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나온 김에


카무이랑 카무 관련해서 클베시절 잔재 뭐가 어케 남아있는지 정확하게 짚어드리겠음

추측성 관련 내용은 100% 진실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신빙성은 있다고 생각함.



메인 12장 스포일러 조금 포함됨



스압 주의









카무이는 퍼니싱 그레이레이븐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도 클로즈드 베타(CBT)시절의 흔적을 계속 지니고 있는 캐릭터이다.

정식 서비스(OBT)이후로, 카무이에 대한 내용은 카무이가 누구인지, 어떤 존재인지,

공식에서 언급을 거의 하지 않고 있는 탓에 평범한 유저라면 알기 어려운 부분이 굉장히 많다.


클베 시절 설정을 지우지도 않고 그대로 가져온 탓인지 카무이에게는 현재 게임 설정과 스토리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여러 군데 존재한다. 이는 클베 설정과 스토리를 모르는 유저에겐 당황스러운 내용이기도 하고,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도통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었을 것이다.

 

카무는 OBT이후 새로 설정을 다시 짠 뒤 [그랑블루]버전에서 디자인을 일신하여 등장하였고,

결과적으로 CBT시절의 설정과는 상당히 다른 캐릭터가 되었다.


카무이, 카무에게 더 이상 새로운 설정이나 스토리는 부여되지 않는 이 상황에서,

클베 시절 스토리 및 설정을 바탕으로 하여 현재의 카무이에 대해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는 납득되는 부분이 존재한다.

 

이는 절대적으로 "확정적"이라고는 말할 수 없으나 "설득력이 있다" 정도로 정리되는 내용으로,

이 게시글에서는 구체적으로 그것이 어떤 부분인지, 어떤 내용인지를 근거를 들어 차근차근 설명해보고자 한다.

 

우선적으로 설명하자면, 클베 시절 설정에 따르면 구조체는 본디 인간이었던 자들이 아니고,

말 그대로 공장에서 제작되어 나온 순수한 인공지능 로봇이다.

처음부터 로봇으로 태어났으니, 공중정원의 일부 인간들은 구조체를 "도구"라고 부르며 멸시한다.

대표적으로는 "니콜라"가 그러한 자였고, 이미 이 때부터 니콜라는 "쿠로노"소속이었다고 설명된다.

 

현재의 그레이레이븐의 지휘관이 니콜라가 루시아를 "도구"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분노하여 루시아는 도구가 아니라고 항의하는 장면도 있다.

즉, 정식서비스 중인 현재의 퍼니싱보다 훨씬 매운 설정이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카무이 중능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현재 카무이는 차징팔콘 소대의 구조체임에도 불구하고 어째선지 옷에 그레이레이븐 마크가 존재한다.

(범용 코팅, 종언의 전령 코팅 전부)

 

이는 클베 시절의 설정 및 디자인이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카무이는 클베 시절 스토리에서 실제로 그레이레이븐 소대였던 적이 있다.

 

순서를 따져보면 카무이의 소속은

집행부대 제1부대 산하 제1소대 그레이레이븐 소대 → 차징팔콘 소대 → 그레이레이븐 소대

이렇게 총 2번 바뀐다.

 

CBT의 스토리 순서대로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그레이레이븐 소대가 "루나"와 대립하고 있을 때, 어디선가 대검이 날아와 루나의 바로 앞에 꽂혔다.

루나는 지원부대가 온 모양이네. 또 만나자, 언니 라는 말을 남기고 그 자리에서 사라진다.

(루나는 이 시절 이름이 "공주"로 출력됨)

(*캡쳐에서 보이듯 루나는 클베 시절의 디자인과 지금 디자인이 전혀 다르다)

 


 그 대검을 던진 것은 카무이였고, 여기서 카무이와 그레이레이븐 소대는 처음으로 접촉하게 된다.

여기서 카무이는 자신이 "차징팔콘 소대(돌격매 소대)의 구조체인 카무이"라고 자기소개를 한다.

즉, 이 시점에서 카무이는 차징팔콘 소대 소속이었다.

 

 



이 시절 차징팔콘 소대의 대장도 정식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크롬이다.

다만 CBT 차징팔콘 소대의 경우 현재의 차징팔콘 소대와는 달리 좀 더 "커다란" 부대이며,

크롬과 카무이를 제외하고도 "수 많은" 대원들이 소속된 부대였다.

CBT 시절 크롬은 카무이에게 "닥쳐(闭嘴=Shut up)"라는 말을 할 정도로 까칠한 성격이었고,

냉정침착하게 계획을 짜서 그레이레이븐 소대와 공동작전을 펼치는 캐릭터였다.

즉, 지금의 크롬과는 상당히 딴판인 성격이었다.

