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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붕이 좀 슬프다.

자비자가 미원투영체냐?

그러면 실장 가능성 없는거지?


세레나부터 대황롤랑에 지휘관까지, 푸니싱의 나이팅게일 이스마엘은 실장 가능성이 없는거지?


아 존나 슬퍼.

미원투영체 머리카락 분홍색일 때부터 예상가긴 했는데 진짜 실장 안되는거냐. 아악...



쨌든 퍼붕이 각명나선 다 밀고 왔수다.

미어정언을 보고나니 한 층 강해진 느낌이로군.


확실히 한 챕터 마지막을 장식하는만큼, 연출은 이제 정점에 다다른 쿠로의 기술력을 볼 수 있다.

종언복음부터 항상 챕터 마지막은 스토리적으로도 그렇고 비약적인 발전이 있곤 했지.

인멸잔주 때 처절하고 절망적인 스토리로 내 눈물을 뺐다면, 이번 각명나선은 개쩌는 연출력으로 내게 감탄의 눈물을 빼게 한 것 같다.



사실 이번 스토리는 스토리 완성도도 완성도지만, 쿠로의 연출이 이제는 존나게 뛰어나다는 것을 방증하는 스토리지 않았나 싶다.

그러니 만약 각명나선을 밀지 않은 퍼붕이가 있다면 기대해도 좋다. 스토리를 스킵한 퍼붕이도 스토리 다시 봐라.

연출 하나하나가 그냥 개지리니까. 더 이상 모바일게임이 아니라고 봐도 좋다.


스토리 요약은 적겠지만, 중요하니까 다시 강조하겠다.

꼭 스토리 다시 읽어봐라.




시작은 베라에게 뭘 건네받는 머레이로 시작된다.

명목상 케르베로스 지휘관이긴 해도, 베라와 친구들을 통제하려하지 않는 머레이를 꽤나 마음에 들어하는 듯한 베라다.


수리중인 구역 탓에 길을 약간 돌아 엘레베이터를 타는데, 공중정원 사람들의 한탄섞인 불안이 들려왔다.

올해 파오스 수석이라던 사키를 지나, 머레이는 회의실의 문을 두드린다.



한편, 특화 기체 적응이 지지부진하던 차.

리는 정체불명의 데이터를 아시모프에게 보여준다.


퍼니싱의 언어와 관련된 자료.

쇼메의 누락된 연구부분과 관련해 수많은 가치있는 정보들이 담긴 데이터를 보며 아시모프는 리를 닦달한다.


이 데이터는 다름아닌 이중합 조각의 깨진 데이터를 해석한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리는 다만 이 출처가 부정확하다며 말을 흐리기만 했다.



퍼니싱은 분명히 고유의 언어가 있다.

그러나 그 언어는 인간이 기거하는 3차원에서는 파악할 수 없어, 더욱 고차원적인 시공간을 넘어야 해석할 수 있었다.

사실상 현재의 인류가 해석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계속해서 닦달하는 아시모프에게, 마지못해 리는 자신이 이 데이터를 얻은 배경을 말했다.


요즈음 계속해서 원인모를 '예감'에 의지해, 리는 어떤 좌표를 얻었다.

익숙한 암호화 방식, 자신과 동생인 머레이가 즐겨쓰는 암호를 간단히 해제한 리는 외딴 건물에 있는 작은 로봇에게서 이 데이터를 추출했다.


리의 그런 말에 의아함을 느끼면서도, 아시모프는 이번에는 직접 리가 기체를 테스트하는 방향을 잡아보기로 한다.





예전, 리가 머레이에게 마을에서 열리는 축제를 같이 보자고 약속한 적이 있었다.

심장이 약했던 머레이는 그러나 형의 일이 늦어 돌아오지못하자, 창밖으로 폭죽이 터지는 광경을 바라본 적이 있었다.


방을 감싼 어둠과는 대비되는 폭죽의 화려한 빛이 창밖너머로 소리와 함께 넘어왔다.

꾸벅꾸벅 졸던 머레이는 어느새 방문 틈으로 빛이 들어오는 것을 깨닫고 형이 왔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몰래 살짝 연 문틈으로, 리는 말없이 팔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머레이는 리가 평범한 일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그날 버렸다.

머레이가 걱정하지 않기를 바래 리는 좋은 엔지니어 자리를 얻었다고 둘러댔지만, 분명 리가 하는 일이 그런 떳떳한 일이 아닐 것이라는 것만큼은 분명했다.


그러나 머레이는 방문을 열지 못했다.

형에게 무어라 말해야할지 몰라서, 그렇게 형이 멀게 느껴져서.

