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들-


극지암류 감상평:https://arca.live/b/punigray/95752827target


12장 리뷰:https://arca.live/b/punigray/96036450


극야회귀 개쩌는데?:https://arca.live/b/punigray/96239248


고명유장 다 봤다:https://arca.live/b/punigray/96353736


대망의 종언복음 리뷰:https://arca.live/b/punigray/96436838?


영탄회성, 반즈 외전 리뷰:https://arca.live/b/punigray/97357851?


짧은 14장 리뷰:https://arca.live/b/punigray/97386098?


미경각흔+리묵이 외전 리뷰:https://arca.live/b/punigray/97477519?


존나 그냥 굉장하고 엄청났던 절해성화 리뷰:https://arca.live/b/punigray/97521958?


존나게 절망스러웠던 영야태동 리뷰:https://arca.live/b/punigray/97662678?


존나게 감동적인 인멸잔주 리뷰:https://arca.live/b/punigray/97834516?


참 웃겼던 유운경몽 리뷰:https://arca.live/b/punigray/97993142


상당히 혼란스러웠던 샛별의 인사 리뷰:https://arca.live/b/punigray/98114132


낭만이 넘치는 보스전, 요안방주 리뷰:https://arca.live/b/punigray/98197275


예뻐진 캬루니나, 여명의 경계 리뷰:https://arca.live/b/punigray/98342151


스압)솔론이 남캐를 파는 법, 고후위등 리뷰:https://arca.live/b/punigray/98546985


쬐끔 무서웠던 신해이도 리뷰:https://arca.live/b/punigray/98755843


시발 존나존나존나무서웠던 미어정언 리뷰:https://arca.live/b/punigray/98840945


총기 간지의 끝판왕, 각명나선 리뷰:https://arca.live/b/punigray/98937137


-----



스토리로서는 합격점을 주고싶다.

이 스토리, 구성적으로는 아주 알찬 스토리다.


주제도 돋보이고, 세르반테스 임마도 엄청 매력있게 설정한 악역?이다.

떡밥도 중간중간 뿌려두고, 후에 회수하는 실력이 대다나다.


엄청 길어서 걱정되었기는 한데, 긴만큼이나 뛰어난 완성도를 보이는 스토리인 것 같다.


근데 중간 미술관 파트는 넘 길더라...




아이라가 지상에 내려왔을 때, 그녀의 각오나 상상은 모두 현실앞에서 산산조각 났다.

그녀가 우주정거장에서의 전쟁을 보았을 때, 그녀와 그녀의 친구는 그 날 같은 광경을 보고 함께 무언가를 느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날의 교감을 받아들여, 그녀는 그녀의 친구처럼 구조체가 되었다.


그러나 지상에서의 광경은 아이라의 모든 상상을 박살냈다.

방금까지 함께 웃고 떠들던 구조체 2명을 희생하고서야 아이라와 고고학 소대는 탈출할 수 있었다.


아이라는 '진실'을 알고싶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진실'을 자신의 작품에 담아 진정한 예술을 그려내고자 했다.


그러나 아이라가 지상에서 본 광경은, 그런 희망차고 낙관적인 꿈을 낙담시키기엔 충분했다.



같은 고고학 소대의 대장인 오르페우스는 낙심한 아이라를 위로해주었다.

모든 고고학 소대의 대원들이 지상에 내려오면 그런 충격을 겪는다.


그러나 그런 충격이야말로 진실일까? 우리가 내려올 때 품은 목적은 현실앞에선 덧없는 공상일 뿐일까.


오르페우스가 들려준 시는 아이라가 예전에 세레나에게서 들었던 것과 닮았다.


순수한 믿음을 비웃는 자, 세월과 죽음에게 조롱받을 것이다.

순수한 믿음을 흔들려는 자, 무덤 속에서 영원히 썩어갈 것이다.


순수한 믿음을 존중하는 자, 지옥과 죽음을 이겨낼 것이다.




임무를 마친 고고학소대는 인근 보육구역에 잠시 주둔해 공중정원의 지원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아이라는 보육구역을 거닐며, 구조체와 침식체 놀이를 하고있는 남자아이들을 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홀로 앉아 그림을 그리는 여자아이도 만났다.


아버지에게 자신이 본 것을 보여주기 위해 그림을 그리는 소녀.

아이라는 직접 그림도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졌다.

소녀가 주섬주섬 꺼내든 만화. 낡았지만, 아이라는 그 만화를 공중정원에서 본 적이 있었다.


아이의 기대에도, 함부로 책을 반출할 수 없다는 규정 탓에 거절할 수 밖에 없던 아이라였다.



수송기가 도착해 아이라가 공중정원으로 떠날 때.

아이라의 머릿속에는 한 가지 생각이 스쳤다.


예술이란 어쩌면 아주 단순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한 유명 작가의 단순한 일기 또한 하나의 예술이 될 수 있다.

그 작가는 평생을 자신의 글을 의심하고 막막함을 느꼈어도 글을 쓰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그 결과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아이라는 그런 위대한 예술가가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자신이 한 일은 미래에 모두 무의미해질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아이라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 한 각오가 내일이 되어 의문 속에 빠질지 모른다.

평생 해결할 수 없는 답을 찾다 죽을 것이고, 끝없는 미로 속에 자신을 가둘 것이다.

아이라의 모든 행동이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자신의 예술이 세상에게 허영심을 위한 것이 아님을 증명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첫걸음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고, 자신의 신념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아이라는 재빨리 여자아이에게 되돌아가, 그녀에게 만화를 빌리기로 했다.

자신이 이 만화의 후속편을 그리겠다. 그려서 소녀가 어디에 있어도 찾아가 전해줄 것이다.


진실된 아이라의 약속에 소녀는 자신의 보물을 건네주었다.


지키지 못할 약속이 될 수도 있고, 그저 만화를 훔친 사기꾼으로 남을 수도 있겠지만 이게 거짓말이 아님을 알기에 아이라는 후회하지 않는다.




시간은 흐르고 현재, '아이리스 월블러'소대를 둘러싼 수많은 이들의 신념과 방향이 얽혔다.


앨런과 예술협회에게 '아이리스 월블러'는 한 걸음의 도약이었다.

앨런은 아이라를 보자마자 이런 도약을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밝혔다.

이건 예술협회에게 새로운 무대를 줄지도 모를 일이다.

이 한 수는 도박이나 허사가 될 수도 있겠지만, 미래를 향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이번 년도 파오스 수석 졸업생인 시카는 소대가 뿔뿔히 흩어지며 홀로 남게 되었다.

노력도 열심히고, 바네사에게 따로 연수도 받으며 열심히 한 시카에게 참모부장 월리스는 차가운 진실을 전했다.


시카는 소위 말하는 '공중정원 세대'이다.

그런만큼 많은 기대와 의심을 동시에 받고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시카는 크롬이나 그레이 레이븐과 같은 전설이 될 자질이나 실적이 없었다.


물론 그녀는 뛰어난 지휘관이긴 했어도, 절대로 그런 전설이 될 수준은 아니었다.

월리스는 그런 그녀에게 한 소대의 지휘관 자리를 맡기기로 한다.



트로이가 베살리우스의 실험실에서 깨어났다.

초창기부터 근무해온 베테랑인 트로이가 지닌 26.13%의 영구적 의식의 바다 손상은 그녀의 향후 전투에 수많은 영향을 끼친 부상이 되었다.


쿠로노의 연구주임인만큼 베살리우스는 자신이 버려질 것이냐며 자조하는 트로이에게 쌀쌀맞은 말만 흘려보냈다.


이윽고, 선명한 조소와 함께 예술에 관심있냐는 질문을 던진다.





레나는 테슈라는 배신자를 쫓는데 실패했다.

테슈에게 자질이 보인다며 스카웃 요청을 받긴했어도, 그것은 그녀에게 치욕일 뿐이었다.


니콜라에게 직접 정보를 받아 정화 부대의 일을 자원해 도왔지만, 그녀는 배신자를 잡지 못했다.


이윽고 그녀의 통신기가 울리며, 강압적인 어투로 소대 배정이 이루어졌다.

그녀는 이런 소대에 많은 회의를 가지고 있었지만, 상부의 명령은 절대적이었다.



각자가 각자의 이유와 뜻을 모은 채, 아이리스 월블러라는 이름에 모이고 있었다.




아이라와 트로이, 시카의 첫 만남은 아이라의 작업실에서 이루어졌다.

대장이라는 이유로 다짜고짜 시카와 트로이에게 그림그리기를 시켜보는 아이라.


실력이 늘고 있는 시카와 다르게, 트로이의 그림은 좋게 말하면 개성적이기 그지없었다.


아이라의 시범을 원하는 시카와 트로이.

트로이는 특히 그림이 어떻게 그런 수십만 장의 블랙카드로 환산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아이라는 그런 그림은 생계유지의 측면이며, 자신도 왜 그런 가치를 가지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자신에게 예술은 그런 거창하고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형상과 색채와 빛, 그림을 구성하는 요소지만 얼마나 이 것을 정교하고 현실에 가깝게 그려내는지가 예술의 척도는 아니었다.