부드럽고 다정하게 말하지 않으며, 그레이레이븐 소대와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구조체들끼리라면 만나지 않고도 통신으로 소통하면 되니,

굳이 만날 필요가 없다는 "효율성 및 합리성" 문제의 탓이었다.

카무이는 살가운 성격이라 그레이레이븐 소대 4명에게 "우리 소대 대장과 만나줬으면 좋겠다"라고 권유했으나,

루시아는 통신상태를 확인해보더니 "차징팔콘 소대의 대장은 우리를 만나고 싶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하는 등,

상당히 차가운 성격이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그러나 차징팔콘 소대와 그레이레이븐 소대가 공동작전을 펼칠 때, 먼저 작전장소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차징팔콘 소대원들은 카무이를 제외하고 대장인 크롬을 포함하여 전원이 롤랑에게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진다.

만신창이가 되었음에도 계속 자신에게 달려드는 카무이를 롤랑이 가볍게 가지고 놀던 그 순간 그레이레이븐 소대가 작전장소에 도착한다. 리브는 카무이가 이미 너덜너덜해져 몸상태가 성치 않으니 진정하라고 말렸지만 카무이는 도저히 진정할 수가 없었다.


롤랑: 어차피 구조체는 언제든 부활(재기동)할 수 있는데, 왜 그렇게 화가 났어?

카무이: 아아악!!


이렇게 어그로를 끌어대니, 아무리 카무이라도 이건 진정하기 어려운 문제였을 것이다.

그렇기에 카무이는 시종일관 롤랑을 개자식(混账)이라는 멸칭으로 부르며 증오를 불태웠다.

결국 압도적인 실력의 차이 때문에 카무이는 롤랑을 죽이지 못했으며,

롤랑은 가볍게 이들을 가지고 놀다가 목적을 달성했다는 듯 그 자리를 벗어난다.

 


카무이: ...크롬 대장, 모두들...미안해, 내가 좀 더 강했더라면.

 




리: 다행히도 모두의 기체가 남아있어요, 그들을 회수해서 재기동시킬 수 있을 겁니다...


 


카무이: 나도 알아...하지만 난 알아, "그들"은......



카무이: 더 이상 돌아오지 않아......

 

구조체가 죽은 뒤 기체를 회수하여 "재기동"할 수 있다는 설정은 클베 시절에서부터 존재했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재기동"하게 되면 재기동한 구조체는 더 이상 "예전의 구조체"가 아니며,

예전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나 과거의 기억을 이어 받았을 뿐인 "다른 자아를 가진 존재"가 된다.

 

이는 12장 "구룡 순환도시"에서 루시아가 보여준 모습과 동일하다.

 

카무이는 이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크롬과 다른 차징팔콘 소대원들의 기체를 회수하여 수리, 재기동한들, 지금까지 함께 싸워왔던 "그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롤랑에게 분노한 것이다.

 


차징팔콘 소대가 카무이를 제외하고 전부 롤랑에게 살해당한 후,

카무이는 그레이레이븐의 "신입 보충전력"으로서 그레이레이븐 소대에 정식으로 합류하게 된다.

 

즉, 클베 시절 "차징팔콘"소대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카무이가 잠시동안 소속되어 있던 임시 소대같은 취급이며,

구조체가 한 번 사망한 뒤 재기동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극적으로 묘사하는 역할을 했다.

카무이는 이야기 중간부터 합류하는 동료같은 느낌의 캐릭터였던 것이다. (*4장부터 합류)

크롬 또한 잠깐 등장했다가 금방 사망하는 엑스트라 캐릭터 취급이었다.

 

헌데, 상술했듯, 카무이는 차징팔콘이 되기 전에 이미 한 번 "그레이레이븐" 소속이었다.

 

그러나 현재의 그레이레이븐 소대는 카무이를 처음 만났을 때 "새로운 감염체인가?"라고 말했고,

아무도 카무이가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했다.

도대체 이게 어찌 된 일일까?

이에 대한 내용은 클베 시나리오 4장에서 밝혀진다.



그레이레이븐 소대는 본디 통치국(승격자의 본거지)으로 전송되어야 했을 전송장치를 사용했는데,

통치국에 가지 못하고 지상의 사막지역에 도착하게 된다.

앞서 설명했던 그레이레이븐 소대와 차징팔콘 소대의 공동작전은 이 "전송장치"를 얻는 작전이었고,

카무이를 제외한 차징팔콘 소대 전원이 전사했으나 전송장치의 획득 자체엔 성공하였다.

그러나 롤랑이 미리 장치에 손을 써뒀는지, 전송장치는 그레이레이븐 소대를 엉뚱한 좌표로 전송시킨 것이다.


그곳에서 지휘관, 루시아, 리브, 리, 카무이 5명은 와타나베를 만나게 된다.