둘의 사이는 가깝되, 짙은 어둠이 내려 불안하기만 했다.



공중정원의 머레이.

그는 이제 어린 시절 형이 자신을 위해 희생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공중정원의 자료에서 알아낸 형의 과거이력은 글자 하나하나가 비수가 되어 머레이의 가슴에 꽂혀있었다.


머레이는 형을 지키기 위해, 어린 시절의 형처럼 더러운 일을 도맡기로 했다.

높은 곳에 올라, 형이 하는 정당한 싸움과는 다른 물밑의 진흙탕을 맡기로 했다.





회의실에서 니콜라는 머레이에게 그 어떤 정보의 출처도 묻지 않겠다고 말했다.

머레이는 사람좋은 웃음을 지으며 니콜라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고.


니콜라는 그런 머레이에게 이번의 '정보'와 함께 아시모프에게 한 자료를 전달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한편,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리를 제외하고 모두 지상으로 파견되었다.

최근 원인모를 지진 탓에 보육구역이 자주 피해를 입고 있었다.


신해이도 이후로, 적조와 이합 생물의 공세는 잠잠해졌고 그렇기에 공중정원은 짧은 안식을 느끼는 중이었다.


그러나 지진대를 무시하고 일어나는 불규칙적인 지진.

미약한 퍼니싱 농도 상승.


지휘관은 이 평온이 봄이 오기 전의 고요함인지 거친 폭풍의 전조일지 확신하지 못했다.



지상에 도착하고, 브리이타의 차를 타고 이동하던 지휘관.


요즘 특화 기체 탓에 보기힘든 리를 생각하며 대원들과 그에 대한 이야기로 차를 채웠다.



리는 항상 힘든 일이 있으면 숨기곤 했다.

그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지만, 항상 동료들에게 상처를 보이지 않으려 했다.


그래서 지휘관은 당부했다.


만약 힘든 일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침묵이 어쩌면 더 큰 일을 만들지도 모른다며.


미소지으며 대답한 리를 보며, 지휘관은 아직도 그게 자신을 안심시키기 위한 말인지 진심인지 확신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런 상념에 빠지기도 잠시.

차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불규칙적인 지진이 지휘관이 있는 곳을 덮쳤다.

다친 브리이타를 리브에게 맡기고, 지휘관은 이 보육 구역의 제어실을 향해 뛰어갔다.


수많은 구조체들과 사람들이 쓰러졌지만, 모두가 있다면 괜찮을 것이다.





특화 기체 실험이 끝난 후.

리는 다시 한 번 의식의 바다 과부하에 시달린다.


현실 시간으로 3초 남짓한 의식의 과부하 속에서 리는 자그마치 35분동안 헤메이고 있었다.


기체 적합도도 높고 적응성도 안정적이었지만, 이 원인불명의 의식 과부하가 문제였다.

심지어 시작할 때는 0.5초였던 과부하는 어느새 3초로 늘어난 상황.


지휘관의 권한으로 심층 의식의 바다를 확인하는 것이 어떠냐는 아시모프에게 모두에게 걱정을 끼칠 수 없다며 한사코 반대해나섰다.



그 와중에 머레이가 들어와 아시모프에게 자료를 건넨다.

어색하게 대화하던 형제에게 축객령을 내린 아시모프.


리는 동생을 cctv의 사각지대에 데리고 가, 자신이 본 사실을 말했다.


사실 해석된 데이터에는 아시모프에게 보여준 것만이 있는게 아니었다.

그 속에는 머레이가 어떤 승격자와 대화하던 장면까지 찍혀있었다.

자비로운 자, 그 대어를 언급하던 머레이.


머레이가 어느새 이런 위험한 일에 빠진 것을 깨달은 리가 머레이를 추궁했지만.

머레이는 형도 항상 자신에게 이런 일을 숨기지 않았냐며 슬픈 눈길로 반문한다.


자신은 이렇게 컸지만, 아직도 형의 도움이 되지 못하는거냐며 머레이가 탄식했다.



어색하게 끊긴 대화.

그 때, 공중정원의 전병력이 집합하라는 명령을 받고, 리는 머레이에게 몸 잘챙기라는 말과 함께 떠났다.



그 시각, 하산과 니콜라는 의회를 개정했다.

주제는 구조체의 감시 시스템 도입.


최근, 승격자에 대한 소문이 공공연하게 퍼지며 수많은 구조체들이 배신을 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중대한 전력이탈은 인류측에게 당연히 크나큰 해이고, 그렇기에 구조체들을 감시할 수단을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니콜라와 하산은 그런 의견에 반대했고.



그러나 평소와 다르게, 의회의 분위기는 점점 격해졌다.