그림으로 침식체를 감화시킬 수도, 삶을 풍족하게 할 수도 없다.


예술은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고, 소수의 고위층이 아닌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것이 되어야한다고 했다.





이중합 탑이 역전 된 후, 공중정원은 난생 처음보는 암호문을 신호로 받았다.

그 어떤 인류사상 쓰인 적 없는 암호문의 위치를 추적해 사진을 찍은 결과, 그곳에는 황금 시대 이후 소실된 고층 건물이 즐비한 도시가 있었다.


컨스텔레이션이라는 거대도시 프로젝트는 담당자가 퍼니싱 발발 일 년 전에 병사한 후, 퍼니싱의 발발로 무산되었다.

침식체의 파도 속에 덮여야 했을 과거의 유산은 어째서인지 줄곧 관리받았다는 것처럼 멀쩡한 모습으로 사진에 찍혀있었다.


아이라는 그 도시의 위치에서 마지막 '고래의 노래'를 수신했다.

답지않게 진지한 아이라의 모습을 트로이는 보았다.


이 컨스텔레이션의 수색임무를 배정받고 나온 아이리스 소대는 금방 바네사를 마주친다.

시카는 자신을 연수해준 바네사에게 순수히 감사를 전했지만, 바네사는 그런 시카에게 쓰레기라거나 공중 정원 세대도 별 거 없다는 투로 모진 말들만을 쏟아내곤 가버렸다.


처음부터 특이한 인상을 남긴 바네사를 뒤로하고, 아이리스 월블러 소대는 컨스텔레이션을 향해 나아간다.



꿈 속에서, 시카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봤다.


군사학교에서부터, 그녀는 윗 세대의 전설들과 비교당했다.

그녀의 출신을 빌미로 불미스러운 거래를 거쳤다 험담하는 이들도 있었다.


전장에서 그녀가 수석이 될 때까지 배운 수많은 이론들은 쓸모가 없었다.

그녀의 판단은 몇 명의 구조체를 사지로 내몰았다.


작전 지휘관인 바네사는 그런 구조체의 죽음은 네 잘못이 아니라고 위로했지만, 시카는 강인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일그러진 표정을 지은 바네사는 나약한 수석을 후방으로 쫓아냈다.


그녀는 소대원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했고, 노골적인 비아냥 속에서 첫 소대의 지휘관을 끝냈어야 했다.



그녀는 꿈을 쫓고 있다 생각했지만, 어느새 발걸음은 기계적인 전진만을 반복했다.

이제 그녀는 꿈을 잃어버렸다. 관성에 따라 나아가면서도, 이룰 수 없는 꿈 속을 방황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녀는 방황하던 이유마저 잃어버렸다.



예전, 아이라는 시카에게 말했다.

피할 수 없는 실패를 직면하고도 나아가는 '바보'들이, 가장 눈부시게 느껴진다고.




수송기에서 깨어난 시카는 몰려오는 졸음을 쫓으며 작전 브리핑을 폈다.

그런 작전 브리핑은 어느새 잡담이 되었는데, 주로 서로의 이전 내력이나 현장에서 합류하기로 한 무스 소대의 레나와 같은 존재였다.

레나와 트로이의 과거는 특이하게 이력이 전부 찾아볼 수 없는 상태였는데.


이런 의심스러운 상황에도 만화를 연구하다 오타끄가 되어버린 것인지 아이라는 실실 웃으며 농담을 건넸다.


트로이가 공중정원 설립 때부터 이어져온 베테랑이라는 점과 자신의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것에 착안해 많은 클리셰를 내뱉는데.



위기의 순간, 잃어버렸던 기억 속에서 신비한 힘을 이끌어내 자신도 모르는 힘으로 위기를 타파.

평소에는 설렁설렁하지만, 튜토리얼에 등장한 최종보스를 보곤 새싹들을 지켜야한다며 막아주는 간지 선배역할.

결정적인 순간, 죽음을 위장하고 후에 최종보스와 협업한 히든 흑막으로 등장.



등등 하나하나 주옥같은 클리셰들로 트로이를 음해하기 시작했다.




도시에 도착하고, 퍼니싱으로 망가진 주변의 환경과는 달리 도시의 경계선부터는 기묘할 정도로 관리된 깔끔한 도로와 건물들이 줄을 이었다.

중앙의 풍차같은 건물이 가장 높게 서있었는데, 아이라가 돈키호테를 떠올리게 한 풍차가 아마 기묘한 신호의 근원지 같았다.


그리고 그 평가를 긍정하며 나타난 마지막 대원 레나.


레나에 의하면 이 도시는 기계가 관리중이며, 또한 침식되지는 않았어도 기계의 행동패턴이 아주 특이하다고 한다.

특이할 정도로 사적 접촉을 피하는 레나와 악수하며, 본격적으로 아이리스 월블러 소대가 결성된다.


트로이의 질문에도, 과도할 정도로 쌀쌀맞게 대답하는 레나.

둘 다 서로의 정보를 숨기는 탓에 소대는 시작부터 삐걱대기 시작한다.



그렇게 길을 가던 중 발견한 로봇.

일원은 그 행동은 관찰하려 했지만, 천생 예술가인 아이라는 롸벗이 남이 그려둔 작품에 자신의 작품을 덧입히자 빡돌아서 곧장 그 롸벗에게 달려가 설교를 해버린다.


그러나 끌려가서 부품이 된다는 둥 과도할 정도로 겁에 질린 롸벗.

도리어 미안해진 아이라가 롸벗을 달래보자 그제서야 정보들이 튀어나온다.


두 달 전부터, 이 도시의 관리자인 세르반테스가 외출을 삼가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이 도시의 롸벗들은 전부 선현의 예술을 이해하고자 모인 예술가들. 각성이 너무 잘 들어버린 것인지 롸벗은 인간의 유구한 특성인 파벌 쪼개기마저 습득해 거리를 자신들의 예술로 물들이고 있던 것이다.


그러나 공중정원의 구조체가 나타나 그들을 잡아갔고, 그래서 평소 예술을 펴던 롸벗들도 두려워 떨어야했다.


그리고 롸벗과의 대화에서, 소대는 이 사건의 원인이 중앙의 풍차 즉 예술관임을 알아내고 그 방향으로 전진한다.


아이라는 마지막 고래의 노래 신호가 이곳에서 잡힌 것을 기억하고 약간 착잡한 마음을 품었다.



예술관에 긴장하며 들어온 것 치고는, 부담스러운 근육질 조각상은 친절하게 그들에게 관람순서를 안내했다.


북극 항로 연합, 구룡, 풀리아 삼림 공원과 암호화된 어떤 장소.


우리 소대는 그런 잘 아는 도시들을 둘러보면서 구경하던 중, 갑작스레 경보가 울리는 동시에 조각상이 돌아버리며 달려들기 시작한다.

새로 제작한 만화 기체의 성능 테스트를 하며 신나던 아이라였지만, 조각상은 끝도 없이 몰려왔고 이 경보를 멈출 해킹 능력이 필요했다.


시카는 인간이고


트로이는 씹틀탁 존나 옛날 기종 구조체고


아이라는 딱 봐도 해킹 못할 것 같이 생긴 댇지니까.



남은 것은 레나였다.

한숨쉬면서도 특화되지도 않은 해킹을 시도하는 레나.


그러나 전투가 길어질수록 트로이의 의식의 바다 손상 탓에 전투력이 떨어지고, 결국 해킹이 거의 끝날 때쯤 방어선을 빠져나간 조각상이 몇 레나에게 달려간다.

그리고 아직 해킹이 끝나지 않아 취약한 레나를 위해 달려든 시카.


의외로 일신의 무력이 상당한 모습을 알 수 있다.


예로부터 파오스 군사학교의 수석의 자질은 전투력으로 정해졌다.

크롬과 인간병기 그레이 레이븐 지휘관, 그리고 시카까지.


이 계보를 보니 자연스레 바네사가 차석을 차지한 이유를 알아버렸다.



어쨌든 시카가 벌어준 말미로 해킹을 끝내자마자 따운되는 조각상들.

팀원들이 잠시동안 수고해준 시카를 걱정하는 사이에, 무슨 스위치가 눌린건지 레나는 시카에게 달려가 윽박지르기 시작한다.


구조체를 위해 달려드는 지휘관이 어딨냐.

잠깐 본 사이에 무슨 전우애가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딴 미친짓을 할 생각은 하지 말아라.

지휘관에게 구조체는 병사지 가족이나 친구가 아니다. 학교에서 뭘 배워쳐먹었냐 등.


바네사급으로 모진 말을 쏟아내는 레나에게 시카는 기억폭행을 당하면서도 띄엄띄엄 자신의 지휘관으로서의 판단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열린 길로 따라가자, 추운 온도로 하여금 이곳이 일전의 북극 항로 연합을 테마로한 전시관임을 깨달은 소대.

우다다 달려온 롸벗을 부수려하자, 애처롭게 말을 쏟아낸 롸벗이 이윽고 이 도시의 관리자 세르반테스의 외형을 투영한다.