 

데이터베이스에 의하면 이 사막에도 공중정원의 집행부대가 거처로 사용하는 장소가 있으며, 이들은 그곳에 방문하여 전력을 정비하려 하였다. 그곳의 건물에 들어갔을 때, 카무이는 어둠 속에서 빛나는 무언가에 공격당해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온다.

 

와타나베는 카무이가 건물에 들어오자마자 틈도 주지 않고 바로 공격하여 카무이를 상처입혔으며,

놀란 카무이가 바깥으로 도망나왔을 때 와타나베가 자신이 보호하고 있는 인간들을 이끌고 바깥으로 나오는 장면이 위의 일러스트이다.

그레이레이븐이 분석했을 때, 와타나베 뒤에 있는 자들이 구조체가 아닌 살아있는 인간들이며,

구조체인 와타나베가 인간들을 이끄는 대장이 되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무엇보다, 와타나베는 "구조체라면 무조건 달고 있어야 하는 역원장치"를 제거한 상태였다.

역원장치가 없다면 퍼니싱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크게 감소한다.

역원장치도 없이 지상에서 인간들을 보호하고 있는 와타나베의 모습은 상당히 기괴해 보였을 것이다.

 

와타나베는 공중정원의 인간들을 매우 증오하고 있었고, 인간이 그들에게 달아준 역원장치를 제거하고 탈주하였다.

그리고 공중정원의 인간을 전부 몰아내고 지상에 구조체들만을 위한 유토피아를 건설하고 싶어했다.

 

그러다 지상에서 공중정원에 의해 버려진 인간들을 발견했을 때,

지상에 버려진 인간들이 자신처럼 인간들에게 도구로 취급당하는 구조체의 처지와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고,

그들을 보호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었다.

 

처음엔 카무이에게 가볍게 상처를 입힌 뒤 "이곳을 떠나라"라고 말하려던 와타나베가,

루시아의 얼굴을 확인하자 갑자기 소리내어 "하하하...하하하...너였구나"라고 웃은 뒤,

"좋아. 너희들의 상대가 되어주마"라며 싸움을 걸어왔고, 그레이레이븐 소대는 와타나베와 싸우게 된다.

그렇게 잠깐동안 대립한 뒤, 와타나베는 이런 대사를 남기고 사라진다.

 


"더 이상 우리에게 가까이 접근하려 한다면 나는 너희들을 전부 죽여버릴 거다. 너희들이...나의 옛 전우였다고 해도 말이야. 루시아...그리고 카무이."

 

와타나베가 떠난 뒤 그레이레이븐 소대만이 그 자리에 남았고,

리는 루시아와 카무이에게 저 자를 알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러나 루시아도, 카무이도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기억에 없다고 대답하였다.

 

와타나베는 루시아와 카무이의 이름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이 시점까지도, 그레이레이븐 소대는 와타나베의 이름이 와타나베라는 것을 전혀 모르는 상태였음에도 말이다.

 

이에 루시아는 제일 합리적인 추론은 다음과 같다고 설명하였다.

루시아, 카무이, 와타나베 3명은 과거에 같은 소대에 소속된 구조체였는데,

루시아와 카무이만이 한 번 재기동을 거쳤기에 기억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와타나베의 왼팔에 부착된 장갑이다.

 


그레이레이븐 마크가 새겨져 있다.

 

 

왼쪽: 클베

오른쪽: 현재(정식 서비스)

정식서비스 이후의 와타나베는 팔에 부착된 장갑에 그레이레이븐 마크가 아닌 전혀 다른 마크가 새겨져 있고, 그마저도 테이프로 감춰놓은 모양새를 보인다. 즉, 지금의 와타나베는 과거에나 지금에나 그레이레이븐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인물이라는 것을 못박기 위한 처사였을 것이다.

그러면, 클베시절의 와타나베는 도대체 어째서 그레이레이븐 마크가 새겨진 장갑을 팔에 부착하고 있는 것인가?

이에 대한 해답은 금방 와타나베의 입에서 직접 밝혀지게 된다.



와타나베는 과거에 제1부대 및 제1소대 소속의 구조체였으며,

이 사막지역에서 과거에 루시아, 카무이를 포함한 소대원들과 함께 작전을 수행하였다.

즉, 과거에 와타나베, 루시아, 카무이 3명은 그레이레이븐 소대 소속 구조체였다.

 


정식 서비스 이후 카무이, 루시아, 와타나베, 코야가 같은 부대에 소속되어 훈련을 받았다는 카무이 외전의 설정은,

어쩌면 이 시절의 이 설정이 반영된 걸수도 있겠다.


그러나 1소대가 사막에서 작전을 수행할 때, 그들이 대적해야 할 침식체들의 수는 너무 많았으며,

와타나베와 루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대원들은 전멸하고 만다.