그리고 한 의원의 주먹질. 동시에 경비병들이 갑자기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하산을 향한 총알을 리스트가 막고, 동시에 미친 의원들과 경비병들의 발광이 의회를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었다.

참모부장 월리스와 의회 밖에서 기다리던 그린스 할배가 난입하고, 상황은 총체적으로 돌아갔다.


순간 니콜라가 쿠로노를 의심했지만 리스트의 행동으로 의심을 거두고, 리스트는 쿠로노 측 의원들도 지랄발광을 하는걸 보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 무차별적인 발광을 대비해, 월리스는 모인 할배들한테 권총 한 정씩을 나눠준다.

혹시라도 이 막대한 권한을 지닌 할배가 미친다면, 남은 할배들이 막아야했기에.


그리고 그들은 의회를 탈출하고 공중정원을 다시 제어하기 위해 길을 떠나기로 한다.


할배원정대의 선봉. 등 뒤에 도사리는 4자루의 총구와 앞에서 다가오는 미친 자들을 상대하는 이 영광스러운 자리는 신참 리스트의 역할로 정해졌다.


공명정대한 유교식으로 막내 리스트가 선봉으로 결정!


할배원정대는 그대로 개판이 된 공중정원을 수습하기 위해 출발한다.





한편 미쳐버린 참모부의 친구들 탓에 또 명령이 꼬일대로 꼬여버린 리와 구조체들.

리는 아시모프의 연락을 받고 곧장 연구실로 뛰어간다.


아시모프와 로사가 있는 곳을 미친듯이 두드리는 연구원들.

히포크라테스와의 통화를 마치고, 아시모프는 본능적으로 갑자기 생긴 탑이 이 모든 것의 원인임을 깨닫는다.

그러나 탑은 퍼니싱 농도가 극한으로 높은 탓에 다가갈 수도 없는 상태.


리의 신기체는 퍼니싱에 대해 완전한 면역이 존재했고, 지금은 그 특화기체만이 희망이었다.




지휘관도 제어실에서 지상에 자라난 거대한 탑을 보았다.

불길한 붉은 빛을 퍼트리는 탑은 그 존재만으로 인간의 뇌에 깊이 각인되었다.


리브와 루시아, 지휘관과 중간에 주운 시카는 저 탑을 향해 나아간다.



그러나 인식이 흐려지고, 정신에 영향을 받은 지휘관이 모두 쓰러지며 동시에 연결된 리브와 루시아도 쓰러진다.

깨어나자, 머리가 돌아서 흑역사를 잔뜩 생성중인 해리조가 발광중이었다.

그대로 뚝배기를 내리쳐 기절시키고는, 지휘관은 구조체와 인간들이 단체 지랄파티중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더 ㅈ된점이라면, 돌아버린 지휘관은 멀쩡한 구조체와 강제 연결해 구조체도 같이 돌아버리게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어느새 도착한 탑에서, 멀쩡한 구조체와 지휘관들에게 메세지를 보낸 지휘관.

이곳에서 농성전을 하며, 다른 멀쩡한 구조체와 최대한 연결해 정신침식을 막아보겠다는 지휘관.



리가 아시모프가 있는 곳에 미친놈년들을 뚫고 도착하자, 이미 총맞고 쓰러진 아시모프만 볼 수 있었다.

하필이면 기체의 작동권한은 아시모프 대가리에만 들어있는 상태.


이판사판으로 리는 자신이 정보를 얻었던 이중합 조각을 그대로 자신의 가슴에 박아넣는다.

침식되는 순간, 퍼니싱의 언어를 해독해 기체에대한 정보를 얻겠다는 속셈.


엄청난 고통과 의식을 뒤흔드는 혼란 속에서, 리는 기체의 작동권한과 함께 '미래를 향한 선물' 이라는 메세지를 받는다.

그리고 금방 다시 돌아가 기체를 작동시켜 보지만, 이제는 아예 무기 사용 권한이 없었다.


작동은 시켰는데 권한은 없고...


결국 리는 지휘관한테 콜을 때린다.



열심히 싸우던 지휘관에게 걸려온 리의 전화.

지휘관은 초각 기체를 보고, 놀란다.


자신의 퍼니싱 면역을 통해 탑에 진입할 것이라는 작전을 밝히는 리.


지휘관은 또 위험을 홀로 무릅쓰는 리에게 한숨을 쉬며, 조건으로 자신이 원격연결을 유지할 것을 요구한다.

의식의 바다 과부하는 인간이 버틸 수 있는게 아니었다. 그러나 지휘관의 의지는 굳건했고, 리는 결국 고개를 끄덕인다.