누가봐도 존나 수상해보이는 인상.


세르반테스는 방금의 공격이 본의가 아니었다고 사죄하며, 자신의 목적이 예술협회를 끌어들이기 위해 공중정원에 신호를 보냈다고 했다.

예술 협회 출신인 아이라를 콕 찝으며, 세르반테스는 황금 시대 마지막 도시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알아보며 마지막에 이 모든 것을 보고 자신에게 '답'을 들려달라는 의미심장한 메세지를 남겼다.


그의 말을 따르지 않는다면, 아까와 같은 롸벗들의 군세가 쏟아질 것이라는 사실은 자명.


좀 수상하긴 해도, 일단 아이리스 월블러... 이름 존나 기네 걍 아이라 소대는 세르반테스의 말을 듣고 따라가기로 결정.



역시나 나온 북극 항로 연합을 테마로 한 장소.

튀어나오는 북극식 롸벗들을 때려잡고 곧 나온 로제타의 복제품도 패죽인 아이라 소대.


세르반테스가 상당한 관음종자였는지 로제타와 같은 공중정원 출신 구조체에 대한 정보가 자세하다.

시카의 번뜩이는 재치로 이길 수 있었던 전투였기에, 그들은 세르반테스의 정보력에 경악하고 있었다.


트로이가 시카를 나데나데해주는데, 레나는 지휘관이 그리도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자꾸 핀잔을 줘가며 아이라에게 데이터칩 하나를 넘겼다.

정체불명의 데이터칩을 받은 아이라는 일채의 고민도 없이 안의 정보를 읽을 것임을 결정했고.


데이터칩을 연결하자마자 아이라의 의식이 어딘가의 기억으로 날아간다.




먼 기억 속에서, 카를은 자신의 주인인 미켈레와 함께 있었다.

지독한 병세에도 의사가 그렇게 끊으라 하던 술을 끊지 못하던 미켈레.


미켈레는 북극 항로 연합의 쇄빙선 위에서 오로라가 뜬 다는 모습에 어린아이처럼 들떠있었다.

그리곤 미켈레는 카를에게 오로라에 얽힌 북극의 전설을 이야기해주었다.


옛 바이킹들은 오로라를 발키리의 치마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들은 전투에서 죽은 바이킹은 발키리가 그들의 천국인 발할라에 데려간다고 했다.


카를은 이 전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그러나 카를은 예술가가 아니었으며 더더욱 그런 전설을 믿는 인간도 아니었다.



미켈레는 기계가 꽃피울 예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계에게도 인간과는 다른 예술을 꽃피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죽어가는 인간은 기계에게 그런 기대를 담고 있었다.



바다에서 고래가 튀어올랐다.

고래사냥이 세계적으로 금지된후, 고래는 바다의 수호자가 되었고 그들의 만남을 축복하는 존재가 되었다.


미켈레는 카를에게 이번에 고래가 물에서 튀어나오는 이유를 물었다.

그리고 고래의 출현을 보고 기뻐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물었다.


애매하게 흐리는 카를의 말에 웃으며, 미켈레는 제자를 가르치는 선생의 마음으로 말했다.


우리가 고래를 보았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고래를 통해 자신을 본다.

세상을 보았다고 여기지만, 우리가 보는 것은 자아다.


카를, 자네는 고래를 통해 무엇을 보았나.



아이라가 읽은 기억 데이터는 카를이 답을 뱉기 전에 멈춰있었다.



깨어난 아이라와 그런 아이라를 경계하던 소대원들.

혹시나 있을 구조체전용 바이러스를 경계하던 그들을 안심시키며, 아이라는 세르반테스의 의도를 어렴풋이 깨달은 듯 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모른다.

이런 기억 데이터들을 더욱 모아야 답을 알 것 같았다.


좋은 작품은 결론에 반전이 있는 법. 아이라는 예술 협회의 방식으로 이런 세르반테스의 초대에 응하고자 했다.



그리고 그런 아이라 소대의 모습을, 도시를 내려다볼 수 있는 가장 높은 탑에서 지켜보는 세르반테스.

갇혀있는 갑옷 모양 기계가 불안하게 웅웅대고, 둘시네아란 친구가 도대체 왜 이딴 짓을 쳐하냐는 질문에도 세르반테스는 답을 얻기 위함이라고 답한다.


둘시네아가 왜 인간에게 우리의 모습을 드러냈냐고 하자, 기계 선현도 나타났고 우리가 기계인만큼 다시 한 번 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답했다.

세르반테스는 인간에게 있는 '변수'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로봇의 연산으로 인간은 비이성적이고 모순적인 존재다.

그들이 이 재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


그러나 세르반테스가 이 동안의 인간의 모습을 지켜오며 느낀 점은 그들은 항상 중요한 순간에 사건을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세르반테스는 그 모든 연산을 동원해 그 '답'을 찾으려했지만, 이중합 탑이 나타난 시점에서 포기하고 타협했다.

로봇인 자신이 답을 찾을 수 없다면, 직접 그 당사자에게 물어보기로.




그리고 그런 세르반테스를 잡으러 기계교회의 하카와 스프너도 이 도시에 모였다.

기계 선현도 나타난 이상, 사실상 기계교회의 원로나 다름없는 세르반테스도 잡아오고 새 동료도 찾고 교회에 묻힌 구룡 롸벗도 일어나면 기계의 여정이 시작된다고 했다.



그리고 구석에 있는 세레나는 극이 고조됨에 따라 더욱 맛나게 팝콘을 뜯을 준비를 한다.




다음 전시관은 구룡테마.

야항선과 도시 루트로 나뉜 박물관이었기에, 시카와 레나가 야항선 나머지가 도시로 갔다.


역시 퍼즐 후 보스.

이젠 곡과 화서를 함께 죽어야한다더라.


어찌저찌 합을 맞춰서 동시에 킬을 내자, 곡의 복제체는 구룡에 대해 묻는다.


아이라는 놀라면서도 구룡은 아직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고 답하고, 복제체는 만족스레 사라진다.



다시 있는 기억데이터.


아이라가 대가리에 집어넣자 다시 한 번 카를이 등장한다.

미켈레가 곡과의 미팅을 파토내고 도시구경을 나간지 몇 시간.

개빡친 카를은 눈 앞의 곡의 마음을 어떻게든 가라앉히려 하지만, 인간 시절 수장님은 꽤 너그러운 듯 했다.


그대로 카를을 대신 데리고 나가며 이야기를 나눈다.

기계라 재미없을거라던 자조와는 다르게 곡은 그와의 이야기가 재밌었다고 평하며 도시가 내려다보이는 천문대에 앉는다.


미켈레의 숙원, 컨스텔레이션을 격려하는 곡에게 카를은 한 가지 질문을 건넨다.


구룡에게 이 구룡 도시란 어떤 곳이냐고.


잠시 고민하던 곡은 이내 증명이라는 답을 내놓는다.

어떤 역경이 있어도, 구룡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구룡이 존재함을 증명할 수 있고 미래의 희망을 가진다.

구룡성이란 수천년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뻗어나가는 구룡의 흔적이다.


그리고 그런 머찐 연설에 초를 놓는 비리야.


비리야는 사춘기 온 중2마냥 도시에 대한 비관적인 악담을 늘어놓는다.

태생부터 인간에 혐오가 있는지, 도시란 인간이란 하자있는 생물이 만든 기형적인 집합일 뿐이며, 그곳의 번영에는 허영밖에 없다고 깐다.


그리고 카를에게 기계인 넌 동의하냐고 묻는데, 카를이 제대로 대답 못하자 또 삐져서 기계 성능이 떨어진다며 깐다.


곡이 사춘기 온 남동생을 다루는 맘으로 그럼 만약 네가 만든 완벽한 이성의 결과가 너와 같은 답을 내지 않으면 어떻게 되냐고 조곤조곤 말해주는데, 또 말문이 막히고 삐져서 혼자 가버린다.


그러면서 수장님은 비리야의 관점처럼 구룡도시에도 그림자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카를은 기계답게 그렇다면 왜 더 나은 집단 모델을 채택하지 않냐고 묻는데, 곡은 그저 이렇게 되기를 선택했을 뿐이라고 웃으며 답한다.




구룡 전시관을 빠져나오자 기진맥진한 시카와 레나를 발견한 아이라.

레나는 그들을 보자마자 시카가 계속 레나 옆에서 싸울려고 한다고 투정을 부린다.

구조체는 병사고 지휘관은 지휘관인데 왜 자꾸 만난지 며칠도 안된 사람한테 과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작전을 펴냐며 따지는 레나.


시카는 그런 까칠한 레나에게 자신의 우상인 그레이 레이븐 지휘관처럼 되고 싶을 뿐이라고 한다.



시카의 아버지는 처음으로 구조체 수술을 받은 병사로서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해 공중정원에서 영웅으로 대우받고 있었다.

시카는 그런 아버지처럼 구조체의 길을 걸으려했으나 탄탈 뭐시기의 적성이 없어 지휘관의 방향으로 틀게 되는데, 그런 상황에서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활약을 보게 된다.