그 와중에 1소대 내부에서 인간에 대한 "반란"마저 일어났고, 반란을 일으킨 구조체들은 전부 "반역자"로서 숙청당했다.

 

와타나베는 그 난리통 속에 역원장치를 떼어내고 탈주에 성공하였고,

카무이는 이곳에서 한 번 사망한 뒤, 재기동하여 현재의 카무이로 다시 태어났다.

 

그 탓에 카무이는 와타나베를 기억하지 못했던 것이다.

(※루시아가 와타나베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 후술함)




그렇다면 지금의 리와 리브는 언제 그레이레이븐 소대가 되었느냐?에 대한 의문점이 남을 수 있다.

리와 리브는 지금 시점이 되어서야 그레이레이븐 소대에 합류한 구조체들인데,

프롤로그~1장에서 그 과정이 간략하게 묘사되고 있다.


지휘관은 지휘관 교습을 받고 작전에 투입된지 얼마 안된 "신병"이며,

처음부터 "그레이레이븐" 소속인 루시아와 함께 행동하게 됨으로써 "그레이레이븐 소대"의 신규 지휘관이 되었다.

 

현재의 지휘관과 루시아 단 둘이서만 행동하다가 리와 리브가 함께 기다리고 있는 장소에 루시아와 지휘관이 합류함으로써 4명이 되었다.


여기서 지휘관이 "뿔처럼 생긴 구조체의 역원장치"를 보면서

"너무 눈에 띈다"라고 발언하는 등의 묘사를 볼 수 있는데,

리는 역원장치에 대해 자꾸 신경쓰는 지휘관을 향해 냉정하게

"이건 실용적인 물건이며 우리들을 퍼니싱 감염으로부터 보호해주는 방화벽같은 것이다"라고 설명해준다.

이에 지휘관은 "교습받을 때 강사님한테 들은 적이 있긴 한데, 미안해"라고 간단히 대답한다.


지휘관이 구조체의 역원장치를 보며 묘하게도 "너무 눈에 띈다"라고 발언한 것은 일종의 복선이었으며,

여기서 역원장치의 진실이 와타나베의 입에서 밝혀지게 된다.

 


 

와타나베는 인간인 지휘관을 제외한 나머지 4명(루시아, 리브, 리, 카무이)에게, 인간따윈 냅두고 자기와 함께 하지 않겠냐고 권유했고 당연히 모두들 와타나베의 제안을 거절한다.

인간을 위해 싸우는 건 구조체에게 아무런 이득도 되지 않으며 인간들은 언젠가 구조체들을 버릴 것이니 그들을 위해 싸워서는 안된다고 역설하는 와타나베에게, 다같이 그건 옳지 않다고 항변했다.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지휘관은 아주 훌륭한 사람이고, 자기들을 절대 버리거나 죽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었다.

 

여기서 와타나베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나?"

 

지휘관은 약간 오싹한 느낌을 받고, 무슨 말이 하고 싶냐고 와타나베에게 물어보았고,

와타나베의 대답은 충격적인 것이었다.

 

"그럼, 저들의 몸에 붙어있는 자폭장치는 대체 어떻게 된 건가?"

 

그 한 마디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얼어붙었다.

 

역원장치란, 구조체를 퍼니싱 바이러스의 감염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도 하지만,

여차할 땐 지휘관의 명령으로 자폭시킬 수도 있는 자폭장치였던 것이다.

(*클베 시절의 설정이므로 현재 정식 서비스 중인 퍼니싱의 설정과는 관련이 없음)

 

리와 리브를 처음 만났을 때 지휘관이 역원장치가 "너무 눈에 띈다"라고 말한 것은,

이미 그것이 자폭장치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신경이 쓰였다는 묘사일 것이다.

 

그 사실을 밝힌 와타나베가 이어서 알려준 진실은 더 끔찍한 것이었다.

와타나베, 카무이, 루시아가 함께 그레이레이븐 소속이었던 과거에,

1소대는 너무 많은 침식체들과 싸우느라 장렬하게 전사하기도 했으나 인간을 향해 "반란"을 일으켰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당시 인간 지휘관은 1소대 구조체들에게 "침식체와 함께 자폭해서 죽어라"라는 명령을 내렸고, 와타나베를 포함한 여러 구조체들이 이에 반항하기 위해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역원장치를 떼어내고 탈주한 와타나베와, 모종의 이유로 살아남은 루시아를 제외하면 죄다 침식체에게 살해당하거나, 역원장치가 강제로 자폭되어 죽고 말았다.

 

그리고 그들의 잔해만이 이 사막에 남아있는 것이다.

 

이 충격적인 고발에 가장 타격을 받은 것은 리브였다.