지휘관의 승인 하에 기체의 무기 사용 권한이 해제된다.



리는 이 개쩌는 기체를 바탕으로, 그대로 미친놈들을 뚫고 정거장에서 비행기 하나를 타고 탑으로 돌진했다.








한편, 탑이 나타난 것을 보며 본 투비 니거와 알프스 소녀도 떡밥성 짙은 발언들을 던져댄다.

생각보다 이른 탑의 출몰시기. 이스마엘에 관련되어 인간을 돕든말든 알빠노 등.


그리고 이 탑은 인간 뿐만이 아닌 승격자에게도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의 대황롤랑은 다시 라미아를 만난다.

라미아 아직도 바다에서 훌쩍대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릴리안이더라.

그 블랙램 소대에 있는 작은 놈.


저게 라미아였다니. 진짜 존나 의외였다... 걍 배신자인줄.



배신자들을 끌어모으는 네거트.

혹여나 자신이 그 배신자들 사이에 숨어든 게 들킬까 염려한 라미아를 대황롤랑이 니거는 그런거에 ㅈ도 관심없을 거라며 안심시킨다.

그리고 라미아가 알아온 사실에 의하면, 혹사는 의식이 복제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죽을 때마다 되살아나고, 그것이 대행자의 능력이었고.




다시 깨어난 흑사의 앞에는 알프스 소녀와 릴리스라는 애가 있었다.

기억을 못하는 혹사에게 일방적인 감사의 말을 전한 릴리스는 특등석에서 이 혼란을 구경해야겠다며 알프스 소녀와 함께 떠난다.


알프스 소녀는 니거가 혹사가 이미 성과를 거뒀다고 했고, 옆에 있는 이걸 폐기해야하냐는 질문에 혹사에게 맡긴다는 말만 남겼다.


혹사는 이런 미래는 바꿀 수 없다며, 곁에 있는 노안에게 선택을 요구한다.





감사원의 이스마엘과 라스티는 혼란을 수습하는 중이었다.

그런 그녀들을 마주친 머레이에게 이스마엘은 리의 행방을 보여줬고.


리의 결연한 눈빛을 본 머레이는 곧장 떠난다.

그리고 그런 그의 뒤에, 이스마엘은 형제는 서로를 신경쓴다는 투의 조언을 남긴다.



지휘관에게 연락해, 형이 스스로 기체 권한을 지휘관에게 요구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머레이.

그는 형이 다시 돌아올 공중정원을 위해 싸우기로 결의한다.




라스티가 딴청을 피우며 간 사이, 이스마엘은 게슈탈트와 대화를 나눈다.


게슈탈트의 연산결과는 나나미의 분투로도 인간의 멸망은 바뀌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스마엘은 지금의 나나미라면 바꿀 수 없을 것이라며 다른 가능성을 언급한다.


이미 나나미의 선물을 받은 사람이 출발했고, 균형이 깨져 인간은 퍼니싱에게 맞설 힘을 얻었다.

그러나 계단은 너무 일찍 내려왔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


이스마엘은 자신을 바라보는 라스티의 시선을 알아채지 못했다.




수송기를 타며 생기는 수많은 위협들을 기체를 타자 심해진 '예감'으로 피한 리.

마치 실제 있었던 일을 경험하듯이, 리의 그런 예감은 예지라고 해도 될 정도로 정확했다.


그러나 수많은 붉은 결정들로 이뤄진 탑을 헤메이던 리는 이윽고 함정에 빠진다.



그리고 이 기체로도 모두 받아들일 수 없는 수많은 데이터의 홍수가 그의 전자두뇌를 잠식했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일시에 그의 눈앞에 펼쳐졌고,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져 수많은 기억들이 해석할 수도 없이 밀려들어왔다.


그는 그 속에서 지휘관의 마인드 표식을 등대삼아 찾을 수 있었다.


수수께끼의 인물은 말했다. 이것이 첫 이별도 아니며 첫 실패도 아니라고 말했다.


탑에 빠지더라도, 리는 정보를 해석할 수 없었다.

탑은 너무 일찍 도달했고, 끝에 도달하기 위해선 자신의 몸을 수없이 바치는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리는 시간을 너무 많이 썼다.


그러나 리는 반드시 기점에 도달할 수 있다.


지휘관이 쓰러졌다.



등대가 사라졌지만, 곧 하나의 등대가 다시 나타났다.


머레이, 리는 동생과 어깨를 나란히 해 계속해서 나아갔다.


그러나 머레이도 곧 쓰러졌다.

머레이는 쓰러지며, 항상 자신을 어린애 취급하던 형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다시 리는 소중한 사람을 희생하고 기점에 도달했다.