그러나 그녀를 연수하는 바네사가 애초에 유대 따윈 개나주고 장난감처럼 부리라는 사람이기도 하고 이전 소대원들도 초짜인 시카를 믿지 않았으며 거기다 더해 참모총장이 시카에겐 그레이 레이븐이나 크롬처럼 될 수 없다고 못을 박아버린 참이었다.


침울해하는 시카를 레나의 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며 다루는 트로이와 오타끄가 되어서인지 레나를 까칠한 고양이로 비유하는 아이라.

그러면서도 아이라는 자신들은 그레이 레이븐 소대가 아니니, 이 아이리스 월블러 소대의 지휘관으로서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고민해야한다고 조언한다.



두 전시관을 거치면서 지친 소대.

인간이라 체력이 바닥난 시카를 뒤로하고, 도시를 바라보는 아이라에게 트로이는 일전의 그 진지한 눈빛에 대해 묻는다.

아이라는 비밀이라며 웃음으로 얼버무린다.


그리고 트로이는 자신이 레나와 같은 입장이라는 것을 밝힌다.


아이라는 오타끄가 되어서, 우린 같은 소대인 것만이라도 충분하고 레나나 트로이의 과거를 소재로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격한 반응을 보인다.


트로이도 짬이 있는지, 클리셰처럼 대장이라면 소대원의 아픈 과거를 오글거리는 말로 부듬어줘야하는 것 아니냐고 농을 던지지만 아이라는 그런건 그레이 레이븐 지휘관의 특기라며 넘겼다.



그리고 다시 등장한 분위기 파탄자 레나.


레나는 이전부터 쿠로노 출신인 트로이를 의심하고 있었고 말소된 과거기록에 자꾸 태클을 건다.

트로이도 계속 걸려오는 시비에 빡친 나머지 레나의 과거도 검열되지 않았냐고 반문하고, 소대 창설 첫 임무만에 내분의 기운이 퍼지기 시작한다.


아이라는 역시 세레나의 친구답게 서로의 흑역사 디스전을 팝콘 뜯기위해 대기타는 중이었다.



말릴 생각이 없는 대장의 모습에 싸움은 흐지부지 되고, 레나는 이상한 목소리를 듣기 시작한다.



한편 통신이 닿지 않아 전전긍긍하는 공중정원에서 앨런 회장이 대충 익숙한 하산과 니콜라와 월리스와 함께 있었다.

앨런은 미켈레가 예술협회의 일원임을 밝히며, 그가 이집트의 피라미드 아테네의 신전과 이탈리아의 성당처럼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을 지으려고 컨스텔레이션을 설계했다는 사실을 밝힌다.


그러나 니콜라는 그 사실에 대해 다른 입장을 내놓는다.


사실 컨스텔레이션은 4대 경제체제가 지원하긴 했어도 그 이면은 그저 쿠로노의 자금유치수단이었을 뿐이다.

컨스텔레이션으로 유치한 자본으로 그들은 겨울 계획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러나 앨런은 그런 사실을 알고있음에도 아이라 소대를 보냈다.

컨스텔레이션이 수단이 되었음에도, 그 도시에는 어느정도 예술협회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아이라 소대는 예술 협회에 있어, 하나의 시작이라고 예술인답게 이상에 부풀어 말했다.


그런 열성적인 연설 중, 월리스는 개인 단말기에 도착한 메일을 보고 놀라 그 내용을 모두에게 공유하며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정비 부대를 찾아온 노르만 양아치 장남 통칭 노르만.

동생 친구인 캬루니나를 만나 반가워한 남방 양아치처럼 생긴 건실한 친구다.


항상 동생이 악담을 퍼부어도 웃어넘기는 참오빠다.


캬루니나는 동생 보러왔냐며 위치를 알려주고 떠났지만, 오히려 노르만은 그 반대편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휴게실에는 우리의 호감할배 그린스와 그런 치매행동 뒷바라지 하느라 바쁜 레베카가 기다리고 있었다.

넉살좋게 농담던지는 두 남자의 잡담을 끊어내고, 그린스는 크리스타나의 복잡한 가족 관계를 암시하는 말을 꺼낸다.

테디베어 말만 들으면 이 남자 쌩 양아치나 다름없는데, 그린스 말로는 이 남방 양아치가 크리스타나를 가족들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하더라? 동생이 이 양반의 스위치인지 실실 웃다가도 동생얘기만 하면 정색한다.



그린스가 확보한 자료에는 겨울 계획과 관련된 한 실험이 있었다.

이 실험은 구조체와 특수하게 연결할 수 있는 생체 병기의 개발로서, 이 병기와 링크한 구조체의 퍼니싱 저항력을 엄청 높일 수 있다지만....


개사기 오메가 무기로 만든 특화기체에 밀린 비운의 실험이다.

그러나 오메가 무기로 대충 떼운 것과는 다르게 역원 장치와 의식의 바다에 대한 이해력만큼은 더 높다나.


그리고는 모든 패를 잃은 자신과 왜 협력하냐고 묻는 그린스에게 노르만은 다짜고짜 당신이 미친 개새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친 개새끼라 패가 없으면 거리낌없이 사람을 물고, 되찾고 싶은 욕망이 클 것이라고...


다시말해 저점매수다.


겸사겸사 애지중지하던 여동생을 건드린 리스트에게 정떨어지기도 했겠지만.


여튼 이 실험은 성공했지만, 승격자의 습격으로 연구원은 다 뒤지고 그린스의 지인이라던 실험체는 이미 런을 쳤다고 한다.


그리고 공중정원의 가장 모범적인 시민, 준법정신이 투철하기로는 하산과 니콜라도 따라잡을 수 없는 우리의 그린스는 이런 비인도적이며 잔혹한 쿠로노의 실험을 인정할 수 없었고.

익명으로 이 실험내용을 공중정원에 올려 정의의 심판을 올리기로 결정한다.


이 할배, 수상할 정도로 호감이다...!



그리고 그린스가 원하던 정의의 철퇴는 공중정원 고위층에서 정화 부대, 정화 부대에서 비앙카를 거쳐 이사루스라는 구조체에게 전달된다.

이사루스, 신해이도에서 들어본 익숙한 이름이지 않나?


그레이 레이븐 지휘관에게 자신을 미끼로 쓰는 작전을 제안하고, 베라에게 다른 정화 부대보다 전투력이 뛰어나다고 깝죽대던 걔 맞다.


엑스트라로 끝날 줄 알았던 양반이 이번에는 스탠딩까지 받아서 얼굴을 비췄다.

비앙카는 열심히 단련하던 이사루스에게 이런 익명의 찝찝한 명령을 전하는걸 껄끄러워하며 거절해도 된다고 말했지만.


베라에게 깝죽대던 건 말뿐만이 아니었는지 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호기롭게 그 명령을 받아들인다.




한편, 아이라 소대는 햄릿을 닮은 복제체와 연극풍의 배경을 보며 놀란다.


이번에는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연극체험의 전시관. 어딘가 익숙함을 느낀 아이라가 자진해서 그 연극을 체험한다.



연극은 한 기사와 마법사에 대한 이야기다.

호기롭게 출정한 기사는 자신의 동료와 여러 업적들을 쌓아나갔다.


그러나 그들의 앞에 나타난 백월의 기사, 서로의 명예를 건 결투에서 패배하고 백월의 기사의 말대로 기사를 내려놓고 고향으로 돌아가야하게 생긴다.


연극은 이곳에서 끝난다.



그리고 시점은 아이라의 기억으로 전환된다.


그날 이후로, 만화에 대한 많은 연구를 한 결과, 여자아이에게 돌려줄 만화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한다.

전시관까지 미뤄가며 완성한 만화를 들고, 다시 지상임무에 지원해 내려가며 아이라는 이 만화가 받게될 평가에 기대섞인 상상을 더해본다.


그러나 소녀가 살던 보육구역은 이미 침식체의 공격으로 전멸되었다.


혹시나에서 돌아다닌 모든 보육구역에서도 아이라는 소녀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씁쓸한 결과였다. 아이라는 돌아가면서도 이 만화를 전하겠다는 다짐만을 품는다.



그러나 만화를 그리다보니 코앞까지 다가온 전시관.

이전의 샘솟던 영감과는 별개로, 아이라의 마음 속에는 이미 자신의 창작관에 대한 의심이 무럭무럭 자란 상태였다.

협회의 독촉해도 그림 한 장 그리지 못한 아이라, 기대받은 유망주의 추락은 예술 협회에서도 큰 손해였다.


결국 전시관에 내보낸 것은 그녀가 그린 만화 하나.


그러나 그녀도 알고 있듯이, 이 만화가 예술계에서 받게 될 혹평은 이미 분명했다.



결국 그녀는 전시회 마지막 날까지도 그 앞에서 서성거리기만 했을 뿐이다.

전시회 마지막 날, 지휘관은 그런 아이라의 모습을 보며 의구심을 느꼈다.

자신의 작품은 예술의 모욕이라 생각하는 아이라에게, 지휘관은 아이라는 자신이 창작하고 싶은 것을 창작했고 분명 누군가 좋아할 사람이 있을거라고 말했다.