리브는 지휘관님이 절대 그런 짓을 할 리가 없다고 부정했고, 지휘관을 바라보며

"지휘관님...저희한테...그런 장치는 없죠...?"라고 애원하듯 물어보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지휘관의 대답은 매정한 것이었다.

"...나는 그 장치를 절대 사용하지 않을 거야"


 


이 대답을 들은 리브는 멘탈이 완전히 무너지고 만다.

 

"하하...하..."

"이게 뭐야...이게 대체 뭐야..."

"지휘관님이...우리를...계속 속이고 있었어...?"

 

리브는 이런 식으로 지리멸렬하게 혼잣말을 하였고,

자신을 믿어달라는 지휘관의 절규에도 불구하고 결국 공중정원에서 탈주하여 와타나베와 함께 행동하게 된다.

 

(이하 스토리 중략)

 

루시아는 저런 1소대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죽지 않고 와타나베와 유이하게 살아남았는데,

재기동을 거친 것이 아님에도 와타나베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루시아는 기억나지는 않지만 와타나베를 어디선가 본 것 같다는 이상한 감각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다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불현듯 "과거의 기억"을 회복한 루시아에 의해,

이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게 된다.



과거 이 사막에서, 루시아와 카무이는 침식체와 대립하며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다 카무이가 퍼니싱에 감염당하는 일이 벌어졌는데, 그럼에도 카무이는 계속 싸우려고 했다.

 

하지만 공중정원이 보기에, 감염된 구조체는 그냥 처분해야 할 대상일 뿐이었고 카무이에 대한 숙청명령이 1소대에 전송된다. 카무이는 자신은 더 싸울 수 있다고 저항했는데, 숙청을 위해 지상에 내려온 청소부대 소속인 베라(*클베 시절 베라는 청소부대 소속의 "선봉대=사냥개"역할이었다)와 함께 루시아가 카무이를 붙잡아 설득하는 장면이 위의 일러스트이다.

 

당시의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루시아: ...이정도면 됐겠지...카무이, 조금 진정 좀 해 봐. 자꾸 이러면 누구한테도 좋을 게 없어.

카무이: 좋은 거...대체 누구한테 좋은 건데? 나? 너? 아니면 청소부대? 내게 기억이 남아있는 한, 나는 계속 싸울 거야...

베라: 1소대는 진짜 대단하네, 한 명 한 명이 정말 바퀴벌레처럼 끈질기단 말이지.

카무이: 사냥개인가...

베라: 개...나는 그 호칭이 좋아. 정말 마음에 들어. 그런데 루시아, 침식체한테 이렇게 자비를 베풀어선 안돼.

루시아: 카무이는 침식체가 아니야!

베라: 내가 그렇다면 그런 거야...

카무이: 아...젠장...

(카무이의 역원장치가 폭발하여 사망한다)

루시아: 어...어째서...?

베라: 이렇게 하면 네가 우리들 일에 협조한 셈이 되지, 보고서엔 네가 죽였다고 써둘게.

루시아: 카무이...카무이!!!!

 

(중략)

 

이 사건은 루시아, 카무이, 베라 단 3명만이 있는 자리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카무이는 역원장치의 폭발로 인해 사망하였으니 당시의 기억이 없고,

루시아는 이 사건 때문에 멘탈이 작살나서 과거의 기억을 봉인한 상태였다.

(*그러다 와타나베와 재회하여 같이 행동하다가 기억을 떠올리게 됨)

 

베라의 보고서에는 "루시아가 카무이를 처분하였다"라고 기재되어 공중정원에 전달되었고,

이는 1소대 구조체들에게도 알려지게 된다.

 

당시의 상황을 몰랐던 와타나베는 실제로 루시아가 직접 카무이를 처분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루시아, 카무이와 재회했을 때 루시아의 얼굴을 보고 한바탕 웃은 뒤 그들과 싸웠던 것이다.

 

퍼니싱에 감염되면 바로 침식체로 분류되어 처분당하는 현실에,

인간이 구조체 동료들을 침식체와 함께 역원장치를 자폭시켜 죽으라고 사지로 몰아넣어 모두 사망하고,

루시아가 카무이를 "배신"하여 처분했다는 이런 절망적인 상황 등에 직면하자

와타나베는 참지 못하고 역원장치를 떼어낸 뒤 탈주한 것이었다.

 

이 날 역원장치가 폭발하여 한 번 사망한 카무이는 이후 재기동하여,

이런 기억은 전혀 갖지 못한 채로 차징팔콘 소대 소속의 구조체가 되었다.

 

카무이의 소속이 그레이레이븐→차징팔콘→그레이레이븐 순서로 변경된 사유는 이러한 까닭에서였다.





*루시아, 베라, 카무이가 함께 있으며 대적하는 일러스트는 정식 서비스 이후에도 이런 식으로 약간 변형되어 등장한다.