그러나 언제까지 이런 희생으로 탑의 끝에 도달해야하는가.


그녀는 자신을 문지기라고 부르며, 리에게 그녀의 메세지를 떠올리라고 당부한다.




나나미는 이중합 파편을 들고있는 자에게 메세지를 남겼다.


이 자료에는 퍼니싱의 언어와 그에 관련된 고차원적 특성이 있다고 한다.

이 퍼니싱 언어를 통해 과거로 메세지를 보내 가능성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슬픈 이별이 많았겠지만, 포기하지 않았다면 만회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지휘관과 루시아, 리브에게 항상 모두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해달라고 한다.



리는 이 인간을 사랑한 소녀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위해 자신을 솎아 기회를 만들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 때까지의 예지가 이 퍼니싱의 언어와 관련된 것임을 깨닫는다.


소녀가 준 기회를 헛되히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리는 과거를 향해 외친다.




탑의 특성상, 시간이 중첩되어있어 원래라면 만날 수 없는 다른 시간선의 리를 볼 수 있었다.


탑을 나아가며, 막히는 부분마다 과거로 돌아갔다.


전자관측장비를 장비하고, 티파의 저주에 맞서 반전 코드를 과거에 심었다.


탑의 환영에 현혹되지 않아야한다.


리는 또다른 자신들과 탑의 꼭대기로 향했다.



리는 자신의 환영을 만나고, 다시 막히자 과거로 돌아갔다.


예전, 리가 머레이와 함께 축제에 가지 못했던 날.

그는 동료에게 배신당해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이 상처를 동생에게 말하지 못했고, 형제의 사이에 내린 어둠은 날이 갈수록 짙어져만 갔다.


닿지 못하는 형제를 지키기 위해 그 둘은 서로 엇갈린 길을 나아갔다.



그러나 과거에 남겨진 메세지, 형제는 그 무엇보다도 끈끈하다.

망각자 기지에서 이 메세지를 본 리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는 몰라도 머레이에게 전화했다.


평소라면 임무시각에 메세지를 보내지도 않았고, 일상적인 단어라도 공중정원의 감시 탓에 암호를 써 대화해야했다.

그러나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자, 머레이의 표정은 금방 풀렸다.


자신의 안에서 메아리치는 메세지.


일상적인 담화를 나누다가, 결국 리는 그날의 진실을 말한다.

형의 용기있는 한 걸음은, 그 날 방문 하나로 단절된 형제의 상처를 이었다.


머레이는 자신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고 고백했다.


언제나 어떤 힘든 일이 있더라도 가족에게는 의지해도 된다.

리는 앞으로 이런 힘든 일이 있다면 머레이에게 말해주겠다고 맹세한다.


리는 탑의 꼭대기로 향했다.




머레이는 항상 먼 발치에서 리를 바라봤다.

자신을 지켜주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한 형.

자신도 그런 형을 지키기 위해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자 했다.


형제 간의 비밀은 서로의 길을 엇갈리게 했다.

그러나 그 날의 진실은 형제가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함께 나아가게끔 하는 시작이 되었다.


머레이도 이제 자신이 형을 도와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머레이는 시몬과 노안을 구한 베라에게 지시를 내리며, 공중정원을 지키기 위해 분투했다.

이것이 머레이가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리는 인간의 광란을 유발하는 방사선의 코어를 발견했다.

계속해서 폭발하며 코어는 방사선을 내보내고 있었고, 주변의 장벽 탓에 리는 코어를 파괴할 수 없었다.


리는 다시금 초각 기체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선을 건들였다.



리는 그리고 어떤 의식의 바다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자신의 수많은 결말들을 본다.

수많은 실패, 또다른 수많은 자신들이 의식의 바다에서 모여있었다.



공중정원이 추락했다.


기계의 강철이 지구의 푸른 빛을 덮었고, 인간은 자신의 자손에게 살해당했다.


영원한 겨울이 지구에 찾아왔다.

퍼니싱은 더 이상 위협이 아니었다. 무의미한 투쟁 속에서, 눈보라 사이에 길을 잃은 인간의 마지막 횃불이 꺼졌다.



그동안 봉인되었던 기억이 순식간에 리의 의식의 바다로 들어왔다.



이건 모두의 슬픔과 죽음, 과거와 미래를 담은 의식의 바다였다.


리는 자신을 이끌기 위해 기억을 봉인하고, 우연을 가장해 자신을 이곳으로 이끌었다.

이 순간, 모든 과거와 미래가 무수한 리의 연산력을 빌려 자신의 머릿속으로 들어왔다.




모든 리들은 리에게 전했다.