아이라는 그 말을 듣고, 소녀의 말을 떠올리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녀가 이렇게 궁상을 떠는 것이 작품과 이 작품을 읽은 모든 독자들에 대한 실례다.


지휘관에게 감사를 전하며 아이라는 마지막 날의 전시회에 뛰어들어간다.



역시나 자신의 만화는 50부 중 단 한 권도 나가지 않은 상태.

그러나 아이라는 주위에 아무도 없진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 신참 지휘관은 아주 열성적으로 아무도 없는 곳에서 자신의 만화를 열심히 읽고 있었다.

그리곤 왜 이 만화를 좋아하냐고 묻기 위해 아이라는 그 독자에게 다가갔다.


아이라를 설문조사 쯤으로 생각한 독자는 그녀의 질문을 듣고 쭈뼛거리며 감상문을 이어갔다.

유치한 만화였지만, 그녀에게 주인공은 사랑스러웠고 어떤 어려움도 역경도 이겨내고 악당을 이겨내는 모습이, 자신이 동경하는 누군가와 닮아 좋다고 생각했다.


독자는 주인공을 통해 자신이 동경하는 대상을 비춰보고, 자신을 투영시켰다.


그리고는 무의식적으로 이게 진짜였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털어놓았다.



아이라는 그 독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 모두는 우리가 쫓는 것의 실체마저 알지 못할지도 모른다.

우리의 뜨거운 피는 내일이 되면 차갑게 식을 지도 모른다.


아이라는 독자에게 자신의 예술관을 폈다.


이야기에서 나오는 것처럼, 현실은 왕자가 공주를 구하고 정의가 악을 물리치는 등의 이야기가 나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현실과 이상은 다른 법이다.


그러나 이상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진정 만들 수 있는 법이다.


-설령 이 모든 것이 의미없다고 해도?



물론이다.

실현할 수 없이 터무니 없고 유치한 꿈이라도 괜찮다.

길의 끝에서 피할 수 없는 실패를 얻고, 그 일체의 자기 위로조차 얻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미련해보이더라도 그런 비현실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바보'의 모습이 진정 눈부시지 않은가.



전시회의 끝에서, 그녀의 만화 50권 중 단 1권만이 나갔다.

재고를 정리하며 만난 지휘관에게 한 권을 건네며, 그녀는 첫만남과는 다른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기억을 읽은 세르반테스는 아이라에게 질문을 건넨다.


신화 속 이카루스는 어째서 태양을 향해 날아갔을까.

이카루스는 중력을 극복하는 인간의 꿈을 이뤘고 불에 타 죽을 운명을 알았다면 어째서 태양을 향해 날았을까.


옛 사람들이 태양을 정복하길 바란 마음이 이야기에 반영된 것 아닐까.


그럼 이카루스는 태양을 정복했을까.


이야기꾼들은 이미 다죽었은데, 내가 어떻게 아는가.


세르반테스는 아이라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은 답을 안다고. 당신의 걸어온 흔적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이후, 길의 끝에서 답을 알려달라는 세르반테스의 부탁과 함께 아이라는 꿈에서 깨어난다.




아닌 척하면서도 자신을 걱정한 츤데레 레나를 뒤로하고, 아이라는 시카를 보며 감상을 가진다.


그 날 전시회에 온 신참은 어느새 어엿한 지휘관이 되어 자신의 빛을 좇고 있었다.

그녀의 피는 아직 식지 않았다.


그렇다면 세르반테스는 무엇일까.

그는 얼마나 많은 세월을 거치고 방문객에게 희망을 걸었을까.

긴 시간 동안 그는 외로웠을까.




다음 전시회는 풀리아 삼림공원.

인류에게 거대한 악몽을 남긴 쌍둥이의 시발점이었던만큼, 이쁜 배경과는 다르게 이번 전시관의 주제는 이합생물의 진화였다.


식물에서, 발이 달린 식물?로.


발이 달린 식물에서 동물로.


동물에서 사람으로.


퍼니싱은 몇 백만년에 걸친 인류의 진화를 단 수 십년만에 따라잡았다.

그렇다면 이런 퍼니싱의 다음은 무엇일까.



그런 절망적인 상황 앞에, 한 환영이 아이라 소대 앞에 인간의 절망뿐이 아닌 그들이 남긴 용기와 사수도 봐야한다며 그들을 한 환상으로 데려간다.


리얼한 그 사건 당시의 풀리아 삼림 공원.



시카는 그 속에서 후방에서 의욕만 앞서던 자신을 상상했다.

그녀는 학생시절부터 수석을 동경했으며, 또한 그들의 영웅적 면모를 흠모하는 자신을 채찍질해왔다.


그리고 그녀는 참모부장에게 자질의 부족을 선고받았다.


실로 그 말대로였다.

자신은 수석이 될 수 없었다.


만난지 며칠 안된 팀원들은 자신의 미숙함을 꿰뚫고 불신했다.


몇 년 전에 부스에서 만난 아이라는 여전히 굳은 신념을 눈에 품고 있었다.



아이리스 월블러 소대는 분명 팀원 간 합도 맞지 않고, 신뢰도 없으며 지휘관은 미덥지 못하며 실망스러운 초짜였다.

그러나 그런 소대야말로 자신에게 어울렸다.


-비현실적인 목표를 좇는 바보의 모습이, 그 어떤 것보다 눈부시지않아?



시카는 그 순간 자신을 가둔 고치를 깼다.

그는 더 이상 그레이 레이븐이라는 목표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이 아이리스 월블러 소대의 지휘관이 되기로 했다.


아직은 자격도 없는 믿음직스럽지 못한 지휘관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레나와 트로이의 인정을 받겠다.



그런 굳은 의지를 품은 시카를 바라보던 레나는 곧 고개를 돌려버린다.



시카의 신들린 지휘(인게임은 좀 노잼이다)를 거쳤음에도, 그녀들이 역사를 바꿀 수는 없었다.

끝없이 절망적인 전세에도, 모든 병사들은 단 하나의 흐릿한 희망을 위해 자신과 동료의 목숨을 바쳤다.

그날 많은 병사의 희생으로 그레이 레이븐을 포함한 엘리트 소대들이 악몽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었다.



아이라는 다시 본 기억칩을 자신에게 연결했다.




풀리아 삼림 공원에서의 전투가 끝나고, 세르반테스는 전장을 돌아다니며 전사자들의 시체에서 명패 하나하나와 기억 데이터들을 수거했다.

빈 탄창과 부러진 검날이 그들의 신념을 증명했다. 


그리고 인근 숲에서 세르반테스는 한 배낭을 발견했는데, 연산결과 이 배낭의 주인은 이미 사망했을 확률이 높았다.

그러나 보통 생존용 물품만이 가득할 배낭에는 의외로 한 관상용 식물의 꽃씨가 들었는데 이 꽃씨가 세르반테스의 기억을 불러일으켰다.


기억 속에서 카를은 선물받은 꽃씨를 미켈레에게 전했다.

미켈레는 꽃씨를 받고는 영감이 떠오른 예술가나 어린아이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꽃의 품종을 알리지 말라고 했다. 꽃이 피어났을 때까지 비밀로 남기는게 재밌지 않겠냐며.


미켈레는 언젠가 이 도시가 완공되고 풍차가 돌아간다면, 이 꽃을 바치자고 했다.



세르반테스가 생각하기에, 이 꽃씨는 생존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째서 챙겼을까.


세르반테스는 후의 교회의 기적을 봤다.


결정적인 순간, 죽어야할 인간들이 백야에 의해 살려지고.

그들 대신 죽어야했을 하얀 새는 지휘관이 떨어져내리는 것을 잡아 하늘로 다시 끌어올렸다.


그들은 앞의 길이 얼마나 험난할 것을 알아도 앞으로 나아갔다.



세르반테스는 그걸 이해할 수 없었다.



훗날 세르반테스는 다시 죽어야할 배낭의 꽃씨의주인을 찾았다.

그는 비밀스레 꽃씨를 다시 그 인간들에게 전했다.


코더스와 수염.

영야태동 외전의 그 3인방 왔다.


살아있었구나!!!


그들은 꽃씨와 희망을 품고, 딸을 찾기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세르반테스는 그들이 흘린 만화를 집어들고, 이 ㅈ같은 시대에도 아직 이런 만화를 그리는 사람이 남았다는 것에 놀랐다.


만화의 저자는 공중정원의 예술협회로 되어있었다.



다시 기억에서 깨어난 아이라.

그러나 아이라는 3개의 기억 데이터를 얻었음에도 무언가 부족하단 느낌을 받았다.


레나는 계속해서 이상한 환청에 시달리고 있었고, 아직 삼림공원의 환상은 꺼지지 않던 중.


다시 경보가 고장나고 조각상 롸벗들이 달려온다.

가까스로 지휘관과 레나, 트로이를 탈출시켰지만 혼자남은 아이라.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가자, 그곳에 하카마와 스프너가 있었다.


예술관에 돌입하자마자 하카마와 스프너는 쿠로노 구조체들을 마주쳤었다.