정식 버전에선, 비록 카무때문에 카무이가 자꾸 이상한 행동을 하여 임의처분대상으로 지정되었으나,

그레이레이븐 소대가 카무이를 잘 보호한 덕분에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위와 같이 대략적으로 클베 시절의 카무이 관련 스토리와 설정을 정리해보았다.

이 내용을 길게 설명한 이유는 이제부터 언급할 "정식 서비스 이후 게임 내 카무이 관련 스토리 및 설정"에,

클베 시절의 스토리 및 설정이 남아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때문이다.

일단, 카무이 암능은 비밀, 자료 설정이 정식 서비스 오픈 후에 한 번 변경된 적이 있다.



 

왼쪽이 변경 전, 오른쪽이 변경 후.

 

변경 후 설정은 현재 정식 서비스 중인 퍼니싱 세계관의 정사가 되지만,

변경 전의 설정은 폐기된 설정으로 보인다.

 

어째서 변경되었는가?에 대한 추측을 적자면 다음과 같다.


- 비밀1

클베 당시, 카무이는 주연 캐릭터 중에서는 유일하게 "사망 후 재기동"을 경험한 캐릭터였다.

현재 퍼니싱에서는 이 역할을 "루시아"가 맡고 있다. (사망 후 재기동은 아니지만 거의 재기동에 준하는 행위를 함으로써 1~12장까지의 루시아는 이제 없고, 새로운 루시아가 탄생했다는 점에서 클베 카무이와 같음)

카무이의 복무기간이 3년인 것은 지금의 카무이가 복무한지 3년인 것이고, 재기동 전의 카무이는 사망했으므로 복무기간을 따로 셈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정식 서비스 이후 카무이는 재기동을 겪는 일이 없어졌고, 이 설정은 정식 서비스 이후 스토리와 충돌하므로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 비밀2

현재의 카무이도 과거에 와타나베와 함께 훈련을 받은 경험은 있으나, 비교적 가벼운 관계성을 갖고 있었고 와타나베와 밀접한 관계를 맺은 적은 없다. 그러므로 과거의 와타나베를 카무이가 아주 잘 알고 있었고, 현재의 와타나베가 시간이 흘러 나이를 먹고 고집스러워졌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약간 어색할 수 있다.


- 비밀3

여기서 말하는 "스타일"이란 비앙카의 몸매를 뜻하며, "밸런스"또한 가슴과 엉덩이의 곡선 밸런스 등을 말하는 것이다. 카무이가 리와 함께 비앙카의 가슴과 엉덩이가 어떻고 저떻고를 논했다는 것은 아무래도 그리 건전하지 않은 내용이라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 비밀4

비밀3과 비슷한 이유에서였을 것이다.


자료4, 자료5가 변경된 이유에 대한 추측은 우선 다른 것부터 설명하여 짚고 넘어가야 하므로,

일단 "카무이 암능"의 기억의 단편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카무이는 "암능"기체를 쓰게 된 이후, 전투방식이 상당히 과격하고 폭력적으로 변했다고 언급된다.

여기서 지휘관이 "그 구조체"랑 비슷해...라는 대사를 하는 등,

난폭한 카무의 전투방식을 카무이가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뉘앙스를 풍긴다.


 

 
실제로 카무이 암능은 클베 시절에 아머형이 아닌 공격형 기체였으며, 느릿하고 묵직해서 장갑느낌이 나는 중능에 비해 시원시원하게 대검을 휘두르며 공격하는 방식으로 아머형보단 공격형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저 "카무의 의식을 암능 기체에 같이 넣었기에 카무와 닮은 전투방식이다"라고 생각하기엔,

뭔가 석연치 않은 내용이 이어진다.



리의 "기억을 되살렸다"라는 발언.

카무이가 도대체 무슨 기억을 되살렸다는 말일까?

이후로도, "되살린 기억"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이어진다.




루시아가 카무이를 찾아가 "기억 회복"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뜻밖에도 여기서 루시아는 기억을 되살린 것이 카무이 혼자만이 아니라 루시아와 카무이 두 사람이라는 언급을 한다.

그러나 두 사람이, 자신의 기억을 각각 되살렸음에도 영향을 받은 건 루시아와 카무이 본인들이 아닌,

뜻밖에도 인간인 지휘관인 것 같다고 알려준다.

 

구조체인 자신들과 달리 지휘관은 인간이기에 사고방식이 다른 것 같다고.

지휘관은 카무이를 많이 걱정하고 있으며, 아마도 자책하는 것 같다고.

 

카무이는 그 말을 듣고, 이미 지휘관에게

"그 일은 지휘관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위로해준 적이 있다고 답변한다.