과거에 얽매이지 말라고.

슬픈 과거를, 탑에 들어오기 이전의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존재할 수 있는 미래를 찾아라.


슬픔과 증오, 후회가 모두 담긴 기억의 난류가 탑의 핵심 정보와 힘입어 리의 머릿속으로 들어왔다.


이곳에 있는 수많은 리들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한 가지만은 같았다.


백발의 외안의 리가 빛바랜 그레이 레이븐의 명패를 들어올렸다.



리는 그레이 레이븐의 리였다.

가서, 그레이 레이븐의 리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해라.


그리고 모든 수많은 리들은 실패하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각자의 전장이 있었다.


무수한 가능성들이 겹쳐, 무한한 자신을 볼 수 있었지만 모두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각자의 세계에서 희망을 쟁취하기 위해 끊임없이 싸워나가고 있었다.



리의 봉인된 마지막 기억.

적절한 때에 그 기억이 해방될 것이고, 그것이 기회였다.


탑의 코어를 파괴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탑의 규칙을 다시 제정해야만 한다.



수많은 자신들의 도움에 힘입어, 리는 자신의 전장으로 향했다.



탑의 마지막 시련은 자신의 가장 큰 후회와 증오를 불러일으킨 적을 마주하는 것이었다.

걸쭉한 적조가, 리에게 가장 큰 악몽의 모습을 갖췄다.


이해할 수 없는 재난은 어느 순간 인간을 모방했고, 수백만년 간 쌓아온 인간의 역사를 강탈해 자신의 것으로 삼았다.


인간형 이합 생물 쌍둥이는 그런 모방의 결과물이었고, 수많은 인간의 악몽으로 남았다.


그러나 리는 그 악몽을 겪고 웅크려 떨고 있지 않았다.


반즈에게 조언을 듣고, 카레니나에게 폭탄을 받았다.

아시모프에게 자신의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무기를 요구했다.


지휘관의 조언.


대처할 수 없을 정도로 강대한 적이라면 방어보다는 공격을 선택하라.

상대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말고, 상대를 자신의 페이스에 넣어 몰아붙여라.


악몽에게 대처하기 위해 리는 자신의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인간은 어둠 앞에 무릎 꿇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불을 피운다.


모든 시간의 결정체가 이 초각 기체였다.



격전 끝에, 리의 총알이 이합 쌍둥이를 꿰뚫었다.


리의 탄환이 장벽이 사라진 코어를 꿰뚫었지만, 시간을 벌 뿐 코어는 시간을 되감듯이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리의 앞에, 깨진 공간으로의 초대가 날아온다.

망설임없는 발걸음, 리는 탑의 꼭대기에서 자신을 지켜본 문지기를 향해 나아갔다.


공간에는 우주가 있었다.

기괴한 색채 속에서 리는 수많은 우주와 은하의 탄생과 소멸을 바라봤다.


고차원의 존재에게 별이란 그저 장난감보다도 하찮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시간이란 개념은 이 공간에 적용되지 않는 개념이었고, 그렇기에 모든 과거와 미래가 존재했다.

광대한 우주 속에서, 리는 자신을 바라보는 관측자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건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서 울리는 목소리였다.


관측자는 친절하게 리의 질문에 답했다.


경계밖의 공간. 리가 서있는 곳은 그곳이었다.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차원의 경계. '문'

인류가 이해할 수 있는 모습으로 개조된 공간이었지만, 그럼에도 아득해 이해의 범주에서 벗어나 있었다.


리는 인류가 이 문을 통과할 수 있는 가능성의 대표였다.


관측자는 규칙 탓에 인류의 역사에 관여할 수 없었다.

세 개의 세계를 파괴한 전적이 있었기에, 그들의 관여는 그들 관측체들 중 몇몇, 저차원 공간을 드나들 수 있는 투영으로 한정되었다.


그런 투영이 전달자이자 여행자였다.



탑은 퍼니싱의 진화의 상징이다. 퍼니싱이 인류를 이용해 진화했듯이, 인류 또한 퍼니싱을 이용해 닿을 수 없는 곳에 닿을 수 있었다.


인간형 생물체라는, 퍼니싱 진화의 종점의 격파가 지금 인류 생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었다.

관측체는 인류의 최종적인 생존 가능성을 알고 싶었다.


그것을 위한 선별이고, 최종적인 시련을 통해 규칙을 깨는 미래를 기다려왔다.


또다른 리의 허영이 리의 손에 닿자, 봉인되있던 마지막 기억이 해방되었다.

모든 세계선의 리가 싸웠던 기억이 해방되었다.


인간의 의지가, 초각 기체가 탑의 정상에 다다랐고, 그는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싸울 것이다.




