 존나 너무하다.

차라리 어설프게 했으면 무섭지라도 않아서 좋았을텐데 씨발 존나 무섭게 해놨다.


기억의 거품을 건드리던 밤비 앞에 갑자기 도티 얼굴이 쳐튀어나오니까 내가 놀라 안놀라 시발진짜

갑툭튀를 포함해 스산한 배경, 빨간 글씨들. 가족은 그놈의 가족 씨발 진짜 개새끼들.

막판에 갑툭튀와 연출은 여린 내 심장을 갈갈이 찢어놓긴 충분했다.


다신 공포 스토리를 내지 마라 솔론.

이건 마지막 경고다.


밤비와 바네사의 서사를 인질로 내게 공포게임을 안긴 수모를 잊지 않겠다.



아 그리고 어느정도 크롬이랑 바네사랑 닮은 부분도 있네.

그런데 아버지에게 인정받으려고 열심히 한 크롬이랑 다르게, 바네사는 완전히 부모의 압박으로 이루어진 점.


나름 스스로 답을 찾은 크롬과는 다르게, 밤비의 배신에 삐뚤어져버린 점을 볼 때 완전히 같지는 않네.


바네사 프라이드는 엄청 높은데, 멘탈이 엄청 강한 편은 아니구나 싶다.

물론, 부모님의 기대를 맞춰주기 위해 몇 년간 보여준 성과나 군사학교에서 거둔 성적 같은걸 보면 끈기는 엄청난 것 같지만.



그리고 바네사 존나 학대 마려움.

뭐랄까, 불쌍한 건 맞는데 난 그 히든의 혐성질이 아직도 기억에 남기도 하고, 이번 스토리의 공포요소가 아직도 꼴받아.


기억을 되찾은 밤비가 바네사에게 경멸의 말을 쏟아내고 버리고.

바네사는 그런 밤비에게 화도 내고 스스로 합리화도 해보지만, 결국 자신이 혼자 남았다는 현실에 괴로워하다 완전히 무너지는게 보고싶다 ㅇㅇ.


다음은 이런 주제로 글을 써보는 것도 좋겠다 히히.





공포게임은 씹불호였지만, 스토리는 좋았다.

약간 짧은 감이 있지만... 짧아서 다행이야.



다음은 각명나선. 개쩌는 레이져포와 평생세계 리들의 다굴이를 보러가보도록 하자.


이제 3개 남았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