그들은 공중정원이나 '병아리'가 알아채기 전에 먼저 실험체를 회수하려 했고, 또한 이곳의 롸벗 또한 연구소재로 들고가려 납치하려 했었다.


초반에 나온 롸벗을 납치하는 구조체가 이들이었다.

하카마와 스프너는 납치된 롸벗들을 구하고 구조체들에게서 정보를 탈취해오는 길이었다.


세르반테스라는, 하카마와 나나미가 있던 '로봇 의식 실험'의 대상이자 기계교회의 '탑'을 데려오기 위해서.



아이라를 보고 '병아리'임을 확신해 데려온 그들.

아이라는 어째서인지 그들을 보며 예전의 기억속에 있는 나나미를 기억해낸다.


하카마와 스프너는 아이라에게 쿠로노에 관련된 일의 전말을 알려준다.

아이라는 당신들은 기계들이 공중정원에게 기계를 보호하기 위한 집단인데 알려줘도 되냐고 묻자,


나나미에게 감화당한 하카마는 이미 이전부터 당신을 관찰해왔다고 하며 공중정원간의 접촉이 모두 부정적인 사례로 돌아가지 않았으며 몇 긍정적인 접촉이 있었다고 한다.


언젠가 인간에게 모습을 드러냈을 때, 서로의 진영에 친구가 하나쯤은 있는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나나미가 인간은 적이 아니라고 말한 것도 있겠지만.



그리고 세르반테스는 이곳을 자신의 종점으로 정했다고 한다.

스프너는 이런 모조품들을 만드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쿠로노는 잠시 자신의 소대에게 맡긴 채, 아이라는 새 동료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다음 테마는 기계교회.

하카마와 스프너는 놀라고 있었지만, 영문을 모르는 아이라는 걍 고개만 갸우뚱거리고 있었다.


또다시 잡몹을 줘패고 나온 기계교회의 보스는 무려 광휘의 추종자.

12연발 화염포의 주인이자 관능적인 허리라인의 '전차' 그 광휘의 추종자의 모조품이다.


역시 존나 엄청난 포스와 즐거운 보스전 후, 아이라는 좋은 평가를 남기며 다시 얻은 기억칩을 작동시켰다.




기억 속에서 미켈레는 이제 병으로 완전히 죽어가고 있었다.

카를의 처방에도 미켈레는 치료를 거부한다.


그런 식으로 병상에 누워 이어가는 연명은 그에게 죽음이나 다름이 없었기에.


미켈레의 요구에, 카를은 이 컨스텔레이션의 투자자들인 쿠로노에 대해 말해준다.

카를은 이미 일찍이 그들의 제안의 이면을 알아채고 투자를 거절할 것을 제안했지만.


한낱 예술가인 미켈레는 그들이 없으면 컨스텔레이션을 짓지 못한다.

그들은 미켈레를 대체할 수 있지만, 미켈레는 그들이 없다면 꿈을 실현할 수 없었다.


카를은 컨스텔레이션이 미켈레의 작품이라고 하지만,



미켈레는 이 컨스텔레이션을 인간의 작품이라고 한다.

자신 또한 한 명의 인간이고, 다만 이 컨스텔레이션이 교향곡이라면 자신은 지휘자의 자리에 앉고 싶다고 했다.

비록 지휘자가 이 교향곡을 이끌어가지 않더라도.


이후 미켈레가 병상에서 일어나지도 못했을 때, 예술협회에서 손님이 찾아왔다.

예술 협회장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탓에, 카를은 손님을 물리려 했으나 뜻밖에도 미켈레가 그 손님을 들여보내라고 한다.


젊은 예술협회원인 앨런은 미켈레에게 자신의 스승인 협회장이 컨스텔레이션에 도움을 주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의 스승이 당신과 연을 끊은 것을 많이 후회한다는 것도.


하지만 미켈레는 도리어 그 '카라스코'와 연을 끊은 것이 일생의 선택이었다고 한다.

평소 그 '카라스코'는 꿈을 좇던 미켈레에게 '세상에 도전하는 사람에게 좋은 결말이 없다'는 둥 현실적인 말들만 골라했다고 한다.

미켈레는 그런 쫄보같은 면이 마음에 안들었고.


그리고 예술에 힘이 부족하다는 한탄에, 앨런이란 사내가 힘이 부족한 것이 아닌 사용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발언에 너털웃음을 터트린다.


그런 사상을 가진 제자가 태어날 줄은 몰랐다고.


앨런은 협회장의 부고를 전하며, 생전 미켈레에게 남긴 편지를 전했다.

그러나 미켈레는 그 편지를 읽지 않을 것이라고 하며 앨런을 내보낸다.


왜 편지를 읽지 않느냐고 카를이 물었다.



미켈레는 이미 죽은 사람의 편지 따위, 좋은 제자를 찾은 것에만 만족한다고 했다.

또한, 자신에게 있어서 카를은 제자라고 한다.


그는 언젠가 카를의 기계 영혼에서도 날개가 돋아 세상을 날아갈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카를은 기계에는 영혼이 없다고 했지만, 카를에게 산초판사(돈키호테에 나오는 등장인물, 평생 풍차를 적으로 알고 닥돌하던 돈키호테에게 충성을 바친 조력자 포지션)가 되지 말라고 한다.


사람들은 전부 자신이 실패한줄 알테지만, 미켈레는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미켈레가 카를을 찾아냈으니까.



훗날 미켈레 사후, 퍼니싱 사태가 발발하자 카를은 미켈레의 집에 갈곳없는 사람들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조여오는 퍼니싱의 공포에 사람들은 기계인 카를이 침식당할지도 모른다며, 자신을 받아준 카를의 대가리를 찍어버리고 미켈레의 작품들을 대거 훔쳐가는 '좆간행동'을 실행하기에 이르고.


그 때 기절한 미켈레는 이후 기계교회에서 깨어난다.

기계교회의 교리를 전한 아르카나에게 입단을 받아들이고, 그는 선생이 죽었기에 카를을 버리고 세르반테스가 되기로 한다.


훗날 회색탑의 완공 후에, 세르반테스는 기계교회를 떠나 답을 찾기로 한다.

상한 엔진오일 먹고 차기 '전차'자리를 노리던 광휘의 추종자가 말리는 것도 무시한 세르반테스.


세르반테스는 교회의 몇없는 친구인 '교황'에게 자신은 스승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그의 이상을 실현하고 그가 바라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떠난다고 했다.


또한 그 답이 항상 예상을 벗어난 인간에게 있고, 기계의 미래에도 그 답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교황은 그런 친구에게 조언을 건네며, 세르반테스는 교회를 떠난다.




한편, 아이라를 놔두고 탈출한 소대는 아이라를 걱정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 걸려온 통신, 항상 먹통이던 통신이 어케 울렸지 하며 받자마자 시카의 눈에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바로 그를 연수하던 바네사, 게다가 우상인 그레이 레이븐 지휘관까지 온 것이다.

밤비와 루시아까지.


쿠로노가 있다는 상황을 전달하면서도 츤츤대는 바네사와, 아닌 척하면서도 바네사도 시카를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밤비가 눈치없게 밝히면서 때아닌 화기애애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전화를 끊고, 지휘관은 언젠가 전쟁을 종식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나 바네사는 구조체라는 기술을 들이밀며, 전쟁의 종식은 또다른 전쟁이라고 반박하지만.


지휘관은 그런 전쟁을 끝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답한다.



그 시각, 아이라와 기계칭구들은 결국 마지막 테마, 달기지에 도착한다.

그러나 이 테마는 미완성이었는데, 그 사실에 의문을 가질 때쯤 세르반테스가 직접 나와 설명한다.


그가 이 전시관을 만들 때, 이중합 탑이 솟아올랐다고 한다.

그는 그 탑을 보자마자 자신의 일이 의믹가 없어진 것을 깨닫고 이 짓을 멈췄다고 한다.


예술협회의 아이라와 미역머리의 세르반테스의 만남.


세르반테스는 예의있게 하카마와 스프너에게 잠시 기다려달라고 요청하곤 용건을 말하기 시작했다.


퍼니싱 폭발 이후, 예술협회는 축소되지 않았다.

오히려 공중정원의 뗄 수 없는 부분이 되었는데 그 점에서 세르반테스는 앨런이 이미 그의 이념을 실천하고 있음을 알아냈다.


그리고 만약 두 사람의 스승이 살아있었다면, 명백히 자신은 앨런회장에 비해 미켈레의 부끄러움이 되었을거라 전한다.


그럼에도 그는 답을 알고 싶었다.

인류 문명의 잔상과 화려함을 목격하고, 겉만 번지르르한 복제품을 만들고, 남에게 답을 물어서라도 세르반테스는 답을 얻어 선생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했다.


그리고 그런 세르반테스의모습을 보고, 아이라는 앨런 회장이 세르반테스를 짐작하고 자신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또한, 세르반테스에게 물었다. 미켈레 선생이 도시를 만든 이유를.


세르반테스는 미켈레가 이 도시가 등대가 되길 원했다고 한다.