마지막 총알이 겹겹히 쌓인 시공간을 관통해 관측체의 몸에 닿았다.

이전처럼 쉽사리 회복되지 않는 상처. 무너지는 투영은 인류의 대답이냐며 리에게 물어본다.


이건 리의 대답이다. 인류 전체의 대표가 아니었다.


리는 탑의 재앙을 막고, 동료에게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이 공간을 벗어나면, 리에게 가장 완벽한 세계를 잃어버린다.

문을 넘지 않고 되돌아간다면 과거와 미래를 조정할 능력을 잃고, 더 이상 과거를 바꿀 수 없게 된다.

이 탑의 일들은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래도 문을 넘지 않을 것인가.



리는 고민도 하지 않고, 자신을 돌아오길 기다리는 사람에게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직접 미래를 쟁취할 것이다.


그런 리의 대답을 들은 투영체.

그녀는 이전까지의 우주적이고 차가운 목소리 대신, 마지막 축복만은 따뜻한 어조로 빌었다.


그런 미래를 진심으로 축복하겠다.




탑의 꼭대기로 돌아온 리는, 탑의 코어를 만져 언어를 읽어냈다.

방출과 활성화를 흡수와 인멸로 고치고, 그는 탑의 언어를 다시 써 재앙을 끝냈다.





지휘관과 크롬의 소대는 열세였다.

방사선이 지휘관의 정신을 계속해서 공격했고, 수많은 구조체들과 접속한 반동이 그의 뇌를 괴롭히고 있었다.


지휘관은 통제를 잃고 리브를 공격했다.

저항하지 않는 리브, 겨우겨우 자신의 몸을 제어한 지휘관은 벽에 기대 리브에게 자신의 마지막 무기인 권총을 건넸다.


발작을 대비해 자신의 무기를 넘긴 지휘관은 리브에게 전선 유지에 가담하라고 명령한다.



그리고, 그런 지휘관에게 이합 생물 하나가 다가오고 있었다.

천천히 다가오는 이합 생물, 그 행동이 지휘관을 조롱하기 위한 것인지 혹은 사냥감을 신중히 사냥하기 위한 것인지 모른다.

아무런 무기도 없고, 몸은 이미 한계다.


지휘관은 바닥에 놓인 돌멩이를 들었다.



차가운 신의 시선과 같은 탑과, 인류의 숙적인 붉은 재난이 보기에.

이 돌멩이를 든 인간은 하찮은 발악으로 보일지 밖에 모른다.


그러나 지구가 태어나고 인류가 처음 땅에 발을 딛었을 때.

그 인간의 손에 들린 것은 길가에 굴러다니는 돌이었다.


인간은 이런 하찮은 돌멩이를 그러모아 처음 불을 피웠다.

불은 인간이 두려워하던 어둠을 몰아내는 무기가 되었고, 밤의 어둠 속에서 별하늘을 바라볼 용기를 부여했다.


이 순간, 하찮은 인간의 가장 원시적인 무기가 우뚝 선 신에게 던져졌다.

그리고 하늘에서 빛이 내렸다.



모든 정신을 잃은 자들이 땅에 쓰러지고, 사태가 종료되었다.


리는 동료들의 곁에 돌아갔고, 팔콘 소대와 그레이 레이븐의 환대 속에서 서있었다.



클리셰라면 클리셰적이지만, 모두의 심금을 울리는 대화가 퍼진다.



어서와.


다녀왔어.





이중합 탑의 특성은 이제 주변 퍼니싱을 빨아들여 완전히 농도를 0으로 만들었다.

니콜라와 월리스는 그 탑의 출현을 토대로 E-14 신세계 계획에 관련된 이야기를 만든다.


그동안의 재난들의 결말은 상황의 악화가 아닌 인류의 희망이었다.


월리스는 이 탑의 주변에 지상 재건 계획의 초시이자 희망을 짓고자 한다.



극비로서 적힌 문서:특수 소대 코드네임 '홍앵' 신세계의 쐐기.


월리스는 이 극비문서를 보다, 지휘관 선별을 위해 방을 나선다.








이걸로 각명나선도 끝!

존나길고 길었다.

이전 미어정언의 한 2~3배 쯤 되는 것 같다.


주제는 크게 리의 개인적인 주제와 대주제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리라는 캐릭터가 언뜻 쌀쌀맞은 듯해도 주변인에겐 엄청 헌신적인 인물이다.

다만, 그래서인지 주변인에게 자신의 상처를 숨기는 경향이 있다.


그런 모습은 머레이와 리의 사이를 어색하게 만들었고, 그들은 엇갈린 길을 걸었다.