 

그럼에도 지휘관을 안심시키기 위해 카무이는 지휘관을 찾아갔고,

더 이상 자책하지 말라는 위로를 해주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그 일"이란 도대체 무엇이고,

루시아와 카무이가 되찾았다는 "기억"이란 대체 무엇인가?

 

이는 정식서비스 이후의 퍼니싱 스토리에선 절대로 찾아볼 수 없는 내용이다.

그러나 클베 시절의 내용을 상기해보면 어느 정도 추측이 갈 것이다.

 

그 일: 카무이의 역원장치가 강제로 자폭되어 카무이가 한 번 사망한 일

카무이의 기억: 카무이가 재기동하기 전까지 가지고 있던 기억

루시아의 기억: 카무이가 사망하던 날 충격으로 잃어버렸던 기억


즉, 지휘관은 카무이가 역원장치의 강제자폭으로 인해, 인간에게 거의 "살해"당했던 거나 마찬가지였던 과거를 알고나서 그것이 자신의 책임이 아님에도 카무이에게 죄책감을 느꼈다는 뜻으로 보여진다.


리가 언급한 "그런 기억을 되살리고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어"라는 말은,

스스로가 "살해"당하기 직전까지의 기억을 되살렸는데 어찌 평온할 수 있겠냐는 뜻으로도 보여진다.

 

더 나아가서, 암능 기체의 전투방식이 "그 구조체와 비슷해"라는 대사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완벽하게 추측의 영역에 속하는 이야기이므로 참고하는 정도로만 읽어주시길.

 

현재의 카무는 사실 카무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생판 남이었고,

모종의 이유로 카무이의 의식을 본인의 몸에 받아들인 인간이다.

카무이와 카무의 비밀에 대해서는 그랑블루 이후엔 메인 시나리오 25장에서 잠깐 언급이 되는 수준이며,

그 외엔 그랑블루 이전까지 밝혀진 사실이 카무이와 카무의 전부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클베 시절 스토리와, 변경된 카무이 암능의 비밀 내용 등에서 생각해볼 때,

이러한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다.

 

"카무는 카무이가 재기동하기 전의 카무이의 인격이다"





초창기의 흔적들을 볼 때, 카무는 본디 카무이와 동일한 인물이었으며 이중인격이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초기 PV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이나, 변경된 카무이의 자료 등이 그것을 뒷받침해준다.



특히나 "두 의식이 합쳐져야 진정한 카무이"라는 언급이나,

초창기 스토리에서 "우리는 둘 다 카무이다"라고 언급하는 카무이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꽤나 설득력이 생긴다.

 

즉 이런 시나리오를 짜볼 수 있다.

 

첫 번째 카무이였던 카무는 퍼니싱에 감염됐다는 이유때문에 역원장치가 강제로 폭발당해 사망했다.

두 번째 카무이인 현재의 카무이는 그런 과거를 모른 채 재기동하여 카무이로서 다시 태어났다.

재기동함으로써 첫 번째 카무이의 기억은 전부 소거되었어야 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첫 번째 카무이의 기억과 당시의 인격은 두 번째 카무이의 의식 속에 잔류하고 있었고,

이는 "카무"라고 하는 또다른 인격이 되어 카무이의 의식 안에 자리잡았다.

카무는 인간에게 배신당하여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퍼니싱에 감염된 것 때문에 배신당한 것이므로 퍼니싱도, 인간도 극도로 싫어하며 이 세상 자체를 저주하였다.

카무이는 자신의 역원장치가 자폭장치이며 언제든 인간들의 손에 의해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에도 그레이레이븐의 지휘관을 신뢰하기에 인간을 위해 싸우겠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첫 번째 카무이였던 카무의 인간혐오에, 두 번째 카무이인 지금의 카무이가 인간찬가를 위해 맞서 싸우는 것이다.




그럼에도 카무와 카무이는 "본질적으로 동일한 존재"이기 때문에,

카무이의 설득에 감화된 카무가 현재의 카무이의 의식과 동화되어(=암능기체) 함께 인간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현재 카무이와 카무의 설정을 생각해볼 때,

이들은 본질적으로는 "동일하지 않은 존재"이기 때문에(둘은 완전한 타인이다)

위의 리가 하는 대사는 현재 설정과는 전혀 맞지 않는 내용이다.

 

그러므로, 이 모든 상황에서 도출해낸 결론이 위와 같았다는 내용이다.

 

 


 


그 외에도 카무이의 숙소 대사에서도 클베 시절의 잔재를 찾아볼 수 있다.

카무이가 뜬금없이 "구조체는 의식의 바다를 평온하게 유지해야 하지만 그 일의 영향이 너무 커서 좀 어렵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카무이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다고 이런 말을 지휘관에게 건넨단 말인가?

 


정식서비스 이후의 카무이에게 "가장 트라우마가 된 일"은 눈앞에서 절친인 코야를 잃었던 이 사건일 것이다.