길을 잃은 사람이 방황하지 않고, 인류와 미래가 황금시대 이후의 다음시대로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등대.


미켈레는 황금 시대가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완벽한 시대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세계는 통합되었고, 경제적 빈곤은 해결되었다.


그러나 전쟁이 없어도 분쟁은 있었고, 가난이 없어도 계급은 있었다.

국가가 사라졌음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서로를 분열시켜 끊임없는 대립과 투쟁을 이어갔다.

아이라는 이미 그 기억들에서 컨스텔레이션이 어떤 기반에서 이루어졌는지 목격했다.


비리야는 비록 그런 인간의 잔혹한 진실을 보고 도망쳤지만, 미켈레는 그와는 다르게 아직 인류를 믿었다.

그는 예술이 인류를 또다른 미래로 이끌 것이라고 믿었고, 컨스텔레이션은 그런 등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아이라는 물었다.

그는 생의 끝에서 실패하지 않았느냐고. 일생의 꿈인 컨스텔레이션은 결국 그런 이익 추구의 수단이 되지 않았느냐고.


세르반테스는 선생이 실패하지 않았다고 했다.

자신이 선생의 의지를 이어받았으니.


그러나 그는 선생의 바람처럼 답을 찾지 못했다.

비리야의 말이 옳았다. 기계는 이성적 논리로 이루어진 사고를 가지고 있고, 그렇기에 창조를 하지 못한다.

세르반테스는 결국 선생이 원하는 미래를 연산하지 못했고, 다른 수많은 동포들은 끝없는 자기모순 속에서 이 세계는 가망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기에 세르반테스는 인간에게 눈길을 돌렸다.


그들은 항상 기계의 연산을 뛰어넘었다.

항상 중요한 분기점에서, 그들은 어떠한 이해할 수 없는 힘으로 난관을 극복했다.


그리고 예술은 그러한 변수를 관측할 수 있다.

예술이야말로 시대를 대표하고 관찰하는 현미경과 같은 존재이기에.


세르반테스는 그렇기에 아이라에게 물었다. 그 인간의 '공식'을.


기계는 단서를 통해 결과를 추론하지만, 인간은 결과를 명확히 하고서 행동에 나선다.

그들이 지구탈환에 가능성을 찾지 못했다면 구룡처럼 만세명에 들었어야했다.

그렇다면 그들의 공식은 무엇일까. 결정적인 순간에 상황을 뒤집는 인간의 공식은 과연 무엇인가.


비록 그 공식이 단순한 숫자의 나열이 아닐지라도, 세르반테스는 그 공식을 얻는다면 컨스텔레이션을 완공해 선생의 꿈을 이룬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아이라는 답을 주지 못했다.

그가 의식의 바다에서 나눈 대화처럼, 신화 속 이카루스의 창작자는 수천년후 인간이 정말 하늘을 정복하고 태양 너머를 보는 눈을 갖출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카루스는 자신이 불타 죽는 운명에도 태양을 향해 날았다.


이 세상은 이야기가 아니다.

그렇기에 최고의 서사도, 결말도 혹은 어떠한 승리의 공식도 없다.

아이라가 본 주인공들은 최소한 이긴다는 확신을 가지고 투쟁에 돌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세르반테스는 그런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그는 수십년 동안 자신의 믿음을 증명해왔고, 예술관에서 일부로 아이라 소대의 능력보다 약간 높은 적을 배치함으로서 그것을 다시 증명하고자 했다.

실제로, 아이라 소대는 그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세르반테스의 앞에 섰다.


그러나 아이라의 말대로, 세르반테스가 말한 기적을 불러일으킨 사람은 결과론적인 '똑똑한 사람'보다도 승산을 가리지 않고 달려든 '바보'에 가깝다.

그러나 그런 바보들은 비현실적인 이상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설령 실패로 끝나더라도 나아갔다.


세르반테스는 기계였다. 그렇기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실패한다는 것은, 미켈레가 틀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평생 꿈을 좇던 예술가가 실패했고, 그를 속인 사기꾼이나 소인배가 이 세상에서 승리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리고 아이라는 그것이 미켈레가 이 풍차를 남긴 이유가 아니냐며 말했다.

돈키호테에서, 돈키호테는 어쩌면 풍차를 거인으로 착각하지 않았어도 돌진했을지도 모른다.

풍차를 이길 수 없어도, 진짜 거인을 만날 수 없더라도 자신을 기사로서 기억되고 싶었기 때문일까.




세르반테스는 그렇다면 선생이 정해진 실패에도 나아가던 사람이라면 왜 자신을 남겼냐며 물었다.

답이 존재했기에, 자신이란 제자를 남긴 것이 아닌가.


세르반테스의 기억 속에 미켈레의 말들이 지나갔다.


극지에서의 기억부터, 마지막 미켈레의 희망을 자신에게 거는 것까지.



그러나 그런 대화는 느닷없이 들려온 경보에 의해 끝나버렸다.

세르반테스가 인간의 창조물에 흥미를 느껴 거둔 '실험체'가 결국 시스템을 해킹한 모양이다.


세르반테스는 그 실험체의 연산력을 무시하지 말라는 말과 사라졌고, 결국 아이라는 소대에게 돌아가기 위해 하카마와 스프너의 도움을 받아 이 전시관을 탈출하고자 한다.



그 시각, 시카와 나머지는 마지막 전시관에 도착한 후였다.

팀원들을 믿을 수 없어 말하지 않은 의식의 바다의 환청은 레나의 머릿속에서 점점 더 심해져갔고, 그건 중앙의 기사 갑옷을 보자 더 심해졌다.


그 때, 때마침 쿠로노의 구조체들이 우르르 쏟아져나왔다.

시카는 앞에 나가, 지휘관으로서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수적 열세에 무장의 차이 탓에 상황이 좋지는 않았다.


레나의 머릿속으로는 과거의 기억과 환청들이 떠다니고 있었고, 시카와 말싸움을 하던 구조체가 버려진 카드라고 매도하자 순간 레나의 손이 반사적으로 움직였다.


손에서 빠져나간 화살이 순식간에 구조체 대장의 머리를 꿰뚫었다.

이 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했다.


흐리멍덩하게 그 사실을 바라보던 레나.

시카는 그런 레나를 지키기 위해 몸을 던졌고, 동시에 트로이도 전투태세를 갖췄다.


시카는 여기서도 레나가 싫어하던 그 모습.

자신들을 버리고 발이 빠른 레나를 탈출시키려는 모습을 보고, 허탈한 웃음을 짓는다.


동시에, 함께 정의를 집행시키자는 그 울림에 답을 하기로 결정한다.



레나의 화살이 진열장에 갇힌 기사 갑옷을 향해 날아갔다.

유리가 깨지고, 동시에 불이 꺼진다.

서슬퍼런 위압감을 뿌리며 해방된 갑옷이, 짐승과도 같은 울음소리를 냈다.



아이라가 도착했을 때, 이미 현장에는 기사조각상과 연결된 레나와 다친 시카와 트로이, 그리고 잔인하게 몰살당한 쿠로노의 구조체들이 있었다.

아이라는 레나가 조각상에 연결되며,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붙잡으려 했지만.


레나는 이 소대 자체가 전부 윗대가리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더 이상 공중정원에게 자신을 좇지 말라고 한 뒤 전시관의 깊은 곳으로 향한다.


동시에 쏟아져나오는 조각상들 탓에 그녀를 좇기는 커녕 살아나갈 수 있을지부터 걱정해야하는 상태.

시카는 아이라에게 '현실'을 직시하고 퇴각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트로이는 불리한 전황에서 자신을 희생시키라는 제안까지 나온다.


그러나 구원투수처럼 등장한 바네사와 지휘관 덕에 위기를 넘긴다.

아이라는 레나를 찾아야한다고 강력하게 말했고, 바네사와 밤비나타를 퇴로확보 및 부상자를 돌보는 역할로 놔두고, 지휘관은 그대로 조각상들의 군세를 돌파해 아이라에게 길을 터주기로 한다.



그 시각, 하카마와 스프너는 친구를 위해 돌입하려는 이사루스와 정화 부대를 열심히 막아주고 있었다.



그렇게 튼 길을 달려나가던 중, 그녀의 앞을 막은 세르반테스.

아직도 답을 납득하지 못한 세르반테스는, 그녀의 말을 증명하기 위해 직접 그녀에게 실패를 주기로 하며.


동시에, 관객석에 있던 세레나가 등판해 그런 세르반테스의 앞을 가로막는다.

파편과 같은 과거의 기억 속에 묻혀 고민하던 세레나는 결국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기로 하고, 아이라는 그런 세레나를 지나쳐 레나를 구하기 위해 나아간다.



예술관의 끝, 도시의 정상.

아이라는 그곳에서 레나와 조각상을 마주하고, 마지막 전투를 벌인다.


전투는 격렬했다.

아이라도 많은 상처를 입었지만, 아무런 특수한 장비도 없던 아이라는 결국 레나와 조각상을 쓰러트리는데 성공한다.