그러나 가족이란게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존재가 아닐까.


항상 혼자 가지만 말고, 앞으로는 리도 힘들 때는 지휘관이나 머레이의 어깨를 빌려 함께나아가면 좋겠다.



대주제는 역시 미래에 관한 것이 아닐까 한다.

리는 수많은 과거들을 마주했지만, 결국 하나의 미래를 성취하기 위해 나아가니까.

과거를 돌아보되, 그것에 사로잡히자 말자. 우리가 잡을 수 있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인간이니까.


그런 과거를 떨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리, 인간의 모습이 이번 각명나선의 주제인 듯 하다.



그리고 설정적으로는 많은 떡밥이 풀리고, 많은 떡밥이 던져졌다.

일단 스케일이 엄청 커졌다. sf 아포칼립스에 가깝던 퍼니싱이었는데.


이번 챕터 들어서 나나미부터 스케일이 엄청 확장된 기분이다.

미래랑 과거가 긴밀하게 연결되고, 평행세계가 주구장창 있는 탓에 인멸잔주 이전까지의 스토리보다는 확실히 많이 복잡해졌다.

그리고 점점 커지던 스케일은 이번 각명나선에서 끝을 찍는데.


여긴 아예 나선의 탑이라는 정체불명의 탑, 그리고 고차원의 관측자까지 나온다.

이스마엘 실장 존나 기대했는데, 중섭에서 소식없던 이유가 있구나. 애초에 사람이 아니네 샹.


새로운 인물들도 대거 출현했고, 라미아의 행방이나 혹사, 릴리스 등 떡밥도 많이 뿌려졌다.


이젠 거의 판타지처럼 되고 있는 것 같다. 초반부에 비하면 진짜 많이 온 것 같아.


그리고 퍼니싱이 일종의 고차원적 언어라는 거대한 떡밥. 과거와 미래까지 건드리는걸보면 퍼니싱은 대체 뭘까.

신해이도 편에서 나오고 인멸잔주에서도 나오고 샛별의 인사에서도 나온 영원한 겨울은 도대체 어떤 걸까.


그리고 나선의 탑이 시작이라는걸보면, 앞으로 또 어떤 스케일의 이야기가 벌어질지 참 벅차게 느껴진다.

풀린 떡밥도 많고, 던져진 떡밥도 많고, 평행세계나 시간여행 등등 머리 복잡하게 하는 요소가 많았지만 확실히 웅장한 스토리긴 했다.



그리고 리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모습, 수많은 리들과 나아가는 모습이 참 뭐랄까 엄청 뽕차는 것 같다.

평행세계의 자신과의 공투<-이거 망할 수가 없는 소재임.


특히 연출도 진짜 이번 스토리에서 정점 찍은 것 같음.

시계침 돌아가는 연출부터, 마지막 보스전에 들어갈 때 발자국 따라 깨지는 연출.


탑의 신비한 모습까지 전부 넋놓고 바라볼 정도로 좋았음.



그리고 초각 전투모션이 너무 간지나서 스테이지도 재밌던 것 같음.

시공간을 넘나들며 총을쏜다?? 이거 못참아, 거기다 궁은 개쩌는 레이져포??

총보다 좋은 것은 더 큰 총. 그냥 로망의 집약체임 초각은 ㅇㅇ.


걍 시공간 넘나드며 총쏘는거 진짜 간지남



어쨌든, 스토리적으로 중요한 기점이기도 했고 연출이 클라이막스를 장식한 개쩌는 스토리였음.

더군다나 리와 머레이의 서사까지 맛깔나게 풀었으니 얼마나 좋냐. 갠적으론 자비자의 우주적인 분위기랑 탑의 시공간이 얽힌 모습도 진짜 흥미롭고 좋음.



이제 다음은 집필회몽. 우리 화가댇지 보러갈시간!


근데 집필회몽 스테이지 왤케 많음?

어째 각명나선보다 분량이 많다?



그리고 이 할배들 케미 진짜 미치겠음ㅋㅋ


퍼니싱의 할배들은 왜 스토리가 지날수록 호감적이게 되는지 몰겠네.

니콜라도 분명 첨에는 이미지 그리 안좋았는데, 이제는 하산이랑 열심히 의회 트롤링 치우느라 바쁘다.





근데 이스마엘 실장 가능성 진짜 없는거야?

시발 내가 얼마나 기대했는데...


빨리 이스마엘 머리채 잡고 구조체에 박으면 안됨? 이 새끼 저차원 생물의 반란 맛좀 봐야한다고 생각해.


저런 디자인 들고 나와서 실장 가능성 제로가 말이냐고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