이는 14장 시선의 우리에서도 언급되는 내용으로, 카무이가 트라우마를 불러일으키는 환각에 빠졌을 때 본 장면이 바로 이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플레이어=유저한테나 밝혀지는 사실이며,

카무이가 과거에 코야라는 절친을 눈앞에서 잃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이다.

확실하게 밝혀진 건 기껏해야 당시 카무이의 의식의 바다에 함께 존재하던 카무 1명 정도이고,

반즈는 전혀 몰랐으며, 크롬도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확실하지 않을 정도이다.

 

그 외엔 니콜라 사령관이 모종의 이유로 이 사건에 대해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혹여나 나중에 카무이의 신규 S급 기체가 실장되면 이에 대한 언급이 있을 수도 있음)

 

카무이는 이 일을 그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카무가 카무이라는 인격이 "누구에게나 용기를 주고 항상 밝은 인격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기 때문이다.

 

카무이는 매사에 웃고 떠들며 밝게 행동하지만,

마음 속에 이런 트라우마를 갖고 있으며 이를 누구에게도 알리려고 하지 않는다.

그는 누구에게나 용기를 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카무이가, 코야를 잃었던 이 사건을 지휘관에게 알려줬을 리가 없다.

즉, 저 대사는 코야를 잃었던 사건을 언급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여기서 다시 클베 시절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상술했듯 클베 시절에 카무이의 눈 앞에서 롤랑이 크롬대장을 포함한 차징팔콘 소대 전원을 살해했던 사건이 있었다.

숙소의 카무이가 언급하는 건, 어쩌면 이 일을 뜻하는 것이 아닐런지.

 

정식 서비스 이후의 스토리와 설정을 생각해보면 숙소 카무이의 저 대사에선 위화감밖에 느낄 수 없다.

 

코야와의 사건이 아닌 이상, 현재의 카무이는 달리 어떤 나쁜 일을 겪은 적이 없다.

카무와 티격태격했던 8장까지의 이야기를 뜻한다면, 이미 카무와 화해까지 해서 다 해결된 문제인데 이제와서 그 일 때문에 의식의 바다를 평온하게 유지하기 힘들다고 말하는 건 어색하다.


즉, 숙소의 대사 또한 클베 시절의 영향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카무이는 정식 서비스 이후에도 클베 시절의 영향이 진하게 남아있는 거의 유일한 캐릭터이며, 한 차례 비밀과 자료 설정이 수정되었음에도 여전히 암능의 개인 스토리, 숙소의 대사 등에서 과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클베시절의 설정, 스토리를 모르는 사람이 접했을 때 납득하거나 이해하기 매우 어려운 내용이기도 하고, 한섭 특유의 발번역 탓에 그저 번역문제가 아닌가?하고 쉬쉬하는 사람들도 생겨나는 지경이다. (한섭의 한국어 번역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중국어 원문도 다 저렇다)







현재 퍼니싱 세계관 설정, 그니까 정사에 부합하는 카무이와 카무의 설정은 대략적으로


카무: 용병으로 일하던 평범한 인간인데 퍼니싱 바이러스를 주입한 혈청을 몸에 주입하고도 살아남은 유일한 사례, 쿠로노가 이걸 눈여겨 보고 구조체로 개조했는데 의식의 바다 융합 기술을 이용해서 카무이의 의식과 융합해서 만들어진 게 현재의 카무이 기체


카무이: 원래 누구였는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아직도 밝혀진 게 없음. 쿠로노가 데리고 있던 인간, 혹은 보관하고 있던 의식은 맞을텐데 여전히 아무도 모름. 카무가 구조체로 개조될 때 카무이 의식을 카무 의식이랑 융합시킴, 그렇게 만들어진 게 현재의 카무이 기체



즉 카무랑 카무이는 완전히 별개의 인물임.

그런데 클베~오픈 초기까진 동일인물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함


메인 1~8지 똥꾸릉내난다고 다들 스킵때렸을 건데

여기서 카무가 "나야말로 진짜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거 볼 수 있을 거임

카무이한텐 빨리 사라지라고 욕하고


카무가 첫번째 카무이 인격이고 카무이가 두번째라서

자기야말로 진짜 카무이였다고 지금 카무이 가짜라고 매도하는 거임


근데 씨발 지금은 둘이 완전히 별개의 인물인데 대체 뭐라고 씨부리는겨

이 소리밖에 안 나오게 되어버린 거지 설정이 바뀌어서...


내가 알기론 퍼니싱도 클베를 1차 2차 이렇게 나눠서 함

위에 쓴 내용은 "1차" 클베 내용임

2차는 나도 파악을 못해서 어떻게 바뀌어있었는지 모름

그래서 카무 관련 내용은 추측해서 적어둔 거니 양해 바람