동시에 지휘관과의 약속을 지켜야한다며, 조각상과 레나의 연결을 끊기위해 창을 던지지만.

레나의 애원과도 같은 말에 조각상은 레나를 안고 그대로 뛰어내린다.


이제는 더 이상 추격할 힘도 없는 아이라.


쓰러진 채로 그녀는 한 꿈을 꾼다.

그곳에서 또다른 자신은 물었다.


실패할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어쩌면 가장 편한 길이 아니냐고.


아이라는 이것이 그녀 내면 깊숙히 있던 질문이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웃으면서, 그에 대해 답을 한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미로라도 사람들은 어째서 발을 옮길까.

이카루스의 이야기가 없었다면, 그 누구도 미래에 날개를 만들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 실패에도 자신은 나아가겠다.



깨어난 아이라의 곁에는 지휘관이 있었다.

꿈 속에서는 의연했어도, 새삼 실패의 결과가 눈앞에서 아른거리자 아이라는 숨기려 했던 진심을 지휘관에게 털어놓는다.


자신도 이야기에서처럼 스스로 해피엔딩을 만들고 싶었다고.

자신이 그런 이야기를 쓴 것은 모두 그런 해피엔딩을 동경했기 때문이라고.


그러나 다시 한 번 자신은 실패했다고. 그런 일이 현실에서 일어나기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은, 자신과 같은 해피엔딩의 창작자이기 때문에.



지휘관은 그런 아이라에게, 불만족스러움을 담아두지 말고 표출하라고 조언하고 아이라는 결국 눈물을 흘린다.


일찍이, 그녀는 세상에게 캔버스를 달라는 소원을 빌었고 세상은 그 소원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렇게 그녀는 홀로 캔버스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났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마주쳤다.

아쉬움도 후회도 남겠지만, 그녀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마칠 것이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눈에는 기적과도 같이 무지개가 달밤에 피어났다.



이 뒤로는 대충 뒷수습 내용임.


트로이가 사실 월리스에게 문자보낸 그 장본인이고, 노르만과 거래를 했다는 사실.

그리고 돈을 많이 좋아한다는 사실.


기절한 레나를 옮기던 조각상이 테슈를 만나고.


세레나는 언젠가 자신이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컨스텔레이션의 건설은 인간의 손으로 돌아갔다는 사실.

아이라는 세르반테스에게 그 예술관도 모조품이 아닌 분명 미켈레가 자랑스러워할 세르반테스의 작품이라고 격려하며, 컨스텔레이션이 완공된다면 기계와 인간 모두에게 등대가 되어줄 것이라는 사실.


결국 아이리스 월블러 소대는 팀원의 실종과 트로이의 보호관찰 처분.

그리고 여러 이익관계에 의해 거의 해체되었다시피 하다는 사실.

그런데 시카랑 아이라가 서로 성장했는지, 하이파이브하면서 갈라지는 모습을 보면 아마 나중에 다시 만나지 않을까.


지금은 서로의 길을 가는 것 같더라.



월리스는 그런 실패를 위로하지만, 앨런 이 양반 천성 예술가라 그런 실패도 달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고...


지휘관은 자발적 진급 누락을 여러번 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그리고 생가해보니 미켈레가 찢어버린 협회장의 편지 내용도 있었다.


앨런 임마가 협회장 제자이긴 한데 미켈레와 같은 사고방식으로 자신이 일군 협회도 돚거했따며 징징대고.

미켈레가 자신을 맨날 돈키호테로, 그리고 협회장을 카라스코 즉 돈키호테의 반동인물로 묘사해온 사실로 마지막 인사를 장식하더라.

이 편지 내용도 꼭 읽어봐라.







히야... 스토리 참 길다.

고후위등보다도 요약은 더 길게 나온 것 같은데.


이게 내용 자체가 뺄 수가 없는 부분이나 떡밥들이 너무 많아서 요약이라고 썼지만 그냥 그대로 옮긴 것 같음.


각명나선과는 다르게 그래도 좀 희망찬 이야기임.



이번 이야기의 중심소재는 돈키호테와 이카루스의 이야기.

두 작품을 읽은 퍼붕이라면 내용이 더욱 잘 다가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역시나 퍼니싱답게 인간찬가의 주제임.

실패하더라도 나아가는 인간이 이번 주제임.

하지만 실패에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실제로 이번 이야기는 실패하는 이야기라 볼 수 있음.


세르반테스는 스토리상 반동인물이긴 하지만, 따지면 엄연히 또다른 주인공으로 봐도 될 것 같거든.

세르반테스는 결국 답을 얻지 못했고 그의 스승도 꿈을 이루지 못함.


아이라는 소대가 해체당하고 레나를 구하지 못함.



이렇듯 이번 스토리의 주역 둘이 모두 실패했지만, 그들의 결말이 배드엔딩일까?

그동안의 그들의 이야기가 정녕 쓸모없는 것이었을까?


중간 이카루스의 이야기가 있잖아.

그리고 세르반테스와의 대화에서 다시 그 이카루스의 이야기를 언급함.


이카루스는 불에 타 죽었을지언정, 이카루스가 태양을 향해 날지 않았다면 우리도 지금 하늘을 날지 못했을거라고.


즉, 스토리의 주제는 실패하더라도 하는 시도에 있음.

인간은 항상 불가능에 부딪혀오던 생물이었으니까.


날개가 없는 인간이 하늘을 날 수는 없었고, 몸집이 크지도 않고 힘도 약한 인간이 생태계의 정점에 서는 것도 사실은 불가능에 가까움.


그러나 누군가, 아이라의 표현에 따르면 ‘바보’가 불가능한 현실에 도전을 했고.

처음으로 그 불가능이라는 법칙에 이의를 던졌기 때문에 그 뒤로 쭉 그 의지를 이어오다 어느 순간 기적이 일어나는거지.


이렇듯, 결과가 실패더라도 그 시도야말로 진정 의미있기에 아이라는 그런 바보를 동경하겠지.

지 친구 세레나처럼.



세르반테스 임마도 캐릭터 조형 진짜 잘된 것 같음.

엄청 입체적인 캐릭터야. 물론 중간 미술관파트가 많이 길었지만, 긴만큼이나 탄탄하게 이친구 빌드업을 하긴 했지.


노르만 가족관계 떡밥, 겨울 계획 떡밥 등등 떡밥들도 몇 개 투척하고 백로소대 새로운 구조체 등등 많이 던지고 풀린 화이기도 했음.


글고 아이라와 세레나 드디어 만났구나… 바로 헤어져버리긴 했지만.


레나 얘 이름 아리사가 아니었나?

얘도 마냥 까칠해보이지만, 속에 트라우마가 많은 것 같아서 안타깝고.

트로이는 지 트라우마랑 과거 때문에 못 믿는 것 같지만, 나중에 시카도 어느 정도 인정한거 보면 전형적인 츤데레같음 ㅇㅇ 개기여움.


바네사도 중간에 말 또 개꼽게 하다가 밤비쟝이 츤데레 인증해버렸고 ㅋㅋ


근데 마지막에 튀어버렸네. 얘 어케 찾냐.


보스전도 맘에 듦.

특수패링도 있고, 기사랑 아리사 디자인 넘 내 갠취임.

기사 갑옷 개 간지나기도 하고, 패턴들도 하나하나 이펙트 깔쌈해서 하는 맛 남.


근데 얘는 왜 연습이 안되냐?

미원투영체까지는 연습이 있는데 이상하게 아리사는 보스전 연습이 없음;; 왜임?



이사루스도 스탠딩 간지나게 잘 뽑았고.


하카마랑 아이라도 짱친먹고.


소대는 지금 뿔뿔히 흩어졌지만, 스토리의 주제대로 실패했다고 끝나는건 아니잖아?

나중에 다시 이 소대 모여서 든든한 연대 보여주면 그거만큼 뽕차는게 없겠지ㅋㅋ



스토리 분량은 길었던게 흠이지만.

떡밥 회수와 투척이 매끄럽고, 매력적인 신캐릭터(세르반테스는 특히 잘 뽑음), 쩌는 보스전, 알맞은 주제 선정과 퍼니싱 다운 전달력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미술관 파트 넘 길긴 했지만, 감안하고도 재밌는 스토리였음.

특히나 주제의 완성도가 확실히 예술협회 스토리인만큼 진짜 뛰어나고도 흡입력있게 전달했고 완성도 하나만큼은 인정인 스토리다.


퍼붕이들도 실패했다고 너무 실망하지 말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데 두려움을 가지지 말자.

‘바부’들이 세상을 바꾼다고 하잖아요?


아리사 스토리를 기대하며 이번 리뷰도 끝내게씀




이제 다음은 드디어드디어드디어 수영이 스토리.

수영이 거미패링 영상보고 홀린듯이 끌려온 유입이니만큼 존나 맛있게 햝아줄 예정임.


이제 혈청도 안드니까 맘놓고 존나ㅏㅏㅏ게 재밌게 봐야지.


최애캐 스토리 기대된당. 근데 시발 댇지련 스토리는 존나 긴데 왜 우리 찐시아 스토리만 짧냐 썅.


퍼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